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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박영선은 골리앗 난 다윗, 결국 다윗이 이겨"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3-03 09:34  | 조회 : 1076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3월 3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아닌 박영선 선택 이유, 유능한 행정가 뽑는 정책 선거 위해
-김진애, 민주당, 시대전환과 함께하는 3자 단일화 거부한것 이해 안 가
-단일화 완주할 것, 다윗과 골리앗의 결론 좋아해
-단일화 투트랙으로. 정책 단일화 여론조사 따로 있어
-주 4일제 위해서 일하는 방식, 소통 방식도 바뀌어야
-공수처, 완벽하지 않은 제안이나 부작용은 고치면 될 것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들을 만나는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릴레이 인터뷰 시간입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여야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아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1인 정당,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 조정훈 후보(이하 조정훈):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박영선 후보와 단일화를 결정하셨어요? 제3지대 단일화에 참여해달라는 안철수 후보와 금태섭 전 의원 측의 요구에는 거부한 셈인데, 왜 박영선 후보를 선택하신 겁니까? 

◆ 조정훈: 명백한 이유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는 유능한 행정가를 뽑는 정책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1월 31일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그 다음 날 안철수 후보 측에서 제안한 제3지대 단일화 제안은 구도에 입각한 공학적 선거 단일화 제안이었습니다. 저는 역제안을 했지요. 언론에도 많이 보도됐듯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제3지대 단일화라면 모든 조건을 내려놓고 참여하겠다고 했지만, 거기에 대한 답변이 없었고요. 이번 과정에서 민주당에서 공천이 결정되기 전부터 박영선, 우상호 후보,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등과 정책에 대한 토론을 했고요. 각 후보들과 이번 선거를 정책 경연의 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저의 취지에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이번 박영선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지난 3주 동안 제가 제시한 여러 공약들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실현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이런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 황보선: 그럼 안철수 후보 측의 입장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을 텐데, 이런 판단은 최근에 하신 겁니까?

◆ 조정훈: 아닙니다. 안철수 후보의 제안은 2월 1일부터 시작된 걸로 기억합니다. 여러 소통을 했고요. 새 정치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새 정치가 사회적 격차를 줄이는 것이라는 본질을 말씀하셨는데 거기에 십분 동의하고요. 정책과 비전으로 안철수 후보의 10년 내재정치와 이제 제가 시작한 새 정치를 비교 검증받고 싶었지만, 여전히 제3지대 단일화를 구도적 단일화 그리고 국민의힘으로 가는 정거장으로 삼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 황보선: 어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사퇴 선언을 했습니다. 관련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왜 이렇게 사퇴 선언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 조정훈: 김 의원님이 나름 판단해서 당과 상의 후에 결정을 하신 거라고 믿습니다. 또 그 뜻을 존중하고요. 다만,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과 일주일도 안 되기 전에 아주 재미있고 의미있는 토론을 했고, 서로 정책과 비전을 경연하는 장이 만들어지면 열심히 해보자고 했던 얘기가 기억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퇴를 하시고 민주당, 시대전환과 함께하는 3자 단일화를 거부하신 것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황보선: 조 후보님이 예전에 짜장면의 완두콩 같은 구색 맞추기는 하지 않겠다고 완주 의지를 밝히셨었는데요. 완주 의지를 바꾸신 이유를 어떻게 봐야겠습니까?

◆ 조정훈: 저는 단일화가 진행되고 있고요. 단일화 후보로 선정이 되면 당연히 완주할 예정입니다. 이번 단일화 과정을 마치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하시는 언론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저는 그 기사를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결론을 제가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과의 단일화에서조차 이기지 못하면 어떻게 본선 가서 이길 수 있는지 생각을 합니다. 저는 정책 선거를 하기 위해 지난 약 20일 동안 어떤 후보도 비난하지 않고, 어떤 구도 싸움에도 끼지 않고 달려왔고요. 이제 시민 여러분들이 알아 주시고 지지해주시기 시작한 정책들을 실현하기 위한 마지막 판정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지켜봐주십시오.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내일 있을 토론회, 또 여론조사 결과에서 저는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럼 일부 언론에서 소수정당, 초선 의원이라서 단일화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고 분석도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조정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1월 31일에 늦게 출마하면 안 되고요. 안철수, 금태섭 의원 단일화에 올라탔어야 했고요. 단지 인지도를 위한 행동이라면 지난 30일 동안 저의 선거운동은 바보같은 행동이었죠. 돌아보면 조정훈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들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주 4일제와 같은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언론에 노출되거나 시민들이 더 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3지대 단일화 등 왜 이런 신생정당의 새로운 정치인이 여야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을까 하는 이유는 저는 새로움이고 생활밀착형 정책을 갖고 승부하는 정치를 기다려온 시민들의 갈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인지도만 높이려고 선거에 나온 사람은 없습니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고요. 이 과정을 통해 제가 드러나기보다 저희가 제시한 정책들이 실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진행되는 단일화는 투트랙으로 진행됩니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여론조사가 있고요. 민주당과 시대전환이 제시한 정책 단일화에 대한 여론조사가 따로 있습니다. 저희 5개, 열린민주당, 더불어민주당 5개 공약을 제시해서, 시민 여러분들이 뽑은 5개 공약을 선정된 후보가 마치 자기 공약인 것처럼 선거를 치를 예정입니다. 매우 신선하고 새로운 방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황보선: 조 후보님께서 꿈꾸시는 서울은 어떤 모습인가요?

