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자동차 명장의 주유비 아끼는 법 "아침·저녁 1단으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31 12:52  | 조회 : 2274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3월 31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병일 명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도로 위를 달리다가 갑자기 시동이 꺼진다면? 그만큼 당황스러울 때가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몇몇 수입 차들의 시동꺼짐 문제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더 큰 문제는 대다수 수입차업체들이 자신들은 차량을 수입할 뿐, 판매하는 곳은 딜러사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는 식의 입장을 고수해 왔다는 겁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화가 나죠. 과거에 비해 부쩍 늘어난 시동꺼짐 문제, 이유가 뭘까요?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박병일 명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병일 명장(이하 박병일):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최근 몇 년, 시동꺼짐 문제가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 기술은 발달했는데, 시동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고 어떻게 보면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잖아요. 이유가 뭔가요?

◆ 박병일: 자동차 역사가 올해로 135년 정도 됐는데요. 사실 기계식일 때는 이런 일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자동차에 센서와 컴퓨터가 장착되고 배선들이 많아지면서 여러 역학관계가 형성되면서 시동꺼짐 현상이 많이 발생하죠. 예전에는 기계식이라 시동 꺼지는 원인이 단순하고 몇 가지 되지 않았어요. 다 눈으로 보이고 확인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전자식이 되고 통신 방법도 여러 가지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아요. 시동꺼짐이 발생하면 아주 기본인데도, 그게 계속 꺼지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한 번, 하루에 한 번 이런 식으로 나오니, 정비사가 점검할 때는 정상, 또 운전자가 운전할 때는 시동이 또 꺼지니까요. 눈에 확실히 안 보이고 손에 안 잡히니 계속적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우리나라가 1986년도에 나왔고 지금도 40년 가까이 되는데요. 지금도 메이커에서 제대로 해결 못하는 게 바로 그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거죠.

◇ 최형진: 명장님께서도 시동꺼짐 문제가 어려운 부분입니까?

◆ 박병일: 사실 저희는 그동안 오래 했기 때문에 경험치가 많아서 추적하는 과정이 남들보다 빠르다는 거지, 눈에 금방 안 보일 때가 진짜 많아요. 일주일에 한 번씩 꺼진다든가, 열흘에 한번 꺼진다면 그 현상을 제가 봐야지 원인을 추적할 것 아니에요? 사람 같으면 말이라도 하는데, 기계는 말을 안해요. 그러다 보니 원인 찾기가 애매할 때가 굉장히 많습니다.

◇ 최형진: 이제 날씨가 풀렸지만, 겨울철에 유독 시동꺼짐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유가 뭡니까? 

◆ 박병일: 겨울철에 시동 꺼지는 건 디젤차의 경우, 연료장치의 문제가 많죠. 그래서 많은 거고요. LPG 자동차도 연료장치, 인젝터 막힘, 연료량 등의 문제로 꺼져요. 그런데 가솔린 차의 경우, 겨울에 시동꺼짐이 발생했다는 건 그런 문제가 아니라, 제어 계통, 센서, 컴퓨터, 배선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렇다보니 겨울에 그런 문제가 다른 때보다도 계절 별로 많이 있습니다. 

◇ 최형진: 이제 날씨가 따뜻해 졌으니 안심해도 되는 건가요? 

◆ 박병일: 아무래도 겨울보다는 조금 나을 확률이 있죠. 디젤차, LPG차는 그런 일이 조금 줄어드는 것이고요. 지금 운전하다가 시동 꺼지는 건 모두 배선, 센서, 컴퓨터 쪽이에요. 그렇다보니 분명 관련된 것은 잡히는 데 부속이 너무 많다보니 콕 집어서 답하기가 애매할 때가 많습니다.

◇ 최형진: 바로 시동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바로 걸리지 않는 경우가 있잖아요, 
바로 걸리지 않으면 그대로 정비업체에 가겠지만 바로 시동이 걸리면 괜찮은가? 하게 되거든요. 한 번만 이렇게 멈춰도 정비를 받아봐야 할까요? 

◆ 박병일: 그렇죠. 당연히 받아야 하는데요. 시동 꺼졌을 때 다시 걸면 바로 걸리는 것이 제일 문제라는 거예요. 그러니 사람들은 다시 걸면 되지 라고 하는데요. 이게 안개, 밤길 등의 환경에 따라서 위험할 수가 있는 거죠. 아예 안 걸리는 건 무엇 때문인지 원인 찾기가 더 쉬워요. 그런데 분명히 꺼지긴 꺼졌는데, 다시 걸면 걸리는 경우가 제일 난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럼 일단 한 번만 꺼져도 정비소를 찾아가야 합니까?

◆ 박병일: 사실 한 번 꺼져서 정비소 갈 건 아니겠지만, 자주 반복되고 빈번하다면 정비소에 가서 정확하게 진단 받는 게 좋겠죠. 낮에 시동 꺼지는 것이야 서로가 시야 확보되기 때문에 안전을 확보할 수 있지만, 밤의 경우 어려운 경우가 있잖아요. 만약 고속도로에서 100km 넘게 달리다가 갑자기 시동 꺼지면, 뒤차가 안전거리 확보를 확실하게 하면 좋지만, 그게 아닐 경우 추돌사고 염려도 있고, 2,3차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거죠.

◇ 최형진: 오늘 질문이 굉장히 많이 들어와서 상담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질문인데요. 제가 명장님의 유튜브를 구독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궁금한 게 주유비 절약하는 법 동영상이 올라와있던데 이건 뭡니까?

