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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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변상욱"편가르기를 넘어 포용을 택한 바이든의 승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09 19:27  | 조회 : 1062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0119(월요일)

대담 : 변상욱 앵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변상욱"편가르기를 넘어 포용을 택한 바이든의 승리"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간을 만나보는 시간, 변상욱의 눈 시간입니다. YTN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 앵커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변상욱 앵커(이하 변상욱)> . 안녕하세요?

 

이동형> 변상욱의 눈 중에 미 대선 이야기는 3번째 시간인데. 첫 번째 시간에는 트럼프가 이길 것 같다. 두 번째 때는 경합이다. 오늘은 바이든 당선입니다. 매일 하는 코너도 아니고 이틀에 한 번 하는 코너인데 이렇게 바뀌는 게 미 대선의 특별함 때문인 것 같습니다.

 

변상욱> 예측하기 어려운데 사실은, 모든 주에서 찍은 표들을 합산해서 내는 거면 예측이 되는데 선거인단이 있고 주마다 선거 제도도 조금씩 다르니까 그걸 파악하기도 어렵고. 예를 들면 미국 사람이 한국 대선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전문가에게 전화를 했다, 그럼 그 사람이 한국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느냐. 그래서 여기서 미국을 파악하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걸 이번에 절감했습니다.

 

이동형> 제도도 제도입니다만, 역대급으로 누가 이길지 모르는, 안개 속도 선거 결과 아니었습니까?

 

변상욱> 이번에 총평을 하자면 진보, 보수라는 이념적 대결 구도는 우리와 비슷합니다. 다만 인종이라고 하는 게 있고 계층과 계급이 뚜렷합니다. 전체적 특징은 여성 쪽이 바이든을 더 지지했다. 백인이 아닌,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이 바이든을 지지했다. 젊은 층일 수록 바이든을 지지했다. 학력이 높고 나름대로 수입이 좋은 사람일 수록 바이든을 지지했다, 이런 결론이 내려지고요. 이 모든 계층과 인종을 꿰뚫는 변수는 역시 경제였습니다. 그래서 11월 초에 등록된 실업자 수를 보니 3000만 명이에요. 미국. 피딩 아메리카라는 급식 기구에서 내는 통계를 보니 음식을 자기 돈으로 사 먹을 수 없고 보조비를 받아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라는 인구가 5000만 명입니다. 여기에 어린이가 170만 명. 결국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결국은 먹고사는 문제가 심각하고 일자리가 심각하다는 거고.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길어지면 일자리와 주거가 대선 핵심 이슈가 됩니다. 가족을 부양하고 양육하는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겁니다.

 

이동형>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못했고 비호감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낙선할 거라는 초반 예측이 있었잖습니까? 이 결국은 혼전 양상으로 결과가 나왔는데 그건 바이든이 매력 없는 후보라 그렇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바이든의 매력없는 후보가 승리한 이유는 그만큼 트럼프가 비호감, 트럼프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변상욱> 결국 이것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BBC는 이렇게 표현했어요. 로우키 전략이라고. 하이 텐션으로 가는 게 아니라 로우 텐션으로 가는 거죠. 바이든 쪽에서는. 바이든도 원래 말실수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리버리한 느낌이 있어서 헛소리도 하고 이런 사람이어서 옛날에 많이 손해를 봤는데, 그런데 가만히만 있으면 트럼프 쪽에서 코로나 방역 제대로 못해, 흑인 플로이드 사망해, 악재가 계속 나온단 말이죠. 그걸 막으려고 트럼프가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다보면 실수 또 하고. 바이든이 나서서 괜히 말실수할 여지를 줄이자는 거죠. 바이든이 나이가 많아서 피로도를 쉽게 느끼고 부주의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가 소리를 높이고 자화자찬하고 말실수 하고, 그러면서 주목을 받겠지만 이게 다른 때 같으면 위험한 전략입니다. 트럼프를 계속 언론이 비추고, 바이든은 얌전히 있겠다며 조용히 빠져 있으면 트럼프가 사실은 어찌됐든 더 유리해지는데, 코로나19상황이어서 이게 달라졌던 거죠. 로우키 전략, 로우텐션 전략이 먹힌 거죠. 트럼프가 너 뭐하냐? 숨바꼭질 바이든이냐? 해도 가만히 있고. 너 어디서 졸고 있냐? 욕을 해도? 가만히 있고. 이렇게 하며 트럼프와 직접 충돌해서 말싸움 하는 걸 피하고, 트럼프가 스스로 자기의 발목을 잡고 스스로 무너지도록 계속 상황을 그 쪽으로 몰아가는 거죠. 그래서 이번 미국 대선은 구호가 하나 뿐입니다. 바이든의 구호는 난 트럼프가 아니거든요.’이거 하나 뿐입니다. 전 트럼프와 완전히 다르거든요? 아예 아니거든요? 이런 식으로만 얘기해도 된다.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는 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굴 뽑냐가 아니라 트럼프를 갖고 국민투표를 한 거죠.

