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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文 죽비로 맞은 것 같다더니",전재수 "김부겸 협치 可"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14 09:04  | 조회 : 1929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5월 14일 (금요일) 
□ 출연자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총리 임명안 처리, 내각 공백에 불가피한 결정 
-후보자들 볼모로 당력 수단 삼는 건 너무해 
-한국 백신 공급 충분, 미국과 백신 동맹 맞을 것
-황교안 독자 발언, 나라 위신 깎아먹는 언행  
-나라 위신 생각한다면 백신 사절단 돌아와라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여론 60% 김부겸 사퇴 찬성, 공직관 의심스러워
-김부겸 의혹은 투자 부분, 무책임 태도는 국민 받아들이기 어려워 
-지난 4년간 한미 동맹은 껍데기만 남은 상황. 
-황교안 발언은 문제, 나라 안전 달려있는 한미 동맹부터 잘했어야 
-정부 답답해 백신 사절단 꾸려 야당이 미국간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한국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시간입니다. 여의도 정치 상황을 누구보다 명쾌하게 풀어주실 두 분, 함께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나오셨고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도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전재수): 네, 반갑습니다.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해진): 반갑습니다. 

◇ 황보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결국은 민주당이 어제 밤 8시쯤이었죠?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투표 불참했고요. 후보 지명된 지 27일 만이니까 거의 한 달 만인데요. 먼저 전재수 의원, 민주당의 단독처리 명분은 뭔가요? 

◆ 전재수: 일단은 여야가 함께 어제 본회의에서 통과를 했으면 굉장히 좋았을 텐데요. 저희들을 굉장히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국무총리가 공석인지가 상당히 시간이 흐른 상황이고, 특히 5월 21일 날 대통령께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뒤의 첫 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그러면 이게 대통령과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가 당분간 다 비워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되는 거예요. 이것을 저희들은 방치할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저희들도 부족한 게 있긴 하겠죠. 그러나 국민의힘도 국무총리와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검찰총장 후보자를 사실상 볼모로 잡아가지고 지금 장관 후보자 세 명을 전부 다 낙마해라, 임명철회를 해라, 자진사퇴를 해라, 이런 과도한 요구를 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불가피 하게 어제, 총리 후보자를 더 이상 계속해서 국회 통과를 연기하는 건 굉장히 어려웠다는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황보선: 조해진 의원님, 방금 전재수 의원님께서 김부겸 총리 후보자까지 물러나라는 건, 사퇴하라는 건 과도한 요구다, 이런 말씀 하셨는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해진: 장관 후보자 세 분의 부적격에 대해서는 일찍부터 저희가 입장이 정리가 되어있었고요. 최근에 여론조사에서도 보면, 60% 이상 되는 국민들이 그 세 분은 사퇴해야 한다고 답변을 한 상태였고요. 김부겸 총리 후보자의 경우, 임명 당시는 저희가 무난한 인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청문회 과정에서 사위가 라임펀드에 투자를 하는 과정에 제기된 의혹을 후보자가 답변하는 걸 보면서 실망이 굉장히 컸습니다. 분명히 여러 증인들이나 관계자들도 객관적인 상황이 강하게 드러나는 데도 불구하고, 그건 특혜가 없었다고 이야기 하고, 특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자기하고는 아무 관계없다, 자기 딸은 이미 시집갔고 따로 생활하고 있는데 내가 그것까지 어떻게 챙기나, 이렇게 말씀하신 걸 보고 이 분의 공직관이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굉장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생각하게 됐습니다. 대통령이나 총리나, 이런 국가의 최고위직들은 친인척들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거기서 권력형 비리가 생기기 때문에, 그래서 청와대 같은 경우에도 대통령 친인척들은 특별히 관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습니다. 친인척은 내 소관이 아니라고 얘기하면 청와대에 그런 부서를 둘 이유가 없는 거죠. 총리도 정권의 제2인자기 때문에 당연히 주변 친인척들에게 여러 비리의 소지가 발생하게 되어 있는데, 그걸 난 아무 관계없다, 내가 어떻게 책임 지냐고 말씀하시는 걸 보고서 저희가 ‘이 분을 총리로 인준해드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차에, 그리고 그것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지고 여야가 인준표결 문제를 가지고 협상하고 있는 과정에서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에서 임명 강행할 의지를 비추시면서 바로 여당이 행동에 들어갔다는 데에 대해서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 전재수: 죄송한데 제가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김부겸 총리와 관련해서 라임, 옵티머스 특혜 의혹을 자꾸 말씀하시는데요. 지금까지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 보면, 라임, 옵티머스 사건의 가장 거물급이라고 현재 구속되거나 형사처벌 받은 사람들 중에 사실은 국민의힘의 충북도당위원장, 검사장 출신의 이 분이 구속이 되어 있어요. 그러니 자꾸만 지금 라임, 옵티머스 사태를 이야기하면서 마치 김부겸 후보자가 엄청난 특혜를 받은 것처럼 자꾸 말씀을 하시는데,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리고 이게 총리라든지 장관,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자꾸만 국민의힘이... 지금 우리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사실상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코로나 극복에 모든 것을 다 걸고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자꾸 총리 후보자라든지 장관 후보자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볼모로 전쟁의 수단 또는 당력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저는 온당치 못하다, 이제는 좀 해도해도 너무한 이 상황을 그만하시는 게 국민들 보시기에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조해진: 저도 잠깐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요. 충북도당위원장은 물론 잘못이 있기 때문에 구속까지 됐는데요. 그 분은 변론과 관련된 일로 그렇게 된 거고, 저희가 지금 김부겸 총리 후보자 가족과 관련해서 제기하는 의혹은, 이건 투자와 관련된 겁니다. 라임, 옵티머스 비리나 지금 문제되고 있는 투자 부분에 관한 것으로 성격이 전혀 다르고요. 이번에 LH 사태 이후에 공직 비리를 규제하기 위해 국회에서 통과된 법안들도 보면, 국회의원이나 공직자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 부동산 거래내역이나 보유내역도 다 신고하고 감시와 검증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그건 그만큼 공직자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이나 친인척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걸 비리 척결 차원에서 단속해야 한다는 취지로 여야가 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정부 내의 2인자인 총리가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질 수 없다, 알 수 없다고 말한 건 정말 국민들이 이건 용납할 수 없는 태도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야당하고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총리로 인준한 건 문제가 크다고 봅니다. 