◆ 박병일: 요새 셀프 주유소가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 성질이 급한데요. 주유기가 1,2,3단이 있는데, 보통 우리나라 사람은 빨리 넣는 것을 원해서 끝까지 당겨버리면 3단이에요. 그럼 손해는 봐요. 대신 1단으로 하면 들어가는 건 시간이 걸리지만, 주유할 때 이익을 보는 것이 있어요. 이게 무게와 부피의 관계인데요. 무엇이든 무게를 측정하면 상관없는데요. 주유는 무게가 아니라 리터 당 부피로 측정하잖아요. 날씨가 더워지면 휘발유는 부피가 커져요. 디젤은 조금 작죠. 부피에 변화가 있다는 거예요. 이렇게 얘기하면 쉬울 건데요. 우리가 맥주를 따를 때 천천히 따르면 양이 많이 들어가죠. 그런데 빨리 따르면 거품이 반일 수도, 3분의 1일수도 있는 거잖아요. 주유할 때도 똑같은 거예요. 부피가 늘어나는 거기 때문에 빨리 주입하면 맥주를 따르듯 실제 제 양이 가득 안 채워지고, 거품이 있어도 양은 똑같이 한 컵이잖아요. 그래서 돈은 지불하고 실제 양은 적게 들어가니 손해를 본다는 거예요. 날씨가 더울 때 넣게 되면, 보통 가득 채울 때 3-5천 원 정도 손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유할 때 1단으로 천천히 넣으라는 얘기 하고요. 또한 온도가 높아지는 여름에는 될 수 있으면 아침이나 저녁, 온도가 떨어졌을 때 넣으라는 얘기를 하죠. 온도가 떨어졌을 때 1단으로 넣는 거죠. 소위 만땅이라고 하죠. 그럴 때 3-5천 원 차이가 납니다.

◇ 최형진: 좋은 조언이었습니다. 한 청취자 님께서 ‘80km 이상으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한 쪽 차 바퀴에서 씩 갈리는 소리가 납니다’ 라고 하셨네요. 

◆ 박병일: 한 쪽 바퀴에서 난다면, 바퀴 쪽이나 캘리퍼에 문제가 있는 거죠. 브레이크 캘리퍼의 잡아주는 곳에 문제가 있거나 타이어 쪽의 마모 상태를 보실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10만 km 정도가 넘은 차의 경우, 홀베어링 때문에 날 수도 있는데요. 삑 소리라면 홀베이링 소리는 아닌 것 같고요. 홀베어링이 나가게 되면 텃텃텃하는 헬리콥터 소리가 나요. 그래서 대부분 바퀴나 연결된 서스펜셔 쪽의 부품 등에서 날 수 있다고 봅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올뉴모닝 차량입니다. 아침에 처음 시동이 잘 안 걸리고, 한 번 걸리면 그 뒤로는 괜찮아요. 왜 이러죠?’

◆ 박병일: 원래 아침에 첫 시동 걸 때 원료가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시동이 한번에 걸려야 하는데, 아침에만 시동이 늦게 걸린다고 하면, 두 가지예요. 연료량이 부족하거나 크랭크가 불량이어서 잘 안 걸리는 거예요. 크랭크 센서 불량이나 연료 인덱터 불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지난해 구입한 리스펙 코란도입니다. 핸들 제어할 때 소음이 발생하고 차선 유지장치를 끄면 소음이 줄어듭니다. 원인이 뭔가요?’

◆ 박병일: 소리는 점검해봐야 합니다. 정비사들이 제일 난해한 게 소리예요. 만약 핸들 꺾을 때 난다면, 어디서 나는지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어요. 소리나 냄새가 난다고 하면 항상 이상징후지만, 위험요소가 있기 때문에 정비소에 꼭 들러서 제대로 점검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다음 상담입니다. ‘겨울철 예열 질문 드립니다. 항상 아침마다 시간이 없어서 꼼수로 시동 걸고 예열하지 않고 한적한 도로를 드라이브로 해놓고 엑셀 없이 기본 속도로 천천히 갑니다. 차 무리 없이 예열효과가 있을까요?’

◆ 박병일: 그냥 쌩하고 달리는 것보다 분명 효과가 있지만, 될 수 있으면 예열을 하는 게 좋아요. 엔진 수명이 언제 가장 많이 망가지냐면, 아침 첫 시동 시 제일 많이 망가집니다. 만약 엔진이 100살까지 살 수 있는데, 아침 시동 거는 문제 때문에 30살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워밍까지 안 해버리면 더 빨리 망가지는 거예요. 이걸 워밍에 대해 정확한 답이 안 나온다면, 아침에 워밍을 5분 정도 한 다음 출발해보세요. 아마 차가 가볍게 잘 나갈 겁니다. 그런데 워밍을 하지 않고 시동 걸자마자 나간다면 차가 무겁게 나갈 거예요. 연비도 떨어져요. 또 워밍업한다는 건 엔진만 하는 건 워밍업이 아니고, 워밍업하는 동안 기어를 N에서 D로, N에서 R로 10초씩 넣어보세요. 미션까지 오일이 충분히 적셔서 예열하면, 미션이 기어 변속을 할 때 충격같은 것도 없을 거예요. 아침에 시동 걸자마자 기어 넣고 출발해보세요. 그럼 기어 변속 할 때도 느낌이 안 좋고 툭 치는 느낌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엔지도 예열하지만, 미션도 예열한다는 게 중요한 거고요. 보통 아주 추운 겨울은 5분 정도 하는 거고, 일반적으로 3분 정도 하는데, 보통 봄여름가을은 1분 정도는 꼭 하시는 게 엔진 망가지지 않고 연비 등 상태도 좋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병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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