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유니세프가 ‘아동친화도시’로 인증한 지자체가 있다, 어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05 14:43  | 조회 : 1369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3월 5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서철모 화성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화성시 소식 준비돼 있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고 할 정도의 심각한 아동학대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아이들 보호를 위해 국가적 방안도 필요하지만 보다 가까이에 있는 지자체의 노력도 상당부분 필요할 것 같은데요. 2018년부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은 화성시에서는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올해에도 새로운 계획들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서철모 화성시장 전화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시장님 안녕하세요?

◆ 서철모 시장(이하 서철모): 안녕하세요.

◇ 최형진: 먼저, 화성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인증이 어떤 의미인가요?

◆ 서철모: 인증의 가장 큰 의미는요. 그동안 저희는 아동을 보호의 대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아동친화 인증이라는 건 아동이 더 이상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권리의 주체, 사회를 이끄는 주체로 선포한 것으로 인식하시면 됩니다.   

◇ 최형진: 그럼 화성시 이외에도 우리나라에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은 지역이 있습니까?

◆ 서철모: 제가 현재 대한민국 아동친화도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요. 94개 도시들이 아동친화 위주로 도시를 이끌자고 진행하고 있고요. 이 중 51개 도시가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 인증을 받았습니다.

◇ 최형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으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한가요?

◆ 서철모: 무엇보다도 유니세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요. 아동의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하는 겁니다. 시에서 하는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아동의 의견이 직접 반영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어른이 우리 아이들은 이런 것이 필요할 것이라 판단하는 것이 아닌, 아동이 적극적으로 아동의회도 참여하고 아동의 권리를 법제화하고, 권리를 부여받고 있는 정기적으로 확인해서 아동의 의견을 직접 수용할 수 있는 형태가 가장 중요합니다. 10가지가 있는데요. 그 중 대부분이 아동의 참여, 아동의 권리에 대한 홍보와 교육, 아동의 안전을 위한 조치, 시에서 아동에 대한 예산을 편성했는지, 중장기 전략을 세웠는지 등을 보고 있고요. 화성시는 현재 32개 부서에서 200여 가지 세부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 최형진: 가장 중요한 건 아동의 목소리가 현장에 반영되어야 하는 거군요. 올해도 화성시에서 아동 학대 예방과 보호를 위해 몇 가지 준비한 게 있다고요. 어떤 정책인가요?

◆ 서철모: 저희가 다른 지자체보다 먼저 진행하고 있는 것은요. 아동보호전담팀을 만들어서 28개 읍,면,동에 아이키움담당관이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며 아이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육아 스트레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 경감과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요. 또한 경찰청, 아동보호 전문기관, 교육청, 읍,면,동의 실무 담당자 간 연계 시스템을 만들어서요. 정보 연계 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경찰, 교육청에서 할 부분들을 각각이 아닌 연계하여 내용이 공유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요. 현재 여아전용 학대피해아동 쉼터가 있는데요. 이번에 남아전용 쉼터 설치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올해 2월 아이키움 담당관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이키움담당관은 어떤 제도이고, 누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가요?

◆ 서철모: 제가 시장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부모님들이 국공립 어린이집이 적다고 하시는데요. 화성시는 102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국공립 어린이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며 스트레스를 받는 데, 아이들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새로 출산을 하거나 전입 온 가정, 장애 아동이 있는 경우 등 화성시에 어떠한 시설에서 어떠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또는 화성에 없어도 인근에 어떤 민간, 공공시설이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28개 읍,면,동의 복지공무원 중 2명 씩 아이키움담당관을 각각 배치해서 아이를 키우기 위한 원스톱 플랫폼을 만든 것이죠. 육아 정보 뿐 아니라 부모가 스트레스 받을 시 도와줄 수 있고, 출산부터 육아 돌봄, 육아 시설 이용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가장 가까운 주민자치센터에 설치했다는 것이 새로 실시한 아이키움담당관 제도입니다.

◇ 최형진: 잘 이용하면 좋은 제도로 보입니다.  아동학대의 상당수가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정 내 문제를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큽니다. 이 부분,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 중 하나인 것 같은데요?

◆ 서철모: 시가 중요시 여기는 건 아동학대의 85%가 친부모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한 91%의 학대 장소가 가정입니다. 학대 받은 아동에 대한 피해 조치는 당연하게 하면서, 무엇보다 아동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갈 때, 부모들이 왜 아이를 학대하는지를 밝히는 데 시에서 많은 부분을 쏟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코로나로 아이를 밖에 데리고 나가지 못하면서, 부모의 스트레스가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장 사랑하는 자신의 자식에게 학대를 하게 되는 거죠. 시에서는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동학대를 없애는 지름길이지, 처벌이 능사가 아니다, 따라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할 수 있는 교육, 문화, 놀이의 공간을 만들어 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고요. 부모님들이 학대 시 치유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부모들이 육아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아동학대를 막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서철모: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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