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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스가 내각 출범, 아베는 의원직 유지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7 09:57  | 조회 : 638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1. 어제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내각이 출범했는데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사람들로 채워졌다는 평가가 나오더라고요?

 

-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이 밀어준 인물인데다 스가 총리 스스로도 아베 정권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만큼 새로운 내각이 출범하더라도 결국엔 아베 전 총리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역시나 였어

- 20명의 내각 중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등 8명은 유임, 고노 다로 전 방위상을 포함한 3명은 자리를 바꿔 유임함으로써 아베 내각의 11명이 그대로 임명됐고 새로 입각한 9명 중에서도 가미카와 요코 법무상, 히라이 다쿠야 디지털담당상 등 무려 4명이 이전 아베 내각에서 직책을 맡았던 인물들이어서 결국 처음 입각한 새로운 인물은 5명에 불과

- 무엇보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핵심 요직인 관방장관에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방위상에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전 외무부상이 발탁됐다는 점!

- 가토 장관의 장인 가토 무쓰키 전 농림수산상은 아베 전 총리의 부친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최측근

- 기시 방위상은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지만 외조부인 태평양전쟁 A급 전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집안에 양자로 들어간 인물

- 또 총재 선거에서 경쟁했던 기시다파와 이시바파에서 모두 3명을 내각에 기용해 계파 안배 모양새까지 연출

- 한편 스가 총리는 어제 오후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열린 총리지명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총리로 지명됐고 나루히토 일왕의 임명장을 받고 정식 취임

- 그리고 취임 첫 일성으로 "아베 정권의 정책을 계승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나의 사명"이라고 밝혀

 

 

1-1. 스가 총리가 지명되기 전 아베 총리 내각이 총사퇴했죠?

 

- 일본 헌법 제67조는 내각이 총사퇴하면 의원 선거로 차기 총리를 지명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아베 내각은 어제 오전 임시 각의를 열고 내각 장관들의 사표를 모두 수리함에 따라 총사퇴

- 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12월 이후 78개월여 만

- 아베 총리는 20069월 시작된 1차 집권기 366일과 201212월 이후 2차 집권기를 포함해 3188일로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워

- 아베노믹스를 내세워 경제 성장을 하기도 했지만 자신과 부인, 측근들의 부패 스캔들과 코로나19 대응 실패 등으로 국민적 비판에 직면하면서 지지율이 30%대까지 떨어져

-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한 명의 의원으로 스가 정권을 지탱하고 싶다"며 중의원 신분은 그대로 유지할 뜻을 밝혀

- 자민당 최대 계파인 호소다파 소속인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계파를 통해 스가 총리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2.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브루셀라병이 유행하면서 3천 명이 감염됐다고 하는데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 지난 15일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1128일 중국농업과학원 산하 란저우 수의연구소에서 브루셀라병 집단 감염이 확인된 후 이달 14일까지 란저우 주민 21847명을 검사한 결과 3245명이 브루셀라병에 감염됐다고 밝혀

- 이번 대량 감염은 중무 란저우생물제약공장이 지난해 7월부터 8월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사용하는 바람에 생산·발효시설에서 나온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았고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퍼지면서 발생

- 당국은 지난 1월 이 공장의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허가 등을 취소했으며 이 공장에서 생산한 동물용 백신 7종의 비준도 취소했다고 발표

- 공장 측은 균이 외부로 퍼진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인 지난해 127일에서야 작업장 가동을 중단

- 문제는 그 6개월 동안 별다른 조치가 없었을 뿐 아니라 균에 감염된 사람들의 고통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

- 이 때문에 관련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도 상당하고 일부러 은폐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비판의 목소리가 큰 상황

- 소와 양 등 가축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인 브루셀라병은 발열·두통 등의 증세를 동반하고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난소 등 생식계통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 치사율은 2% 이하지만 완치 가능성이 낮고 병이 악화되면 척추염과 골수염으로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어

 

 

3. 다음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소식입니다. 다른 나라들에서 정부의 방역 지침에 반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는 뉴스도 전해드렸습니다만 실제로 보건 당국자들에 대한 위협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요?

 

- 일부 유럽 국가에서 정부의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하고 정부의 방역 지침을 잘 따르지 않는 모습들에 대한 소식들을 자주 접하고 있지만 보건당국자들이 처한 위협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 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워싱턴포스트는 세계 보건 당국자들이 살해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

- 실제로 미국의 전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지난달 5CNN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딸, 가족이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며 보건 원칙에 대해 그토록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 지난 14일 호주 언론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웃 주와 퀸즐랜드와의 경계를 폐쇄한 호주 퀸즐랜드의 최고 보건 책임자인 지넷 영이 살해 위협을 받아 현재 자택을 포함해 모든 이동 경로에서 경찰 경호를 받고 있다고 전해

- 이 밖에도 외신 보도들에 따르면 독일에서 학교 폐쇄를 결정했던 보건 당국자들과 스웨덴의 집단면역을 주장했던 전문가 역시 그와 다른 생각을 가진 많은 이들로부터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 심지어 미국에서는 24명의 보건 담당 공무원들이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위협 때문에 퇴사를 하기도 했고 때론 의료진들이 물리적 공격을 받는 일들도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어

 

 

4. 끝으로 태국에서는 넘쳐나는 원숭이들을 통제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고요?

 

- 사람들이 사라진 도심에 수많은 동물들이 나타났다는 얘기 많이 들었을 터

- 태국에서는 특히 관광객들로부터 먹이를 공급받던 원숭이들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자 도심으로 내려와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심지어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어

- 이에 태국 당국은 야생동물 보호기관 및 수의사들과 협력해 원숭이들을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뒤 다시 풀어주는 사업을 진행 중

- 사람들이 던져주는 정크푸드로 인해 번식이 빨라진 원숭이들의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태국에서는 중성화 수술을 통해 개체 수 조절에 나서고 있어

- 하지만 새로운 식단에 익숙해진 원숭이들은 근육량이 줄어들고 혈액질환과 고혈압을 앓는 경우도 많을 뿐만 아니라 중성화 수술의 성과도 크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 태국은 전체 77개주 가운데 53개주 183곳에 원숭이 10만 마리가 사람과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 태국 정부는 생태환경 조사 후 푸껫 인근 5개 무인도를 원숭이 섬으로 만들어 문제를 일으키는 원숭이를 잡아다 이주시킬 계획을 밝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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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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