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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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정기석 “코로나19 거리두기 효과 없는 4가지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2-08 19:24  | 조회 : 2472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01110(화요일)

대담 :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정기석 코로나19 거리두기 효과 없는 4가지 이유

-2단계 효과있어, 아니었다면 더 확진자 많았을 것

-백신 다양한 회사와 계약, 잘한 것. 위험분산 차원

-18세 이하 임상연구 충분치 않아

-영국 백신접종, 유심히 보고 정부가 판단해야

-중환자실 이미 포화, 환자 여기저기 떠돌 가능성 커

-12월 말 항체치료제 관건, 부작용 더 나쁘기도.. 조심스러워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오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594명을 기록했습니다. 확산세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죠. 방역당국 스스로 다음 주에는 하루 9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오늘 오전에 정부의 백신 대책이 발표됐는데요. 한줄기의 빛이 될 수 있을지 전문가와 연결해 보겠습니다. 전 질병관리본부장이죠,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이하 정기석)> . 안녕하십니까.

 

이동형> 오늘부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이 됐고요. 거리도 많이 한산함이 느껴지는데, 2단계를 시행했는데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았기 때문에 2.5단계를 시행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난번 1단계, 2단계 유행일 때는 거리두기를 격상을 시키면 확진자가 줄어드는데, 이번에는 왜 이렇게 줄어들지 않을까요?

 

정기석> , 여러 원인이 있을 겁니다. 일단 사람들이 효과는 없다고 하지만 저는 2단계 같은 효과를 지금 보니까 이 정도지, 아마 2단계를 제때 안 올렸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를 보고 있을 겁니다. 왜냐하면 600명씩 나온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1000명도 나올 수 있다고 했는데 거기까진 안 올라가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효과가 없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전에 한 두 번 경험하니까 국민들이 잘 떨어지니까 이번에도 괜찮겠지, 하고 경각심 떨어진 게 제일 크고요. 그 다음에 지금 역학조사가 아무래도 미진하다 보니까 감염원을 다 못밝히는 것 때문에 안 되는 것도 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번에는 감염원이 너무 광범위합니다. 뿌리도 깊고. 지금 발표되는 거 보면 그냥 이웃에서 생기지 않습니까? 음식점, 목욕탕, 사우나 등등. 그래서 아마 상당 기간 길게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동형> 계절적 요인도 있겠죠.

 

정기석> 물론이죠. 겨울이라는 계절. 12, 1월은 호흡기 질환이 가장 감염이 창궐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딱 맞아 떨어지며잡지 못하는 상황이죠.

 

이동형> . 3단계로 가는 건 어떻습니까? 지금 어제 저희가 서울시 권한대행과 인터뷰했는데 3단계는 도시 봉쇄 수준이라서 그건 막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기석> , 저도 공감합니다. 3단계는 소위 말하는 완전히 도시를 닫는 건데요. 그렇게 안 가게 저는 최선을 다 해야 한다고 보고 최선을 다 하면 안 갈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2.5단계를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정부대로, 시민은 시민대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굳이 3단계까지 안 가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동형> . 벌써 10개월째기 때문에, 코로나19. 국민들도 많이 피로해하시는 것 같고. 경각심도 교수님 말씀처럼 많이 떨어진 것 같고. 계절적 요인이 있다고 하면 어쨌든 12, 1, 2월까지 계속 추울텐데 걱정이 좀 됩니다. 그래서 방법은 결국 치료제나 백신밖에 없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많이 있는데 오늘 오전에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계획 발표가 있었습니다. 4개 회사와 계약했더라고요. 다양한 회사와 계약한 이유가 있습니까?

 

정기석> . 제일 중요한 위험분산 차원이죠. 왜냐하면 한 두 개 회사와 했다가 한 두 개 회사의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꼼짝 못하게 되는 거니까요. 네 개 회사를 선택한 건 잘 한 선택이라고 보고요. 저는 조금 더 많은 회사를 선택해서 저희 포트폴리오를 잘 가져갈 필요가 있습니다. 네 개 회사는 사실은 백신의 제조 과정을 보면 두 개, 두 개가 같은 것들이거든요. 그 외에 다른 종류의 백신 종류도 확보를 해 놓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봅니다.

