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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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맞수 CJ-디즈니, OTT에서 맞붙는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4-05 10:52  | 조회 : 1198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4월 3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극장 맞수 CJ-디즈니, OTT에서 맞붙는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자, 이번에는 뉴미디어 트렌드에 함께 해주실 분이죠.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안녕하세요.

◇ 김양원> 네,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자, 오랜만에 뵙는데 오늘 준비하신 소식, 어떤 소식입니까?

◆ 김조한> 네, 국내 영화 시장의 두 축이죠. 전쟁 구도를 벌이고 있었던 CJ와 디즈니가 OTT에서도 경쟁을 할 것 같다는 소식입니다. 

◇ 김양원> CJ와 디즈니, 미디어 공룡이라고도 하고요. 국내 영화 시장에서는 거의 양강 구도라고 해야 되나요?

◆ 김조한> 그렇죠. CJ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관객 점유율 1위였고요.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디즈니가 또 1위를 달리면서 누가 30%를 가져 가냐 할 정도로 왔다 갔다 했는데 20019년에 두 영화 배급사 합치면 (영화 관객점유율) 50%가 넘었었어요. 그런데 우리가 아는 천만 대작들이라고 하는 겨울왕국 2나 기생충 모두 다 그들이 배급이었고요. 아시겠지만 두 회사 다 환경적 요인으로 작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김양원> 네, 영화계에서는 그야말로 두 거대 맞수라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 CJ와 디즈니, 그런데 이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OTT 콘텐츠의 경쟁도 두 양사가 가속이 붙을 것 같다, 이런 전망이 있던데요?

◆ 김조한> 네, 본격적으로 (국내) 디스니 플러스가 론칭을 하반기에 한다고 하죠. 그래서 그 전에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디즈니코리아의 대표와 디즈니 플러스 포함해서 사업부 총괄에 대한 인사들을 지정하면서 정비를 했고요.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가 주요 지식재산 IP를 활용해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계속 내놓고 미국 내에서는 이미 벌써 1억 명을 넘겼다는 발표가 났었습니다. 이게 엄청난 속도거든요? 그리고 올해 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는 극장에서 볼 수 있었던 마블세계관을 가진 드라마죠. ‘완다비전’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했었고요. 그다음에 ‘뮬란’, ‘소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는 극장개봉을 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디즈니플러스를 통해서 프리미엄 공개라고 해서 디즈니 플러스 고객들한테도 결제를 해서 하는 그런 전략을  유인해왔는데 국내 상륙 후에도 계속 이런 새로운 시도가 이어질 거라 보고 있어요.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의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선 아직 정확하게 공개된 건 없지만 투자한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고요. 천만 관객을 이끌어낸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공격적인 국내투자로 볼 때 국내 공식 출시 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라인업도 상당히 추가될 거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 김양원> 네, 디즈니사에서 공식적으로 출범한 OTT 서비스가 디즈니 플러스인데 여기까지는 디즈니 플러스 얘기고 CJ도 사실 티빙이라는 OTT가 있잖아요? 

◆ 김조한> 그렇죠. 이제는 되게 어색하지만 전 세계에서 명예를 떨치고 있는 넷플릭스가 한국에서도 국내 OTT 사용자수 1위입니다. 천만 명이 쓰고 있다고 해요. 지난달 기준으로. 2위가 웨이브인데 395만 명, 3위가 티빙입니다. 265만 명이고요.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가 아직 론칭을 안 했으니까 어떤 숫자가 나온 건 아니지만 3위에 안주하려고 하진 않는 것 같아요. 올해 최근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3년 간 콘텐츠 제작에, 그니까 티빙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에 4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요. 그래서 국내 로컬 시청자들의 요구에 맞는 콘텐츠가 이루어질 거다, 라고 하면서 올해만 20여개 이상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론칭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벌써 1월 달에 첫 오리지널 콘텐츠가 나왔어요. '여고추리반'이라고 티빙 내에서 인기 동영상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시즌 2를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까 이 얘기에 결부돼서 CJ가 투자 배급한 텐트폴 영화죠. 영화 <서복>을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 개봉 예정입니다. 

◇ 김양원> CJ도. 그렇군요. 요즘 티비 방송이든 OTT든 이 콘텐츠를 만들 때 중요해진 게 당장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 로컬 시청자들의 반응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최근에 이 역사 관련 드라마들이 논란이 좀 있었잖아요? SBS 드라마였던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방송을 내렸어요. 아예. 그리고 잇따라서 JTBC에서 방영 예정 드라마인 <설강화>라는 이 드라마도 시놉시스가 공개된 이후에 누리꾼들이 이것도 역사 왜곡 우려가 있다. 그래서 국민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인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제작되는 주요 콘텐츠, 드라마 콘텐츠 중에서는 이 역사와 관련된 콘텐츠도 꽤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상황이 좀 이래서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특히 사극이나 시대극을 제작하는 게 앞으로 가능할까,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이런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던데요. 어떻게 보세요?

