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8:00~19:30
  • 진행: 이동형 / PD: 김양원, 장정우 / 작가: 강정연, 최지현 / 조연출: 하동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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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경제전문가 "양극화 해결 바이든보다 중국 관세로 제조업 실적 올린 트럼프에 지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04 21:37  | 조회 : 115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0114일 수요일

대담 :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 박병률 시사경향 편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경제전문가 "양극화 해결 바이든보다 중국 관세로 제조업 실적 올린 트럼프에 지지"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3부에도 역시 미국 대선과 관련된 이야기 나눠봅니다. 아직까지도 섣불리 결론을 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바이든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남아있는 것 같고요. 3부에서는 미국 대선 이후 미국 경제의 방향, 또 그로 인한 우리 경제의 영향까지 짚어봅니다.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 주간경향 박병률 편집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조용찬 미중산업경제연구소장(이하 조용찬)> 안녕하십니까.

 

박병률 시사경향 편집장(이하 박병률)> 안녕하세요.

 

이동형> 전문가들, 여론조사 분석은 1개월 전엔 바이든이 압도적 승리,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따라 왔다, 트럼프가. 뚜껑 여니까 초접전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분 예상 하셨습니까?

 

조용찬> 초접전 상황까지 갈 거로는 예상을 했는데요. 이정도의 격차는 저도 예상을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현역 미국 대통령 재선률이 70%가 넘습니다. 현역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구도이기 때문인데요. 재난 지원금과 같은 경제 대책도 나왔고요, 민감한 세금 인하 정책도 썼기 때문에 트럼프에 대한 지지자들이 미국의 45%정도 되는데 이들이 뭉쳤다는 겁니다. 특히 퀴니피악 대학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 결과의 승패를 갈랐던 것은 경제하고 법과 질서라는 거죠. 코로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바이든 같은 경우에는 6개 격전지를 가져가야 하는데, 애리조나, 위스콘신, 그러니까 21명만 가져가는 비상상황입니다.

 

이동형> 그런데, 경제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만은, 지금까지 미 대통령, 재선에 성공했고요.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들의 공통점이라 하면 실업률이 높았다, 그런데 이번에 역대 최고의 실업률 아닙니까?

 

박병률> 근데 이번에는 코로나라는 극단적인 상황이라는 것을. 코로나로 인한 순간적인 위기라고 보는 거고요. 그리고 이제 사실은 트럼프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문제는 수치적인 문제도 있으나, 바이든 후보가 사실 다른 데 중도층한테, 매력적이지 못했다는 부분. 4년 전 힐러리 후보와 상황이 같거든요. 저도 선거 전 미국에 있는 몇 분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바이든에 대한 후보가 너무 안 올라간다. 그러니까 찍을 사람이 없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결국은 트럼프가 어떻게 했든 간에, 바이든 쪽에서 조금 더 매력적으로 다가갔어야 되는데, 막판에 바이든의 아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일도 있었고요. 그런 것들이 중도에 있는 유권자들을 확실하게 끌어오지 못한 것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조용찬> 제가 볼 때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고 싶은데요. 선거 전략상 바이든보다는 트럼프가 위에 있던 건 사실입니다. 미국인들은 3분의 2는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갖고 있는데요. 또 백인들이 한 60% 정도 됩니다. 그런만큼 바이든의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소득 재분배 문제라든지 세제 개혁 문제에 대해서 몸에 와닿지 않는다는 겁니다. 트럼프같은 경우에는 대통령 중에서 저소득층이 보거나 근로자들이 볼 때는 선거 공약을 지켜준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거죠. 일자리도 만들어줬고요. 중국의 관세를 통해서 제조업에 어떤 눈에 보이는 실적을 강조하니까 아무래도 지지층이 더 결집한 것은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박병률> 그 부분도 있고. 저는 글쎄요. 미국인들이 생각보다 그렇게 똑똑하지 않더라고요. 죄송한 얘긴데, 상당히 개인적인 부분이 강했고요. 저희는 언론이고 또 이런 분석에 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미세하게 분석하는데 생각보다 미국인들의 감성적인 부분들. 그것도 때로는 한국에 있으면서 간과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코로나 말씀도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볼 때는 정말 이해가 안 되는데. 피해도 많고 경제도 안 좋고. 그런데 너네 왜 그러냐 하면 사실 개인적인 문제라고 참 많이 얘기하거든요. 그런 정서적인 부분에서 분명히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측면도 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형> 아직 끝나진 않았습니다. 여러 곳에서 개표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아직 다 된 건 아니기 때문에, 박병률 편집장님 아까 매력없는 바이든, 이런 말씀 해주셨는데. 김준형 외교원장도 비슷한 말을 하더라고요. 내가 남을 떨어뜨리려 투표장에 나가진 않더라도 꼭 당선시켜야겠다고 하면 투표장에 나간다. 그게 지금 이렇게, 트럼프가 앞서는 결과를 나타내는 게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해 주셨는데 그런 지적에는 동의하십니까?

