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기온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 심근경색 주의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1-08 12:10  | 조회 : 2680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월 8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오동주 심장내과 전문의 인천나은병원 원장

- 기온 급격히 떨어지는 1월, 심뇌혈관질환 정점
-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 혈압올라가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피를 엉겨붙게 만들어 
- 심근경색 골든타임 2시간..손발 따기, 청심환 효과 없어
- 전조증상..가슴통증 15분 이상 지속, 양쪽 목이 조이는 통증, 아래턱부터 배꼽 사이 극심한 통증 느껴지면 심근경색 의심해봐야
- 심근경색으로 쓰러질 경우 응급차 오기까지 심폐소생술 도움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2부는 건강상담 준비돼 있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는 심혈관질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을 이야기하는데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월별 사망자 수는 날이 추워지는 10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1월에 정점을 이루고, 일교차가 큰 3월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빠른 대처가 있다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겨울철 급격히 찾아오는 심근경색, 증상과 예방법 등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심장내과 전문의 인천나은병원의 오동주 원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오동주 심장내과 전문의 인천나은병원 원장 (이하 오동주):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심근경색, 정확히 어떤 질환인가요?

◆ 오동주: 전 세계에 가장 많은 질환이죠. 쉽게 말하면 자동차 엔진이 잘 돌아가려면 휘발유를 잘 봐야 하잖아요. 그런데 그 휘발유 관이 갑자기 막혀서 휘발유가 안 나오게 되면 엔진이 고장이 나죠. 사람으로 치며 심장이 피가 안 와서 안 뛰니까 바로 쓰러지고 4분이 지나면 뇌사해서 사망하게 되는 병이죠. 

◇ 최형진: 협심증과 함께 얘기되곤 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오동주: 협심증은 혈관이 좁아져서 있는 겁니다. 피가 어느 정도 가기 때문에 심장은 뜁니다. 엔진은 돌아가는데 우리가 차가 빨리 가려고 하면 휘발유가 많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좁아져서 못 따라오니까 그때 통증이 오고 숨이 차다가 조금 천천히 가면 통증이 가라앉고, 그러니까 협심증 자체는 앞으로 심근경색이 될 수 있지만 당장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심근경색증은 이미 사건이 터진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 최형진: 이게 겨울철에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 오동주: 날이 추우면 아무래도 방어하려고 혈관이 수축이 됩니다. 열을 밖으로 발산하지 않기 위해서. 그래서 수축되다보면 혈압이 올라가고, 추운데 나가면 스트레스가 쌓이니까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나온데 그런 호르몬들이 피를 많이 엉겨 붙게 만들어요. 오늘도 영하 18도라고 하는데 이런 날 코로나가 돌긴 하지만 응급실이 굉장히 바빠집니다. 그래서 무방비로 나갔던 어르신들은 자꾸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그러시거든요. 

◇ 최형진: 혹시 다른 이야기지만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병상 확보의 어려움이 있었어요. 혹시 이렇게 응급적인 상황 때문에 오시는 분들은 병상에 대한 문제점은 없습니까?

◆ 오동주: 심근경색은 코로나19보다 더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그 골든타임을 놓치면 바로 사망하기 때문에 종합병원에서 24시간 대기팀이 있어요. 바로 수술을 하는데 가장 큰 문제가 열을 나면서 심장이 막히는 분들이 있어요. 그럼 이게 코로나인지 아닌지도 확진이 안 되기 때문에 저희가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격리하고 결과가 나오면 일반, 중환자실로 옮기고 그럽니다. 많이 힘들지만 , 치료는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다면 심근경색으로 오신 분 중에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분이 있군요. 

◆ 오동주: 코로나19가 흉통으로 많이 옵니다. 폐렴이 오는데 늑막 쪽으로 염증이 생겨서 늑막에 자극이 되면서 가슴이 많이 아프거든요. 또 하나는 코로나19가 폐 질환으로 사망하지만 피를 많이 엉겨 붙어서 사망한 경우도 많아요. 코로나19로 입원하셨다가 심근경색으로 넘어가시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최근에는 청년층에서도 종종 발생한다고요? 중년 이상의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오동주: 굉장히 많습니다. 제일 어린 환자는 22살이었고, 28살, 30대 초반이 굉장히 많아요. 아무래도 예전보다 훨씬 육류도 많이 먹고 또 패스트푸드, 튀긴 것 많이 먹고 담배도 많이 피고 스트레스도 굉장히 많잖아요. 그래서 점점 나이가 내려가는 건데 요즘에는 젊은 분들이 가슴 아프다고 오셔도 그냥 근육통이겠지 라면서 넘어가면 큰일이 나는 경우도 있어요. 증상을 잘 들으시고 이런 증상이 나타나시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 최형진: 일반적으로 어떤 증상이 생기는 건가요?

