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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국시원장 "복지부나 학생이 합의한다면 전혀 방법 없는 건 아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8 08:57  | 조회 : 1258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9월 8일 (화요일)
□ 출연자 :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원장

- 3100명 이상 의사 배출돼야 하는데...한 해가 빠지게 돼
- 1년 늦어지면 합격률 조금 낮아지는 경향
- 시험 보려 하지 않기 때문에 국가시험 입장에서 마련하기 어려워
- 국시 거부 학생들, 분명하게 문제 얘기해야 하는데 화나 있어
- 개개인이 시험 본다고 나서도 어떻게 할 수 없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일주일 미뤄진 의사 국가고시, 국시 실기시험이 오늘부터 실시됩니다. 문제는 의대생 대다수가 응시를 거부했다는 건데요. 관련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즉 국시원의 이윤성 원장 연결되어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원장(이하 이윤성):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앞서 말씀드린대로 일주일 미뤄져서 오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이 시작되는 날인데, 현재 응시률 얼마나 됩니까?

◆ 이윤성: 애초에는 3172명이 응시한다고 했다가 지금 446명이 남았습니다. 따라서 아마 14% 정도입니다.

◇ 황보선: 14%요? 10명 중 2명 정도만 응시한 거네요?

◆ 이윤성: 네.

◇ 황보선: 그러면 나머지 86% 아닙니까? 이렇게 대다수 학생들이 응시하지 않게 되는 상황과 관련해서요. 시험 이후에 구체적으로 의대생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현장에 배치되는지를 잘 모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이것 때문에 의료 공백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이런 걱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우려하는 게 맞습니까?

◆ 이윤성: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한 3100명 이상이 의사가 배출되어야 하는데 270명 정도가 배출되지 않으면 의료현장에서도, 물론 그 사람들이 아주 초짜 의사이기는 하지만 결국은 그 사람들이 다 훈련을 받고 이렇게 해서 중진, 또 원로 의사가 되는 과정이니까 한 해가 빠지게 되죠. 

◇ 황보선: 그러면 이렇게 한 해가 빠지게 되면 이 자체가 현실화되는 상황을 우리가 몇 년 지나면 체감할 수 있는 건가요?

◆ 이윤성: 물론 그다음에 훨씬 더 많은 의사들이 배출되고 그래서 완화되기는 합니다만, 사회에는 어느 정도 그게 완화될 수 있을 때까지는 아마 혼란이 있을 것 같고요. 더 중요한 것은 개인들이죠. 개인들이 지금 대개 6년 정도 의사가 되려고 공부를 했고, 그전에도 의과대학에 들어오려고 굉장히 애를 쓰고 했는데, 그 최종 결과를 두고서 시험을 거부함으로써 의사되는 시기가 1년 늦어지는 건데 사실은 그게 1년 늦어지면 합격률이 조금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본인에게도 불이익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듭니다. 

◇ 황보선: 방금 말씀하신대로 1년 늦게 연기라든지, 이런 식의 방식을 통해서 시험을 치르게 되면 합격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왜 그렇습니까?

◆ 이윤성: 왜냐하면 성인이 된 사람들이 쭉 공부하던 과정에서 의학공부라든지, 혼자 다 하기가 어려워서 사실 그룹으로 모여서 하는 그런 공부가 많거든요. 그리고 시험이라는 게 실력을 완벽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약간의 기술도 조금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것이 여럿이 모여서 공부를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학교를 다니지 않은 상태에서 준비를 하면 분위기가 흐트러지고, 또 정보를 교환하고 이러는 데서 손해를 보니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1년 늦게 시험을 보는 사람들의 합격률이 조금 낮은 경향이 있습니다.

◇ 황보선: 아까 말씀하신대로 86%에 이르는 학생들이 응시하지 않아서 그러면 당연히 당장 시험 합격해서 의사가 되는 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혼선을 피할 수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면 관련해서 대책도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이윤성: 그런데 국시 거부하는 이유가 국가시험에 문제가 있어서 거부하는 게 아니라 다른 문제 때문에 거부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게 해결돼서 시험을 보면 되는데, 지금 시험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연기를 하면서 기회를 줬는데도 국시 거부를 취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의사 국가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없는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이게 또 어떤 특별한 조치를 통해서 시험을 볼 수 있게끔 복지부나 학생들이나 이런 분들이 합의를 하면 전혀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 부분 관련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생각을 말씀해주시겠어요?

