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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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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현충원 사과, 설훈"사과에 대한 사과 해야", 홍문표"때와 장소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3 09:25  | 조회 : 1600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3일 (금요일)
□ 출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속 청와대가 소통의 장 되면 여야 이견 줄어들것
-사과와 반성이 없는데 사면하면 국론 분열될 것
-탄핵은 국민이 하자고 했던 국민의 뜻
-규제완화? 부동산투기위에서 전체적으로 조망할것
-윤호중, 충정 이해하지만 판단 잘못한듯
-백신 여유 있어...나쁜 여론 조성 안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여야 간 국정 논하는 장 청와대 되면 국민 보기 좋아
-사면, 국민 화합 차원에서 대통령 결단을 내려야
-탄핵, 개인 의견이라는 전제 붙여서도 논하면 안돼
-부동산 우울증, 서울 시민 대변한 적절한 표현
-윤호중 사과, 장소 대한 이해력 부족
-백신 인식, 정부와 국민 간극 있어...혈맹 미국에게 못 받으면 수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한국정치를 풀어내는 토론 사이다, ‘여의도 중계석’ 시간입니다. 여의도 정치 상황을 5선 4선의 관록으로 명쾌하게 풀어주실 두 분, 함께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안녕하십니까?

◆ 설훈 의원(이하 설훈): 네, 안녕하세요. 민주당의 설훈입니다.

◆ 홍문표 의원(이하 홍문표): 네, 안녕하세요. 홍문표입니다.

◇ 황보선: 문재인 대통령이 그저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청와대 오찬을 가졌죠. 야당 인사들과의 이례적인 단독회동인데, 의미 있는 만남이었을까요? 

◆ 홍문표: 우선 아주 보기가 좋았습니다. 진작 이런 만남이 자주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지면서도 나머지 임기 안에 자주 이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 문제가 지난 4.7 보궐선거 후에 갑작스럽게 대통령께서 두 분을 만나서 함께 국정을 논의하는 것은 좋은데요. 지난번 선거 후에 혹시 국민에게 무언가 새로운 면을 보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했다면 저로서는 유감이고요. 정기적으로 수뇌부와 뜻 있는 분들과 여야 간에 국정을 논하는 장이 청와대에서 벌어지면 국민들에게도 좋고, 정치 발전에도 좋고요. 그래서 아주 고무적으로 보았고, 앞으로도 자주 이런 일이 있으면 좋겠다고 건의 드립니다. 

◆ 설훈: 아주 잘 된 거죠. 야당 지자체 당선자 두 분하고 대통령하고 만난 건 처음이죠. 2018년에도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제대로 가동이 안 됐죠. 이번에 세 분이 만나셨는데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다고 보고요. 그러나 첫 만남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서로 의견들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부동산 문제만 하더라도 의견이 다르고요. 생각이 서로 달랐지만 소통의 장이었기 때문에 이런 자리가 계속 다시 만들어진다면 여야 간의 의견이 상당히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니 국정이 원만하게 돌아갈 수 있는 장치가 되었다는 생각에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이 자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사면을 제안했습니다. 홍 의원님, 적절한 시점에 이런 얘기 꺼냈다고 보십니까?

◆ 홍문표: 국정 전반에 어떤 내용 없이 허심탄회한 자리였기 때문에 이 문제가 거론된 것이 저는 나쁘지 않다고 보고요. 다만 이것을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사면 조건이 갖춰져 있다면, 국민 화합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서 사면하는 것이 좋겠는데요. 여론조사 수치 같은 것을 들이대고 국민 여론을 반영하겠다고 하는데요. 지난 1월 여론조사를 참고해도 47.7% 찬성이고, 반대가 48%인데요. 소수점 몇 개를 명분을 삼아서 대통령이 결단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보면 참 속 좁은 생각이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이제 수치에 연연하는 0.3%를 근거로 대지 말고 통 크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요. 과거에도 김영삼 대통령이 1997년 쯤 위헌 의결 때, 전두환, 노태우 두 분을 사면해서 새로운 국민에게 용기를 주는 일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국내 코로나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데 이런 용단을 한 번 내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황보선: 설훈 의원님, 사면을 다시 거론할 시점이 되었다고 보십니까?

