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추석연휴..반려동물 혼자둘까? 데러갈까? 고민된다면 이렇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21 12:30  | 조회 : 2907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9월 21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마이펫 상담소 수의사 윤샘

- 고양이 장거리 이동 꼭 필요한지 고민해 봐야
- 전화번호 새긴 반려동물 목줄 필수
- 고양이 멀미... 구토억제제 24시간 효과, 차량용 방향제 반드시 제거
-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장거리 이동 후유증 동반할 수도
- 연휴기간 고양이 혼자 있을 땐... 물그릇과 밥 그릇 여러 곳에, 캔종류 피하고 건사료 위주
- 전기인덕션 화재사고 대비해 실리콘 커버사용 또는 코드 빼고 외출
- 펫 시터 서비스 이용하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2부는 매일매일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생활 속 다양한 궁금증을 해결해 봅니다. 다음 주면 벌써 추석입니다. 올해는 방역을 위해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자,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긴 한데, 또 한편으론 부모님 계신 고향에 안 가는 대신 여행가는 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죠. 이렇게 연휴기간 집을 비울 때 반려동물을 매번 데리고 가기 쉽지 않습니다. 장거리 이동일 경우에는 특히 그런데요. 집에 두고 떠나는 것도 참 난감합니다. 홀로 있을 식구가 걱정되기 때문이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석 연휴, 반려동물과 즐겁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방법, 없을까요? 그럼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셔보죠. 마이펫 상담소의 수의사 윤샘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마이펫 상담소 수의사 윤샘(이하 윤샘):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곧 있으면 추석입니다. 항상 고양이는 영역동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명절처럼 집에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오면 스트레스도 받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윤샘: 굉장히 심한 스트레스를 받죠. 일종의 자기 영역권에 대한 침입행위로 간주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명절에나 연휴에 집으로 손님들이 많이 온다고 하면, 고양이는 대피를 시키는 게 좋은데요. 가장 좋은 것은 조그마한 방 하나를 정해서 그 안에다가 평소 고양이가 사용하던 캣타워, 밥그릇를 하나씩 다 옮겨 놓으시고요. 그 안에서 안 꺼내고 안 나오게 하는 것이 좋고요. 오신 손님들에게도 이 방에는 고양이가 있으니까 함부로 들어가지 않기를 당부해주시거나 혹은 어린 자녀들에게는 안에 함부로 음식을 주지 않도록 이렇게 당부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거의 대부분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습니까? 사람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잖아요?

◆ 윤샘: 사람을 많이 좋아해도요. 한두 사람이 오면 괜찮아도 너무 여러 사람이 오면 놀라서 숨어서 안 나오더라고요. 그런 경우에도 대피시켜 놓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1인 가구 중에 명절에 고향을 방문해야 하는 분들은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아요. 먼저 긴 연휴를 보내면서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엔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윤샘: 일단 첫 번째로 장거리 이동이 꼭 필요한지 자문을 해보라고 말씀을 드려요. 정말 데려가셔야 하는지, 정말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지. 고양이가 차타는 것을 거부하지 않고, 이동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하더라도 여행을 즐기는 것은 아니거든요. 더구나 단순 이동이 아닌 이동 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서 살다가 또 다시 와야 하잖아요. 며칠이라도 지내다가요. 이게 고양이 입장에서 굉장히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거든요. 진짜로 이동이 필요한지 생각을 해보시고요. 만약에 진짜로 이동이 필요하다, 어쩔 수가 없다, 너무 오랜 기간 집을 비워야 한다고 하시면 이동 간에 주의사항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이동 중에 반드시 켄넬을 사용하셔야 해요. 이동장이라고 하는. 고양이용 플라스틱 케이스 안에서만 이동을 시키고, 차 안에서 절대 꺼내지 않으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그리고 도착해서도 완전히 안전한 곳이라고 판단이 안 서면 함부로 꺼내지 않는 것이 좋고요. 목에는 목줄을 반드시 채워주시고, 목줄에는 전화번호를 반드시 넣으셔야 합니다. 간혹가다 여행지나 이동 중에 고양이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고양이는요. 자기가 모르는 낯선 상황에서 공포심을 느끼고요. 공포심을 느낀 고양이의 반응은 다 똑같아요. 얼어 버리거나 도망가거나 둘 중 하나거든요. 대부분 도망가는 쪽을 택하는데, 한 번 고양이가 마음을 먹고 도망가기 시작하면 아무도 못 잡습니다. 주인이 불러도 안 돌아봐요. 대부분 잃어버리게 되고, 잃어린 곳에서, 낯선 곳에서 고양이를 잃어버리면 찾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그래서 꼭 목줄에 전화번호를 새겨 넣으시고요. 혹시라도 캐리어 밖으로 꺼내실 때는요. 고양이용 하네스를 장착하고, 줄을 멘 채로 꺼내시는 게 그나마 잃어버릴 가능성을 낮춰주고요. 이동 중에 중간중간에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이동하셔야 하는 게, 고양이들이 좁은 데 갇혀서 오랜 기간 이동하면 멀미를 많이 하게 되거든요. 방향제 같은 것을 충분히 치워주시고, 차 안에 냄새를 없애주시고,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에 한 번씩 환기를 시키면서 차량을 쉬면서 가시고요. 그리고 이동 중에 쉬실 때는요. 차 밖으로 사람이 내릴 때 고양이 캐리어도 같이 가지고 내리셔야 해요. 차 안에 고양이만 두고 내리시는 것은 굉장히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꼭 명심하셔야 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강아지 같은 경우는 공포심을 느끼면 주인에게 달라붙잖아요.

