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00~19:30)
■ 방송일 :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 대담 : 카잉카잉모택 재한미얀마청년통합연대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재한미얀마인 "중국이 쿠데타 시킨 걸로 봐, 반중정서 심해"
- 영화와 뉴스로 본 광주 상황보다 미얀마 더 심각, 군경 비인간적 행위 심해
- 연방의회대표위원회(CRPH) 인정과 군부 관련 기업 협력 중단 요구
- 중국이 이번 쿠데타 주도했다고 봐, 이번일 끝나면 중국 불매운동 분위기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미얀마 군부의 진압이 날로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피해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군부의 무차별 진압을 피해 새벽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민의 심정을 들어봅니다. 한국에서 거주중인 미얀마분이죠, 카잉카잉모택 재한미얀마청년통합연대 대표 연결하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카잉카잉모택 재한미얀마청년통합연대 대표 (이하 카잉카잉모택)>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네, 안녕하십니까. 우선 한국에서 오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카잉카잉모택> 예, 처음에 2013년도 학교 다니러 왔다가 2015년도 돌아갔다가 2018년도에 다시 와서 지금까지 살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2018년도에 들어온 이유는 어떻게 해서 들어오셨습니까?
◆ 카잉카잉모택> 한국에서 일을 하면서 살려고 다시 들어왔습니다.
◇ 이동형> 예, 유학와서 공부하시다 보니까 한국이 괜찮았던 나라인 모양이죠?
◆ 카잉카잉모택>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예, 재한미얀마청년통합연대 대표로 소개해드렸는데 어떤 단체인지요?
◆ 카잉카잉모택> 저희가 지금 쿠데타로 인해 만들어진 단체인데 처음에는 서울 쪽에 모였다가 지금 대전역 쪽에 4주째 모여서 시위활동이나 이런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럼 그 전부터 있던 조직은 아니고 이번 군부 쿠데타의 실상이라든가 이런 걸 알리기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네요?
◆ 카잉카잉모택>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예, 지금 미얀마 상황은 어떻습니까?
◆ 카잉카잉모택> 지금 미얀마 상황은 무척 좋지 않습니다. 인터넷이 다 끊기고 대부분 지역에서 계속 모든 정보를 저희가 알 수 없는 상황이에요.
◇ 이동형> 미얀마의 친지분들이 계실 거 아니에요?
◆ 카잉카잉모택> 네.
◇ 이동형> 연락은 하고 계십니까?
◆ 카잉카잉모택> 네, 가족분들하고는 매일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그러면 실시간으로 상황은 전달해주시겠네요.
◆ 카잉카잉모택> 네, 맞습니다. 특히 밤에 좀 많이 무서워하더라고요. 8시쯤에 미얀마사람들이 쇠소리를 내는 거를 많이 하는데 그 시간 전에 군 트럭 한 5대가 들어 와가지고 공포탄을 날리고 도로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아가거나 차량으로 지나가면 차량까지 몰고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 이동형> 예, 군부의 폭력적인 진압 이런 모습을 언론을 통해서 봤습니다만 총기사용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미얀마인들의 피해가 막심한데. 80년대 광주와 많이 닮아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본인도 그렇게 느끼십니까?
◆ 카잉카잉모택> 네, 많이 비슷해요. 그래서 한국분들이 많이 공감을 해주시고 도와주시는 것 같은데 그러나 제가 봤던 ‘화려한 휴가’나 이런 영화나 뉴스를 봐서는 지금 미얀마 상황이 좀 더 심각한 것 같아요. 지금 미얀마는 경찰이나 군인들이 하는 짓을 보면 정말 비인간적이고 비양심적인 일들이 정말 많습니다. 밤에 체포해가서 아침에 고문당한 시체가 돌아온다거나 아직 숨이 붙어있는 학생들은 그냥 화장했다, 라는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 이동형> 그 정도까지. 그래요. 저희도 80년대 광주를 겪었기 때문에 지금 미얀마 상황이 누구보다도 다른 어떤 국가, 국민들보다도 마음이 많이 와 닿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우리국민들도 많이 연대의 의미, 또 연대의 의지를 밝히고는 있습니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미얀마인들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어떤 걸 바랄까요?
