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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교회 소규모 모임 금지 교계 먼저 나섰어야...종교탄압 아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10 10:17  | 조회 : 1664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7월 10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방역당국에선 오늘부터 교회 내 모든 소모임과 행사를 금지했습니다. 교회 소모임에 대한 집단 감염 우려 때문인데요. 이에 대한 종교계 반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와 연결해서 교회 소모임 금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오늘부터 교회는 정규예배를 제외한 소모임이 전면 금지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아마도 교회 소모임이 집단 감염의 원인이다, 이런 이야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로 이런 소모임을 금지하는 것이 방역 대책으로 실효성이 있느냐, 이런 의문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 이재갑: 일단은 최근에 교회 소모임하고, 또 소규모 교회에서도 환자가 많이 발생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방역당국 입장에서는 계속해서 소규모 모임에서 환자가 발생하다 보니까 일단은 아마 첫 번째 조치인 것 같은데 특정 시설이나 집단에 대해서 행정조치를 하겠다, 이제 이렇게 나온 거고요. 아마 이런 기조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집단 발병을 하는 곳이 있으면 평가를 하고, 이게 개선의 여지가 없거나 또는 자체적으로 노력을 잘 안 하는 것 같다고 하면 이런 식으로 모임을 막을 가능성, 이런 식으로 넓혀갈 가능성이 높거든요. 사실 방문판매와 관련되어 있는 쪽이 다 금지를 시켰잖아요? 그런데 그것과 연장선상으로 교회 소규모 모임 역시 비슷하게 행정조치를 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은 이재갑 교수님도 제가 알기로는 기독교 신자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안수집사시라면서요?

◆ 이재갑: 네, 맞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일부 기독교 내부에서는 왜 교회 소모임을 자꾸 금지시키느냐, 이거 종교탄압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 이재갑: 일단 사실 밤에 식당이나 유흥업소에 가면 사람들 많이 모여서 지내잖아요. 거기에서 확진 환지도 많은데 왜 우리는 교회 안에서 건전하게 모이는데 막느냐, 이런 말씀을 하시기는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 그 말씀도 틀린말씀은 아니기는 한데, 다만 최근에 수도권의 소규모 교회라든지, 최근에 소규모 모임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을 때 교계에서 먼저 나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니까 수도권이나 광주나 대전처럼 환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이 있으니까, 특히 소규모 예배나 소규모 모임을 통해서 발생하니까 일단 한동안은 그런 부분을 자제하자. 식사 대접하는 부분도 자제하자, 이런 식으로 먼저 움직였으면 일부러 정부가 이런 식으로 하지 않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합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종교 탄압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집단감염이나 이런 것을 막기 위해서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런 식으로 보시는 입장이네요?

◆ 이재갑: 고육지책이기도 하고요. 또 소규모 모임을 막아서 교회 내에서의 그런 확산을 막는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생각을 하시는 게 더 맞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교회 같은 경우는 소규모 모임에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분들이 만약에 대규모로 드리는 예배에 들어가서 전파를 시키게 되면 또 대규모 집단발생도 할 수 있는 그런 거잖아요. 관악구에서 한 교회 같은 경우도 소규모 모임에서 시작돼서 3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던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연쇄적인 발병의 양상을 띨 수 있기 때문에 안전조치의 개념으로 한 거지, 종교를 탄압하려거나 그랬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고요. 아마 다른 종교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비슷한 조치를 하게 될 것 같거든요.

◇ 노영희: 그런데요. 이런 이야기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독 왜 교회 소모임만 못하게 하나. 성당이나 절에 대해서는 왜 말도 안 하고 있느냐.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일단은, 저도 뉴스로만 본 것이기는 하지만, 천주교는 이 상황에 대해서 일단은 소모임 자제하겠다고 발표를 한 것으로 뉴스로 보기는 봤는데, 그 부분은 확인을 해야겠지만. 그다음에 최근에 대전 같은 경우는 일부 사찰과 연관돼서 발생도 했었으니까. 그런데 이 상황도 만약에 같은 맥락이라는 겁니다. 어떻든 간에 앞으로의 정부의 기조가 이럴 겁니다. 집단 발병이 일어나면 그 집단 발병이 일어나는 시설, 집단에 대해서 위험도 평가를 하고, 이게 개선하기가 어렵다거나 너무 계속해서 집단 발병이 되면 계속 이런 식으로 행정조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정부가 방향을 결정한 상황이거든요.