◆ 윤샘: 보통은 그런 경우가 있는데, 강아지나 고양이나, 사람도 동일해요. 공포심을 느낄 때 나타나는 반응은 세 가지 중에 하나입니다. 첫 번째, 얼어 버리거나. 대부분의 경우 영화에서 보시면요. 조연들이 그런 리액션을 많이 취하고요. 두 번째는 공격을 하거나, 주인공들이 많이 하죠. 맞서 싸우려고 하죠. 세 번째는 도망을 가버립니다. 셋 중 한 가지 행태를 취하게 되는데 고양이의 경우는 대개는 공격하거나 얼어 버리거나 도망가거나. 낯선 환경에서 도망가는 방법을 택해요. 자신의 영역권이 아니니까. 영역권 안에 있으면 공격을 택하고요. 강아지들도 마찬가지예요. 셋 중 하나를 택해요. 보통 주인에게 치대는 건 대부분 얼어 버리는 것을 택하는 경우거든요. 도망가는 애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낯선 곳에서는 도망갈 것을 대비해서 조치를 미리 취해놓으셔야 합니다.

◇ 최형진: 강아지도 같은 방법으로 준비하면 되겠습니까?

◆ 윤샘: 강아지도 멀미 처방을 위해서 병원에 일단 방문하셔서 멀미약 처방을 받는 게 좋고요. 장거리 이동에서 강아지들 구토가 많거든요. 대부분 동물병원에서 구토 억제제를 처방해주고, 출발하기 한 시간 전에 먹이면 24시간 정도 효과가 유지되는 아주 좋은 구토 억제제들이 많으니까 멀미약 꼭 처방 받으시고요. 그다음에 구토나 멀미 같은 경우 냄새에 되게 예민하기 때문에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차 안에 방향제나 냄새가 나는 모든 것은 치우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중간에 환기는 시키시고, 쉬엄쉬엄 이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 최형진: 반려동물 멀미약도 있습니까?

◆ 윤샘: 반려동물 멀미약도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멀미라는 개념이 사실 전정기관의 세반고리관이라는 게 평형을 유지하는 기관이거든요. 이 기관이 계속 흔들려서 그래서 생기는 게 멀미인데, 동물은 세반고리관을 효과적으로 진정시킬 만한 약제가 없습니다. 사람과 달리. 그래서 보통은 구토억제제나 진정제 계통의 약을 쓰게 되고요. 효과저인 구토 억제제가 많이 나와 있으니까 그것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반려동물 상담 받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고양이들의 질병 시그널 소개를 해주셨잖아요. 장기간 다녀온 후에는 사람도 너무 피곤한데, 고양이들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 윤샘: 고양이나 강아지나 장거리 운동에서 몸이 느끼는 피로도는 사람 이상으로 편합니다. 차량의 진동이나 아니면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 일단 다른 곳에 갔다 왔다 왔다고 하는 부담감 때문에 이상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구토, 설사, 식욕부진, 아니면 숨고 안 나오는 이런 행동들을 보이곤 하거든요. 대부분의 이런 증상들은 24시간 정도 경과하고, 자신이 안정을 취하면 다시 나오고 정상적인 행동을 보이게 되는데 하루가 지나도 이런 것들이 반복된다고 하면 질병으로 보고 가까운 동물병원에 방문해서 검사를 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는 이동하는 상황을 말씀을 드렸고, 집에 혼자 두어야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펫호텔 등도 있지만 집 이외에 공간을 불편해하는 고양이들도 많을 텐데 집에 혼자 있어야 할 고양이를 위해서 어떤 것들을 준비해야겠습니까?