◆ 카잉카잉모택> 지금 저희는 지난 번에 김영호 국회의원님하고 어제 장철민의원님하고 면담을 했어요. 그래서 두 분한테 ‘저희 문민정부 CRPH를 인정해달라’. 그리고 지금 이게 제일 급한 일이고 그리고 군부랑 관련된 미얀마 기업들이랑 협력을 중단해달라고 요청을 했어요. 그 2개가 제일 한국이 미얀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미얀마 군부는 작은 필요한 상황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지금 미얀마 뉴스들을 보면 은행이나 군부에서 운영하는 은행의 하루 출금한도가 한 20만 짯, 한 50만 짯에 속해있어요. 그걸 보면 미얀마 군부가 지금 자금이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경제제재를 계속 해줘야 우리가 이렇게 계속 군부랑 싸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예, 그래서 군부에 자금을 대는 미얀마 기업과의 협력중단을 국회에 가서 호소하셨는데 국회의원들이 어떤 답을 주시던가요?
◆ 카잉카잉모택> 지금 저희가 그것말고도 한국에 거주중인 미얀마 사람들에게 거주허가관련해서도 요청했는데 ‘그렇게 해주기 쉬운 그런 것들은 바로 해줬다, 경제 이런 부분 관련해서는 본인들도 어떻게 되어 있는지 추측하고 다시 조사를 하고 그다음에 그렇게 유치를 하겠다.’ 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 이동형> 우리 80년대에도 군부에서 강경진압 또 실탄사격 이어지다 보니까 민간인들이 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미얀마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라고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카잉카잉모택> 내전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 이동형> 네,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카잉카잉모택> 이번에 우리는 CRPH라는 정부가 있잖아요? 그래서 지금 CRPH에서는 소수민족 무장세력들이랑 계속 미팅을 하고 있고 현재 상황들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고 그리고 CRPH랑 그런 무장세력들이 손을 잡아서 민주당연방군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미얀마군부를 아예 없앨 계획이고 최대한 우리는 피를 안보고 평화롭게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건데 끝내 군부가 권련을 쥐고 있고 사람들한테도 많은 피해를 끼치려고 하면 아마 우리 CRPH정부도 방안을 더 세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쿠데타 세력이 ‘1년 정도만 유지하고 1년 뒤에는 다시 선거를 치르자’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미얀마 국민들은 불가능하고 말이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죠?
◆ 카잉카잉모택> 네, 아시다시피 88때도 이런 일이 있었고 지금도 이런 일이 있다는게 1년으로는 끝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번 쿠데타가 생긴 이유도 2008년도 헌법에 언제든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게끔, 이렇게 만들어졌어요. 정부가 만들어 놓고 헌법도 못 바꾸게 만들어 놓고 국회에 25%의 국민들을 집어넣어서 이렇게 헌법을 바꾸려면 75%이상의 투표율을 받아야 된다는게 있는데요. 전혀 바꿀 수 없게 만들어 놓은 거라 군부의 말은 절대 믿으면 안 됩니다.
◇ 이동형> 계속 얘기했던 CRPH가 지금 임시정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수치 여사 쪽이 이제 CRPH인 거죠?
◆ 카잉카잉모택> 네, 그렇다고 말을 할 수 있는데 CRPH에는 지금 우리가 2010년 선거로 우리 국민들이 뽑은 의원들을 모아서 하시는 거라 딱히 NLD(민족민주동맹)라고 짚어서 말하기도 좀 그렇고 그러나 많은 국민들이 NLD(민족민주동맹)로 투표했다는 사실은 그건 사실이 맞습니다.
◇ 이동형> 미얀마 국민들의 지지는 역시 CRPH 쪽이겠죠?
