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유홍종 / 하얼빈 리포트, 1909년의 하얼빈역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9 09:48  | 조회 : 221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1909년의 하얼빈역’입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세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의사께서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향해 쏜 것입니다. 일본의 심장을 겨냥한 이 총성은 꽉 막혔던 우리 겨레의 숨통을 툭 터주며 민족혼을 전 세계에 드높인 의거였습니다. 

《불새》 《죽은 황녀를 위한 파반느》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유홍종 작가의 장편 소설 <하얼빈 리포트>는 바로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작전을 역사 스릴러라는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린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출간된 이 작품은 최근 비밀 해제된 러시아 자료를 비롯해 새롭게 발굴된 다양한 사료들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에 충실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사실적으로 복원해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이 소설은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부분들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가령 일제가 명성왕후를 시해하지 못했고, 일제 낭인들은 나인을 명성왕후로 둔갑시켜 작전에 성공했다고 보고하는 장면이 대표적입니다. 저자는 새롭게 발굴된 사료들을 바탕으로 소설적 재구성을 했다고 합니다. 

한편 소설 <하얼빈 리포트>에서는 고종황제가 ‘제국익문사’라는 이름의 극비 군사첩보조직을 창설하고, 고종황제 본인도 김두성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독립운동을 위한 첩보조직을 총지휘했다는 내용도 등장합니다. 

이 역시 소설적 상상력만은 아니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뒷받침할만한 역사적 기록과 근거들이 새롭게 나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난의 위기에 맞선 안중근 의사의 유언은 애국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며,
여전히 우리 한국인들의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내 뼈는 하얼빈공원에 잠시 묻어두었다가 조국이 독립하거든 고국에 옮겨 다시 묻어주길 바란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너희도 힘을 모아 국민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여 대업을 이루기 바란다. 훗날 대한독립만세가 천국까지 들리는 날, 나 역시 너희들과 함께 춤추며 큰 소리로 만세를 부를 것이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유홍종 작가가 쓴 ‘소설로 읽는 안중근 이야기’ 『하얼빈 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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