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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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근”중국 현지 코로나19 ‘종식선언’ 한적 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8 21:05  | 조회 : 292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10~19:00)

방송일 : 202098(화요일)

대담 : 우수근 교수 / 콘코디아 국제대학교 대외교류 부총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우수근중국 현지 코로나19 ‘종식선언한적 없다!”

 

- 전략적 승리 선언 한국 언론이 종식선언으로 오해

- 조작, 통계오류 쉽지 않은 상황

- 정확한 의미는 코로나19”기선제압

- 사회주의 우월 의미 미국, 서구 팬데믹 비판 내부결속 확보 의미

- 중국 서구에 140년 오랜 패배감 열등감 극복의 의미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중국이 한 달 가까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자 방역 표창대회를 열고 사실상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 코로나19 방역 유공자들에게 훈장을 주면서 지난 8개월 동안 코로나19 대전에서 중대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는데요. 중국의 코로나19 종식 선언, 어떻게 봐야할지 전문가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콘코디아 국제대 대외교류 부총장인 우수근 교수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우수근 교수 / 콘코디아 국제대학교 대외교류 부총장(이하 우수근)> . 안녕하세요.

 

이동형> 중국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 않은 그런 상황입니까?

 

우수근> 지금 약 25일 정도는 국내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동형> 그래서 아마 시진핑 주석이 종식 선언을 한 것 같은데, 이게 외신이나 이렇게 보면 통계나 기록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의혹 제기하더라고요?

 

우수근> 먼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가 용어를 잘 가려서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중국 현지에서는 종식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종식은 끝난다는 거지 않습니까. 우리 언론이 좀 더 책임감 있게 근거를 가지고 보도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중국 현지에서는 바이러스와의 대전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얻었다고 하고 있고요. 더군다나 중국에서 바이러스 학계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는요. 오늘 수상을 했는데 그 소감에서도 코로나19 대전에서 단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우리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으면 반드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언론에서는 무슨 근거로 중국에서 종식을 선언했다라고 하는지 이렇게 되면 중국을 다시 한 번 오해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용어 표현 같은 것도 우리가 정말 근거를 가지고 제대로 된 보도를 사실 관계를 잘 확인하면서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중국에서 기록, 통계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만큼 그동안 중국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현재는 중국이 국제사회를 많이 의식하고 국제사회 G2로서 성장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중앙정부차원에서 과거와 같은 구태의연한 행동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그런 단계인 것이죠.

 

이동형> 그러면 시진핑 주석이 방역 유공자들에게 훈장을 주면서 당장의 성과에 대해서 상찬했다 이 정도로 보면 되겠군요. 이미 종식을 선언했다 이렇게 보기는 좀 어렵고.

 

우수근>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대전이라고 중국은 표현하는데, 코로나19 전쟁에서 몇 개의 단계적인 전투에서 승리를 했다, 이제는 기선을 제압했고 앞으로도 전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다라는 그런 행사를 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동형> 그런데 이번 코로나19로 우리 국가 사회주의가 더 우월하다는 게 입증됐다 이렇게 말한 건 사실입니까?

 

우수근> 아닙니다. 이것도 시진핑 주석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고요. 다만 오늘 시진핑 주석이 가진 이 행사의 의미를 보면 먼저 표면적으로는 대내외적인 자신감의 표출입니다만 사실은 그 숨은 이면에는 몇 가지 주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2가지만 말씀드리면 알 수 있을 텐데요. 오늘의 행사는요, 중국이 서구 민주주의와 중국 특색 사회주의와의 체제 대결을 선언한 것이다라는 그런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그동안 서구 민주주의 국가는 중국을 인권 탄압한다, 자유를 너무 제한한다, 억압한다라고 비난을 많이 해왔지 않습니까? 하지만 중국은 항변하는 것이죠. 국가 혹은 정부 존재의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가? 국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가 아닌 가? 지금 서구 상황을 봐라, 최대 민주주의 국가라는 미국이 코로나19 최대의 사망자, 최대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지만 중국은 너희 서구 민주주의사회가 항상 비난하고 비평만 하는 중국은 단계적인 승리를 자축하면서 자신감에 충천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너희 자유 민주주의가 생각하는 만큼 항상 그렇게 열등하고 이상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체제 대결을 선언한 격인 것이죠.