 

조용찬> , 거기에도 저는 동의를 하고 있고요. 코로나와 관련해서는 허리케인처럼, 트럼프가 대통령이 책임질 사람이 아니다. 또 미국에서는 개인주의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써라 말라, 그런 말할 필요가 없단 거죠. 그리고 트럼프의 암반지지층 같은 경우에는 백인기독교 보훈주의자, 또는 저학력 백인 노동자, 또 이런 사람들은 자기 방어를 위해서 총소지를 적극적으로 우호하면서 옛날이 좋다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그 시절을 그리워한단 겁니다. 이 때문에 러스트벨트를 중심으로 해서 실직자 같은 경우는 그동안에 민주당원이었지만 공화당원으로 돌아선 게 이번 선거의 바이든에겐 분명히 악재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동형> , 미국 대선이 또 양당이 엄청난 돈을 풀지 않습니까. 광고도 그렇고. 방금 말씀하셨던 러스트벨트 지역, 민주당이 다시 가져오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던 것 같은데, 쉽게 마음을 열어준 것 같진 않고요. 어쨌든 미국인들은 트럼프 집권하는 동안 주식도 많이 올라 갔고,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오늘 주식 시장도 역시 트럼프가 이길 거다, 이렇게 나스닥이 오르기도 하고 그렇게 되던데. 미국인들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는 게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중심주의도 있고. 그렇게 판단한 걸까요?

 

박병률> 딱히 하나로 볼 순 없을 것 같고요. 이게 바이든이 됐을 때 미국 경제가 더 좋아지느냐, 아니면 트럼프가 됐을 때 더 좋아지느냐, 이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건 이제 세트로 보셔야 되는데요. 바이든이 됐을 때 어느 부분이 강할 것이냐, 그리고 트럼프가 됐을 때 어느 부분이 강할 것이냐. 오늘 우리 주식 시장도 보면, 예컨대 친환경주, 대북주, 석유화학주, 이런 게 다 다르게 작용했거든요. 근데 다만, 증시 입장에선 트럼프가 되든, 바이든이 되든, 빨리 빠른 시간 내에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게 가장 큰, 월가가 원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동형>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고 했는데, 최종 결과는 언제 나올 것 같아요?

 

조용찬> 뭐 아무래도 최종 결과는 빠르면 6일이나 7, 목요일이나 금요일 쯤 우편 투표가 개봉이 되는데, 미국의 35개 주는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민주당, 공화당으로 전통적으로 분리되기 때문에요. 그래서 앞으로 10개의 주를 중심으로 해서 결정은 그날이 될 것 같고요. 이렇게 된다면 앞으로 트럼프가 됐건, 바이든이 됐든, 미국은 경기와 관련된 재정 정책을 확실히 쓸 것으로 보여진다는 점에서 주식 시장은 불확실성 이게 해소가 된다면 주가는 기대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동형> 트럼프 집권하고 4년 내내 중국 관계는 죽어가고 좋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트럼프가 만약 재선을 한다면, 중국 압박은 여전히 이어지겠죠?