 

이동형> 바이든 진영에서는 이 전투를 하면 저 쪽 전략에 먹혀들어가는 거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은데. 그 트럼프 대통령의 자질 문제는 지난 번 힐러리와 붙었을 때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4년 재임 기간 동안 자질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냐, 이런 것도 아니란 말이죠. 이것도 선거에 영향을 미쳤을 것 같아요.

 

변상욱> 거기다 코로나 19까지도 있는데 그렇단 얘긴 역시 미국의 백인 노동자들이 트럼프가 이리저리 뛰며 남의 나라가 가져간 걸 뺏어오겠다, 이런 게 어느 정도 먹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만 이번에 바이든에게 유리했던 건 4년 동안 지켜봤더니 안 되겠다. 너무 반지성적이고 반민주적이고. 이건 200년 조금 넘었지만 그래도 미국의 민주주의의 자존심이 있는데 너무 생채기를 낸 거 아니냐. 국제 사회에서 미국이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온갖 분탕을 하고 다니는 말썽꾸러기로 전락해서, 미국의 자존심에, 너무 큰 상처가 됐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수습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되는 이 상황을 또 4년을 할 순 없지 않냐, 라는 게 먹힌 것 같습니다. 대졸자 이상은 55% 이상이 바이든을 지지한 것으로 나옵니다. 공동 출구조사에서. 그럼 대학을 다니지 않은 사람은 어떠냐. 49%입니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은 반반인데 대학을 나온 사람은 바이든이 훨씬 많은 거죠. 그리고 연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은 바이든, 10만 달러 이하를 버는 사람은 트럼프 쪽으로 기운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이동형> 고학력, 그리고 중산층 이상은 바이든을 선택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아까 잠깐 언급했습니다만 미국의 주류인 백인을 제외한 흑인, 라틴, 아시안계, 그리고 이민자들. 이민자들 투표가 증가했고 또 이 이민자들이 바이든을 선택했다.

 

변상욱> 이민자 투표도 증가했지만 이민자 숫자도 많이 증가했습니다. 백인 투표자가 이번에 65%입니다. 유권자 중. 투표 유권자 중. 지난 대선이 얼마냐면 71%였어요. 여기서 벌써 6% 포인트 줄었죠. 백인 투표자는 트럼프를 57%가 지지하고 바이든을 42%가 지지해서 한 15%포인트 차이가 났는데 흑인 투표자를 보면요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은 12%, 바이든을 지지한 사람은 87%입니다. 75%포인트 차이가 나는 거죠. 여성이 56, 남성이 48, 여성이 훨씬 더 바이든을 지지했고. 나이든 건 당연히 젊은 사람들이 바이든을 더 지지했고. 그러니까 여기서 숙제는 미국의 정치전문가들도 못 풀더라고요. 그런데 왜 백인인 여성은 트럼프 쪽으로 가서 민주당 쪽으로 안 넘어오는 걸까? 트럼프는 여자들한테 막말 많이 하고 여성을 늘 폄하하고, 그러는데도 불구하고 왜 여성 백인 유권자들은 민주당으로 오지 않나. 지금 이건 더불어민주당도 고민이 될 겁니다. 서울시장, 부산시장 마찬가지지만. 보궐선거에서. 여성 또 젠더 이슈 여기서 우리도 민주당이 상당히 밀리는데, 미국의 민주당도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백인 여성들은 안 오는 걸까. .

 

이동형> 그리고 연령 별로 봤을 때는 연세 많은 분들은 트럼프를 선택했다. 이렇게 보이는데. 트럼프가 그래도 4년 재임기간 동안 전쟁은 없었던 건 트럼프의 업적이 아니냐, 이렇게.

