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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포스트 심상정이 아닌 ‘라스트 심상정’ 있어야 한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9 08:48  | 조회 : 1550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9월 9일 (수요일)
□ 출연자 :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
- 국민신뢰 붕괴, 당원 대량 탈당이 정의당의 가장 큰 위기
- 현상 극복할 수 있는 힘 있는 지도부 등장해야
- 부대표 5명, 다양한 주체의 원동력 되어 풀어갈 수 있어
- 민주당 의식해 차별화에 집중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 조문 거부 방식 아닌 다른 노력 있었으면...
- 작은 당 인정해야...중앙과 지역 따로 있지 않다
- 추미애 장관 논란은 검찰개혁과 연관, 신중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정의당은 새 당대표를 뽑을 선거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중요한 시기 정의당을 이끌 지도부라 관심이 큰데요. 오늘은 정의당 당대표에 출마한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을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하 박창진): 네, 반갑습니다. 정의당 혁신돌풍의 주인공 박창진입니다.

◇ 황보선: 혁신돌풍이요? 혁신돌풍 내세우신 이유가 뭡니까?

◆ 박창진: 지금 많은 분들이 ‘포스트 심상정’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는 포스트 심상정이 아닌 ‘라스트 심상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혁신과 돌풍이 필요합니다. 

◇ 황보선: 그러면 정의당 당 대표에 출마하신 이유, 왜 박창진 위원장이 되어야 하나. 이런 말씀해주십시오.

◆ 박창진: 지금 정의당의 가장 큰 위기는 국민신뢰의 붕괴와 당원들의 대량 탈당에 있습니다. 정의당에 대한 기대도 사라지고, 총선 이후 ‘지못미’ 정의당 정서조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정의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이 현상을 잘 이해하고, 무엇보다 이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지도부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제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이번 당직 선거에 나온 분들 중에 제일 이 점에서 당원들의 지지와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 부분 중에서 국민신뢰 붕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게 대표적으로 어떤 이야기입니까?

◆ 박창진: 정의당이라고 하면 무엇보다 국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들의 민생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고, 국민들의 공감에 함께할 수 있는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에서 일련의 사태들에서 저희가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지금 4파전이 됐습니다. 배진교 전 원내대표, 김종민 정의당 부대표, 김종철 선임대변인까지 함께 치르는 4파전이 되는데, 어떠십니까? 자신 있으십니까?

◆ 박창진: 네, 지금 불어오고 있는 돌풍의 바람이 거세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배진교 후보는 물론이고 나머지 두 후보도 현 지도부의 일환이기 때문에 현직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오래된 정치이력이라든지, 이런 것을 장점으로만 할 것이 아니라 이분들이 현 지도부 안에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불러일으킨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새로운 인물 박창진이 더 강력한 존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황보선: 후보들 모두 하나 같이 포스트 심상정 체제에서 정의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들을 하고 계시는데, 정체성, 어떻게 명확하게 해야 합니까?

◆ 박창진: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포스트 심상정 시대가 아닌 라스트 심상정 시대를 열어야 하는 인물이 필요한 시점이고요. 정의당의 위기는 당 대표 심상정 대표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현실인식과 정치태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당의 정체성은 이미 명확합니다. 당 강령과 당원, 당 정책에 다 담겨 있습니다. 그것보다 현재 위기의 원인은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붕괴입니다.

◇ 황보선: 차기 대표단이 부대표 5명으로 바뀌지 않습니까? 이런 개편은 어떻게 보세요?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창진: 이 부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습니다. 현재 우리 당내에 존재하고 있는 정파, 쟁의, 이 낡은 구도에서 오는 각 주체들의 대변인의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점, 우선 말씀을 드리겠고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저희가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의제들을 다양한 주체의 원동력이 되어서 풀어갈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방금 짚어주신 것 중에 5명 부대표 체제가 오히려 낡은 구도를 재생산, 재현한다, 이렇게 우려하시는 겁니까?

