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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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공모가 10만 원 이상, 따상 실패 많아"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13 17:24  | 조회 : 171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1513(목요일)

대담 :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공모가 10만 원 이상, 따상 실패 많아"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불리면서 주식투자자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는 공모주 청약. 지난해부터 이 공모주 상장날만 되면 따상에 따따상이라는 기사가 쏟아지고 이런 신화는 계속되는 것처럼 보였는데요.

하지만 어제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첫 날 주식 시장 성적표는 기대 이하를 넘어

허탈감마저 느낀 분들도 있었을 겁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공모주는 더 이상 긁지 않은 복권일 수 없는 것인지,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서 짚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상명대 경영학과 서지용 교수,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이하 서지용)> , 안녕하세요.

 

전진영>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인 건가요?

 

서지용> , SKIET가 사실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모았던 공모주가 되겠습니다. 지난 달, 23일까지 이제 국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1,8831 경쟁률을 기록했거든요. 증권사상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이라고 하는데요. 앞서 따상을 기록했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 1,2751보다 훨씬 높은 기록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투자자들이 관심이 많았고요. 그다음에 SKIET 같은 경우는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을 개발하는 톱티어 기업이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기록도 있고, 또 최근에 세라믹 코팅 분리막 관련 축차 연신 기술이나 이런 걸 독자적으로 개발하면서 상당히 투자자들이나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공모가 15,000원 대비 2배 정도, 21만 원에 상장이 시초에 됐었죠. 그리고 바로 6%이상 가깝게 주가가 올랐다가 이제 개장 직후 갑자기 매물이 초래되면서 오히려 15만 원대로 떨어지는, 26% 가량 떨어지는 그런 양상을 보였거든요. 기대 이하로 사실 공모주 첫 날 주가가 떨어진 거에 대해서 많은 투자자들의 아쉬움과 기대 이하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진영> , 그러니까 상장 전에는 워낙 기대를 한 몸에 받았기 때문에 그래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렇게 막상 시장에 나와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던 배경은 뭐라고 보십니까?

 

서지용> 일단, 공모주 같은 경우는 기업가치에 대한 벨류에이션도 중요하거든요. 장기적인 투자관점에서 그런데, 실제로 당일 날 주가를 움직이는 영향력 관점에서 보게 되면 수급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당일에 보게 되면 수급도 수급인데, 사실은 시장 여건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이게 기술주인데, 전날 뉴욕증시에서 관련 기술주들이 일제히 떨어졌다는 게 투자자들의 어떤 심리적 기우로 부정적 영향을 줬던 것 같아요.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 10일 날에 페이스북이라든지, 넥플릭스가 각각 3%, 4%씩 떨어졌고, 아마존도 한 3% 떨어졌거든요. 그다음에 나스닥 지수 같은 경우도 2.6% 정도 하락했고요. 특히, SKIET가 배터리 소재 기업인만큼 글로벌 전기차 관련 업종의 주가에 상당히 관심이 있었는데, 간밤에 테슬라가 6%이상 떨어졌고요. 그다음에 중국의 전기차 업체 니오도 한 7%이상 떨어지면서 실제로 시장 여건이 당일 우리나라 증시에 좋은 호재로 적용하지 않았던 것 같고요. 두 번째, 아까 수급 얘기 말씀드렸는데, 외국인들이 초반에 매물을 많이 던지면 상당히 수급에 부담을 준 것 같아요. 그런데 보통 공모주 청약할 때 의무보유확약조건을 투자자들이 갖고 있는데, 외국인들 같은 경우는 그런 걸 갖고 있지 않다 보니까 개장 후에 이미 이제 모건 스탠리 같은 이런 외국인들 투자자들 같은 경우 매도 창고에서 보게 되면 순위에서 5위에 랭킹이 될 만큼 계속 매도 주문이 많이 나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개인이나 기관들이 매수 주문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외국인들이 계속 매도 물량이 나오다 보니까, 일종에 실망매물도 있고 개인 투자자들 같은 경우 불안 심리로 이런 투매가 나왔던 경우도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가가 기대이하로 빠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상대적으로 공모가가 10만 원이 넘어갔는데요. 좀 높다, 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도 좀 부담이 됐던 것 같습니다.

 

전진영> , 3가지 정도로 지금 원인을 짚어주신 것 같아요. 일단은 시기상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최근에 나스닥 기술주가 워낙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그런 시기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외국인 매도세 영향도 있었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얘기까지 다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공모주 청약을 해서 지금까지 이른바 개장빨을 좀 누렸던 종목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어떻게 보면 지난해만 해도 계속 그런 추세였다가 빅히트 이후부터 좀 그런 추세가 시들해진 것 같기도 하거든요?