◆ 오동주: 환자분들이 가장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가슴통증인데, 보통 협심증은 운동하거나 이럴 때 아프다가 쉬면 금방 가라앉거든요. 그런데 심근경색 혈관이 딱 막히면 15분 이상 쉬어도 가라앉지 않아요. 가슴만 아픈 게 아니라 심장에 혈관이 세 개인데 세 개 중에 어느 쪽이 막혔느냐에 따라서 어떤 분은 아래턱이나 양쪽 목이 조인다고 말씀하시고 3분의 1은 배가 아파서 괜히 위장약 먹고 내시경의 때를 놓치는데, 어쨌든 아래턱에서부터 배꼽 사이의 생전 처음 느껴보는 정말 기분 나쁘고 죽을 것 같은, 또 어떤 분은 바위로 누르는 것 같다, 고춧가루 뿌린 것 같다 등 이런 분도 계세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식은땀이 나고 얼굴이 노래지기 시작하면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가야 합니다. 여기다가 가슴도 아프고 배고 아픈데 왼쪽 팔까지 뻗친다고 하면 거의 99% 심근경색이나 협심증으로 봐도 됩니다. 그런데 환자분들이 응급실 오시면 엄청 조용합니다. 왜냐면 다들 죽음의 공포를 느낀다고 해요. 

◇ 최형진: 바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골든타임이 굉장히 중요한 질환으로 알고 있는데 곧바로 병원을 갈 수 있지만 여력이 안 된다고 하면 빠른 처치가 가능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 오동주: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요, 만약에 병원을 갈까 말까 하다보면 심장이 바로 멈춰버려요. 그러니까 심장마비는 저처럼 전화하고 있다가 갑자기 푹 쓰러집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가 휘발유가 떨어지면 가다가 도로 위에 서버리잖아요. 심장에서 뇌에 피가 안 가니까 4분이면 사망하는 겁니다. 

◇ 최형진: 그럼 골든타임이 몇 분입니까?

◆ 오동주: 보통 2시간 이내라고 하는데 10분이 지나면 심장이 점점 더 썩어들어 갑니다. 그래서 병원에 빨리 갈수록 심장이 빨리 회복되고 나중에 장수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자꾸 병원을 안 가고 손, 발을 따고 계세요. 그거 아무런 효과 없어요. 또 청심환도 드시는데 좋은 약이긴 하지만 심근경색 때는 아무런 효과가 없어요. 그런 증상이 있다면 빨리 119를 불러서 가길 바랍니다.  

◇ 최형진: 이런 증상 때문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심장에 무리가 갔겠죠? 심장이 회복이 되나요?

◆ 오동주: 그럼요. 그런데 아무 병원이나 가능한 건 아니고 주변에 심장 스텐트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미리 알고 계시면 좋아요. 성공률이 95%거든요. 그것도 빨리 오셔야 심장이 더 썩기 전에 치료하면 거의 정상생활을 할 수 있어요. 그런데 벌써 몇 시간씩 끌다보면 이미 혈관을 잘 뚫어놔도 심장 근육이 다 상해있기 때문에 평생 숨이 차거나 회복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니까 주변에 큰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 심장 스텐트 시술이 가능한 병원을 꼭 알아보시는 것을 권유합니다.     

◇ 최형진: 급성심근경색의 경우 갑자기 쓰러지기도 하잖아요, 이럴 때는 곧바로 119에 신고하는데, 구급차가 오는 동안 할 수 있는 응급처치가 있을까요? 

