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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박원순 최측근들은 잠재적 방조자... 서울시조사단 신뢰할 수 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16 08:32  | 조회 : 1898 
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7월 16일 (목요일)
□ 출연자 :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
- 박 시장 최측근들 잠재적 방조자
- ‘피해 호소인’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단어 프레임 
- 민주당은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 공천 안 돼 
- 양심과 염치, 당헌까지 파기하고 후보를 낼 것인가 
- 이미지 전략의 핵심은 외면이 아니라 본질의 정체성 강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통합당이 국회로 복귀하면서 국회 일정 정상화까지 극적 합의가 됐습니다. 이제 상임위도 안정적으로 열리게 됐는데, 21대 국회의 초선의원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보수의 브랜딩을 새로 쓰겠다는 당찬 젊은 의원이죠.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과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의원님?

◆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하 허은아): 네, 안녕하세요. 허은아입니다.

◇ 황보선: 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이 구성돼서 진상규명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박원순 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고소인 측의 기자회견, 또 정치계 반응 등 여러 가지 나오고 있습니다. 현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허은아: 우선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에게는 위로를 전합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위로와 용기를 이번 사건의 피해 당사자와 또 어디선가에서 위력에 의한 성추행으로 두려움 떨고 있을 분들께도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진상조사는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들이 과연 서울시가 꾸리는 조사단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박 시장이 자신이 고소당한 사실을 알았다고 하는 피소 사실을 유출했다고 하는 혐의. 그리고 둘째는 현재 시정을 장악하고 있는 박 시장의 최측근들 역시 이번 사태에 자유로울 수 없는 잠재적 방조자라는 점인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피해자의 내부고발에도 서울시는 묵살했다, 이런 세 가지 점만 보아도 서울시를 온전히 신뢰할 수만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희망할 때 진상조사단의 기준은 딱 하나인 것 같습니다. 피해자가 신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일단은 서울시의 자구책을 지켜보겠지만 일말의 의혹이라도 있을 경우에는 진상조사가 국회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피해 호소인’이라는 명칭에 대해서도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피해자나 고소인으로 안 부르고 왜 피해 호소인으로 부르느냐, 이런 의견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허은아: 우선은 현재의 피해자를 피해자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어떠한 단어적 프레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 호소인이라는 단어로 인해서 현재는 피해자로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결국에는 진정한 사과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에서는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할 경우에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 무공천. 이런 기존 당헌을 바꾸자. 심지어 또는 여성 후보를 내자,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허은아: 더불어민주당 당헌에 제96조 2항이 당 소속 선출직이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열리는 재보궐 선거에는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 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당 대표 시절이던 2015년도에 신설한 조항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민주당은 내년 4월 7일 서울시장, 부산시장, 이런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은 명백히 민주당 소속 시장의 중대한 잘못으로 인해서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공천하지 않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고요. 하지만 민주당에게 중요한 것은 공당으로서 당헌과 민주국가 국회의원으로서의 법치보다는 176석이라는 거대 의석수와 대통령의 지지율을 많이 믿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저희가 희망하는 것은 자신의 양심과 염치가, 그리고 또 당헌까지 파기하고 후보를 낼 것이냐.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후보를 내더라도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 황보선: 특히 여성 후보자를 내야 한다, 이런 의견이 있었습니다. 권인숙 의원이었죠? 이것은 또 어떻게 보십니까?

◆ 허은아: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성 후보를 내면 피해자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당장 지금 해결해야 할 상황을 보여지는 부분, 그냥 이 또한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가. 여자, 남자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황보선: 한 인터뷰를 보니까 민주당은 벼락부자가 된 졸부, 미래통합당은 몰락한 양반. 이런 비유를 하셨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이렇게 비유하신 건지요?

