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시 : 2020년 8월 29일 (토) 20:20~21:00
□ 진행 : 유다원 아나운서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정치권 논란된 '망사마스크', 나노처리돼서 비말 차단?
- 해당 제품 분집포집효율 98% 인증 통과했다고 주장
- 식약처, 망사마스크 중 KF 인증받은 제품 없어
◇ 유다원 아나운서>
다음은 망사마스크 논란이네요? 일부 정치인이 쓰고 등장한 망사마스크가 화제였어요.
◆ 송영훈 팩트체커>
최근 정치인들의 망사마스크 착용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시작은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의 망사 마스크 착용이었습니다. 지난 21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미래통합당 인사들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한 통합당 김미애 비대위원이 망사 재질의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이를 두고 여당지지 측에서 비판이 나오자, 이번에는 통합당 지지자들이 조국
전 장관과 부인인 정겸심 씨도 망사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지적한 거죠.
◇ 유다원>
그 분들이 착용한 사진들이 온라인에서 공유가 되기도 했는데요.
◆ 송영훈>
네. 실내와 야외의 차이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그분들이 착용한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착용여부보다 중요한 게 실제 효능인데요.
나노처리한 망사 마스크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과 나노 처리를 했든 안했든
망사마스크에 작은 구멍이 뚫려 있어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맞부딪히고 있습니다.
◇ 유다원>
망사지만 나노처리를 했기 때문에 보호가 된다.. 팩트는 뭔가요?
◆ 송영훈>
방역당국이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보균자가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고 두 번째는 비보균자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비말을 흡입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는 첫 번째 이유가 다 커서 ‘면 마스크라도 착용하라’고 권고했지만, 2차 대유행을 맞은 요즘은 두 번째 목적에 더 무게가 실립니다.
파주 커피전문점 집단감염 사례에서 마스크를 항상 착용했던 카페 종업원들은 감염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증거입니다.
그런데 식약처에 따르면 망사형태의 마스크 가운데 KF 인증을 받은 제품은 없습니다.
해당 제품은 분진포집효율 98% 인증을 통과했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식약처의 인증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제조사가 주장하는 시험방법도 식약처의 공식 인증시험법과는 다릅니다.
◇ 유다원>
한마디로 검증이 되지 않은 제품인거군요.
◆ 송영훈>
네. 통합당 김미애 의원은 논란이 커지자 복지부와 식약처가 마스크 지침을 제대로 내리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식약처는 보도자료나 공식 블로그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지침을 전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는 미세입자나 비밀 등의 차단 성능이
검증된 제품으로, 구매 시 반드시 '의약외품'표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의약외품 마스크가 없을 경우 천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 등과 같이 공산품 마스크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공산품 마스크는 비말 차단 성능이 공식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식약처의 KF인증을 받은 마스크를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 유다원>
그래서 전문가들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K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죠. 망사마스크, 여름이라 시원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비말을 차단하는 기능은 아직 검증된 것이 없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