 

조용찬> 지금보다 더 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외교 정책 자체가 미국제일주의, 보호주의, 고립주의 정책을 좀 더 쓸 것으로 보여지고요. 대중국과 관련해서 강경정책도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반대로 바이든 같은 경우에도 미국의 연방재현이라든지, 국제주의, 세계지도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갈 것인데 특히 바이든의 외교, 안보 팀을 보면 존 켈리, 수잔 라이스, 동아시아 정책을 그동안에 총괄해왔던 커트 캠벨 같은 대중국 강경론자들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중국 하기 나름이겠지만 중국이 현재 2049년까지 초강대국, 군사대국 선언을 했기 때문에 미국과의 충돌, 그리고 갈등관계는 계속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이동형> 미국이 자신들의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를 그동안 한 번도 가만 둔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또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것 아니냐. 뭐 이런 우려를 많은 분들이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병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차이는, 일단 중국에 대해서는 우호적으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누가 되든 간에. 다만 거칠게 다룰 것이냐 아니면 좀 세련되게 다룰 것이냐에 대해 차이가 클 거라고 보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지난 4년 간 하는 방식을 봐 왔기 때문에 예측이 가능하다고 보고요. 아까 소장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기존의 노선을 계속해서 유지해가면서 세게 다루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실 우리나라 입장에서 기회도 있고, 동시에 위기도 같이 들어오는 것 같은데. 예를 들어 화웨이나 틱톡을 다루는 걸 보면 과거에는 미국이 이렇게 할 거다, 라고 상상 못하는 방식이었거든요. 근데 그 틈에서 우리는 삼성전자든 하이닉스든 우리도 기회가 생기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참 이걸 한 단어로 말하긴 어렵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나 이런 것들을 맞춰가면서 우리가 따라가야 되는, 그런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형> 근데 중국이, 지난 번에 사드 설치 건 때문에 바로 보복했지 않았습니까, 관광이라든가 K-beauty라든가 엔터 사업 같은 거. 저는 충분히 양국이 부딪히면 우리가 눈치볼 수밖에 없고, 어떻게 해야 되는지, 우리에게 숙제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조용찬> 그렇습니다. 뭐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 아무래도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미국 같은 경우에 가장 큰 취약점은 미국의 수입품 80%를 중국의 희토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희토류 수출을 중단한다든지, 또 희토류 뿐 아니라 이걸 가지고 만들었던 부품에 대해서 우리가 미국이 수출했을 경우에 중국이 한국에 대한 제재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결론적으로 이야기 해서 미중 관계 속에서 우리가 하기 나름인데요. 조금 형식적인 이야기지만 중국과는 좀 친해질 필요가 있고, 미국과는 지금보다 조금 더 가까워지면서 동맹 관계를 좀 더 잘 해야겠고.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간에, 지금 이 애매모호한 현재 어느 선에 가 있는지 미국이나 중국도 헷갈려하고 있는데 우리의 정책 노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

 

이동형> . 보수 언론에서는 한미동맹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끊임없이 했습니다만, 양국 정부도 행정부의 입장도 전혀 그런게 아니었고. 한미동맹 굳세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아까 소장님 말씀처럼 미국이 제일주의, 팍스아메리카나 보호주의, 이런 걸 계속 외치고 있는데 앞으로 4년 간 계속 이렇게 할 것 아닙니까? 그랬을 때는 우리 경제 부분에서, 특히 수출 부분에서는 손해가 오지 않을까.

 

