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내가 자존감이 높은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11 17:28  | 조회 : 69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510(월요일)

대담 : 윤홍균 <자존감 수업> 저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내가 자존감이 높은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일 때문에 힘들고, 다른 사람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하지만 내 존재가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무기력하다고 생각되는 그 순간, 그때가 가장 힘들죠.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나를 나답게, 나를 온전한 나 자신으로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자존감 수업>의 저자로 잘 알려진 분이시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윤홍균선생님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윤홍균 <자존감 수업> 저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하 윤홍균)> 안녕하세요. 윤홍균입니다.

 

김창기> 대단한 저자를 만나게 돼서 정말 반갑습니다. 워낙 <자존감 수업> 그 책으로 잘 알려지셔서 자존감 하면 윤홍균 선생님을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서 자존감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계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윤홍균> 제가 정신건강의학과 전공의 생활을 할 때 매주 월요일마다 담당하는 환자에 대해서 간략하게 브리핑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때 환자분 기분이 어떻다, 사고 체계가 어떻다, 가족 간에 관계가 어떻다, 라고 보고하는 항목들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서, 수면 문제나 식욕 문제나 중독 문제 같은 다른 항목들은 그런 문제가 있으신 분들도 있고 없는 분들도 있었지만, 자존감과 관련된 항목은요. 입원하시는 모든 환자 분들이 초기에는 다 문제가 있었고, 퇴원에 가까워질수록 자존감이 정상화된다는 것이 공통적으로 적용이 됐었습니다. 레지던트로서 어린 마음에 어떤 병이던지 간에 자존감을 회복하는 게 모든 치료의 핵심이거나 공통점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처음 했던 것 같습니다.

 

김창기> , 회복의 증거인 자존감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하셨던 거군요?

 

윤홍균> , 그때부터 관심이 있었습니다.

 

김창기> 많은 분들이 자존감이라는 낱말은 알지만, 정신건강의학에서 의미하는 자존감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윤홍균> ,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평가를 의미합니다. 자신을 얼마나 존중하는가, 또 얼마나 사랑하는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똑같은 사건을 겪고도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시험에 떨어졌을 때 어떤 사람은 자기 자신을 나는 불합격을 하더라도 재도전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으면 회복이 빨라지겠죠. 하지만 나는 앞으로 모든 시험에 떨어질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으면 우울해지는 강도가 훨씬 셀 수밖에 없습니다.

 

김창기> 그렇죠. 그러면 내가 자존감이 높다 또는 낮다, 이런 걸 어떻게 알 수가 있죠?

 

윤홍균> 자존감은 주관적인 자기 평가니까요.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답을 적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경우에는 자신을 쓸모없는 사람, 늘 똑같은 자리만 맴도는 사람, 앞으로도 계속 안 풀릴 것 같은 사람처럼 부정적인 단어와 연결을 짓는 경우가 있죠.

 

김창기> 자존감이 낮다는 것이 단순히 어떤 성격, 개인적 특성인 것인지 아니면 정신건강적인 어떤 트라우마와 관계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기질적인 문제인지, 확실하게 자존감의 구성요소들을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윤홍균> 안타까운 게 이 자존감은 워낙 어릴 때 결정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나중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변화가 없는 것 같다. 난 원래 그런 사람이다. 난 이게 성격이다, 라고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뇌라고 하는 기관은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또 새로운 생각과 인식을 만들어내는 그런 기관입니다. 그래서 추후에 성인이 됐더라도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창기> 자존감을 키우는 첫 번째 단계로 어떤 이야기를 좀 해주시겠습니까?

 

윤홍균> 우선, 세상에 객관적인 사람은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누군가가 어떤 판단을 하고 우리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도, 그것은 제각기 그 시간에 자기만의 판단일 뿐이라는 거죠. 그거는 단지 오늘 우리 감정에 따른 본인만의 생각이라는 것도 함께 기억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김창기> 그렇죠.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YTN 김혜민[visionmin@ytnradi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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