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추석연휴 음주 교통사고, 하루 50건씩이나 발생한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8 11:30  | 조회 : 219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9월 18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

- 추석연휴 기간 음주 교통사고 1일 50건..최근 3년 평균
- 코로나로 올들어 교통량 15% 줄었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13% 증가
- 음주운전 재범률도 높아, 전체 20%가 재범...상습성
- 코로나로 휴게소 들르기도 겁난다.. 230개소 졸음쉼터 별도 운영, 휴게소보다 혼잡도 낮을 듯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현장의 목소리로 생활 속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저희가 어제도 이 시간에 전해드렸습니다만,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음주운전 등 교통사고가 잦았죠. 또, 배달 이용이 늘면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오토바이 등 각종 교통수단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다면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 뺏는 무기가 되기도 하는데요. 안전한 운전을 늘 생각하지만,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모두가 안전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하 권병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조금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지난 9일이죠. 치킨집을 운영하는 50대 가장이 배달 중에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6일에는 엄마를 기다리던 6세 아동이 음주운전 차량이 들이받은 가로등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고요. 최근 코로나19로 이동량도 줄고, 최근까지만 해도 9시 이후에 가게 영업도 멈췄던 상태인데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합니다. 사실입니까?

◆ 권병윤: 사회적 거리두기 이전에 비해서 교통량은 15%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상대적으로 음주운전은 작년 대비 비슷한 시기지만 사고 건수로 볼 때는 13% 정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음주 교통사고가 하루에 50건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소주 한 잔 마셔도 시간이 지나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3%가 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운동신경이 저하되는데요. 운전자 입장에서는 신체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상시처럼 운전하다 보니까 더 위험한 그런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 최형진: 소주 한 잔만 먹어도 위험한 거죠?

◆ 권병윤: 그럼요.

◇ 최형진: 윤창호법 시행 이후로 음주운전 사고가 줄어드는 듯했는데, 되돌아온 것 같습니다. 음주운전은 재범률이 높다고 하는데, 어떻습니까?

◆ 권병윤: 저희가 경찰청 음주운전 단속 건수가 매년 16만 건 이상입니다. 이중에서 3회 이상 적발된 경우가 약 3만 건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습관이군요.

◆ 권병윤: 다섯 명 중 한 명은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프랑스, 이런 등에서는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자동차의 경우에는 음주 시 시동 잠금장치를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음주운전 자체를 막게끔요. 저희도 앞으로 이런 지속적인 교육이라든지, 처벌, 치료, 또는 예방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형진: 자동차에 스티커 같은 거 부착하면 안 됩니까?

◆ 권병윤: 물론 필요하기는 하겠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잠금장치를 권합니다.

◇ 최형진: 코로나19로 인해서 귀향길 오르는 분들, 자차 운전 생각하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해마다 명절이면 교통사고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추석 연휴기간 교통사고 어느 정도 발생합니까?

◆ 권병윤: 저희가 최근 3년 동안 추석 연휴기간 교통사고 분석을 해봤더니 하루 평균 500건 정도 이렇게 발생하고, 8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그중에서도 음주운전이 하루 50건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안타까운 소식이고요. 또 추석 연휴기간 중에서 볼 때는 첫날. 그러니까 올해 같은 경우는 9월 30일이죠. 이때 교통사고가 평소 연휴기간에 비해서 49%, 거의 50% 정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많이 발생하는군요. 특히 명절에는 운전하는 시간, 아무래도 장거리를 가다 보니까 졸음운전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 권병윤: 지금 고속도로 같은 데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이 졸음운전이나 주시태만입니다. 그리고 이게 추석을 포함한 9월이나 10월 중에는 2%가 75%까지 올라갑니다. 고속도로에서 명절 같은 때는 차량이 많고, 운행속도도 느리고, 또 운전속도가 길어지기 때문에 단조로운 조작이라든지, 이런 피로가 축적돼서 졸린 환경을 조성합니다. 많은 인원이 차량에 탑승해있고, 환기도 잘 안 되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도 증가해서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잠이 올 때는 운전을 번갈아가면서 하거나 휴게소 등에 잠시 멈췄다가 운전을 계속해라, 이런 지침을 내리기도 하는데요. 올해는 휴게소 들르는 일이 사실 걱정이 되거든요. 예방을 위한 방법이 있다고 하면 어떤 게 있겠습니까?

◆ 권병윤: 지금 일단 휴게소는 혼잡도가 매우 높아서 아마 많이들 기피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가 전국 230개소 이상 졸음쉼터를 별도로 설치를 해놨습니다. 여기는 아마 휴게소보다는 혼잡도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저희는 보고 있고요. 졸음쉼터를 이용해서 졸음이 오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 졸음쉼터가 굉장히 유용한 것 같아요. 졸릴 만하면 있더라고요. 졸음운전 외에도 추석 교통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요?

◆ 권병윤: 장거리 운행 전에는 차량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타이어 마모 상태라든지, 등화장치, 오일류 점검, 워셔액 보충. 이 네 가지 정도는 기억해주시고요. 그리고 저는 추석 때는 가족이나 친지들을 오랜만에 만나 보시니까 대부분 술 한 잔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마시고. 장거리 운전을 하신다고 하더라도 전 좌석 안전띠 착용하고, 또 어린이를 동반하실 경우에는 카시트 착용,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네, 국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권병윤: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 권병윤 이사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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