◇ 황보선: 두 분 말씀하시는 사이에 속보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김부겸 총리 임명안,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어쨌거나 임기가 시작된 것 같은데요. 김부겸 총리로 이왕 시작하셨으니 새 총리한테 두 분께서 요구하시는 바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 전재수: 그렇습니다. 지금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바를 저희들이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껏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어제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통해서, 자진사퇴를 받아들였다는 것은 대통령께서 일부 민심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쯤에서 좀 그만해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고, 현재 시점에서 코로나 극복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상 정부의 모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리 후보자 국회 본회의 통과를 늦출 수 없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렇다면 이제는 정말 우리가 힘을 모아서 총리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에서도 통과됐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좀 그만해주시고, 총리 중심으로 정부가 정말로 이 코로나와의 전쟁을 제대로 치를 수 있도록 우리가 후방에서 조용하고 치밀하게 지원을 해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요. 김부겸 총리가 어떻든 협치라든지 소통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야당하고도 더 열심히 소통을 할 겁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도 힘을 좀 보태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황보선: 조해진 의원님, 방금 말씀하신 대로 김부겸 총리 임기가 시작됐습니다. 새 총리한테 하실 말씀 있으시면 해주십시오.

◆ 조해진: 저희가 반대하고 있는 이 세 분 장관 후보자들 문제는 그 분들의 문제기 이전에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문제입니다. 비슷한 분들을 그동안 4년간 저희가 반대하는데도 29번이나 강제로 임명했고, 그렇게 능력도 없으면서 도덕적으로 흠결 있는 분들을 계속 임명하다보니 일은 안 돌아가고 국정 실패가 계속 누적돼서 이번 4.7 재보선에서 국민들이 지난 4년의 문재인 정부 국정을 총체적인 실패로 규정하고 빨간 카드를 들이민 셈인데요. 대통령께서도 지난번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죽비를 맞아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말씀을 해놓고는 인사를 똑같이 또 하시고 그렇게 문제 있는 사람들을 임명하시고, 문제가 제기되고 국민들이 60% 이상이 반대하는데도 불구하고 임명 강행한 거는 지난 4년 간 심판 받은 인사 행태를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보여서요. 그것이 앞으로 민심이반을 더 가속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김부겸 총리 인준을 거쳐서 임명을 하셨다고 하니까 돌이킬 수는 없는 상황인데, 기왕 그렇게 된 상황에서는 본인 가족들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서 제대로 규명을 해주시고요. 그 다음에 내 가족의 일이니까 나는 상관없다, 그렇게 말씀하신 잘못된 공직관부터 제대로 바꿔서 국민들에게 바뀐 모습을 보여주시고요. 무엇보다 이렇게 국정 실패를 야기하고 있는 코드 인사, 내편 인사, 이런 대통령의 인사가 이제는 아집 인사, 오기 인사로까지 가고 있는 모습인데 이것을 옆에서 고언해서 바로 잡고요. 또 국정실패를 가져온 그런 국정 기조도 바로 잡아서 나머지 1년은 지난 4년의 잘못을 바로 잡아가는 과정으로서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옆에서 제대로 보필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조해진 의원님, 오늘 국민의힘은 청와대 앞에서 의총 열기로 했죠?

◆ 조해진: 네, 긴급의총을 10시에 하기로 했습니다. 

◇ 황보선: 10시부터요? 조해진 의원님도 거기 나가십니까?

◆ 조해진: 네.

◇ 황보선: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습니까?

◆ 조해진: 어제 우리 김기현 원내대표 겸 당권한대행이 대통령께 긴급 면담 요청을 했는데 아직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대통령께 드리고 싶은 말씀, 특히 인사라든가 국정쇄신에 관해서 드리고 싶은 말씀을 그 자리에서 발언을 통해서 표출하고 의사를 청와대를 통해서 대통령께 전달할 예정입니다.

◆ 전재수: 죄송한데, 오늘 국민의힘에서 청와대 앞에서 의원총회를 하신다니까 제가 한 말씀만 드리자면, 이 시점에서 청와대로 가서 의원총회를 하는 그런 퍼포먼스를 할 때가 아니고요. 우리가 인사청문회를 하면서 여야가 이견 없이 의견의 일치를 볼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도 여당을 해서 국정운영을 해봤고, 저희들도 그런 경험이 있습니다만, 이 인사청문회법을 반드시 개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청와대가 사실은 인사검증을 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할 수 있는 자료가 극히 제한적이거든요. 그래서 인사가 있을 때마다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이렇니 저렇니 하면서 말하자면 대통령이 직접 타격을 입고는 하는데요. 이제는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지 간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더 이상 극한적인 여야 대결 상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 이번 참에 차분하게 인사청문회법을 저희들이 머리를 맞대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 차분하게 논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 지금 또 청와대 앞에 가서 의원총회를 한다는 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정치적 이벤트밖에 안 되고 끊임없이 정쟁을 유발하는 그런 효과 외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야당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아울러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조해진: 전재수 의원님 말씀도 맞는데요. 문제는 그저께 기자회견 때 대통령께서 청와대 검증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청와대에서 확인하고 체크할 것 다 했다고 말씀하신 게 문제입니다. 전재수 의원님 말씀처럼 청와대 검증도 완벽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국회 인사청문회가 있는 거고 대통령이나 청와대는 자기들이 임명했지만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어떤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까지 다 경청을 하고 그걸 수렴해서 최종적으로 임명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그저께 대통령께서는 청와대 인사검증이 완벽했던 것처럼, 문제가 없는데 계속 대통령께서 ‘무안 주기’로 말씀하셨는데요. 망신 주기로 일부러 발목 잡으려고 그렇게 근거 없는 의혹을 행사하고 있다는 식으로 말씀하신 게 문제인 것입니다. 인사청문회가 부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부분은 있지만, 대통령께서 그렇게 청와대 인사검증은 완벽하고 국회에서, 특히 야당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을 다 그냥 발목 잡기 위해서 근거 없는 의혹만 제기하는 거고...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청문회 제도 자체를 무의미한 제도로 생각하시니까, 또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서 나는 신경 안 쓰고 청와대에서 검증한 대로 그냥 나 임명한다, 이렇게 가시니까 제도를 고친다는 것도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 황보선: 이번에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백신 동맹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는 건데요. 전재수 의원님, 관련해서 백신 수급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이렇게 의제로 정했겠죠?