◆ 김조한> <조선구마사>가 2회까지 나오고 폐지가 됐죠.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창작에 제약이 따르는 거 아니냐고 우려가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조선의 왕이 구마사로 활동한다는 기본 플롯 때문에 네티즌들이 역사 왜곡을 주장한 게 아니라 사실 <킹덤> 때 도 조선시대에 좀비가 있다는 전제로 진행되는데 이건 역사 왜곡으로 보진 안잖아요? 하지만 이게 동북공정에 대한 논란이 많은 어떤 상황에서 중국과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들이 다수 노출돼서 사람들이 불편했던 것이 사실인 것 같아요. 말씀하신 <설강화>의 경우도 80년대 운동권이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인데 공개된 시놉에서 남파 공작원이라든지 여자 주인공을 두고 경쟁을 벌인 다른 남자 주인공이 운동권 탄압을 해온 안기부 소속이라는 설정들이 어떻게 보면  '간첩 미화다', '안기부 미화다'라는 논란들이 나오고 있고요. 사실 그 당시에도 진짜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 부분이 있었잖아요? 간첩이다, 막 이런 것들. 그런데 또 JTBC는 이런 부분에 대한 논란에 반박하면서 '민주화 운동이 배경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이 배경'이다. '남파 공작원과 안기부 요원은 조직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니라 비판적 관점을 부각시키는 캐릭터'라면서 미화설을 일축하긴 했는데 사실 이런 부분들 때문에 (관련된 방송사와 자회사) 주가도 하락하고 협찬도 중단된 상황이고 해서 전문가들은 OTT 투자 규모가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이 위축될 우려는 크지 않다고는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달이 뜨는 강>은 인기리에 방영 중이고 동 시간 시청률 1위를 하고 있고요. KT 시즌 같은 경우도 최초 미드폼 드라마나 한국 최초의 사극 퀴어 웹 드라마 같은 다양한 시대극 지평을 넓혀가는 제작을 하고 있어서 또 KBS도  대하사극을 부활시킬 것이라는 검토도 하고 있거든요. 유튜브라든가 이런 플랫폼에서 예전에 만들었던 사극을 계속 시청하는 움직임들도 보이고 있어서 이런 부분에 대한 니즈 있다, 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 김양원> 네, CJ와 디즈니의 OTT 콘텐츠 얘기를 하다가 이게 최근에 있었던 역사 왜곡 우려의 드라마들 때문에 어떻게 보면 OTT의 플랫폼에서도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특히 우리나라에서 제작되는 시대극들 제작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이렇게 여쭤봤는데 그렇게는 보고 있진 않다,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 김조한> 네, 이런 우려나 시청자들이 꼼꼼하게 보고 있다라는 건 정말 사실인 것 같은게, 최근에 화제의 드라마죠. tvn에서 방송하고 있는 드라마<빈센조> 같은 경우도 PPL이 논란이 좀 됐었죠. PPL 자체를 논란하는 경우는 없는데 이게 중국의 한국식 비빔밥 회사의 PPL이 나오면서 논란이 나왔고 VOD에서 그 부분을 삭제하기도 했고요. 이런 배경으로 하는 김치나 한복, 비빔밥, 쌈 등이 (중국이)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반중 정서가 심화돼서 향후에는 중국 원작 드라마 같은 경우 제작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 김양원> 네, 사실 최근에 중국과의 역사 왜곡 논란 이런 것들 때문에 연관된 것들이 계속 문제가 되다 보니까 이게 이슈가 됐었는데 앞으로 사실은 콘텐츠 제작할 때도 참 어려움은 없을 거다, 라고 얘기하셨지만 제작사 입장에서는 정말 꼼꼼히 봐야 되는 게 많은 것 같다, 이런 생각은 좀 하게 됩니다. 

◆ 김조한> 왜냐하면 작품의 사이즈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 그거에 대한 제작비 충당을 국내에서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해외에서 유통을 하려고 하면 예를 들면 큰 OTT라든가 아니면 중국 플랫폼의 도움들을 받아야 되는 경우도 나오다 보니 사실 그런 입김들이 콘텐츠 제작에 좀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들이 들고 그런 부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따지다 보면 좋은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건이 좀 더 약화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 김양원> 네, 어떻게 보면 국내에서 수급할 수 있는 어떤 자본의 한계점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들 때문에 중국이나 베트남, 말레이시아 이렇게 해외를 타겟으로 하는 콘텐츠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제가 들었어요. 그런 데에 있어서 역시나 이런 부분들이 많이 좀 고민해야 될 지점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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