 

서지용> 그렇습니다. 작년 7월 달이죠. SK바이오팜이 공모가 49천 원 대비 따상을 기록해가지고 127천 원까지 기록했고, 그 이후에는 카카오게임즈 같은 경우도 24천 원에서 시작해가지고 1.7% 정도의 코스닥에 상승했거든요. 따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말씀하신 빅히트가 작년 1015일 날 공모를 했을 때, 이게 10만 원이 넘어갔었거든요. 135천 원의 공모가로 제가 기억하는데, 그때 따상에 실패했어요. 그 이후로 최근에 있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 같은 경우는 따상이 되다가 그 다음날부터 조금씩 주가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고요. 이번에 기대를 모았던 SKIET 같은 경우는 105천 원에서 출발해서 따상을 실패했거든요. 공통점을 보게 되면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 같은 경우는 10만 원이하였고요. 그다음에 빅히트 같은 경우는 135천 원에서 10만 원 이상이었고요. 그다음에 SK바이오사이언스 같은 경우도 65천 원이었고, SKIET 같은 경우 10만 원이 넘었거든요. 대체적으로 종목 가격이 10만 원 이상 넘어가는 종목들이 따상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있었던 것 같아요, 최근에. 그러다 보니까 이게 상대적으로 높은 공모가에 대한 투자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 같고요. 특히, 한 번 따상에 실패했던 빅히트 사례 이후에 투자자들이 좀 장기로 보유하는 거에 대한 부담이 있고, 차익매물이 나왔을 때 그걸 견뎌내는 어떤 감내력 같은 것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학습효과가 돼서 공모주라고 반드시 오르는 게 아니고, 이제 매물이 초래되어 있을 때 자칫 내가 거기에 동조하지 못하면 손실도 볼 수 있겠구나, 하는 불안감들이 투자자들한테 퍼지고 있는 양상인 것 같아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공모주라고 해서 반드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거는 아니라는 그런 어떤 시사점도 주고 있기 때문에 특히 개인 투자자들 같은 경우 조심해야 될 가능성이 좀 있어 보입니다.

 

전진영> , 그렇습니다. 사실 공모주가 대박행진을 이어가기 시작했을 때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주 물량을 확대를 할 거냐, 말거냐, 이 부분을 두고도 굉장히 논란이 많았습니다. 개인들이 더 많이 공모주를 받을 수 있게 해야 된다 아니면 아니다. 물량 확대가 오히려 개인들의 투자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이렇게 계속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교수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서지용> 글쎄요. 개인들의 투자 위험을 오히려 시장 물량 확대 늘릴 수 있다고 언급하시는 전문가 분들도 많으신 것 같아요. 일견 동조되는 부분도 있는데요. 최근에 SKIET 사례를 보게 되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의무보유확약이 없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주가가 떨어진 케이스거든요. 특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SKIET 같은 경우 개장하자마자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매도를 했는데, 의무보유확약이 없었던 그런 외국인 투자자들이었거든요. 실제적으로 그 하루만보더라도 외국인이 약 207만 주정도 내다 팔았다고 그래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개인이나 기관이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따상을 기록하지 못했던 게 사실 개인 투자자들의 이유 때문이 아닌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왜 외국인 투자자들한테 이렇게 많은 공모주를 오히려 배정했느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될 수 있어요. 개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보면 공모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떤 공모주를 확보 받지 못하는 거에 대해 정부가 대응해서 비례배분해서 절반은 균등배분하도록 바꿨었는데, 오히려 의무보유확약도 안 하는 외국인이 한 40% 이상 물량을 확보하면서특혜를 줬지 않았나이런 생각도 들고, 실제로 이런 외국인들 때문에 주가가 많이 빠지는 요인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공모주 시장에서 공모주 물량을 개인들한테 많이 배정했다고 그래서 위험이 늘어난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 그런데 개인들이 이렇게 공모주에 투자를 했을 때 문제로 인식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이번에 좀 이 부분에 대해서 이슈화가 많이 됐어요. 이번 공모주 청약을 빚을 내서 하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많이 등장했거든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청약 때문에 4월 가계대출이 자체가 사상 최대로 증가했다는 뉴스가 나왔으니까요. 어느 정도로 가계대출이 늘어난 건가요?