 

이동형> 지금 미국은 백신 승인을 앞두고 있고 영국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우리는 언제쯤 접종을 시작할 거라고 보십니까? 정부는 3월 얘기하는 것 같던데.

 

정기석> . 3월에, 2~3월에 도입된다고 하면 우리도 신속 승인과 허가 과정을 거치면 아마 얼마 안 가서 첫 접종은 시작될 거라고 보고요. 지금 우리가 처음에 얘기했듯이 내년 백신 없고, 치료제 없는 상황에서 내년 가을이 되면 또 옵니다. 이렇게 또 올 겁니다. 보나마나. 그래서 내년 가을 오기 전에 우리가 원하는 3000만명 이상 국민에게 백신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아야 되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이동형> 접종 대상에 순서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도? 연세 많은 분부터 한다거나 미성년자부터 한다든가. 어떻게 보세요?

 

정기석> 그렇죠. 그래서 처음에 들어올 땐 당연히 순차적으로 해야 하고요. 가장 위험한 층이 노령층입니다. 80, 70대 사망률 엄청나니까. 그 분들한테 먼저 접종을 하고요. 그 다음이 다른 나라도 많이 하고 있지만 의료진들. 그 분들이 걸리면 남들한테, 환자들한테 또 옮기니까. 의료인력 손실도 커지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국가 필수 시설에 대한 기본 인력들이죠. 경찰, 군인, 소방 등등 이렇게 하다 보면 그 다음에 처음에 한 두달 정도 접종분에 대해선 아마 다 소진이 될 겁니다. 그러면서 또 접종해 나가야 하는 거고요. 백신에 대해서 제일 문제가 18세 이하에 대해서는 놓을 수가 없어요. 어린아이들한테는. 왜냐하면 이게 임상연구가 충분히 안 됐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놓을 수가 없습니다. 연구가 나와야 하는데 연구가 그렇게 공장에서 상품 만들 듯이 뚝딱 나오는 게 아니잖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도 주의깊게 보고 있어야 하는 문젭니다. 왜냐하면 청소년들 층에서 유행하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또 학교를 가야 하는데, 학생들이. 백신을 못 맞으면 불안하죠.

 

이동형> 3월에 접종계획인데 개학이 3월부터니까. 보통. 그것도 문제는 될 수 있겠네요.

 

정기석> 일단 어느나라든지 백신을 청소년에게 자신있게 놓을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이동형> 그렇군요. 지금 영국은 오늘부터 백신 접종 시작인데 일단 80세 이상, 또 의료진을 우선으로 접종하겠다 했는데 효과에 대해서 과연 부작용이 없느냐, 효과가 있느냐. 이건 아마 전세계인들이 주목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교수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기석> , 저희도 이걸 굉장히 유심히 봐야 합니다. 저는 제일 걱정이 안전성이거든요. 물론 단기 안전성은 어느정도 괜찮지만 백신을 맞고 난 다음에 그 백신이 몸속에서 어떤 일을 벌일 것인지에 대해서는 우린 아직 잘 모릅니다. , 백신접종이 완료되고 한 달, 두 달, 여섯달, 일년까지 보는 것이 원칙이에요. 이렇게 급하게 놓는 거 아니거든요? 그래서 영국에서 시작했고 미국도 시작할테니 거기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정말 유의깊게 보면서 우리는 우리 국민한테 어떻게 놔야 할지를 정부가 잘 판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이동형> , 영국은 하루에 확진자가 만 명씩 쏟아지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느냐, 이런 얘기도 있던데 어쨌든 우리 정부가 유심히, 또 정부가 지켜보고 계시겠죠?

 

정기석> 그렇습니다. 이제 진짜 실력발휘를 해야 될 때죠. 잘 보면서 판단해야 하니까요.

