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전진영입니다.
지난 주말 이른 봄이 찾아온 것처럼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강원도에서는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게다가 강풍까지 불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오늘은 양간지풍에 대해 알아봅니다.
양간지풍이란 국지풍의 한 종류로,
‘강원도 영동지방의 양양과 간성 사이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뜻입니다.
양양 지역에서는 ‘불을 몰고 온다’는 의미에서 ‘화풍(火風)’이라고도 하는데요,
왜 양간지풍이 부는지를 이해하려면 우리나라의 계절적 특성을 먼저 알아야합니다.
봄이 되면 한반도 남쪽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위치하고,
북쪽에 저기압이 위치하는 ‘남고북저’ 형태의 기압배치가 되는데요,
이 때문에 강원도 지역에 따뜻한 서풍이 불게 됩니다.
영서지방과 영동지방의 차가운 공기 위에
이 따뜻한 공기가 위치하면서 역전층을 형성하고,
역전층 아래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가
위쪽에 위치한 따뜻한 공기와 태백산맥 사이의 좁은 공간을 지나면서
건조하고 풍속이 빠른 바람이 되는 겁니다.
이 바람은 건조하고 풍속이 빠르기 때문에
산불이 한 번 나면 크게 확산될 수 밖에 없는데요,
게다가 영동지방에 많이 분포해있는 소나무 숲의 송진과 솔방울은
인화성이 강하기 때문에, 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겁니다.
불과 2년 전 발생한 고성, 속초 대형 산불의 상처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불씨 관리에 그 어느때보다도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양간지풍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아나운서 전진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