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수면제, 항불안제 바르게 사용하는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2 18:00  | 조회 : 147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의사

방송일 : 2021422(목요일)

대담 :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수면제, 항불안제 바르게 사용하는법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영철교수님과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반갑습니다.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신영철)> , 안녕하세요.

 

김창기> <마음주치의> 매주 목요일에는 약물과 관련된 내용들을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중독의 대가 신영철 교수님께서 함께하시니까 정신과 약물과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나눠보고자 합니다.

 

신영철>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중독과 정신과 약물 중독은 조금 다릅니다, 사실은. 그죠?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정신과 약을 먹다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지 않는가가 첫 번째 고민이고 두 번째는 혹시 양이 점점 늘어나서 문제가 되지 않을까?

 

김창기> 내성입니다.

 

신영철> 셋째는 혹시 못 끊으면 어떻게 할까?

 

김창기> 의존성이죠.

 

신영철> 이런 걱정을 하게 되죠. 걱정 붙들어 매시도록 제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김창기> 기억하시죠?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구단도 불안과 불면 때문에 수면제를 자꾸 먹잖아요. 친구들이 하나만 먹고 자라, 라고 걱정해주고요. 그래서 이렇게 불안 관련, 불면 관련 약들을 중독과 연관 지어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신영철> 물론 무조건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처방을 받으셔야 되는데 치료범위 내에서 사용하는 약 때문에 중독이 돼서 문제가 된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중독을 걱정하는 부류는 정신과 약 가운데 2가지입니다. 첫 번째가 제일 잘 아시는 약은 수면제 또는 수면유도제라고 알려져 있는 약들이죠. 이거는 약간 심리적인 의존성이 있습니다. 너무 잘 들어서 그걸 끊기가 힘든 거예요. 다른 약으로 대처하려고 그래도 그거 먹으면 잘 자는데, 이렇게 말씀하신 분들이 있어요. 초반이 참 중요한데요. 잠이 안 온다면 수면제, 이게 너무 공식화되어 있어요. 그러면 안 돼요. 잠을 못 자는 이유는 100가지도 넘잖아요? 내가 불안이 높고 긴장이 높은 경우는 잠들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치료하고 잠을 자야 되는데, 불안과 우울, 긴장은 놔두고 수면제만 먹으면 이거는 정상적인 치료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김창기> 덮어놓는 거죠.

 

신영철> 그렇죠. 그래서 일단은 그 불면증의 원인을 잘 파악한 다음에 거기에 맞는 치료를 하고 그럼에도 불과하고 잘 안 되면 일시적으로 수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거는 중독의 성향은 대단히 낮다고 봐야 됩니다. 처음부터 고용량의 수면제를 계속 쓰는 것은 의존성이 생길 수도 있다.

 

김창기> 대부분 의사들은 처방도 해주지도 않죠.

 

신영철> 그런 것은 아니죠. 너무 지나치게 무서워해서도 안 되고 또 너무 지나치게 수면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김창기> 저는 그래서 늘 환자분들께 그렇게 걱정하고 잠 못 자는 게 뇌에 더 손상이 많아요. 약보다

 

신영철>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저도 그렇게 설명하죠. 안 먹고 안 자는 것보다는 먹고 자는 게 나아요. 그러나 굳이 저용량으로 잠을 잘 수 있는 분이 고용량을 먹는다든가 매일 과하게 먹는다, 이거는 문제가 되는 것이죠. 반드시 이거는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되고, 두 번 째는 이제 항불안제 같은 경우죠. 불안을 줄이기 위해서 약을 쓰는데 교수님 끊으니까 잠이 안 와요. 잠이 안 오니까 더 불안해요.” 이게 이제 뚝 끊어서 그런 거죠. 이렇게 되면 이제 불안이 높아지죠. 그게 약의 금단증상인데, 이분들이 이제 증상이 나빠진 걸로 오해하는 경우도 많이 있고 약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는 분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김창기> 그렇죠. 특히, 공황장애를 앓는 분들이 약을 뚝 끊었다가 큰일 나곤 하죠. 그런데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잖아요? “정신과 약은 내가 끊고 싶을 때 못 끊는 약물 아닌가요?”그러면서 처방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신영철> 정신과 약에는 종류가 되게 많죠. 대부분의 항우울제 같은 경우는 의존성이나 내성이 없습니다. 이제 안전하게 조절이 가능한 약물들이고요. 일부 항불안제라든가 수면유도제 같은 경우는 이거는 본인이 조절하기에는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의사선생님의 조언에 따라서 아주 천천히 끊고, 문제는 대부분의 정신과 질환은 한 사이클이 끝나고 나면 예방하는 기간을 거쳐서 충분히 줄이고 끊을 수 있는 기간이 있습니다. 일부 평생을 관리해야 되는 병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셔야 됩니다.

 

김창기> 그러니까 전문의들에게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좀 주셨으면 좋겠는데 중독될까봐 계속 악순환을 되풀이하시는 게 너무 안타깝죠.

 

신영철> 우리 문화의 문제도 있어요. 지금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정신과 의사가 30분을 설명해도 미장원에 가서 그 약 먹으면 바보 된다, 이 소리들은 끊고 옵니다. 이제 경험이 중시되는 우리 문화의 요인이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다행스럽게도 많은 정보를 통해서 이제 좋은 정보를 많이 획득하셨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예전보다는 드믄 것 같습니다.

 

김창기> 제발 부탁드립니다. 신영철 교수님, 저를 비롯한 모든 정신과 의사들을 좀 믿어주십시오. <마음주치의>는 오스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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