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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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변상욱 앵커가 짚어본 미 대선 키포인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1-04 19:00  | 조회 : 197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0114(수요일)

대담 : 변상욱 YTN앵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변상욱 앵커가 짚어본 미 대선 키포인트"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이슈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만나보는 시간 <변상욱의 눈> 시간입니다.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 앵커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변상욱 YTN앵커(이하 변상욱)> . 안녕하십니까.

 

이동형> , 제가 도입부에 치열한 접전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앗습니다만, 트럼프가 재선을 할 것으로 보이네요.

 

변상욱> . 애리조나가 바이든 후보한테 간다고 치고, 대충 계산을 해 보면, 주 이름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시겠습니다만, 남은 결과는 간단합니다. 위스콘신이 10개 남았고, 펜실베니아가 20개 남았고, 조지아가 16개 남았는데, 이 중 바이든이 2개만 이기면 됩니다. 2개 다 이길 가능성이 얼마나 있냐, 펜실베니아가 불안하고. 뭐가 됐든 위스콘신, 펜실베니아, 조지아 중 둘만 갖고오면 됩니다. 트럼프는 그걸 막으면 이기는 거고요. 글쎄요. 바이든이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진땀을 흘리다가 이기겠지하고 저는 예측을 했는데, 그게 아니군요.

 

이동형> 지금 바이든이 믿고 있는 건 우편투표, 사전투표기 때문에, 뒤에 그게 공개되면 내가 앞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변상욱> 아직 갖고 있는 거죠. 그러나 트럼프는 아직 펜실베니아에서 우편투표 늦게 와서 이긴다 그러면 나는 확 뒤집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고요. 선거 예측하는 게 어렵긴 하지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fundamental이죠. 기본적으로 경제가 지표상으로 실업률, 취업률, 경제 성장률, 또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 이런 거로 숫자로 나오는 거 보면 대세는 결정 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 데가 있고. 한편으로는 숫자, 좋아봤자 웬만큼 좋지 않으면 캠페인 같은 거로 뒤집혀. 이런 두 유형으로 나뉘는데 이번에는 캠페인으로 뒤집히는 결과가 나온 거죠. 사실 바이든의 구호가 오늘 뭔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찾아봤어요. 미국의 정신을 되찾자. 조금 약하죠. 트럼프처럼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계속 위대하게. 이렇게 좀 바람을 불러 일으키기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동형> , 그런데 뭐 캠페인과 바람도 말씀해주셨는데, 지금까지 재선을 못한 대통령의 공통점을 보면 실업률이 높았단 거거든요? 이번에 실업률이 높았는데, 트럼프 탓이냐.

 

변상욱> 거의 실업률이 8%까지 갔는데, 거기서 제일 애매한 게, 물어봤어요. 트럼프 지지자들한테. 당신의 살림살이가 나아졌습니까 하니까 80%YES라고 했어요. 코로나19가 있었는데도 어떻게 그런 대답이 나왔는지. 20%는 아니오, 라고 나왔고요. 또 민주당 바이든 후보 지지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여기선 이상하게 나옵니다. 60%가 나아지긴 뭘 나아졌어요. 이렇게 대답하죠. 그런데 20%는 아니오인데 20%는 잘 모르겠어요. 이런 대답이 나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는 이런 게 없거든요. 확실하게 80%가 밀어주고, 나머지는 아니었던 건데. 그런 점에서 트럼프의 지지자들의 결합도, 충성도가 훨씬 더 강하지 않나. 실업률이고 뭐고 필요없다. 우리는 그냥 민다.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이동형> 그리고 매번 미국 선거 때마다 지적되는 이야기긴 합니다만, 세계 최고 강대국이고, 민주주의를 제일 먼저 실현한 국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는 왜 이렇게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된다.

 

변상욱> 투표 시스템을 바꿔야된다는 얘기는 계속 했는데, 각 주마다 다 헌법을 바꿔서 그 퍼센트가 75%넘어야 할 겁니다. 그 절차를 밟으려면 엄청난 노고가 필요하죠. 그래서 못 바꾸고 있는데, 이런 게 있어요. 이번에 투표권법이 있습니다. 투표권을 누구에게 줄 거냐. 예를 들어 특정 주 같은 경우는 범죄형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안 준다, 이런 것도 있고. 투표 신분확인법도 있지 않습니까? 결격 사유를 뭔가 증빙으로 제시해서 지우지 않는 한은, 네가 확실하게 미국 시민권자라는 증빙서류가 없는 한, 투표권을 못 주겠다. 이 두 개가 누구한테 몰리냐면 결국 가난한 흑인이나 유색인종이나, 하층민들한테 불리함이 갑니다. 백인들 그래도 잘 사는 사람들한텐 투표권이 가지만 못 사는 사람들한텐 조금만 실수했거나 죄지었거나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주거가 불안정하면 투표가 안 넘어가는데, 그걸 증빙하려면 며칠 쫓아다니면서 서류를 마련해야 하거나. 이런 건데 코로나19가 더 어렵게 만들었어요. 투표권을 받아내는 걸 더 어렵게 만들어서 어떻게든 조기투표나 우편투표를 만들어서 그걸 메워보려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정말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동형> 유색인종 말씀도 해 주셨는데, 전과가 있거나 벌금을 내지 않으면 투표권을 주지 않는. 이것도 예전엔 없었던 건데.