 

이동형> 알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하루 빨리 나타나기를 바라고요.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900, 천 명 다음 주.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쏟아지면 그 중에서도 중환자들도 나올 텐데, 병상부족은 어떡하느냐. 이런 부분도 계속해서 문제제기가 되고 있거든요?

 

정기석> 지금 병상 부족은 특히 중환자실은 이미 포화가 됐습니다. 제가 파악하고. 저도 중환자실 관련 일을 하니까요. 지금 수도권은 중환자실 없습니다. 중환자가 계속 발생하면 수도권에서 수용을 못한다고 그렇게 보셔야 되고요. 우리가 병상 가동률을 봤는데 이게 병상가동률을 100%할 순 없고요. 병상가동률이라는 게 90%를 넘어가면 그 다음부터는 입원이 안 된다고 보셔야 되거든요. 90%10% 여유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현장에서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각별하게 정부가 신경써야 하고 지금 이 중환자만 보는 중환자 의학회라는 단체가 있는데 그쪽에서 어떤 요구를 하고 있고 제안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치열하게 검토해서 속히 움직이지 않으면 중환자실 부족으로 환자들이 여기저기 떠돌게 되는 그런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이동형> . 의료인력들의 피로도도 상당할텐데 벌써 10개월째니까.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더더욱 의료인력의 확충 문제는 좀 대두되고 있습니다만 이건 단기간에 해결하는 문제는 아니잖습니까?

 

정기석> 그렇습니다. 특히 중환자를 잘 볼 수 있는 의사와 간호사는 좀 특별하거든요. 사전에 미리 준비해서 의료인력을 보충해놨어야 하는데 지금 크게 눈에 띄게 잘 준비됐다는 보도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그렇게 느끼고 있으니까요. 이거는 지금이라도 서둘러서 준비를 하고 의료진들은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환자를 지키도록 노력을 해야겠죠.

 

이동형> 역학조사 업무도 지금 공무원들이 많이 하고 있는데, 여기도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대통령이 군, 경찰 투입을 지시했다고 하는데요? 비의료인이 해도 괜찮을까요?

 

정기석> , . 이게 역학조사가 여러 단계가 있는데요. 그런 군인, 경찰들은 들어와서 뭐 해주시냐면 첫째는 행정적인 업무를 해 주시고요. 그 다음에는 GPS추적이라든지 CCTV본다든지 이런 것들은 할 수 있습니다.

 

이동형> 그럼 분명 도움은 되겠군요.

 

정기석> 도움은 됩니다. 진작에 많이 했으면 지금같이 이렇게 미궁에 빠진 환자들이 15%, 20%되지 않죠.

 

이동형> , . 알겠습니다. 끝으로 저희가 아까 백신 얘기를 했는데 치료제는 어떻게 돼 가는 겁니까? 백신도 중요합니다만 치료제도 중요하지 않겠어요?

 

정기석> 지금 우리나라에서 항체치료제 2, 12월 말에 결과 나오고요. 그 다음에 혈장치료제는 공급에 제한이 있어서 아직 나온다 하더라도 효용성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을 겁니다. 문제는 과연 항체 치료제가 제대로 작동할 것인가. 또 그 외에 다른 나라에서 효율적인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약이 나올 건가 하는 건데요. 전문가들이 여러 차례 얘기했지만 치료제라는 건 백신보다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왜냐하면 내 몸에 있는 세포도 해하면서 바이러스를 잡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에 오는 그런 부작용들이 백신보다 오히려 더 나쁠 수가 있거든요. 굉장히 조심스럽게 만들어야 하는 그런 것인데. 사람들이 하도 여러 가지 열망을 갖고 있으니까 아마 최선을 다해서 여기저기서 만들겠지만 얼마나 효용이 있고 부작용이 있을 것인가에 대해선 아주 신중한 검토 후에 치료제도 탄생하게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동형> 많은 분들이 타미플루처럼 한 방에 될 수 있는 그런 걸 기대하고 계시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정기석> , 감사합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전 질병관리본부장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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