◆ 설훈: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나 감옥에 있는 건 좋은 일이 절대 아니죠. 문제는 사면이야 대통령 고유권한이니 대통령이 결정하신다고 해도,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냐도 중요하죠. 그리고 사면 대상자인 두 분의 대통령들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지, 사과와 반성이 없는데 내놓으면 국론 분열과 나라가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 보죠. 그게 과연 좋은 것인지요. 우선 국민들이 절대적으로 사면하라는 것도 아니고 의견도 서로 갈린 상태고, 무엇보다 당사자들이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과도 없는 마당인데 그걸 사면해야 하는가하는 반론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론 추이를 조금 더 보고 해야할 처지인데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부담이죠. 그러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 대통령 임기 전에는 다음 대통령에게 짐을 안 주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결정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것도 여론의 추이를 봐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황보선: 여론의 추이를 봐야겠지만 임기 안에는 아마 사면을 하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시는 거네요?

◆ 설훈: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황보선: 이런 상황에서 보니, 사면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야당 내부에서는 진통이 있는 것 같아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께서 '탄핵 불복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이걸 가지고 국민의힘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관련해서 전직 대통령들이 사과한지 몇 달밖에 안 됐는데, 선거 승리한 다음에 또 이런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홍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홍문표: 사안에 따라서는 의견이 조금 다를 수가 있는데요. 전체적으로 한 말씀을 드리면 탄핵 문제는 역사에 맡기고, 또 역사적인 차원에서 판단해야지, 지금 와서 이 문제를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전제를 붙여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당의 생각이 사람에 따라서 의견들이 조금씩 달라도 탄핵 문제는 역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조금 전에도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서로 조심하면서 말 한마디라도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설훈 의원님, 사실 사면을 제안하는 것과 탄핵 불복은 큰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 설훈: 전혀 다른 사안이죠. 탄핵은 국민이 하자고 했던 것인데요. 국민의 뜻이었고, 그에 따라서 국회에서 여야가 함께 탄핵 의결을 했습니다. 그걸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확정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쳤는데 탄핵이 잘못된 것이라고 얘기하면 국민은 어떻게 됩니까. 그런 절차들은 다 무엇이 되는 겁니까. 권력자, 대통령이 권력을 사유화하고 정경유착하고 헌법을 위반한 범죄행위가 분명해서 탄핵을 했는데, 죄가 없다고 한다면 국회는 무엇이 되고 국민은 어떻게 됩니까. 헌법재판소는 잘못 했다는 겁니까? 이건 정말 아무리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해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더군다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탄핵 당한 것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까지 했는데, 그럼 도대체 이게 뭐예요? 선거 끝나자마자 탄핵 불복하겠다, 그리고 사면 요구해야 한다고요. 사면 요구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탄핵 불복하겠다고 하면, 국민을 아예 무시하는 것 아닙니까. 이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이 쇄신하겠다 변화하겠다고 해서 선거에서 이겼습니다만, 이런 자세면 모두 허언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지나친 얘기라고 봅니다.

◇ 황보선: 사면 이야기 나왔으니까요.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 이야기도 나옵니다. 홍 의원님, 개인적인 생각 있으십니까?

