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주민이 이끌어가는 마을 자치!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10 11:39  | 조회 : 2068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7월 10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이애리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이웃사촌이라고 하죠, 먼 곳에 사는 친척보다 가까이 지내는 이웃인데요. '요즘에도 그런 사이가 있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이웃에 누가 살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건데요. '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내가 살고 있는 동네, 우리 마을을 이웃들과 함께 살기 좋은 곳, 살아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오늘 그 이웃사촌들을 만나보는 세 번째 시간인데요. 현장에 직접 다녀 온 이애리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애리 리포터(이하 이애리):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이애리 리포터와 함께 경기도 마을 공동체를 만나고보고 있잖아요. 오늘이 벌써 세 번째 시간입니다. 이번에는 어디로 다녀오셨어요?

◆ 이애리: 네, 이번에 제가 다녀온 곳은 경기도 안산시입니다.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동네인 이동에서 주민들이 공동체 모임을 시작했다고 해서, 만나고 왔는데요. 이 공동체모임 이름은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입니다. 이 공동체는 이동 마을자치실행위원의 소속감을 촉진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가지는 데 의미가 있고요. 또, 마을자치실행위원과 주민이 주체가 돼서 마을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 최형진: 오늘은 동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마을 공동체이군요?

◆ 이애리: 네, 그렇습니다.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는 지난해 겨울에 만들어진, 신생 공동체 모임인데, 이동 지역에 구룡 공원이 있거든요. 이 구룡 공원에는 매화 동산이 있는데요. 매화꽃과 함께 하는 동네라서 공동체 모임 이름이 이동매화향기주민협의회라고 지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의 리더, 박미화 회장에게 들어보시지요. 

◆ 박미화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 회장(이하 박미화): “주민들도 아이 데리고 업고 안고 나오는 것도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 분들도 발굴하고 싶어서 함께 마을일을 하자고 결성해서 동네를 이롭게 하는 그리고 그거를, 누가 해주는 게 아니라 주민 스스로가 해야 된다는 거를 주민들이 배울 필요가 있겠다. 알아갈 필요가 있겠다. 해서 그렇게 진행된 거고요. 마을 자치 시대를 앞두고 우리가 배워 가는 단계로 우선의 한 첫 단추를 꿰는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럼 이애리 리포터가 이동매화향기 공동체를 만나러 갔을 때는 어떤 모임을 하고 있던가요?

◆ 이애리: 네, 제가 찾아간 날은 이동매화향기주민협의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마을 자치 시대를 앞두고 주민들이 어떤 것이 마을 자치인지, 실제로 해보지 않고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막막함이 있을 수도 있고요. 어떻게 해야 마을을 잘 이끌어갈지 고민이 있을 주민들을 위해서 안산시에서 앞서가는 두 개 동의 사례를 통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마을 공동체가 활성화 되고 있는 곳의 장점을 통해서 이동의 주민들이 배워야 되는 부분은 배우고, 마을에 적용해볼 수 있는데요. 그리고 이런 주민역량 강화 교육을 들으면 마을 주민들이 서로 더 단단해 질 수 있고, 마을 일꾼이 되기 위한 과정 이면서, 마을에는 어떤 일감이 있을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교육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 인서트: “마을 그러면 우리가 공동체라고 그래요. 공동체가 뭔가요? 내가 안심하고 우리 아이를 잠깐 맡겨 놓고 다녀올 수 있는 것, 내가 힘들 때 누군가에게 내 힘든 이야기를 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 이거를 공동체라고 하는데...”

◆ 박미화: “마을 자치 시대를 앞두고 우리도 많이 배워야 돼요, 우리 동네도. 그리고 앞에서 움직여주고 함께 하자고 하고 그리고 마을이 더 나아지게 하는 그 마을 자치에 한 걸음 한 걸음 돌계단 놓는 듯이 가고 있습니다.”

◇ 최형진: 어떤 일을 시작 할 때,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실하게 그리고 제대로 공동체 활동을 위해서 이날, 모인 거군요. 이외에도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는 또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 이애리: 네, 그리고 이날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는 오전에 모여서 매화초등학교 앞의 500여m 구간에 가로수 화단을 조성했습니다. 이 활동은 아름답고 쾌적한 골목길 조성의 일환이고요. 이 구간이 평소에는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거든요. 어떻게 하면 이 골목길을 쾌적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주민들이 나서게 된 겁니다. 가로수 밑에 화사한 여름꽃을 심는 건데요. 무엇보다, 어제 날씨가 더웠는데도 참여한 주민들이 짜증을 한 번도 안 낼 정도로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이동매화향기 공동체 모임에 참여하게 된 동네 주민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박송휘 씨는 이동에 산지 20년이 넘었는데, 동네에서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이동매화향기 공동체 모임에 활동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박송휘 씨와 우인경 씨에게 들어보시지요. 