 

변상욱> 업적은 업적이죠. 오히려 거기서 트럼프가 불리해진 게 있습니다. 왜냐면 트럼프가 계속 바이든하고 민주당이 사회주의 정권이라고 공격의 화살을 날리지 않았습니까? 사회주의 색깔론 공격은 전쟁의 위협이 도사려야 효과가 좋아집니다. 근데 전쟁을 자기가 하나도 안 하면서 빨갱이들이, 공산당들이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자기는 가서 북한 김정은 두 번이나 만나고. 안 먹힌단 말입니다. 그런 문제가 있고. 6명의 대통령이 지나오며 전쟁이 27개였습니다. 레이건이 7개 했죠, 아버지 부시 5, 아들 부시 5, 클린턴 3. 오바마도 사람이 점잖은 것 같아도 전쟁을 7개나 치렀어요. 그러니까 트럼프는 하나도 안 치르니까 어떻게 보면 사회주의 공격을 자기가 시도하는데 자기가 안 먹힙니다. 또 하나 문제는 미국의 펜타곤과 방위산업체를 중심으로 한 거대한 방산 세력들. 이쪽이 전쟁이 있어야 물건을 팔고 그러는데 전쟁이 하나도 없으니까. 펜타곤과 방산을 중심으로 한 군부, 재벌 세력들이 뭔가 짭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트럼프에게 갈 정치자금이 생각보다 많이 안 간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죠.

 

이동형> 지금 바이든 당선의 요인들을 우리가 하나하나 풀어 보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부통령 카멜라 해리스를 러닝 메이트로 선택한 것도 효과를 봤다. 지금 이쯤에서 나오는 보도는 이 해리스에 대한 보도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결국 유색인종이고 아시아 이민계고 여성이고. 미국사회 대표적인 비주류의 요건을 다 갖췄는데. 이 사람이 부통령으로 선택되고 더 화제를 모으고 있고. 다음 대통령이 될지도 몰라, 벌써부터 얘길 하고 있거든요?

 

변상욱> 워낙 바이든이 나이가 많다 보니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당내 경선에서 바이든은 사실 버니 샌더스나 엘리자베스 워런이나 사실 좌파에 가까운 강경한 개혁론자를 물리치고 올라 왔는데, 그래서 개혁적인 정책들을 포기합니다. 전국민 의료보험 제도, 대학교육의 의무화, 부유세 설치, 이런 것들을 밀어내죠. 철저한 중도파 전략으로 갑니다. 거기서 해리스가 먹히는 거죠. 중도 전략으로 가면서 중도파인 해리스를 붙잡고 함께 갑니다. 그렇다고 개혁파 민주당원들이 트럼프를 지지하러 갈 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자기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그대로 끌고 가며 중도권에 있던 트럼프를 지지할까, 바이든을 지지할까 고민하던 사람들을 해리스 덕분에 끌어오는 역할도 했고요. 모금액도 해리스를 끌어들이며 엄청 늘었습니다. 통계상으로 해리스 후보를 러닝 메이트로 지명한 8월에 보면 7월보다 모금이 2.4배 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달의 트럼프가 한 것보다 3.8배 많습니다. 여성 유권자 정치 자금 기부 받은 게. 그러니까 해리스를 영입하며 중도파를 끌어들이고 자금을 끌어들인 게 덕을 본 거죠.

 

이동형>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지 않습니까. 이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왜 바이든한테 표를 주지 않았을까. 이건 민주당의 영구 과제일 거 같은데요.

 

변상욱> 그렇죠. 백인 여성들은 연구를 해야 될 문제입니다.

 

이동형> . 알겠습니다. 오늘 변상욱의 눈 코너는 여기까지 하고요. 오늘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리포트는 어떤 겁니까?

 

변상욱> 앵커리포트는 역시 미국 대선 바이든 승리, 자세한 요인에 대한 분석을 해드리겠습니다.

 

이동형>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맛보기로 여러분 보여드렸고,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는 조금 더 상세하게 전해드린다고 합니다. 이동형의 뉴스 정면 승부 끝나고 뉴스가 있는 저녁 바로 이어지니 여러분 어디 가지 마시고 변상욱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가 있는 저녁 계속 청취, 시청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변상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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