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전진영입니다.
인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3천 명을 넘어서면서,
병상은 물론이고 의료용 산소를 구하는 일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현지 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산소발생기 14대를 외교행낭으로 보냈습니다.
외교행낭이란 무엇일까요?
외교 행낭이란 본국 정부와 재외공관 사이에 문서를 주고받기 위해 사용되는
문서 발송 가방 혹은 주머니로,
1961년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 27조로 국제법상 각국 권리로 인정됐습니다.
암호장치와 납봉을 한 후 발송하는데,
접수하는 담당자는 암호장치와 납봉의 훼손 여부를 살펴보고 나서
개봉하도록 돼 있습니다.
통관절차에서 특혜를 받아 세관 검사를 거치지 않고
본국의 재외공관에 빠르게 전달이 가능하고,
행낭 안의 내용물에 관해서는 재외공관 주재국 정부나
제3국이 열어볼 수 없도록 국제법으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외교 행낭은 외교 서류 또는 공용 물품을 넣어야 하지만,
역사 속에서 살펴보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당시 영국은 외교행낭 속 문건을 몰래 복사해 정보를 수집하는 등
스파이 활동에 활용했고,
2012년에는 유엔 외교행낭 마크가 도용돼 마약이 운송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7년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의 목숨을 앗아간 독성 물질이 외교행낭에 실려 들어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면서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외교행낭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아나운서 전진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