 

서지용> 그렇습니다. 510일 날 금융위원회가 발표했는데요. 올해 4월 중 가계대출 동향을 통해서 발표를 했는데, 당시 금융권 가계대출이 4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한 25.4천억 정도가 늘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증가폭이 많이 늘어난 가죠. 전월 대비로는 9조 이상 늘어난 거고요. 전년 동월 대비해서는 무려 22조 정도가 늘었다고 해요. 이제 원인을 찾아보면 주택대출증가폭은 오히려 좀 축소된 걸로 봐서 대체적으로 시동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많이 늘어난 요인인데요. 이 요인을 보게 되면 아까 말씀하셨던 SKIET 같은 청약 증거금에 한 80조 이상 몰렸던 걸로 보게 되면, 해당 가계대출자금들이 공모주 청약에 쏠리기 때문에 그런 수요가 있지 않았나, 그렇게도 생각이 되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하나 따져보게 되면 최근에 금융위원회에서 올해 7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임차인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라고 하죠. DSR 40% 규제 적용하기로 했거든요. 그거와 관련돼서 그 시행 전에 미리 신용대출을 받아놓자, 라고 하는 가수요도 영향이 있었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하나 더 말씀드리면, 최근에 암호화폐시장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최근에 부동산 규제도 강화하고 대출규제도 있는 상황에서 대출받아서 오히려 암호화폐 같은 이런 쪽에 투자하려고 하는 수요도 있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전진영> , 지금까지는 사실 부동산에 자금이 몰리다가 최근 들어서는 방금 말씀해주신 암호화폐도 그렇고요. 주식시장 쪽, 이런 쪽으로 지금 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어찌됐건 한 기업이 상장하는데 무려 15조 원 가까운 빚을 내서 개인들이 투자를 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지 않았을까요?

 

서지용> 그렇습니다. 그만큼 투자자들 입장에서 설명을 하면 투자대상처가 마땅하지 않다는 거죠. 그나마 그래도 공모주 청약이 이런 유통시장, 주식시장보다는 훨씬 변동성이 적고, 그다음에 공모주 가격의 비중이 낮을 때 우량종목에 투자했을 때는 어느 정도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오히려 가계부채를 빚을 내가지고 투자할 만큼 그만큼 마당 투자처가 없었다, 이렇게 파악될 수 있고요. 실제로 가계부채가 우리나라 경제에 분명히 뇌간이기 때문에 15조 이상 한 기업의 공모주에 몰렸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 주식시장이나 또 투자할 만한 금융시장에 이제 마땅한 투자처가 없고, 그다음에 실제적으로 리스크가 집중되는 경향도 있지 않나 이렇게 평가됩니다.

 

전진영> , 지금 아직 5월밖에 안 됐는데, 올해도 하반기에 쭉 이제 공모주 청약이 계속해서 있거든요? 그러면서 계속해서 추세적으로 이런 현상들이 지속이 될까요?

 

서지용> 그럴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어보이고요. 실제로 SKIET 같은 사례를 보게 되면 공모주가 어느 정도 실패를 해서 이제 이런 열풍이 조금 누그러지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도 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최근에 투자자예탁금을 보게 되면 연 초 후에 꾸준히 한 60에서 70조원 유지가 되고 있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SKIET 같은 경우도 주가가 떨어지긴 했는데, 여전히 공모가보다는 높은 14만 원 대로 유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그래도 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공모주가 그래도 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공모주 청약 열기는 어느 정도 유지가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변수는 금리 인상 이슈라든가,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공매도 관련된 그런 리스크 요인이 이런 공모주 청약을 상당히 제한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긴 하는데요. 그럼에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고,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봤을 경우에는 당분간 좋은 우량종목들이 이제 예고되어 있다고 하면 공모주 청약 열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전진영> ,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열기가 식을 것이다, 라기보다는 어찌됐건 지금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개인들의 입장에서는 공모주가 여전히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런 예상을 해주셨고요. 저희가 앞서 가계부채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우리 경제의 뇌간으로 떠오르는 게 가계부채 증가입니다. 워낙 지금 상황이 그렇다 보니까 정부 입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손대기가 어려울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서지용>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같은 경우는 주요국 대비 규모도 크지만 무엇보다 증가속도가 빠르다는 게 문제거든요? 금융불안요인이 되고 있고, GDP 대비 가계부채비중을 많이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 2019년도에 이미 우리는 100%에 넘어갔어요, 해당지표가. 당시 미국 같은 경우는 소위 말해서 가계부채가 GDP보다 작은 그런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2019년에 이미 대폭 넘으면서 이런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거는 문제죠. 결과적으로 특히 또 문제가 되는 거는 우리나라 만기 1년 이하 단기대출비중 같은 경우도 한 23%정도 되는데,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결국 가계대출총액이 1000조 원 이상을 넘어선 상황에서 금리 인상 우려는 사실 기우가 아닌데, 최근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국에서 많이 되고 있고, 미국이 테이퍼링할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만일 금리가 우리나라에 현재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그랬을 때 개인들이 이제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죠. 특히 개인 임차인들 같은 경우는 대출이 부실화되면서 상당히 시장에 혼란이 올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전진영> , 물론 조심스럽겠습니다만 지금 이런 여러 가지 상황들, 영끌 빚투 라든지, 자산 버블,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면 결국 정부가 금리인상 카드를 꺼내들 수 있는 명분이 조성되는 게 아닐까요?