◆ 조정훈: 예를 들어볼게요. 동작구에 살고 계시는 홍창의님이 계십니다. 이 분은 1인 가족이십니다. 목요일에 이 분이 출근을 하십니다. 출근하는 길에 재활용 쓰레기를 가지고 가서 따릉이 옆에 설치된 쓰레기 자판기에 투입하고 이에 대한 보상을 포인트로 받아서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 드실 수 있습니다. 저녁에 돌아와서 나의 반려동물이 아파서, 어느 병원에 갈지 고민하지 않고 매 구청에 설치된 반려동물 보건소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반려동물 예방접종과 치료를 받습니다. 1인 가족이기 때문에 꿈도 못 꿨던 주택청약이, SH공사에서 새롭게 만든 1인 가구 청약제도 때문에 당첨권에 들어서 1인 가구 청약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새로운 세상에 1인 가구라고 차별 받지 않고,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게 비용 부담되지 않고, 소득주도성장이 아닌 불로소득성장이 되어버린 이런 현실에서 일해서 나의 집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사는, 쓰레기를 버리는 게 의무감과 순교자적 희생이 아니라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달에 10만원, 15만원씩 현금이 돼서 들어오는 현실이 이뤄지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세상이고요. 이러기 위해서 저는 서울시장은 당적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서울시장이 당적이 필요할까 계속 질문합니다. 나를 뽑아준 당원, 시민들은 1등시민이고, 나를 뽑아주지 않은 시민들은 2등시민이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저는 이런 구체적인 서울의 모습을 가지고 정책을 제시하고 있었고요.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께서 빠르고 강하게 정책들에 호응을 보내주고 계셔서요. 저와 선거를 준비하는 분들은 감사한 마음으로 선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다른 후보들은 주로 부동산 정책 내고 있고요. 전반적인 선거 판세가 단일화 이슈에 많이 묻혔다는 의견들이 있는데요. 주 4일 근무제 공약을 내셨지요? 어떤 내용인가요?

◆ 조정훈: 월화수목토토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제안이었습니다. 주 6일제에서 주 5일제로 바뀐 게 2004년입니다. 많은 분들 기억하시겠지요. 퐁당퐁당 놀토, 이런 경험을 거쳐서 저희가 주 5일제를 정착해나가고 있는데요. 이제는 주 4일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70%에 해당하는 노동자분들이 임금노동자인데요. 이분들의 삶을 결정하는 건 두 가지 요소입니다. 하나는 임금 수준 그 자체고요. 두 번째는 일하는 시간, 시간 배분이 중요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초장기 노동 문화죠. 제가 이 공약을 발표했을 때, 특정 언론보도에서 100만 조회수가 나왔습니다. 조정훈의 힘이 아니라 의제의 힘이고요. 그만큼 초장기 노동에 지쳐있는 대한민국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24%, 일본은 8%의 노동자들이 이미 하고 있고요. 우리만큼 일을 많이 한다고 알려진 일본은 집권여당 자민당에서 지난 1월 공식적인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제가 시장이 되면, 이미 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를 더 많은 기업들에게 전수하고 퍼뜨리기 위한 주 4일제 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1-2년 주 4일제 실험하기 위해 적극적인 세제지원도 해드릴 거고요. 주 4일제를 하기 위해서 일하는 방식, 소통 방식도 많이 바뀌어야 하고요.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센터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 일과 삶의 새로운 균형을 찾아나가는 쉼이 있는 서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황보선: 박영선 후보가 4.5일제 제안했잖습니까. 내용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까?

◆ 조정훈: 제가 제안한 주 4일제보다는 조심히 가고 싶다는 의지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대전환의 시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생전 처음 재택근무를 경험해보셨고요. 지금의 대전환 시대엔 조심이 아니라 과감한 실험과 시도를 통해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이 쓰나미 같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일 예정된 토론회에서 과연 주 4일제를 어떻게 실현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토론을 기대합니다.

◇ 황보선: 서울시장에 대한 각오를 짧게 정리해주시죠.

◆ 조정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여러 의미에서 부끄러운 선거입니다. 시장선거를 하게 된 이유도 그렇고요. 1년 3개월밖에 안 되는 임기를 위해서 400억 이상의 혈세를 써야 하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 선거를 단순히 특정 정부를 심판한다, 특정 정부를 지켜낸다고 하기엔 시민들의 삶이 너무 퍽퍽합니다. 선거를 의미있게 하기 위해선 시민 여러분들의 생활을 낫게 만드는 구체적인 정책의 경연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권을 심판하시고 정권을 지키기 위하신다면 저는 아마 매력적인 후보가 아닐 겁니다. 하지만 내 삶을 조금이라도 변화시키는 행정가를 뽑길 원하신다면 저 조정훈이 여러분에게 매력적인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끝으로 여쭤볼게요. 선거 관련은 아닌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인터뷰 통해서 잇따라 중수청을 반대하는 의견을 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조정훈: 검찰 개혁, 권력구조 개편은 원칙적으로 찬성입니다. 왜냐하면 역사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이 집중되면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도 여러 가지 부작용을 경험했고요. 많은 분들이 공수처가 최선의 답이냐고 물어주시는데, 모르지요, 해보기 전에는 모르는 겁니다. 공수처를 설치해서 권력 분산을 시도해보고요. 또 부작용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럼 새로운 방법이 만들어지겠지요. 권력은 집중되면 반드시 부패하기 때문에 분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공수처는 완벽하지 않은 제안은 아닐 수 있지만, 이 과정을 통해 권력 분산을 시도하고 부작용이 나오면 고쳐나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정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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