◆ 이윤성: 그런데 문제는 구제책이라고 이야기할 때는 본인들은 어떤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려고 할 때에 그것을 건져내주는 것을 구제라고 하는데, 지금 4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보려고 해야 어떤 방법이 만들어질 텐데, 시험을 보려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국가시험의 입장에서는 어떤 방법이나 이런 것을 마련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태입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그러면 이번에 응시하지 않은 이 학생들은 특별한 방책이 없는 상황에서는 1년을 기다려야겠네요?

◆ 이윤성: 그렇습니다. 내년에는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대로 특별한 당국 사이에서 의대생들과 의협이랄지, 관련 기관 또는 단체에서 서로 특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특별한 구제책은 없다, 이렇게 봐야겠네요?

◆ 이윤성: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지금 정부여당과 대한의협 합의가 있었는데 국가고시 거부하는 의대생들을 구제해주지 않으면 이 합의도 파기하겠다, 이렇게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현실화되면 다시 또 걱정스러운 상황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윤성: 지금 국시 거부하는 학생들의 주장이 애초에 이야기했던 정부에 대한 불만인지, 아니면 이른바 그들이 이야기하는 의협이 졸속으로 정부와 합의한 것에 문제가 있는지. 또는 국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정확한 의도를 잘 모르겠어요. 분명하게 뭐가 문제라고 이야기를 해야지 그게 해결이 될 텐데 아마 다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정부에 대해서만 화가 나 있다고 하면 그러면 의협이 이야기한 게 논리가 맞는데, 일부에서는 졸속으로 합의해준 의협 집행부에 대한 비난도 있는 것 같거든요. 의협이 이야기하는 구제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것도 논리에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저희는 투쟁의 당사자가 아니어서 정확하게 파악은 못하겠습니다만, 뭐가 문제인지를 지금 시험 시행하는 입장에서는 이해를 못하고, 저도 국시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어서 저희가 뭘 이렇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황보선: 그런데 새로운 요구가 들립니다. 응시 안 했어도, 원서 안 냈어도 시험 볼 수 있게 해 달라. 뒤늦게 이런 요구들도 나온 것 같아요. 이런 요구를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 이윤성: 지금은 시한이 지났어요. 그래서 개개인이 나 시험 보게 해 달라고 손들고 나선다고 해서 그러면 내일 언제 시험 보세요, 이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이미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이제는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지 않으면 시험 볼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 황보선: 전공의들이 현장복귀를 선언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일부에서는 이른바 강경파라고 하는 쪽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 현장복귀 안 하겠다, 이런 움직임도 보이고요. 이런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이윤성: 저희 업무와 관련된 일은 아니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의협과 전공의와 4학년 학생들하고 서로 맞물려서 저쪽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도 투쟁하겠다는 식으로 서로 엇갈리고 있는 것 같아서 저는 솔직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원장님께서 맡고 계시는 분야 관련해서 몇 가지만 여쭙겠습니다. 오늘 시작되는 국가시험, 국가고시 응시 대상자 가운데 446명만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그러면 텅 비겠습니까, 어떻습니까?

◆ 이윤성: 의사 국가시험은 사실 두 종류의 시험을 다 합격해야 하거든요. 하나가 필기시험이고, 오늘부터 시행하는 것은 실기시험입니다. 실기시험은 우리가 모의환자와 의사소통하고, 질문하고, 그래서 병을 진단해내고, 정보를 알아내고 하는 이런 기술을 평가하는 일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려요. 그래서 저희가 세 장소에서 하루에 세 번밖에 볼 수가 없어서 지금 하루에 108명 정도만 시험을 봅니다. 따라서 3000명을 예상했을 때 한 35일 정도를 예정하고 있었는데, 기왕에 시험을 보겠다는 분들한테 날짜를 이미 다 배정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저희가 일처리하기로는 다 모아서 한 일주일 안에 모아서 시험 보고 시험을 끝내면 제일 좋겠지만, 응시자들한테 날짜를 배정한 게 35일 동안 쭉 퍼져 있어서 그분들한테 그 양해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지금은 하루에 9번 시행할 그 시험을 적은 날은 한 번, 많은 날은 두 번이나 세 번, 이렇게 시험을 보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 황보선: 혹시 코로나19 때문에 달라진 것은 없습니까?

◆ 이윤성: 조금 달라진 게 있습니다. 저희도 사람들이 밀접하게 접촉하기 때문에 방역준칙을 다 지켜서 하고, 사실은 시험내용에도 코로나 방역에 저촉되는 상황들은 우회하는 형식으로 시험문제를 조정하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윤성: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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