 

변상욱> 지난 번에 대법원이 이걸 풀어버렸죠. 각 주가 알아서 정하도록. 그걸 연방정부가 간섭하지 못하도록. 이렇게 했기 때문에 주마다 선거법이 바뀐 거죠.

 

이동형> 그렇게 되면 트럼프가 유리하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변상욱> 유리하죠. 미국의 전형적인 투표제의 특징은 유권자들은 그냥 대충 흉내만 내줬으면 좋겠어. 우리가 알아서 할게. 우리 두 당이 나눠 가지든 알아서 할게. 이런 투표제도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유권자들은 항상 찬밥 신세가 되면서 선거제도는 그쪽으로만 발전하고 있어요.

 

이동형> 결국 선거인단이 결정하는 거니까. 그리고 이 러스트벨트, 이번에도 마지막 색이 안 까진 게 러스트벨트였다, 이러는데 여기가 원래 민주당 지지했는데 지난 선거 때부터 트럼프 후보로 바뀌었단 말이죠. 이유가 있습니까?

 

변상욱> 오바마가 2번이나 여기서 지지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10년간 사실은 러스트벨트가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뒤집힌 게 결국 경기침체입니다. 백인 노동계급이라는데 우리가 노동자 계급하면 중산층으로 대접은 못 받지만 미국에서 노동자 백인계급, 하면 중산층이죠. 백인 노동계급이 경기침체와, 외국 기업의 진출과 외국 노동자들의 진출로 위기를 느끼는 거죠. 경제적 박탈감을 상당히 느낍니다. 여기서 트럼프가 봉쇄적인 경제정책, 못 가게 하고 못 가져가게 하고, 미국에서 나갔던 걸 다시 찾아 오고, 뭐 이런 거죠. 미국 우선주의와 신자유주의적인 주변국 약탈, 이런 걸로 어느정도 보상해주거나 보완해줬느냐, 이게 이번 4년 동안 미국에서 벌어진 평가인데, 거기서 이번에 나타난 투표 결과를 보면 백인 노동자계급에서는 트럼프가 다 해냈다. 다른 대통령 같으면 남의 나라 가서 뺏어 오겠냐, 트럼프니까 했지. 뭐 이런 걸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여기서 중요한 건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거란 말입니다. 당장은 부산과 서울의 재보궐 선거가 있고. 여기에서 중산층 이상의 기반이 뭐냐면 부동산이거든요. 근데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에 손을 댔단 말입니다. 그래서 경제적 기반이 허물어지는 약탈감, 배신감 같은 걸 느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중산층 이상의 부유층, 여기까지가 과연 투표에서 어떤 양상을 보일 거냐. 미국 대선을 보면서 아마 판단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이동형> 미국 대선을 보면서 참 여론조사가 안 맞네, 이런 생각 하신 분도 계실텐데. 우리 여론조사는 최근 들어선 꽤 맞는 편이에요. 미국은 선거제도가 좀 독특하기 때문에 그래서 여론조사가 안 맞는 편도 있는데, 뭐 지금 왜 이렇게 결과가 나왔는지 이런 분석을 해 주시고 계신데. 트럼프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바이든은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심도 있었다, 매력적이지 않는 후보다, 바이든이.