◇ 노영희: 그렇다고 하면 왜 우리만 그러십니까? 이런 질문은 안 하는 게 낫겠다, 이렇게 보이네요.

◆ 이재갑: 안타깝기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쨌든 이런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모든 집단과 시설에는 조치가 내려질 상황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요. 저희가 지금 코로나와 함께 한 지 6개월이 됐어요. 어느 새 내 옆에는 코로나가 있었더라, 이런 이야기인데 광주에서 처음에는 청정지역 비슷하게 이야기가 되다가 오히려 요즘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더 심하게 되니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겠다, 이런 예측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렇게 되면 학교도 휴교해야 하고, 또 이틀간 10명 이상 감염되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시켜야 하니까 사회적으로도 많이 피곤하다, 힘들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거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겁니까?

◆ 이재갑: 사회적 거리두기의 목표는 사회적 활동을 줄여서 일단은 발병의 양상을 막는 목적으로 하는 거잖아요.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러 모델링을 하는 결과들을 보게 되면 조일 때는 확 조여서 해야지 빨리 감소하고, 그다음에 단계적으로, 아주 계획적으로 완화시켜야 다시 재발생하는 것을 줄일 수 있다고 되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광주 차원에서 지금 병상도 부족 상황이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또한 지금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집단발병이 어렵다고 하면 일단은 아예 단기간이라도 2주 정도라도 고강도로 올려서 확 줄여놓고 단계적으로 빨리빨리 내리는 방식을 취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거든요. 모델링을 보면 적어도 90% 이상의 활동을 자제를 하면 발병자의 1/10까지 발병자를 줄일 수 있다고 하는 이런 모델링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할 때는 강하게 조이고, 그다음에 확진자가 확 줄어들면서 안정이 되면 2단계, 1단계도 2주 간격으로 내린다든지, 이런 식의 방법도 동원해볼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요. 제가 확인을 해보니까 코로나 바이러스 일부 관련해서 확진 환자가 1만 3293명이고요. 검사 진행되고 있는 게 2만 3912건. 그런데 이중에서 완치자가 1만 2019명. 사망자가 287명이래요. 그러니까 확진 환자가 1만 3293명인데, 그중에 완치자가 1만 2019명이라는 거예요. 2020년 7월 9일 0시 기준으로. 이렇게 되면 교수님이 보시기에 우리나라의 이 상황은 잘 진행이 되고, 잘 적응이 되고, 잘 막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 아닙니까?

◆ 이재갑: 그렇습니다. 다른 국가에 비해서 경제활동이 재개가 되고 났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의 확진자들이 발생하는 상황들은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 어느 정도 방역과 경제활동 재개의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추고 있다는 것이기는 한데, 다만 끊임없이 계속 집단 발병이 발생하잖아요. 20~30명의 지역사회 감염도 있고 하기 때문에 전략이 여러 전략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경제와 균형을 이루면서 끝까지 살얼음판이기는 하지만, 끝까지 가는 정책도 있을 수 있고요. 다른 한 방법은 이번 기회에 조금 더 확 줄여서 발병자를 확 떨어뜨려 가지고 2주든, 4주든 강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서 그다음에 떨어진 상황에서 경제재개를 하자. 이런 이론들도 있어서 그 방법의 선택에 있어서는 경제상황이라든지, 또 국민들이 이것을 잘 버틸 건가에 대한 그런 공감대나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정부에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정부의 선택은   조금 집단발병이 있더라도 지금 수준 정도로 조절되면 끝까지 밀어붙여보자, 이런 식의 기조를 가지고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 노영희: 아직까지는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 이 수준을 유지해보자고 하는 생각이기는 한 것 같은데, 그래도 앞으로 조금 더 상황을 보고 나서 유연하게 대처할 가능성은 있다. 이거군요. 그런데요. 질본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요. 우리나라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변종 G614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효과를 나타냈다는 겁니다. 그러면 국내 치료제 개발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걸까요?