◆ 전재수: 그렇습니다.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양국 외교부의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서 과연 어떤 의제를 가지고 정상회담을 할 것인가, 사실 양국 정부 사이에 밀고 당기기가 많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서로 취해야 될 국익들이 있기 때문에요. 그런데 이번에 한미 정상회담의 주용 의제로 백신 동맹이 확정이 됐기 때문에 우리 국익의 굉장히 의미가 있는 그런 한미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고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백신에 대한 원천 기술에다가 우리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바이오 생산 능력을 결합시켜서 한국이 그야말로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 국가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굉장히 의미 있는 정상회담이라 평가를 하고요. 특히 한국에서 백신 공급은 지금 될 대로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신 접종은 목표대로 진행이 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 사이의 새로운 백신 동맹이 맺어질 수 있는, 굉장히 유익한 정상회담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 황보선: 단순하게 부족한 백신 물량을 수급하는 문제에 관한 것만은 아니고요. 생산 허브로서 대한민국이 거듭나는 데도 의미가 있다고 보신다는 거죠?

◆ 전재수: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는 것인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이 백신을 생산하는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그런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황보선: 조해진 의원님 의견은 어떻습니까?

◆ 조해진: 지난 6.25 전쟁 이후에 계속 되어온 전통적인 한미동맹 관계를 생각하면, 지금처럼 우리가 백신 조달·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접종도 잘 안 되고, 국민 방역 제한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면 미국에서 백신 물량이 여유가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우리에게 공급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지난 4년 동안에 한미동맹이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상황이 되어버려서요. 미국이 백신 남는 걸 우리한테 먼저 주는 게 아니고 중남미 국가들이나 쿼드 참여 회원 국가들에게 먼저 공급하는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하고, 거기서 한국은 빠져 있는 상황이 오늘 한미동맹이 얼마나 형해화 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백신 동맹 이전에 그 기본 토대가 저는 지난 4년 동안 무너져 내린 한미동맹부터 제대로 다시 세우고 복원하는 일이 꼭 이뤄졌으면 좋겠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지금 보도를 보면 삼성이나 SK같은 데서 미국의 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업체와 협약을 해서요. SK사이언스는 이미 노바백스하고 협약해서 이미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거기다가 추가로 더 협약을 하고, 삼성 같은 경우에는 모더나와 협약을 해서 인천 송도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기술이전 받고 원료만 받으면 바로 생산단계 들어갈 수 있게 되면 공급하고 남은 걸 우리 국내 접종에도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조금 더 백신 접종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 전재수: 제가 한 말씀 안 드릴 수가 없는데요. 한미동맹이 무너져 내렸다, 한미동맹이 껍데기밖에 남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국민의힘의 시각은 굉장히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 그렇게 평가를 하실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의 당대표를 지냈던 황교안 전 대표가 지금 미국에 가서 보이고 있는 언행이 한미동맹을 무너뜨리고 있는 겁니다. 