 

변상욱> 바이든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건 누구나 인정을 하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이 왜 저렇게 여러 번 대통령에 도전했는데 안 되나, 하는 그런 느낌을 사람들이 많이 받는 것 같고. 그 다음에 뭔가 확실한 미국을 갖다가 다시 부흥시키겠단, 사람들 소구의 반응을 잘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요. 물론 백인들은, 백인중심의 부유한 나라로 돌아가는 걸 원하고. 흑인이나 히스패닉같은 약자들은 뭔가 확실한, 좀 더 평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줬으면 하는데, 둘 다 맞추지 못한 느낌이 확 들고. 트럼프 같은 경우 이번에 드러난 특징 중 하나는 농촌에서 대폭적인 지지가 있습니다. 왜냐면 농촌에 예산을 많이 던져줬거든요. 그리고 국제 농업 관련 무역 협정에서 미국의 농민들에게 유리하도록 엄청난 협상을 얻었습니다. 이게 농민들의 민심을 확 자극했죠. 민주당 현재 문재인 정부, 정권같은 경우 이 부분이 약합니다. 사실. 농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어요. 농민들을 위해 뭘 하고 있는 거야, 아닌 거야. 추경 예산도 별로 반영이 안 되고. 그래서 이번 선거를 보면서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 같은 경우도 고민이 많을 겁니다.

 

이동형> 또 하나, 종교. 미국이 원래 종교의 국가고,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갈 때 천교도가 넘어간 거고. 그러다 보니 종교가 투표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 같아요.

 

변상욱> , 그런데 거기서 뒤집히는 게 문제에요. 이동형 앵커가 지적하셨듯이 천교도가 건너갔으면 정말 엄격한 도덕과 윤리, 뭐 합리적이고 진취적인. 이런 걸 원하긴 하죠. 그런데 개신교 보수 세력이나 극우 세력은 개인의 도덕성을 가장 도덕시하는데 트럼프하고 안 맞잖아요. 그건 왜 그러냐면 개신교 보수가, 극우적인 성향을 더 띄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극우 개신교는 과거에 번성했던 백인 기독교의 위주로 돌아가길 원하는데 트럼프가 여기에 맞춰주는 거죠. 미국 제일주의, 미국우선주의를 채택하면서 백인 남성주의의 미국. 이걸 트럼프가 선언하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의 극우 개신교가 보기에는 트럼프가 일치해 나가는 거죠. 물론 트럼프가 상당히 엉터리 개신교인 건 알지만, 도덕적으로 흠이 많다는 것도 알지만 그걸 넘어서는 거죠. 하필 바이든 후보가 카톨릭이에요. 하필 또 그렇습니다. 한국에서도 양상이 비슷하지 않습니까. 대통령을 두 번이나 줬는데 두 번이나 감옥에 보낸 새누리당부터 시작해서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의 보수정당. 문제가 있다는 걸 지적해야 하는데 개신교 보수진영이 극우 성향을 띄면서 확 둘이 동명으로. 그런 거하고 양상이 지금 비슷합니다.

 

이동형> 또 인터넷에서는 지난번에 불었던 BLM, 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이게 오히려 민주당한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았느냐,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왜냐면 트럼프가 백인 남성이 많이 지지하다 보니까. 이게 또 인종 대결로 갈 측면도 없지 않느냐, 이런 측면도 있는데 동의하십니까, 이거에?

 

변상욱> 글쎄요. 거기까지는 동의를 못할 것 같은데. 유권자들의 묘한 특성이, 미국 유권자들의 특성은, 지지할 거야, 말 거야에서 자기가 지지하고 싶은 후보가 마땅치 않으면 기권으로 많이 가더라고요. 그게 여기서 민주당을 지지할 거야, 말 거야 해서 바이든이 마음에 안 들면 내가 성향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민주당 쪽이긴 하지만 후보가 마음에 안 들면 기권으로 빠져나가 있는, 이런 확률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 그 부분에서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 해 보고요. 결국 이번 대결은 어떻게 보면 백인 노동자 계급들이 똘똘 뭉쳐서 백인 남성 위주의 새로운 미국 건설을 꿈꾸는 것과, 리버럴리스트라고 하죠. 어느정도 지식인에 속한, 도시에 거주하는 세련된 사람들. 둘 사이의 대결인데. 도시에 거주하는 테크노크라트, 세련된 사람들 중에는 이민자도 꽤 있고. 히스패닉도 있고. 인도에서 온 사람도 있고.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그 둘의 대결인데 결국 백인 노동자 계급이 더 단단하게 뭉친 거 아니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아직 결정난 건 아닙니다. 바이든도 끝날 때까지 끝난 거 아니다. 이런 입장을 내놨기 때문에. 트럼프 쪽으로 기울어지긴 했습니다만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고요. 오늘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도 미국 대선 다루시는 거죠?

 

변상욱> , 미국 대선 특집으로 <뉴스가 있는 저녁> 방송됩니다. 많이 시청해주십시오.

 

이동형> , 알겠습니다. 저희 방송 끝나고 이어지니까 여러분 다른 데 가지 마시고 저희 라디오 계속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변상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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