◆ 오동주: 아무것도 할 것이 없고요. 만약에 가족들이 있다면 심폐소생술을 배워놨다가 의식이 없으면, 어떤 분들은 그것을 한 시간을 해서 살아난 분도 있어요. 저랑 통화하면서 처치를 해서 살아난 분도 계시거든요. 본인이 혼자 있을 때는 빨리 119도 부르고 주변 옆집이나 가까운 사람한테 알려야 해요. 사무실에 계셨으면 옆에 있는 동료나, 아파트에 계시면 옆집이라도 두드려서 도움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 최형진: 한 청취자분이 “50세 남성입니다. 빈혈로 한참 있다가 깨어나면 아무 이상 없이 지냅니다. 빈혈이 심근경색이나 뇌출혈에 이상이 있나요?”라고 하셨네요. 

◆ 오동주: 제가 들어봐서 이분은 빈혈 때문에 쓰러진 것이 아니고요, 쓰러지는 원인이 굉장히 기립성 저혈압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빈혈은 평소에 잘 쓰러지지 않아요. 아무래도 진짜 빈혈이 심하신 분들은 빨리 숨이 차고 협심증은 굉장히 자주 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빈혈만 치료하면 증상이 다 없어져요. 빈혈 자체가 심근경색을 많이 일으키진 않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또 다른 청취자분은 “경동맥 혈관 1cm 막혔는데 고지혈증 복용만으로도 효과 볼 수 있는지요?”라고 하셨어요. 

◆ 오동주: 제가 봐서는 다 막히신 것이 아니고 일부가 좁아진 거죠. 그래서 고지혈증약을 잘 드시고 운동하고 담배를 끊고 하면 한 30% 정도 점점 좋아집니다. 한 40%는 그대로 있어요. 콜레스테롤약을 꼭 드셔야 하고 1~2년에 한 번은 다시 봐야 합니다. 

◇ 최형진: 한 청취자분이 “방금 말씀하신 심근경색의 증상이 역류성 식도염일 때도 동일하게 나옵니까? 물을 마시면 금방 가라앉습니다. 

◆ 오동주: 그렇죠. 물을 마셔서 가라앉으면 심근경색은 아닙니다. 심근경색은 한, 두시간 안에 결판이 납니다. 사망이나 회복이 되기 때문에 본인들이 찬물을 딱 드시면 사르르 가라앉아요. 

◇ 최형진: 그럼 건강검진을 통해서 사전에 심근경색을 알 수 있습니까? 

◆ 오동주: 많이들 그러세요. 화가 나셔서 한 달 전에 검진했을 때는 괜찮다고 그랬는데 왜 심근경색이 나온다고 그러세요. 본인이 가족력, 그러니까 본인 사촌 포함해서 50세 이하에 한 명이라도 심근경색이 있다면 본인이 담배를 안 피고 열심히 노력해도 잘 옵니다. 그리고 배가 많이 나왔다, 게으르다, 운동 안 하고 담배도 피면 검진하실 때 경동맥 검사도 한 번 해보시고 더 걱정되시면 CT를 찍으면 신장혈관이 다 보이죠. 예측이 되니까 조금만 더 부담하시면 이런 걸 할 수 있어요. 

◇ 최형진: 만약에 정밀한 검사를 받았는데 정상이라고 나오면 갑자기 심근경색을 앓을 위험은 없는 거죠?

◆ 오동주: 그런데 이제 젊은 사람들이 왜 심근경색이 오고, 또 젊은 사람들이 이로 인해서 많이 사망해요. 이런 분들 결과를 보면 혈관이 점점 70~100%로 막힌다고 생각하시는데 이런 분들은 30%, 20%밖에 안 좁아져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화를 굉장히 많이 내거나 이렇게 되면 좁아졌던 것이 터져버려요. 터지면서 피떡이 생겨요. 그러면 100%로 막히게 됩니다. 경동맥 같은 곳에 30%로 있으면 심장에도 거의 있다고 보니 약도 드시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 최형진: 한 청취자분이 “짠 음식이나 담배 같은 게 심장에 해롭다고 하는데, 이 외에 또 생활 속에서 위험한 것들이 있을까요?”라고 하셨어요. 

◆ 오동주: 외로운 것이 굉장히 나빠요. 자꾸 외롭고 우울증 생기고 그러면 혈관 안에 염증이 생깁니다. 혈관을 긁어먹고 상처가 난 혈관이 갑자기 막혀요. 항상 평소에 친구들 많이 만나시길 바랍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동주: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심장내과 전문의 인천 나은병원의 오동주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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