◆ 홍문표: 저는 이 문제는 그와는 좀 다릅니다만, 사면 요건이 갖춰지면 대한민국의 경제, 특히 백신 문제에 관해서 미국과 서로 오고가는 중요한 문제들이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께서 이번 5월 달에 미국에 가신다면,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주고 같이 대동해서 미국에 가서, 우리가 혼신을 다해서 구하려는 백신을 미국에서 못 구하고 러시아나 다른 나라에 어떻게 보면 구걸하다시피 해서 온 힘을 쓰고 있는데요. 미국이 동맹국가기 때문에 미국에서 원하는 것, 우리가 원하는 것이 정치고, 외교라고 볼 때, 이 문제도 대승적인 입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우리의 건강이 달린 문제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정부의 자존심을 버리고 실리적인 외교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 설훈: 저는 그렇게까지는 전혀 생각지 않습니다. 물론 이재용 부회장을 사면해야 한다는 국민 의견이 있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것도 자세히 봐야겠지만 범죄 혐의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 대통령과 함께 수행을 같이 한다는 건 지나쳐도 한참 지나치죠. 그건 아닐 것 같고요. 어쨌든 사회 문제는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의 여론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야 합니다. 물론 이재용 부회장은 자기 잘못에 대해서 뉘우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사면 요건이 되면 대통령께서 판단하시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통령 수행 운운하는 부분은 지나치다고 봅니다.

◇ 황보선: 오세훈 시장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꺼낸 이야기긴 하지만요. 오세훈 시장이 어제 취임식 하면서 전 국민이 정책 실패로 ‘부동산 우울증’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홍 의원님, 공감하십니까?

◆ 홍문표: 이 문제는 보는 시각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는 있는데요. 저는 우울증이라는 표현이 우리 전체 국민, 서울 시민을 대변해서 나름대로 적절한 표현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부가 25번 부동산 정책 실패를 했고, 하루 벌어 하루 먹으며 근근이 전략하는 사람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좌절되고, 세금이 요즘 폭탄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고, 불행히 LH 사건이라는 엄청난 사건, 정부의 공정성 원칙이 이미 파괴되고요. 또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거의 상실된 이런 상황의 표현을 우울증이라고 한 것 같은데요. 저는 표현의 방법이 어떻든 간에 국민이 피로감과 불신, 주택 문제와 사회 정의 문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을 대통령과의 혹은 개인적인 사담에서, 또 공식적으로 그런 단어로 표현한 것이 그렇게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설훈 의원님, 당내에서 부동산투기위 첫 회의가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요. 부동산 정책을 규제 완화, 세제 완화 등의 방향을 잡고 가는 겁니까?

◆ 설훈: 꼭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현재 개인적인 차원에서 나온 의견들이 여과 없이 언론에 나오는 것 같은데요. 부동산투기위에서 전체적으로 조망할 겁니다. 그리고 조정을 해야지 개인적인 의견으로 툭툭 튀어나오고 그게 당론이다, 민주당이 부동산 정책을 바꾼다는 것은 아니고요. 부동산 정책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고쳐나가겠지만 기본 틀은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기 세력을 잡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정책은 기본이고요.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고 난 뒤에 강남 집값이 들썩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보면 함부로 잘못 건드리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죠. 지금 대체로 안정되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 전에 말씀 드렸듯 오세훈 시장이 들어서니까 집값이 또 흔들리고 있거든요. 그래서 부동산 근본 정책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해서, 부동산 정책의 기본 골간은 일단 가도록 하고,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손을 봐야하는데요. 종부세 등의 문제는 쉽게 바꾸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동산 정책 근간을 흔드는 이야기들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안정을 위주로 가는 지금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게 기본 입장 아닐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번에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어제 국립서울현충원에 가서 무릎 꿇고 사과를 했죠. 거기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다음에 방명록에 사과 문구를 썼습니다. 이게 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두 분, 내용 보셨지요? 관련해서 피해자가 반응을 했습니다. 그전에 오세훈 시장도 사과를 했는데, 더 이상 괴롭히지 말라는 이야기를 했고요. 윤호중 원내대표의 사과, 언론에서는 사리분별 못하는 사과라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홍 의원님, 말씀 해주십시오.