◆ 이재갑: 지금 현재 그런 단계가 실험실 내에서의 수준 정도 단계이기 때문에요. 실제 감염자에서 임상이 7월 중에 시작됩니다. 일상 연구가 시작되니까 실제 인체에 투여했을 때 치료효과가 있는 지까지 검증이 되어야 확실하게 되는 건데, 일단은 실험 결과만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종의 유전적 변이가 있더라도 효과는 남아 있다고 하는 것을 증명해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그래서 사람 대상의 연구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노영희: 지금 변종 바이러스가 많이 나타나고 있나요? 코로나가?

◆ 이재갑: 이제 계속해서 조금씩 RNA 바이러스다 보니까 변종이 조금씩 발생을 하는데, 유전적 변이가 있더라도 이게 정말 바이러스의 성질을 바꾸거나 전파력을 바꾸거나 치명률을 바꾸거나 하는 수준 정도인지는 사실 실제 감염자들의 패턴들을 보고 확인해야 하는데, 일단은 변이는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아주 대대적인 형태의 그런 변화가 있을 정도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정도가 지금 바이러스 학자가 감염학자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 노영희: 네, 그렇군요. 또 그런데요.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중대본에서 우리 국민 3055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실시해봤더니 겨우 1명에게만 항체가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항체 보유율이 0.03%밖에 안 된다고 하는 건데 이것은 외국하고 비교해서 너무 낮다. 이런 이야기거든요. 이거 어떻습니까? 

◆ 이재갑: 일단 긍정적인 측면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국민들께서 노력하시고, 정부도 적절한 방역대책 때문에 그런 발병자의 숫자를 확실히 줄였다. 그리고 숨겨진 감염자도 그렇게 많은 것 같지 않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결과고요. 약간 부정적인, 부정적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에 감염될 사람이 정말 많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2차 유행이나 이런 것에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집단 면역을 통해서 많이 걸려서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는 거죠.

◇ 노영희: 지금 보니까 이 결과를 해석을 해볼 때요. 항체 보유자가 사실은 아예 없었고, 서남권에서 확보된 딱 한 명의 항체에서만 바이러스가 지나간 흔적, 즉 중화항체가 발견되었다. 그런데 뉴욕이나 스페인. 뉴욕은 21%고, 런던은 17%고, 여기에 비하면 우리는 너무 낮은 거 아니냐. 왜 우리나라만 이렇게 낮은 항체 형성률이 있느냐. 이거 혹시 검사나 이런 것을 잘못해서 그런 것이 아니냐. 지금 이 이야기거든요.

◆ 이재갑: 그런 것은 아닙니다. 검사 자체는 사실 저도 회의에 들어가서 검사가 된 과정들을 다 리뷰를 했는데, 검사를 제대로 잘한 것은 여러 전문가들이 확인을 한 거고요. 다만 우리나라는 발병자 숫자가 적고, 거의 발병이 됐을 만한 환자는 많은 노력을 해서 대부분 검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되고요. 미국이나 영국 같은 경우는 환자가 많이 발생을 하다 보니까 꼭 필요한 사람들만, 그러니까 입원을 해야 한다든지, 중증 환자만 진단을 하다 보니까 가볍게 지나갔거나 아니면 무증상으로 지나간 사람 자체는 아예 검사를 안 했다는 이야기가 돼서 이 갭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진단환자, 실제 감염환자에 비해서 진단 숫자가 적다고 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거든요. 

◇ 노영희: 그러니까 우리 조금 자랑스러워 해도 되겠군요?

◆ 이재갑: 자랑스러울 수도 있는 부분이기는 한데, 어쨌든 거꾸로는 우리가 지금의 기조에 상당 기간 좋은 백신이 나올 때까지 유지를 해야 한다고 하는 측면이기 때문에 마음을 다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그런 상황이기도 합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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