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김의겸"언론 환경 기울어져 김어준이 균형 잡는 역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21 09:36  | 조회 : 1408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흑석동 사과,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할 것
-배현진 질타, 당 소속과 관계없이 새겨 들을 것
-주어진 과제는 언론개혁...기자 경험 살릴 것
-언론, 정부나 사주 손 떼고 국민에게 돌려줘야 
-우리나라 언론 지형 기울어져...김어준 청취자들은 다른 목소리 듣고 싶어한 것
-윤석열 새 얼굴로 스포트라이트...곧 뜨거운 경쟁 임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김진애 의원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 됐었는데,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사퇴했죠. 비례대표직 승계 받은 분이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입니다. 언론인 출신이고요. 우여곡절 끝에 국회 입성했기 때문에 소감이 남다를 겁니다. 직접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김의겸 의원(이하 김의겸):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언제 국회 첫 연단하셨죠? 그제였나요?

◆ 김의겸: 네, 그제였습니다.

◇ 황보선: 처음부터 바로 사죄하셨죠? 

◆ 김의겸: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흑석동 문제 때문이신 거죠?

◆ 김의겸: 네, 제가 2년 전 청와대를 물러날 때 국민 마음에 상처를 많이 드렸는데, 제대로 된 사과를 못했습니다. 국민의 뜻을 대변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에 선 만큼 사죄의 말씀을 드리는 게 예의에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열 번이고 스무 번이고 하겠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논란이 불거진 지 불과 1년밖에 안됐는데 자숙은 고사하고, 유감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김의겸: 그 말씀을 제 앞에서 하신 건데요. 

◇ 황보선: 바로 앞에서요?

◆ 김의겸: 네, 저도 들으면서 당황하고 민망스러웠습니다. 배현진 의원님 재산이 놀라울 정도로 적더라고요. 집도 없고 저보다 재산도 적은 분이 하시는 말씀이라면, 당 소속과 관계없이 제가 새겨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재산이 적다고 하셨는데, 지금 김의겸 의원께서는 어떻게 주거 생활을 하고 계시길래 그러십니까?

◆ 김의겸: 배현진 의원님의 재산이 아주 적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김의겸 의원님은요?

◆ 김의겸: 재산 공개를 위해서 서류를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의원직 승계를 하셨는데, 김진애 의원이 원래 국토위에 있지 않았습니까. 상임위의 문체위로 가셨네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거기를 지원하신 건 아니죠?

◆ 김의겸: 지원한 겁니다.

◇ 황보선: 어떤 이유로 그러셨나요?

◆ 김의겸: 저에게 주어진 과제가 언론개혁이라고 생각하고요. 언론 개혁과 관련된 상임위가 문체위, 과방위인데 그 쪽으로 배정을 해달라고 박병석 의장님에게 청을 드렸고요. 박병석 의장님이 배려를 해주신 겁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럼 김의겸 의원님께서는 언론인, 기자로 오랫동안 재직하셨는데요. 아무래도 그런 경험 때문에 전문성을 살리고 싶어서 문체위로 지원하신 겁니까?

◆ 김의겸: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언론 개혁,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 구상하시는 겁니까?

◆ 김의겸: 여러 가지를 얘기할 수 있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언론사의 소유구조,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소유구조, 지배구조요?

◆ 김의겸: 네, 거칠게 말씀 드리면 우리나라 언론사 소유구조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YTN을 비롯한 KBS, MBC 등 일정하게 정부의 영향력이 미치는 언론이 있고요.

◇ 황보선: 주로 방송사들이죠?

◆ 김의겸: 그리고 언론사주가 있어서 제왕적으로 군림하는 민영 언론이 있습니다. 공영 언론은 항상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 논란이 되고 있고, 민영 언론의 경우 언론사주가 자신의 사업적 이익,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 언론사 논조나 사실의 문제를 뒤트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언론사의 빅딜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공영 언론의 경우, 정부가 손을 떼고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BC 출신의 故 이용마 기자가 제안했던 국민배심원제 방식도 유력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반면 민영 언론의 경우, 언론사 소유주, 사주의 소유권을 인정하되 편집과 편성에 일체 개입하지 못하도록 소유와 경영을 완전하게 분리하는 방법입니다. 다시 말하면, 정부도 손을 떼겠다, 그러니 언론사 사주도 손을 떼라는 빅딜을 만들어보고 싶은 게 제 생각입니다.