박병률> 전체적으로는 아무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American-First를 외치고요. 그리고 자유무역보다는 고립주의, 혹은 미국중심주의를 외치다 보니까,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그런 기조에서는 수출하기 힘든 게 사실이죠. 중국 수출도 그럴 것이고 자유무역이 아무래도 위축받으면 다른나라 수출도 그럴 것이고, 당장 미국 수출도 그럴 것이고. 그리고 또 공장을 만들면 미국에 만들어야 할 것이고요. 그렇게 보면 전체적으로는 아마 수출량이 줄어들 것이다, 라는 게 전체적인 컨센서스는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입장에서도 우리에게 기회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도 어떻게 보면 산업 구조를 전환해야 하는 그런 부분에서. 어떤 측면에선 시간을 번 측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면 조바이든은 친환경으로 빨리 가겠다, 라고 하는데 지금 그 속도를 따라가면 과연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따라갈 수 있었을까. 근데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갈 때 우리 입장에서 석유, 알루미늄이라든가 이런 걸 차분히 시간을 갖고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측면. 그리고 우리가 앞서 나간 IT산업, 이런 걸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전략만 잘 세우면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동형> 말씀하신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수장들에게 자신들의 국가에 공장세워라. 한국 방문했을 때도 롯데 그룹 회장 일으켜서 잘했다, 이런 식으로 했으니까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네요. 우리는 결국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이지 않습니까, 아직까지는. 그러다보니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냐에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조용찬> , 그렇습니다. 국제 경제의 정치적 트릴레마라는 새로운 단어가 생겼는데요. 국가주권, 세계화. 민주주의 세계 정책 목표는 모두 달성이 될 수 없고요.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EU같은 경우는 민주주의, 그리고 세계화를 선택하면서 통화주권을 포기했고요. 이걸 싫어했던 영국같은 경우는 EU를 이탈했던 거고요. 미국 같은 경우에는 현재 구가 주권이라든지 민주주의를 선택하면서 세계화를 지금 놓고 있다는 겁니다. 이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보호주의적인 성격이 강해질 수밖에 없고요. 또 그래서 중국같은 경우는 원래 민주주의가 없었기 때문에 세계화를 도입하더라도 제도적으로 잃을 게 없단 겁니다. 세계화를 통해 가장 많은 이익을 얻고 있고요. 이렇게 보면 미국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수정하라고 앞으로는 지적 재산권이라든지, 무역문제가 아니라 인권이라든지, 종교라든지, 다양한 각도에서 중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선 상당히 중간에 끼어서 난감한 위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이동형> . 우리 정부에서 지금 수출 다변화 이야기 하고 있고, 신남방 정책 하고 있다 이야기 하지만, 그래도 결국은 수출 수입 국가 보면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이렇게 큰 나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박병률> 그렇죠. 근데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중국 때리기를 하면서 저는 좀 다행이다 싶었던 부분은 뭐냐면, 중국의 성장이 그동안 너무 가파랐거든요. 우리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그동안 속도가 너무 빨랐었고. 특히 중국의 산업은 우리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중국의 성장이 우리나라의 약화로 이어지는. 그런 우려스러운 부분이 되게 많았단 말이에요.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폰이 한 때 20%까지 차지하다가 몇 년도 안 돼서 0.몇 퍼센트로 떨어지는 게 현실인데, 어떤 측면에서는 미국이 이런 식으로 중국의 발목을 잡아주는 거. 저는 개인적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경제에 어떻게 작용할지 조금 더 지켜볼 그런 것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동형> 일본하고 관계도 생각해봐야 될텐데요. 일본도 총리가 바뀐 상태고. 트럼프-아베, 이 관계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달리 이어질텐데. 아직 미국은 결정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에선 결국 대중국 견제가 지상 목표인 것이고, 그렇다면 동아시아에서 한미일 공조를 중심으로 대중국 견제를 하겠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조용찬> , 그렇습니다. 누가 되든지간 대중국과 관련된 강경정책은 더 강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 때문에 앞으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인도 태평양 부상에 직접 참여하는 문제를 지금보다도 더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여지고요. 또 우리가 극도로 싫어하는 쿼드 플러스라는 군사 동맹에도 가입하라고, 다양한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바이든이 만약에 당선이 된다면 당장 분담금 관련된 증액 요구가 줄어들겠지만 대북 관계에서도 이전보다도 좀 더 강한 압력을 줄 가능성이 큰데요. 바이든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동안 트럼프가 톱다운 방식이었다면 바이든은 바텀업 방식인데. 그 원리 원칙대로 북한이 로드맵을 가지고 핵과 미사일 폐기하기 전까진 대화 창구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최악의 상대를 만난 거고요. 중국 같은 경우에도 원리 원칙 주의자기 때문에 협상이 없다는 측면에서 우리 입장에서 국제 관계에서, 분업 시스템에서 우리 자유무역, 특히 세계화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여들였는데 이것에 관해서는 어느정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동형> 일본과의 관계 개선 문제인데, 오바마행정부 때는 암암리에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를 압박해서 너네 조금 사이 좋게 지내라, 이렇게 한 거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상한 협상도 나오고. 그렇게 한 건데.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나오든지 아니면 트럼프가 재선을 하든지. 한미일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이런 압박이 있지 않을까.