◆ 박창진: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간 당의 선명성을 부각하면서 독자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그러면 앞으로 민주당과의 관계설정도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 박창진: 이 부분에서 안타까운 문제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저는 한 번도 저희 진보 정당이 민주당을 의식하고, 선명성과 독자성이라는 이름으로 차별화에 집중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은 바람직한 혁신의 방향도 아니고요. 진보 정치는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 존재합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잘하면 적극적으로 협력하면 되는 것이고, 또 잘못하면 국민들을 위해 비판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과의 관계는 오로지 국민들의 실질적인 삶을 향상시키는가에 따라 정해져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정의당의 정치적 노력을 국민들이 신뢰하고, 응원하면 집권여당에서 우리 역할들을 재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아까 정체성도 그렇고요. 국민신뢰의 붕괴,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고 박원순 서울시장 조문 거부 사태 이후에 당원들의 탈당이 컸습니다. 이게 당연한 결과로 봐야 합니까?

◆ 박창진: 이 부분에서의 우리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저는 현 지도부와 사뭇 다른 발언과 행동을 했는데요. 정의당이라고 하면 적어도 박원순 시장이 걸어온 길을 존중하고, 애도하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사회적 성찰로 이어지게 만드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혹하고 충격적인 상황 속에서 많은 국민들이 마음을 아파하고 계실 때 과연 우리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살폈는지 생각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고요. 현명하게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는가도 한 번 되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문 거부 방식이 아닌 다른 노력이 있었으면 하는 제 나름의 아쉬움도 큽니다. 아울러 우리 당의 많은 소중한 당원들이 탈당하는 사태를 인식하는 현 지도부의 인식 태도도 문제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앞으로 지금 새 지도부 뽑는 후보등록 기간은 내일까지죠? 10일까지고요. 그다음에 토론회, 합동유세도 예정되어 있죠.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이번 선거 같은 경우 여러 가지 차질을 피할 수 없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 박창진: 일단 코로나19로 인해서 대면접촉이 불가한 점에 있어서는 많은 당원 여러분들에게 송구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이전에 여당에서도 당 대표 선거가 있었는데요. 잘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만큼 노력해서 우리 새로운 지도부들이 어떤 의제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우리 당원들에게 다가가는지, 또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자세히 소상하게 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황보선: 일반적으로 이런 새 지도부 뽑는 각 정당별 선거가 진행될 때 후보별로 어떤 사람은 정치 경력이 길었고, 어떤 사람은 정책 부분에 강하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 박창진 위원장께서는 어떤 부분에 강점이 있다고 보십니까?

◆ 박창진: 저는 그 누구보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 세력, 소위 말하는 세습권력을 상대로 해서 치열한 투쟁을 한 사람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많은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 응원을 얻어서 나름의 승전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그 누구보다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 맞닿아 있는 행보를 할 수 있는 인물, 박창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혁신을 이야기할 때 이전의 이력만을 내세우는 것보다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생각으로 새로운 개혁을 앞장 서서 실현해나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시선을 바깥으로 확장해볼게요. 정의당 그동안 선거에서 참패였다, 이런 자성들이 많았잖습니까? 앞으로 특히 지역구 선거에서 도약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박창진: 저희 당이 작은 당이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앙과 지역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개혁과제, 민생의 문제들을 크게 치고 나갈 때 국민들의 지지가 강해질 것이고, 이를 통해서 지역활동도, 주민 접촉도 더 원활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중앙당의 신뢰회복과 지지의 상승이 필수조건입니다. 거기에 맞는 인물이 저 박창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황보선: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예정되어 있는데,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당헌당규상 그동안 논란이 컸죠.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 안팎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쪽에서 후보를 내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 박창진: 네, 정치가 신뢰회복의 가장 큰 덕목은 본인이 한 말을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이익을 위해서 말 바꾸기를 수시로 한다고 하면 국민의 신뢰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요즘 계속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휴가 의혹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요. 이 의혹 관련해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검찰수사 8개월째 계속되고 있는데 결과는 안 나오고 있고요. 어떤 의견 가지고 계십니까?

◆ 박창진: 일단 저희 당이 이 사안과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 안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정의당의 일원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의당의 사태 진단에 따라 같이 생각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 의견을 피력하자면 추미애 장관 아들에 관한 논란과 사퇴는 검찰개혁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정확하게 이 사안을 짚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혹, 폭로, 이런 것을 넘어서 사실관계가 명확해질 때 우리가 진보정당에 맞게끔 여당을 견제하는 입장에서, 또 국민들이 원하는 검찰개혁에 호응하는 입장에서 정확한 진단을 하고, 판단을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지금 의혹 폭로가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어떤 논평이나 이런 것은 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이고, 관련 사실이 규명됐을 때 입장표명을 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 박창진: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창진: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박창진 정의당 갑질근절특별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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