◆ 허은아: 한 인터뷰에서 이미지적으로 분석을 한다면 어떻게 비유할 수 있을까요, 라고 말씀을 하셔서 제가 민주당은 자신의 힘으로 정권을 차지한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졸부로 비유를 했습니다. 전 정권의 패착으로 인한 반대급부로 정권을 잡은 거잖아요. 지방선거는 보수 분열의 여파로, 또 총선은 코로나 효과와 여러 가지 이유로 승리를 했습니다. 한 마디로 준비되지 않은 벼락부자, 졸부라고 저는 이미지적으로 표현을 했고요. 그러다 보니까 권력의 씀씀이가 헤프고, 품격이 없고, 미래가 아닌 과거에 집착하고, 또 우리 모두 국민을 같이 해야 하는데, 우리 편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졸부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물론 미래통합당도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 있을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대한민국의 주류는 이미 교체가 됐고, 우리는 철저히 비주류라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해서 몰락한 양반이라고 비유했습니다. 도포 자락 휘날리면서 팔자걸음 걷듯이 느긋하게 다녀봤자 얻는 것은 국민들의 비아냥 뿐일 테니까 우리도 절실함으로 행동을 보여드려야 한다, 라는 비유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 황보선: 민주당을 향해서도, 통합당 내부를 향해서도 일종의 비판의 말씀을 하신 거군요.

◆ 허은아: 네, 변해야 하니까요. 국민들이 원하시니까요.

◇ 황보선: 어떤 사람은 벼락부자가 된 양반, 또는 몰락한 졸부,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허은아: 저는 우선은 처음에 제가 말한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이 자유경제 체제에서 한때 어디선가 말씀하셨던 게 있는데, 내가 가려던 사다리를 잘 타고 온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일부 젊은이들은 요즘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그중에 주식 양도세가 사다리를 끊는 정책이라고 비관하기도 합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 허은아: 선배로서 사실 가장 미안한 부분입니다. 제가 도전했을 시기만 해도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었던, 기회의 사다리가 건재한 사회라는 믿음도 있었고, 또 그 믿음 하에서 자유시장경제라고 하는 보수의 가치에 기반해서 제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왔는데, 저는 사실 항공 승무원 출신입니다. 항공 승무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또 다시 공부를 시작해서 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마쳐서 감사하게도 교수까지 되었는데요. 그리고 또 청년 창업도 했고, 여성 사업가라는 이름으로 20년간 이미지 분야에 사업이라고 해야 할까요? 비즈니스를 개척해서 지금까지에 이르렀습니다. 결국은 말씀드렸던 것처럼 시장경제라는 보수의 가치에 의해서 한 발, 한 발 사다리를 타고 왔는데, 지금 조국 사태를 겪은 청년들이나 인국공 사태를 지켜보는 취업준비생들이 저와 같은 그런 사회에 대한 믿음을 현재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새로운 도전이나 기회의 사다리 앞에 서 있는 또 다른 청년들이 또 다른 허은아가 아닐까 생각이 돼서 그들을 위한 희망의 정치를 하고 싶다고 하는 의미에서 사다리를 걷어차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의미 또한 담아서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

◇ 황보선: 그렇군요. 통합당 초선 모임이요. ‘명불허전 보수다,’ 재밌는 명칭인데, 원희룡 제주지사께서 2022년 집권 못하면 통합당 없어진다,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국민은 5번 실패한 정당을 원치 않는다, 이런 이야기인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허은아: 진정성을 담아서 원희룡 지사님께서 초선들에게 상당히 큰 도전이 될 만한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명불허전 보수다는 명성이 높은 강사님들이 보자, 수요일에, 다 같이, 라고 하는 저희 초선들의 모임이라는 이름이고요. 원희룡 도지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5번 실패한 정당을 실패하기 전에 지금 당장 우리 미래통합당을 한 번 더 생각해봐라, 국민들도 그것을 원치 않으실 것 같다고 말씀해주신 것 같고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변화와 노력들이 있는데, 말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조금 더 구체적인 실행, 그리고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 부분과 이미지 부분에 대한 강조도 해주셨는데 그러한 부분에 대한 말씀도 강조해주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뿌리라도요. 된장 항아리나 예쁘지 않은 항아리에 담기면 열기 전에는 된장으로 알거나 아니면 열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진정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노력들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부분이 함께 말씀을 해주셨고, 이를 위해서 새로운 노력들을 저희도 하고 있습니다. 당의 변화를 위해서 기존의 정치 공학적인 접근을 넘어서 시장에서 적용하는, 저 같은 경우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하는 간담회도 이번 주에 열었고, 또 다음 주에도 계속 열 것인데요.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이게 하루아침에 변하고, 하루아침에 국민들께서 느끼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노력을 한다고 하면 어느 순간 국민들께서 알아주실 것이다. 다만, 변해야 하고, 실행해야 한다, 라는 부분을 초선들께 강조하셨고, 또한 저희 미래통합당도 그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황보선: 이미지 전략가로서, 브랜딩 전문가로서 영입되신 허은아 의원께서 주장하시는 게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면서도 브랜딩을 재적립하고, 또 보수의 가치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죠?