 

서지용> 과잉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금 높아지고 있다는게 조기 금리 인상론의 근거가 되는 거죠. 참고로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이미 2.3%가 된 상황으로 2% 넘어섰고, 3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2분기 물가 관리 목표가 2%인데, 이제 2%를 넘어설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최근에 미국 상황 보게 되면 미국도 물가수준이 2%이상 넘어섰고, 고용시장실업률 같은 경우도 6%대로 낮아졌거든요. 항간에는 미국 연준위에서 실업률이 만약에 4% 안 쪽으로 들어오게 되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데요. 결과적으로 연준위 통화정책 정상화를 통해서 금리를 인상했을 경우에 우리나라도 이제 보폭을 맞추는 차원에서라도 한미금리차가 0.25%p에서 0.5%p 정도 되는데, 결과적으로 이걸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리인상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있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한국의 통화정책 요건이 미국하고 동일한 것 같지 않습니다. 표면적인 경제지표만 보더라도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시장이 더 불안해보여요. 왜냐하면 미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소비하고 일자리가 늘어나 경기 회복세가 보이는 반면에 우리나라 같은 경우 아직까지 백신접종이 지연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경제활동에 좀 제한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오히려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생산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나타내지 못하고, 오히려 증시라든지, 부동산 쪽에 잠기는 경향들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오히려 금리인상을 통해가지고 금융시장의 충격이 자칫 실물경제에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금리인상 카드는 신중하게 우리가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전진영> , 물론 신중하게 고려해야 되겠습니다만 미국보다 그래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소폭이라도 인상해야 된다. 이 주장에는 그럼 교수님은 얼마나 동의하십니까?

 

서지용> 저는 그렇게 동의하지 않고요. 일단, 만일 회복된다고 했을 때 우리나라 경기회복이 초기단계 상황에 불과하고, 미국에 비해서는 아직 경기회복세가 완연하지 않기 때문에 특히 고용, 물가, 임금, 이런 움직임이 이미 미국보다 우리가 부진한 상황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거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이고요. 특히 가계부채가 늘어난 상황에서 오히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그래서 선제적으로 금리인상 했을 경우에 차주들의 대출 부실화로 인해 가지고 시장에 혼란도 유발할 수 있고요. 오히려 그런 거 보다는 잠재적으로 우리가 금리인상 카드 말고 향후에 경기회복 되는 것에 대해서, 우리나라가 빚이 많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 연착륙하는 방안들을 많이 모색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신용대출 같은 경우는 그동안에 만기일시상환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는데, 정부가 최근에 논의했던 바와 같이 이제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상당히 정부의 좋은 정책인 것 같고요. 연착률하기에는 조금 갚아나가는 그런 어떤 대출 상환 움직임이 있어야 될 것 같고, 그다음에 은행들 입장에서도 향후에 가계부채 부실화에 대비해서 우리가 추가 자본정립의무라고 그러는데, 경기대응완충자본이라고 합니다. 0%에서 2.5%정도 정립하게끔 되어 있는데, 이런 일종에 재정 버퍼(완충제)를 좀 더 강화하는 쪽으로 해서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리스크 관리할 수 있게끔 정부가 좀 역할을 해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금리인상 카드보다는 우리 가계부채를 조금씩 줄이고, 그다음에 은행의 건전성을 좀 더 강화하고, 또 정부의 재정지출을 억제하는 그런 쪽으로 정책을 피는 게 오히려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전진영> ,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지용> , 감사합니다.

 

전진영> , 지금까지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서지용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전진영 PD[jyjeo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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