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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9/18(금)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소설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14 16:33  | 조회 : 215 

중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소설가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날도 선선해지고, 그래도 독서의 계절이라는 가을이 왔는데, 뭐 읽을 책 좀 없을까?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요즘 중국에서 잘 나가는 소설가 이야깁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요, 바로 옌롄커입니다. 중국 작가로는 모옌이 지난 2012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데요, 옌롄커는 모옌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입니다. 특히 요즘에는 코로나 사태를 불러온 시진핑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쓰면서 서구에도 많이 알려진 작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작품이 번역돼 나왔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딩씨마을의 꿈같은 소설이 유명합니다. ‘딩씨마을의 꿈은 딩씨 마을 사람들에게 정부가 나서서 매혈운동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피를 사고파는 매혈의 과정 속에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는 열병을 얻게 되고 결국 죽어갑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문화대혁명이 한창 진행되던 시절, 어느 군부대 안에서 벌어지는 사단장의 사모님과 취사병 사이의 불륜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마오쩌둥이 내건 구호였는데요, 사모님은 이 구호를 이용해 취사병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주저하던 취사병은 승진도 못하고 보직도 잃게 될 처지에서 사모님의 명령을 따르게 되고요, 결국은 자기 안에 감춰져 있던 욕망을 일깨우는 계기가 됩니다. 그리고 둘 사이에는 미묘한 권력 관계의 반전이 일어납니다. 두 소설 모두 중국 사회의 예민한 문제를 건드리는 바람에 출판되자마자 판매 금지 조치를 당하게 됩니다. 옌롄커 문학은 이렇게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정작 작가 자신은 자신의 소설이 내세우는 중심 주제는 정치가 아니라 중국의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지, 이른바 인민들의 생존 투쟁이라고 말합니다. 이 투쟁이 권력과 대항점을 만들기 때문에 정치가 겉으로 드러난다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대놓고 현실을 풍자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과 판타지, 기이한 이야기를 뒤섞는 방식의 판타지 리얼리즘을 추구합니다. 이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이한 일들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작가 정신을 보여줍니다. 올 가을, 옌롄커를 독서 목록에 넣어 보시기를 강추합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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