◆ 홍문표: 저는 이 문제에 윤호중 의원의 진정성, 평소 마음에 있었던 것을 행동으로 옮긴 것은 늦게라도 잘 했다고 봅니다. 문제는 장소거든요. 그리고 글을 쓴 내용인데요. 소위 신성한, 국민 모두가 존경하고 숭배하고 있는 현충원에 가서 이 문제를 가지고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비춰질지 저도 참 궁금하고 아이러니해요. 그래서 이 장소는 민주당 당사에서 했어야 하죠. 진정하게 하려면요. 자기는 민주당의 원내대표 아닙니까. 장소를 구분 못한 것이, 이 분이 참 이해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하는 것이고요. 더 확실하게 하려 했으면, 당대표 나올 때 자기가 국민 앞에 떳떳하게 사과하고 당대표에 나왔어야 하는데요. 이런 생각을 못하고 현충원이라는 곳에 무릎을 꿇고 거기에 글을 남기는 처사는 앞뒤가 맞지 않는, 그리고 이 문제로 인해서 또 한 번 상처를 입는 부산, 서울에서 피해를 당한 분들의 마음이 오죽하겠습니다. 그래서 장소가 참으로 부적절했고, 글을 남긴 내용도 더욱 부적절했다고 지적합니다.

◆ 설훈: 비슷한 생각인데요. 순국선열에 대한 자세는 나무랄 데가 없죠. 무릎 꿇고 한 것은 모두 좋은 자세인데요. 방명록에 ‘피해자님’ 이렇게 쓰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데, 잠깐 착각했던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순국선열을 모신 자리와 부산과 서울의 피해자들에 대한 부분은 분리해서 하는 것이 맞죠. 그런데 그걸 혼동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생긴 것 같은데요. 어쨌든 통렬히 사과한다는 부분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은데 약간은 착각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걸 그렇게 막 나무랄 것은 또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문제는 부산의 피해자께서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또 죄송하다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그 충정은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판단을 잘못했다는 부분은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 황보선: 윤호중 대표의 진심 여부를 떠나 이 사과 자체는 장소를 잘못 고른 것이라는군요. 그럼 사과에 대한 사과를 재차 해야 한다는 의견이신가요?

◆ 설훈: 부산 쪽에서 강하게 문제제기도 해왔고, 언론에 보도되었으니 그냥 있기는 그렇죠.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합니다.

◇ 황보선: 다음으로 백신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백신, 스푸타니크 V 백신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금 백신 수급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서 이렇게 검토한 것으로 해석이 되는데요. 설훈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설훈: 백신은 상반기까지 충분하게 맞을 수 있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비상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여유분을 가지고 대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고요. 러시아의 백신이 가격도 싸고 좋다고 하기 때문에 그것도 준비를 하라는 취지로 말씀하신 것이 때문에, 모자라고 급하니까 라는 취지는 아닙니다. 여유는 있는데, 여유를 확실히 잡기 위해서는 여유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국민 불안도 있기 때문에, 그런 취지에서의 말씀이고요. 백신이 우리 국내에서도 지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생산도 하고 앞으로도 강화될 것이니 지금 문제는 백신을 가지고 자꾸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은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유가 있어요. 혹시 모자랄지 모르는 상황에 대한 대비를 하자는 취지기 때문에 지금 백신이 없어서 못 맞는다는 불안을 만들면, 오히려 방역에 훨씬 안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백신이 없어서라기보다 사람들이 혹시 맞으면 잘못되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심정 때문에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데, 이걸 걷어낼 필요가 있고, 여론을 그런 쪽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여유 있습니다.