◆ 윤샘: 일단 3일 이내 기간 정도라고 하면 고양이 혼자 있는 것이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몇 가지만 지켜주시면 되거든요. 첫 번째는 물을 여러 군데 충분하게 놔주시고요. 한 군데 놓으면 한 번에 다 마셔버리거나 엎어 버리면 큰일 나기 때문에 여러 군데 물그릇을 놔주시거나 아니면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가시면 알아서 마시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요. 밥그릇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군데 밥그릇을 놔주시는 게 좋습니다. 한 번에 다 먹지 못하도록. 그리고 캔 종류는 상할 수 있으니까 놔주지 마시고, 건사료 위주로 여러 군데 놔주시고요. 간혹 간과하시는 것 중 하나가 화장실도 여러 군데 놔주셔야 합니다. 고양이가 똥오줌을 싸다가 더 이상 똥오줌을 쌀 데가 없고, 들어가면 똥오줌을 밟을 위기에 처하면요. 다른 곳에 똥오줌을 싸기 시작합니다. 온 집안을 똥밭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임시 화장실도 추가로 설치해주시고요. 혼자 있는 고양이가 사고날 수 있는 대표적인 게 전기레인지 있잖아요. 고양이가 의외로 밟아서 그것을 켜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해마다 고양이로 인한 화재사고가 종종 일어난다고 합니다. 실제 소방관의 이야기고요. 그래서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전기레인지는요. 정전 방식이라서 손가락으로 터치만 하면 불이 들어오는 방식인데, 고양이 발바닥에 똑같이 반응합니다. 쉽게 말하면 고양이 발바닥으로 눌러서 그것을 켤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전원을 빼고 가시거나 보호커버를 따로 팔아요. 고양이가 밟아도 안전할 수 있는 커버들이 있으니까 그것을 씌우고 이동하시고, 집안 청소는 기본이고요. 이런 것만 주의하시면 크게 문제  없이 다녀오실 수 있고요. 만약에 3일 이상의 기간을 비워야 할 경우에는 팻시터들이 요즘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집에 방문해서 고양이 상태를 점검하고, 물그릇을 채워주고, 화장실을 치워주고 가는 이런 서비스를 하고 가는 업체들이 있으니까 이런 서비스 업체에 신청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아니면 지인 찬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인덕션 같은 경우는 굉장히 조심해야겠군요.    

◆ 윤샘: 한 해에 10건 이상의 사고가 고양이로 인한 인덕션 사고라고 해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바로 상담을 이어갈 텐데요. 문자로 “키우던 고양이와 최근 동갑내기를 입양했습니다. 둘 다 세 살인데 입양한 지 3개월 됐습니다. 아직도 서로 냥냥펀치를 날리면서 싸워서 이번 명절 2~3일 집을 비워야 하는데 괜찮을까요? 괜찮다면 주의 사항도 알려주세요,” 하셨네요.

◆ 윤샘: 일단 세 살, 세 살이면 사실은 합사할 때 되게 확률이 떨어지는 합사거든요. 합사가 잘 안 될 확률이 높아요. 에너지감이 둘 다 지나치게 높고요. 그다음에 성향에 따라 친하게 지낼 수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한 살 미만이 넘었기 때문에 잘 안 지낼 확률이 높은데 이거는 시간이 많이 걸릴 문제 같고요. 일단 3일 이내라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한 마리만 데리고 가시든가, 두 마리를 둔다고 하면 충분한 물과 밥을 더 많이, 화장실을 충분하게 확보해준다고 하면 그래도 싸울 확률이 적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없을 때가 더요.

◇ 최형진: 둘이 싸워서 피투성이 나고 이런 경우는 아니죠?

◆ 윤샘: 사람이 없을 때 오히려 덜 싸우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누가 말리면 더 싸우게 되잖아요. 그리고 사실 싸운다는 것은 자원을 놓고 경쟁한다는 의미인데 밥그릇, 물그릇, 화장실도 자원에 들어가겠지만 주인의 사랑이나 주인의 눈길도 자원의 하나로 봐요. 주인이 없다고 하면 오히려 자원이 하나 줄기 때문에 싸울 확률은 낮아진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2~3일 떠나기 전에 한 번 동영상을 켜놓고 잠깐 나갔다가 온다든지, 이런 것은.