◆ 박송휘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 회원(이하 박송휘): “날씨도 무덥고 또 코로나 19로 스트레스도 있고 이러는데 좋은 봉사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습니다. 손수 호미질 해가지고서 다 흙을 갈고 다시 거름을 넣고 예쁜 꽃들 많이 심었죠. 앞으로 꽃이 피고 이러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 우인경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 회원(이하 우인경): “주민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깨끗해졌으니까 일단, 그리고 꽃밭이 있다 보니까 쓰레기를 함부로 안 버려요. 나름 뿌듯하죠. 동네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살자. 그래야 우리가 안산을 사는 보람이 있지, 잘사는 이동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이렇게 주민들이 마을 공동체에 참여 하다 보면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이 저절로 생길 것 같은데요?

◆ 이애리: 네, 그러니까요. 동네마다 이런 공동체 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하는 곳이 많거든요. 이런 공동체 모임이 활성화되면, 마을에 필요한 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의견과 생각을 반영해서 해결하려고 하고요. 또, 이렇게 마을 공동체가 활성화 되면, 자연스럽게 주민의 삶이 질도 올라가게 되는데요. 그렇게 되면,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도 공동체 모임을 통해서 동네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도 동네를 위해서 필요한 사람이라는 인식도 심어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는 참여하는 주민들이 청소년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함께 하고 있더라고요. 박송휘 씨와 우인경 씨에게 들어보실까요?

◆ 박송휘: “공동체는 뜻이 있는 분이 모여서 마을을 위해서 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더 좋은 환경을 위해서 같이 봉사해 나가는. 제가 능력이 닿는 한 끝까지 봉사를 할 거예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우인경: “나로 인해서 뭔가 변했다고 하는 뿌듯함이 있습니다. 처음 마음이 꾸준히 갔으면 좋겠는데 그게 참 어렵죠. 초심이라는 게. 그래서 20년이 가도 30년이 가도 이동은 가서 살고 싶은 마을이다,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까지 했으면 좋겠어요.”

◇ 최형진: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을 공동체 모임을 통해서 다 같이 힘을 합해서 나아갈 수 있으니까, 앞으로 이 공동체 모임이 어떤 활동을 하게 될지 기대가 되는데요?

◆ 이애리: 이동매화향기 주민협의회는, 스스로, 함께, 이동 마을 꽃 피우자, 가 공동체 지원 사업의 주제인데요. 이 말처럼, 박미화 대표는 스스로 자발적으로 나와서 혼자 힘으로는 어려우니까 함께 마을의 꽃을 피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이동에서는 다가오는 가을에, 플리마켓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마을에 있는 예술가들이 만든 창작품도 소개하고 마을 주민들과 공유하면서 마을의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마을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고요. 또, 이동 관할 구역에 한양대학교가 있거든요. 가을에 이 한대역 앞으로 꽃무릇 이라는 빨간 상사화가 피거든요. 마을 주민이 재료를 사서 그 꽃을 심고 있는데, 꽃이 활짝 피면 포토존을 만들어서 이동 주민 뿐 아니라 안산 주민들이 와서 사진도 찍고 또, 대학교 앞에 상가가 많으니까 지역경제 살리는 데 동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주민과 상인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그런 동네를 만들고 싶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이 동네에 무엇이 필요한 지 알아가면서 마을이 더 나아갈 수 있지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반영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 공동체 모임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박미화 대표에게 들어보시지요.

◆ 박미화: “마을은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람이 있어야 무엇인가 움직여지고 이동이 제가 무언가를 주민들과 함께 할 때 가다가 잘못된 길을 가면 우리 다 같이 턴 합시다. 그래서 사람을 가장 중요시하고 그 분들을 제가 받들어주고 제가 리드해가는 게 아니라 제가 하고자 하는 방향에 그분들이 자발적으로 기꺼이 따라오고 함께 하는 것, 즐겁게 움직여주시는 것, 그게 제가 꿈꾸는 마을 자치의 첫 단추라고 생각해요.”

◆ 이애리: 오늘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동매화향기 동네 공동체 모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동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 궁금해지는데요. 주민들이 동네에서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이동에서 주민들의 활동이 꽃피워서 꽃길만 걷길 기대해보겠습니다. 

◇ 최형진: 오늘이 세 번째 시간인데 들을 때 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시간인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이애리: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이애리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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