어떻게 해서 전직 대한민국의 국무총리를 역임하고 야당의 당대표를 역임하신 분이 말하자면 제주도, 부산, 서울, 국민의힘의 광역단체장이 계시는 이쪽 국민들에게 한미동맹의 상징으로써 백신을 먼저 공급해달라, 이게 무슨 코미디로 아니고 나라를 절단 내려고 하는 심보가 아니라면 지금 국민의힘이 이럴 순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자꾸만 백신 공급이라든지 양국 정부 사이의 정상회담이라든지, 이런 것은 정부를 통해서 하게 돼 있는 겁니다. 여야, 국회는 조용하고 치밀하게 후방에서 정부가 앞장서서 이게 정말로 잘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지, 자꾸만 거기 가가지고 나라의 위신을 깎아먹는 언행을 하면서 한미동맹이 무너져 내렸다, 껍데기밖에 남지 않았다고 평가를 하시면 나라를 절단 내려고 하는 심보로밖에 보여지지 않는 겁니다. 지금 굉장히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지금 전재수 의원께서 황교안 전 총리 말씀하셨으니까요. 조해진 의원님,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장제원 의원이 그랬죠. 이걸 비판하시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해진: 네, 황교안 전 대표의 발언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게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 동기도 정부 간 협의나 협조가 전혀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자치단체 차원에서라도 미국 정부가 좀 도와줄 수 없겠느냐, 자치단체도 어쨌든 우리 국가의 일부고, 거기 주민들이 우리 국민의 일부기 때문에 거기라도 공급해주면 어떻겠느냐는 취지로 저는 생각을 하고요. 방금 말씀이 있었습니다만, 미국이 원래 지난 70여 년간 지속되어온 한미동맹이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도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면, 이번에 제일 먼저 한국에 공급하겠다고 미국이 먼저 얘기해야 하는데요. 한국이 거기서 빠졌다는 거, 중남미 국가, 북미 국가, 쿼드 회원국들을 공급대상에 언급하면서 한국은 아예 빼버렸다는 것이 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오늘 한미동맹의 실체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것이 그토록 한미동맹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면서 하는 짓마다 미국의 입장을 배제하고 외면하고 또 미국하고의 정책 공조를 깨고 군사훈련도 안 하고요. 미국이 한미동맹 유지하려면 군사실전훈련은 필수적인 것이고, 실전훈련 없는 동맹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그렇게까지 얘기했는데 3년 내내 거의 훈련 안 하는 한미동맹으로 만든 게 우리 정부지 않습니까. 북한 눈치 보느라고 중국 눈치 보느라고...그렇게 한 마당에 한미동맹이 굳건하다고 얘기하는 건 너무 현실에 안 맞고, 지금부터 남은 1년이라도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제일 중요한 일 중에 하나가 국민의 생명, 나라의 안전이 달려 있는 한미동맹이 빨리 다시 복원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전재수: 조해진 의원님 말씀이 저는 진정성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황교안 대표 빨리 들어오시라고 하시는 게, 그 진정성을 증명해 보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국회의원들, 백신사절단으로 보내서 미국에 가서 이런 언행을 하는 것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찬물을 뿌리는 겁니다. 나라의 위신을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 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코로나는 지금 국민들과 정부가 노력을 해서, 특히 국민들께서 동참을 해주셔서 지금 통제 범위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중남미라든지 인도라든지 이런 데는 지금 정부의 통제 범위 바깥에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미국이 남는 백신을 중남미라든지 인도라든지, 이곳은 코로나19에 있어서는 완전히 정부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미국이 먼저 지원을 하는 것이지, 우리는 통제 범위 안에 있습니다. 그런데 남는 백신을 중남미하고 인도에 먼저 준다고 해서 한미동맹이 깨졌다? 그것은 아니죠. 그리고 북한 눈치, 중국 눈치 본다고 한미동맹이 깨졌다? 천만에요. 북한 눈치, 중국 눈치가 아니고요. 저희들은 첫째도 국익이고 둘째도 국익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한미동맹을 저희들이 계속해서 추진해왔고, 추구해왔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겠습니다. 