◆ 윤샘: 그것도 방법일 수 있어요. 대부분 다 자면서 다른 일은 안 해요. 보통 실험카메라를 한 적이 있어요, 외국에서요. 주인이 없는 동안 고양이가 무엇을 하나 확률을 봤지만 하나의 행동을 대부분 하루 종일 한다고 해요. 창밖 쳐다보거나 TV 보기 행동을 하는 고양이가 있었고요. 하루 종일 그루밍만 하는 고양이가 있었고요. 자기 몸을 핥는 고양이가 있었고,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고양이가 있었다고 해요. 대부분 활동 자체를 안 하고, 셋 중 하나를 한다고 하고, 이게 전부 다 무료해서 나오는 행동들이거든요. 심심하고, 무료하기 때문에. 그래서 오랫동안 집을 비운다고 하면 창밖을 볼 수 있게 커다란 창에 고양이가 누울 수 있는 해먹 같은 것을 두신다든가, 캣타워도 창쪽으로 이동해주신다든가, 아니면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프로그램이 나오는, 작은 동물이 나오는 TV를 틀어놓고 가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요. 그다음에 아니면 어항 같은 것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고양이가 하루 종일 그것만 본다고 해요. 무언가 보거나 즐길 거리가 없으면 결국 고양이는 자기 몸을 핥거나 잠만 자거나 이런 행동을 한다고 해요.

◇ 최형진: “강아지 데리고 이민 갈 생각인데, 중형견이라 수화물로 보내야 하는데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하셨네요.

◆ 윤샘: 일단 그거는 담당하는 회사들이 따로 있어요. 전문적으로 처리하는데요. 나라별로 되게 법이 복잡한 나라들이 많고요. 특히 섬으로 된 나라들, 일본이나 호주나, 영국이나, 이런 나라들은 최소 6개월 이전에 준비하지 않으면 못 들어가는 나라들도 되게 많아서 검사항목, 때에 따라서는 혈액을 채취해서 우리나라가 아닌 해당 나라 검사해서 앱으로 보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그쪽에서 컨펌 받고 서류가 올 때까지 3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하거든요. 그거는 해당하는 전문 회사에 의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몇 개의 회사들이 강아지를 해외로 이주시키는, 서류 작업만 전문적으로 해주는 회사들이 있으니까 그런 회사에 문의해서 차근차근 준비하시기를 권장드리겠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문자로 “이제 5개월 되는 비숑을 키우고 있는데요.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지는 게 더 심해졌어요. 입질 교육을 시키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하시면서 “어머니와 저한테만 유독 심하다”고 하시네요.

◆ 윤샘: 일단은 입질을 하고 사납게 군다는 것 자체는요. 아직은 어려서 그런 게 커요. 무언가 요구할 때 입질을 했더니 효과적으로 이분들이 들어주신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가 무언가 요구할 때 입질을 하자, 이렇게 굳어진 거고, 가만히 보니까 특정 사람한테 입질하면 쉽게 이루어졌던 것 같아요. 밥을 준다든가, 놀아준다든가. 입질을 하면 포상이 왔던 것이기 때문에 그게 반복되는 건데요. 무시하셔야 해요. 왜냐하면 입질을 할 때마다 포상을 줬어요. 입질할 때마다 밥을 줬어요. 포상을 했잖아요. 그러면 얘는 계속 입질을 할 수밖에 없어요.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그렇게 배우고 그렇게 학습되고 그렇게 알아들은 거고, 오히려 반대로 사람을 훈련을 시켜버린 경우에 해당하는 거죠. 그러니까 훈련 당하시면 더 이상 안 되시고요. 지금부터는 무시를 하셔야 해요. 지금부터는 무시하고, 다른 데로 가버리고, 이런 것을 반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마지막은 간단하게 여쭙겠습니다. “집에 캠을 달아서 고양이 어떻게 지내는지 지켜보고 있는데 이불 속에서 나오지 않고 잠만 잡니다. 괜찮나요?” 하셨네요.

◆ 윤샘: 역시 아까 세 가지 경우 중에 잠만 자는 경우고요. 정상적인 경우입니다. 혼자 있는 고양이를 위한 여러 가지 놀이 장난감들이 있고, 놀이할 수 있는 기법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찾아보시고 상자를 집에 놔주시고, 고양이가 혼자 놀 수 있는 여러 장난감을 놔주시고요. 아니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TV를 켜주신다든가, 작은 어항도 고양이의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고, 잠자는 대신 뭔가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게 되지 않나 싶습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샘: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마이펫 상담소 수의사 윤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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