◆ 카잉카잉모택> 네, 맞습니다. CRPH측이 지금 하고 있는 것을, 모든 것을 지금 미얀마 사람들이 지지하고 있고 CRPH측의 목소리는 미얀마 사람들의 목소리와 같다, 이렇게 다들 입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계속해서 광주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저희 80년대 광주를 겪고 사실은 그 7년 후에나 대통령직접선거제로 바뀌면서 민주주의를 쟁취했단 말이죠? 미얀마 국민들도 광주 이야기를 많이 하실텐데 어떻게 승리가능성을 국민들끼리 얘기하나요? 어떻습니까?
◆ 카잉카잉모택> 지금은 사람들은 멀지 않은 시간 안에 승리할 거라고 믿고 있어요. 조금 힘들고 조금 피해가 많이 가니까 힘이 빠지는 상황이긴 하지만 지금 미얀마 군부는 끝을 보고 있고 우리는 이제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미얀마 국민들은 국제사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군부는 당연히 내정간섭이니까 안된다고 말할 텐데.
◆ 카잉카잉모택> 국제사회의 개입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죠. 물론 경제제재가 제일 큰 타격일 거고 우리가 직접 싸워야 하는 건 맞지만 국민들의 희생을 덜 하려면 국제사회의 압박이 무척 중요해요. 특히 UN에 우리가 제시했던 R2P(알투피)가 실전이 되면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경제제재나 군부집안 사람들한테 해외방문 제재 등 여러 가지 이런 걸 해주시면 미얀마 사람들한테 많이 도움이 될 것 같고 그러나 경제제재뿐 만으로는 이게 끝나지 않을 겁니다. 지난 번에도 저희가 26년동안 제재를 당했지만 결국은 나라의 자원들을 중국에 팔아서 군사정권이 계속 되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모든 방법을 한번에 써서 싸워야 할 때라고 봅니다.
◇ 이동형> 에, 군부 뒤에 중국이 있다, 이런 음모론같은 얘기도 많이 돌던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카잉카잉모택> 미얀마 사람들이 다 인정하고 있고 왜냐하면 지난번에 미얀마의 중국공장에 불났는데 바로 중국대사관에서 이거 바로 처리해라, 라고 하더니 한나절 만에 계엄령도 내리고 그랬던 것 보면 중국에서 이번 쿠데타를 시켰던 것 아닐까. 중국에서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 거 맞다, 이렇게 미얀마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어요.
◇ 이동형> 중국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을 테고, 지금 미얀마 국민들에 있어서.
◆ 카잉카잉모택> 예, 지금의 일이 끝나면 중국제품 다 불매운동할 거고 그런 분위기입니다.
◇ 이동형> 반면에 한국인들에 대한 것은 호의적이더라고요. SNS에 한국인들이 다 미얀마와 연대하겠다, 이런 글들을 많이 올리고 해서.
◆ 카잉카잉모택> 네, 맞습니다. 지금 SNS에서 한국분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고 특히 한국정부에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미얀마 사람들한테 이렇게 끝까지 싸워라, 우리가 함께 해주겠다. 특히 장철민 의원님께서는 대전역 앞에 우리 미얀마 젊은이들이 모이는데 2시간동안 날씨도 추운데 끝까지 함께 해주셨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미얀마 사람들이 SNS로 인해 알게 되니까 너무 감사하고 있고 중국 제품을 불매하는 대신 한국제품을 더 쓰자, 한국이 이번에 도와준거를 다시 이 은혜를 잊지 말자, 이런 식으로 한국을 엄청 좋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저도 카톡 프로필 사진에 미얀마와 우리 80년대 광주사진을 같이 걸어놨는데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요.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하시길 바랍니다.
◆ 카잉카잉모택> 이렇게 한국의 정부뿐 만 아니고 국민분들까지 미얀마 사태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저에게, 그리고 (미얀마) 국민들에게 응원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더 힘을 내고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한국사람들 정말 감사합니다.
◇ 이동형> 고맙습니다.
◆ 카잉카잉모택> 예,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카잉카잉모택 재한미얀마청년통합연대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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