◆ 조해진: 그러니까 우리 야당 차원에서 백신 확보를 위해서 미국에 간 건 정부를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마음이 너무 답답한 걸 보면서 우리 야당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간 것이고요. 저만 하더라도 우리 한·이스라엘의원친선협회에서 이스라엘 산업부 장관을 초청해서 국회에서 회담이 있었는데요. 제가 한·이스라엘국회의원친선협회 회장입니다. 그 자리에서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에서 저하고 박진 협회이사님이 이스라엘이 면역이 거의 완성되고 마스크를 벗고 있는 단계인데, 남은 백신 여분이 있으면 다른 나라에 공급할 때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줄 수 없느냐고 부탁했고요. 이스라엘 장관의 고려해보겠다는 답변을 얻었습니다. 이렇게 정부가 야당이 할 일이 없도록 완벽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국민들이 정부 바라보는 심상은 너무 답답하니까 우리가 이런 자리에서까지 이스라엘의 장관한테 백신 좀 우리한테 주면 안 되겠냐는 이야기까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전재수: 나라의 위신을 제발 좀 생각해봐줬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이 대한민국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백신을 구하더라도 그리고 계약을 하더라도 그건 정부 사이에 이뤄지는 일입니다. 야당의 국회의원들이 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제발 나라의 위신을 생각하신다면 백신 사절단 돌아오시라고 하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조해진: 고맙습니다.

◆ 전재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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