◇ 황보선: 혹시 국내 언론사 가운데 모범이 될 만한 지배구조, 말씀하신대로 편집권이 독립된 사례가 있습니까?

◆ 김의겸: 아직은 우리나라에 없는 것 같고요. 공영방송의 경우 영국의 BBC, BBC 트러스트 등이 모범 사례가 되지 않을까, 연구하고 우리나라에 맞는 방식으로 적용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황보선: 언론개혁 말씀하시길래 지배구조도 있지만, 언론에 오보 등에 대한 징벌적 처벌 부분 말씀하시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부분도 있습니까?

◆ 김의겸: 네, 그 부분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소유구조, 지배구조의 문제고 지금 말씀하신 내용은 잘못된 언론구조로부터 비롯한 피해, 피해를 어떻게 시급하게 구제할 것인지에 대한 어찌 보면 작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언론개혁이라는 큰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말씀하셨던 논의들이 실마리로써, 문제를 푸는 첫 입구로써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저희 YTN같은 경우도 공기업들이 대주주인데요. 그동안 민영화 얘기도 많이 나왔는데, YTN에 대해서도 생각하시는 바가 있습니까?

◆ 김의겸: YTN의 소유구조 문제에 대해서도 이러저러한 고민을 저도 하고 있는데요. 생각이 무르익으면 말씀해드릴 기회를 갖겠습니다. 

◇ 황보선: 언론 얘기가 나왔으니 요즘 보수언론에서 TBS 진행자 김어준 씨 출연료 문제를 계속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정치 편향성, 서울시 세금으로 운영되는데 교통정보 제공 하지 않고 편향적인 방송을 하냐는 식으로 비판하던데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의겸: 정치 편향성에 대해서 주로 야당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전체적인 판을 봐야 한다곳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언론 지형 자체가 지나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른 목소리를 들어보고 싶어 하는 열망이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몰려갔다, 그리고 그 프로그램 하나만 떼어놓고 보면 편향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근본적으로 기울어진 상황에서 그마나 조금이라도 균형을 잡아보려는 시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동안 다른 목소리가 나올 출구가 없었는데, 그나마 TBS의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나왔다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의겸: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TBS의 송출력, 듣는 청취자들을 봤을 때, 그걸 가지고 편향됐다고 공격하는 것은 정치적 타겟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그리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 법관개혁하고 마지막으로 언론개혁을 분명 하려 할 것이라 예상했었거든요. 그럼 말씀하신 언론개혁, 전체적으로 현 정부는 임기가 1년 남았는데, 얼마나 가능하실 거라 보십니까? 목표하신 바가 있으실 텐데요.

◆ 김의겸: 언론개혁, 단기간에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검찰개혁보다도 훨씬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서 1년 여 뒤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그 정부 하에서 추진력으로 국민적 합의 기구를 만들어내고 국민적 대토론을 통해서 결론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얼마 전 청와대 참모진 개편됐는데, 새 참모진 소개하면서 “국민 질책, 쓴 약이라 여기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전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서 대통령의 이 이야기,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김의겸: 대통령께서는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을 때도 한 번도 경계심을 푼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참모들에게 더욱더 분발하라고 촉구하셨고요. 그러니 이번 패배에 대해서 ‘질책’, ‘쓴 약’ 정도로 표현하셨는데, 저는 그보다 훨씬 더 무겁게 민의, 국민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말씀하신 것이 수보회의의 모두발언을 통해서인데, 평소 발언보다 훨씬 길게 국정 전반에 걸쳐서 두루 평가를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이 정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 다짐하시는 자리로 받아들였습니다.

◇ 황보선: 대선이 11개월 남았는데, 야권은 유독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야기가 많습니다. 가장 뜨거운 화두라고 해도 사실 과언이 아닌데요. 이런 상황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의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권주자, 새 변수로 등장했으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요. 반면, 여권의 유력주자들은 비교적 익숙한 얼굴들 아니겠습니까. 이제 본격적으로 좀 뜨거운 경쟁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김의겸 의원께서 열린민주당 소속입니다. 앞으로 어떤 정치 표방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하는 거대 함대에 비해 기민하고 날렵하게, 그리고 ‘매운 맛’정당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게 저희 창당 정신입니다. 중요한 정치적 국면을 맞고 있는 만큼 앞으로 향후 진로에 대해 더욱더 고민하고 결정해나갈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의겸: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