◆ 홍문표: 저는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정부 생각과 국민들 생각이 다르다는 생각을 갖는데요. 첫째는 동맹국인 미국에서 백신이 남아도는 것을 인접 국가 3-4개 나라에는 공급하면서, 동맹국이라는 한국에 이렇게 소홀하게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미국에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5월 달에 대통령께서 미국에 가서 양국 정상 간의 외교가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서 백신 문제가 테이블에 오르지 않는다면, 사실 대통령이 뭐 하러 갑니까. 영상으로 다 할 수 있는 것이고요. 좀 더 진정성을 갖고 손을 잡고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문제를 정상 간의 대화를 못 한다면, 저는 갈 필요가 없다고 봐요. 미국도 이렇게 해서는 저는 안 된다고 보고요. 그래서 자꾸 염려하지 마라, 괜찮다고 국민 홍보용을 정부가 하고 있는데요. 사실 대통령께서 12월 모더나의 경우도, 올 4월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다고 했는데, 10월 정도에 오고요. 얀센 백신도 2천만 명분 한다고 했는데, 지금 전혀 소식이 없다는 것 아닙니까. 그 다음으로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백신 확보가 어려웠다면 정부는 좀 더 적극적인 방법을 공적이든 사적이든 미국과 대화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100% 검증받지 못한 러시아의 백신을 놓고,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손을 대서 대통령이 지시를 했다고 하는 거죠. 대통령이 지시해도 국민에게 해와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검증해야 하는데요. 이걸 무조건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해서 러시아 것을 검토해서 실질적으로 가는 것은 국민의 불안감을 더 조성하는 것이 된다는 겁니다. 그래서 차라리 5월이나 6월에 맞을 분들이 다 기다리고 있는데, 이게 어렵다면 그 분들에게 사실을 얘기해서 10월에 할 수밖에 없다, 조금 이해하고 참자고 이해를 구해야지요. 이상이 없다, 계획대로 한다고 하는데 사실 내용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국민은 더 정부에 불신하고 있어서 먼저 정부가 현실 문제를 속속들이 국민에게 이야기 해줘야 한다고 봐요. 그리고 미국과의 관계, 어떤 곳에서 틀어졌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복원해서 그래도 동맹국가, 혈맹국가인데 우리부터 공급해주고, 국가 간에 국민 생명을 존중해야지요. 다른 나라에 공급하는데 우리는 미국에서 공급을 못 받는다면, 얼마나 수치스럽고 자존심에 관한 문제입니까. 저는 그렇게 지적하고 싶습니다.

◆ 설훈: 미국 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고요. 전 세계 백신이 함께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구비하자는 취지예요. 미국이 안 준다고 하면 다 백신 못 받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요. 아까도 말씀했습니다만, 백신을 못 맞는 게 아니고 맞을 수 있는데, 못 맞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자꾸 부추기면 국민 불안만 높아진다는 거예요. 1,200만분을 확보하고 있고, 그 이후에 계속 들어오는 대로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불안해하지 마시고요. 상반기에 1,200만 명 맞추고, 하반기에 또 맞추고, 준비되는 대로 다 할 수 있는 건데 괜히 걱정해서 없는 상황도 만들어내는 조건으로 가게 되면 방역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거죠. 백신 문제를 너무 과도하게 이야기하게 되면 국민 불안만 가중하는 상황이 옵니다. 백신은 준비되어 있고, 차근차근 맞아나가고 있습니다.

◇ 황보선: 마지막으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관련해서 자리 신설은 맞지만, 인물이 문제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데요. 설훈 의원님부터 말씀해주십시오.

◆ 설훈: 그건 좀 억울해요. 지금 방역은 사회수석이 다 하고 있는데요. 방역과 접종, 두 분을 구분해서 해야 하는데, 지금 사회수석이 다 하고 있던 것을 나눴죠.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메르스 사태 때 대한예방의학회 메르스대책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전문가예요. 또 정은경 질병청장하고도 같이 일을 했기 때문에 적임자예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가 없는데 야당 측에서 이걸 걸고 들어오는데요. 그럴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에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합니다.

◆ 홍문표: 기모란 방역기획관은 어떻게 보면 현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청와대 기획관이라는 자리가 우쭐해서 한 마디 ‘백신 급하지 않다’, 도대체 이게 말장난입니까. 뭡니까. 그래도 대한민국 청와대 기획관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무책임한 얘기는 실수고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사과부터 하고요. 그리고 백신이 어떻게 된다는 것은 실무자에게 맡기세요. 자기가 뭘 압니까. 이런 식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함부로 얘기하면, 국민이 백신이 불안한데 청와대기획관의 이야기가 국민에게 불을 지르고 불신을 일으킵니까.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설훈: 고맙습니다.

◆ 홍문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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