◆ 허은아: 이미지 전략의 핵심은 외면의 변화가 아니라 본질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겁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품의 강점을 살려서 그 부분을 제대로 소통하는 것이 이미지 전략의 핵심이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그래서 보수의 가치와 우리 당의 가치, 그리고 그러한 정체성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상품에 대한 것을 완전하게 숙지를 하고, 알아야 한다는 거죠. 제가 지금 진행하고 있는 명불허전 보수다, 에서만 이미 10번의 공부 모임이 진행됐습니다. 이외에도 지금 미래통합당에 초심만리, 사이다, 이렇게 활발한 당내 공부 모임이 있거든요. 이 자체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안다면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부분, 그러한 이미지 전략이 다 필요하기 때문에 정체성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김종인 위원장께서 보수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보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말이 아닌 행동과 정책으로 보여주자, 그런 의미이십니다. 그래서 시장, 민주, 공화, 법치, 자유, 공정, 이런 보수의 가치들이 어떻게 정치와 정책을 통해서 국민께 실제적 삶의 변화,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미지 전략을 하기 위해서는 핵심을 알고, 그 후에 국민이 보고 싶고, 듣고 싶고, 그리고 이제는 달라졌구나, 하고 느낄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미래통합당 당명 변경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보수당이라고 하면, 만약에 1990년 3당 합당 때 민주자유당, 이때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면 이번이 여섯 번째 당명 변경으로 볼 수 있거든요. 자주 바뀌었다고도 볼 수 있는 건데 그러면 새 이름, 어떤 게 적합할지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 허은아: 우선 그런데 제 생각은 지금 당장은 당명보다 당 안에 담을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께서 원하시니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고 해서 보이는 부분에만 집중하다 보면 또 다른 실망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희가 정책특위도 만들었고, 기본적인 가치를 담아내는 데 집중한 후 그 담을 수 있는 당명으로 변화해야 이제는 더 이상 바뀌지 않는 당명으로서 국민께 다가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황보선: 그러시군요. 마지막으로 하나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인 허은아 의원께서 싸이월드 이용자 데이터 보호 관련 기자화견을 하셨어요. 싸이월드에 주목하게 되신 이유, 뭡니까? 본인의 체험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 허은아: 제가 체험도 했고, 청년 편 허은아, 국회의원 허은아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우리 사회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3040 세대들이 과거에 10대나 20대 시절에 모든 추억을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입자 수가 3200만 명이에요. 그리고 서버에 남겨진 사진이 145억 장이고, 다이어리에는 20억 개, 배경음악이 5억 개에 이릅니다. 이게 지금은 데이터가 기업의 폐업과 함께 한 달 만에 완전하고, 즉각적으로 삭제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정상적인 기업이라고 하면 폐업 전 이용자에게 백업의 기회를 주어야 하고, IT 강국의 정책이라고 하면 이용자 데이터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법체계는 이런 장치가 전혀 없습니다. 가장 큰 책임은 기업에 있지만 국민들의 축적된 데이터는 그 자체로 사회적 자산이 됩니다. 데이터는 중요하거든요. 이미 시작한 데이터 경쟁 시대에는 경제적 재화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관점에서 싸이월드 문제에 접근했고요. 이용자의 데이터 보호와 디지털 경제 시대 국민의 정보 주권 강화를 위한 정책적 방안들을 계속해서 모색하고 있는 중입니다.

◇ 황보선: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허은아: 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황보선: 지금까지 허은아 미래통합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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