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이강운 /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 신비하고 흥미로운 곤충들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14 10:05  | 조회 : 304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신비하고 흥미로운 곤충들의 세계’입니다. 

천적과 더위를 피해 ‘여름잠’을 자고, 엄동설한에 부화해 영하 40도에도 살아남는 나비가 있습니다.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붉은점모시나비입니다. 

올여름 방학을 앞두고 최근 출간된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은 제목 그대로 곤충들의 흥미로운 생태를 들려주는 청소년 과학책입니다. 

‘애벌레 아빠’이자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소장인 이강운 박사는 강원도 횡성에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를 설립해 지난 20여 년간 연구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이 책은 세계적인 멸종위기종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해 24절기로 나눈 계절 변화에 맞춰 살아가는 곤충과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한 이야기를 담아낸 것입니다. 

높은 산에서 사는 까닭에 '알파인 버터플라이'라고 불리는 붉은점모시나비는 바람 찬 정상 부근의 넓고 푸른 들판이 자기가 사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들판 너머가 궁금했는지, 지금 사는 곳이 답답하게 느껴져 좀 더 큰 세상과 만나고 싶었는지 하늘에 길을 만들어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저자가 최근 강원도 삼척 추동리에서 채집해 14번 번호를 붙인 이 나비 개체는 무려 5.6km나 떨어진 지각산에서 다시 채집이 됐다고 합니다. 최대 1.5km를 이동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보다 훨씬 먼 거리인 약 6km의 머나먼 땅까지 이동했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나지 않고 머무르는 정주성 나비가 무려 6km에 이르는 먼 길을 과감하게 이동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청소년을 위한 생태학 책이지만, 오래된 백과사전식 지식이 아니라. 이렇게 최신의 연구성과들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곤충의 날개가 가진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설명하는 대목도 인상적입니다. 곤충의 날개는 비행 이외에 여러 가지 기능이 있다고 합니다. 날개에 무늬와 색을 입혀 다채로운 색상을 만들고 여러 가지 패턴으로 동족을 구별하고, 또한 짝짓기 할 배우자를 연결해주는 열쇠가 되기도 한답니다. 

참나무산누에나방과 밤나무산누에나방은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경고 수단으로 커다란 뒷날개를 활용하고, 뱀눈박각시는 뒷날개는 뱀눈 모양의 무늬로 포식자를 놀래켜 달아나게 만드는 용도가 있다는 이야기도 무척 흥미롭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이강운 박사의 『붉은점모시나비와 곤충들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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