 

박병률> 저는 사실 그런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되는 게 우리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많다고 보거든요. 이번에 굉장히 상징적인 사건이 있었잖아요. WTO 사무 총장을 뽑는데 미국이 우리나라 유명희 사무총장을 밀고 있단 말이에요. 일본은 반대를 하는데. 국제 사회에서 미국과 일본이 다른 색을 내면서 간 적이 별로 없었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의 특징이 뭐냐면, 자신이 원하는, 그런 비즈니스적인 사고에서 원하는 것만 성취하면, 그 다음 커넥션으로 잘 연결 안 해요. 내가 우리 누구랑 친했다 하더라도 사업은 사업이고 친한 것은 친한 것이거든요. 그 전에 아베 총리도 개인적으로는 친했지만 결국 협상에 나가서는 물러서지 않았다는 거예요. 방위비 분담금도 마찬가지인게, 우리에게도 요구했지만, 똑같은 거, 그 이상으로 일본에게 요구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었다는 그런 측면에서, 우리 입장에선 어떻게 보면 트럼프가 되는 게 외교적으로 상당히 쉬운 상대일 수도 있습니다.

 

조용찬>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바이든 전 부통령 같은 경우에는 의원 시절부터 기후와 환경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느 것보다 가장 중요시 여겼다는 거죠. 이런 데서 우리도 새로운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특히 상원에서는 외교 위원장이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에서 상당히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로 하여금 일본과는 어느정도 친밀한 관계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요. 이 점을 해결해야 하는데 양국 간 걸려있는 여러 현업 문제들 때문에 속도를 내지 못했을 경우에 바이든이 대통령이라면 아무래도 한국에 좀 더 많은 압력을 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동형>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일본 언론에서는 바이든이 되면, 바이든이 말씀해주신대로 기후, 환경에 워낙 신경을 많이 쓰니까. 그러면 전기차 기술이 뒤지는 일본은 미국에 많이 수출 못하는 것 아니냐. 그럼 또 경쟁자인 한국이 많이 할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을 내놓기도 하더라고요. 아주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정부는 어쨌든 가장 신경쓰고 있는 게 남북 관계입니다. 북미관계고요. 문재인 정부가 당장은 아니고 먼 미래를 내다보고서라도요. 제가 아까 우리는 수출로 먹고산다고 얘기했는데 통일 아니면 내수로 먹고 살긴 힘들잖아요. 그렇다보니 먼 미래를 보면서 우리 미래가 북한에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려면 트럼프가 되는 게 낫지 않겠느냐,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박병률> 미국에 가면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처음에 당선이 되면 재선을 위해 싸우고. 재선이 되면 역사를 위해서 싸운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지금 트럼프 입장에서는 만약에 재선이 되면, 자신이 마지막에 할 수 있는 게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건데, 그럼 무엇을 택하겠느냐. 그토록 받고 싶어했던 노벨 평화상이 아니냐. 그랬을 경우에 북미관계에서 성과를 내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라는 측면. 우리로서는 기대할 측면이 있고요. 지금 반추를 해 보면 북미정상회담이 몇 차례 이어지면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게, 더 이상 북한이 미사일을 쏜다, 불바다다, 이런 얘기가 안 나오면서 한동안 우리 주식시장이라든가 이런 게 안정적이거든요. 항상 우리 주식시장은 1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출렁이는 게 있었는데, 지금 봐도 그런 걱정을 안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만약에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됐을 때, 지금같은 기조를 유지한다고 하면, 우리한테도, 특히 남북 문제에서는 많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사실 그래서 주식시장도 대북관계주들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조용찬> , 그런 측면에서 보면 바이든 같은 경우는 앞으로 색다른 압력을 북한에 줄 가능성이 큰데요. 바이든이 2차 토론회에서 했던 얘기 중 하나가, 저도 기억에 남는 부분인데요. 핵과, 미사일과 관련해서 로드맵을 제출하라는 거죠.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북한에 압력을 계속 하겠다는 원칙론을 세워놨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보면 앞으로 북한 관계는 진짜 한국이 중재해서 평화로 가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나. 그리고 협상을 통한 딜 자체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게, 오히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과 관련된 딜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이동형> 짧게, 소장님. 시진핑은 안 오는 겁니까, 연내에는?

 

조용찬> 시진핑은 연내에는 상당히 힘들고요. 내년 정도 끝나고 나서 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병률> 감사합니다.

 

조용찬>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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