 

이동형> 사회주의가 더 우월하다 이런 것 보다는 대대적 내부 결속을 다지는 그런 모양새로 읽혀지기도 하네요.

 

우수근> 그렇습니다. 바로 두 번째 이유가 그것이라고 저는 분석할 수 있는데요. 미중 패권 대결 국면에서 중국 국내 민심 지지기반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오늘 행사를 가진 것 같은데요. 사실 우리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중국인들은 서구 사회에 대해서 대단히 뿌리 깊은 열등감과 패배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1840년 아편전쟁 이후 1978년 개혁개방까지 약 140년 동안을 중국은 서구 침략으로부터 암울하고 수모의 역사를 보냈다고 하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다르지 않나, 나 시진핑과 중국 공산당을 계속 지지하면 미중패권대결 전쟁에서 우리는 또 승리할 테니까 우리를 믿고 계속 지지해달라는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그런 의미도 있었던 것이죠.

 

이동형> 그러면 이번 행사에 대해서 중국 인민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우수근> 어우, 상당히 즐거워하죠. 이것은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는 실제로 시진핑 주석이 2014년 집권 이후 지금까지 바로 오늘날이 지지기반이 견고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 인민들의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중국에서 발병했지만 그래서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서구 민주주의 국가는 대 혼돈 속에 있는데, 중국은 극복하고 있고, 또 경제 반등도 뚜렷하게 중국만 브이자 곡선을 보이고 있지 않냐라는, 그런 쪽에서 중국인민들은 시진핑 주석에 대한 지지를 단단히 하고 있고 공산당이 리드하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나쁜 건만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죠.

 

이동형> 그런데 시진핑 건강 이상설도 있었고요. 중국 원로들 사이에 시진핑을 비판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해서 시진핑 체제가 약간 흔들리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도 있었습니다만 그건 아닌 모양이네요?

 

우수근> 그것에 대해서요. 중국의 당국자들은 기가 막혀하죠. 지난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중국 원로들이 시진핑 하야해라 하면서 반대파들이 모여서 시진핑에 대해서 반기도 들었다 얘기도 나오는데. 중국 공산당 당국자들은 아니 한국은 중국 바로 옆에 있으면서 왜 항상 중국을 그렇게까지 모르는가, 중국을 제대로 모르면서 어떻게 중국과 외교를 하고 뭘 할 수 있겠는가, 시진핑 집권 이래 지금처럼 지지기반이 확고한 적이 없었는데 반대파들도 있고 강경파도 있지만 그 사람들도 나설 때 나서서 시진핑을 흔들어대야지, 지금처럼 인민의 지지가 강고한 상태에서 과연 그와 같은 어리석은 행동을 할 것인가, 그 정도도 모르겠는가라는 식으로 오히려 중국 당국자들이 한국의 그런 보도에 대해서 어떤 근거로 계속 허무맹랑한 얘기가 계속 나가는지 기가 막혀하는 상황인 것이죠.

 

이동형> 알겠습니다. 끝으로 시진핑 주석의 방한 원래는 올해 초로 예정되어 있었습니다만 코로나 때문에 계속 미뤄졌는데, 올해 안에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우수근> . 그렇습니다. 제가 어제도 당국자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확인을 했는데 중국 당국은 가능한 11월 전까지는 실현을 시키고 싶어합니다만, 중국은 한국이 미국 쪽으로 더 가까이 가면 안 되기 때문에 빨리 포옹을 하려고 하는 그런 것인데, 한국은 아직도 미국과 중국 입장에서 양측을 바라봐야 되는 그런 입장이기 때문에 한국이 조금만 더 호응을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중국은 안타까워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동형> 교수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우수근> . 감사합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우수근 콘코디아 국제대 대외교류 부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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