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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영 "유럽형 G 바이러스 국내 유행...전파 강해도 독성엔 변화 없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06 09:22  | 조회 : 1551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7월 6일 (월요일)
□ 출연자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 교실 교수

- 최근 국민의 관심 적어져...매일 아슬아슬
- 집단면역 형성은 아니지만 감염된 사람 많아
- '대전, 광주' 다단계가 중간에 끼어있어
- 5월 초까지 재감염지수 0.5로 유행되지 않을 상황이었다
- 시기적으로 등교 개학, 무리한 부분 있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 공포가 또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전라남도는 오늘부터 방역단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는데요. 풀릴 것 같다 싶을 때면 어김없이 커져가는 코로나19 공포,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전문가의 의견 들어봅니다.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 교실의 백순영 교수님 스튜디오로 모십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 교실 교수(이하 백순영):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코로나 때문에 사실은 그동안 상당히 바쁘셨잖아요?

◆ 백순영: 네.

◇ 노영희: 요즘은 어떠십니까?

◆ 백순영: 최근에는 상당히 국민들의 관심은 적어진 것 같아요. 확산되거나 이런 것은 아니지만 사실은 매일이 아슬아슬한 상황이기는 해서요. 지난 사흘간만 해도 벌써 60명 이상씩 나왔는데, 실제로 지역사회 감염은 조금씩 줄어드는 것도 같지만 전체적으로는 미미하게 느는 추세는 분명히 있거든요. 하지만 일단 통제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역사회 감염이 워낙 만만하지 않아서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난번에 어떤 기사에서 4만 명 정도가 어쩌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있을 것이다. 이게 암수범죄 비슷하게. 그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을까요?

◆ 백순영: 네,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인 것이요. 지금 우리가 얼마나 감염되어 있는지 절대로 알 수가 없고, 내가 걸렸는지, 또 걸려서 지나갔는지 전혀 알 수가 없거든요. 이런 것을 알려고 하면 우리가 면역 진단이라고 하는 것을 해보면 실제로 여러 나라들에서 10배 이상씩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미 걸려서 자기 항체라 생긴 사람도 상당히 있을 것으로 보여서 그 숫자는 아무도 예상을 할 수가 없고요. 또 이렇게 많이 걸렸다고 해서 지금 집단면역이 형성되느냐고 하면 또 그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그 의미 자체는 대단하지 않지만 일단 감염된 사람이 많다고 하는 것.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요. 그때 그 기사 같이 보니까 어쨌든 4만 명 정도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들이 항체가 0.1%밖에 안 가지고 있을 거다,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요. 아휴, 참.

◆ 백순영: 사람에 따라서 어떤 사람은 아주 항체를 많이 가지고 있고, 지속 기간도 오래될 수가 있는데, 또 어떤 사람은 또 금방 없어지고 또 감염될 확률이 있는 것으로 보여서 아주 까다로운 바이러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어쨌든 이렇게 잠잠해졌다가 다시 활개를 치거나 이런 게 패턴이 반복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대전하고 광주에서 지역감염이 확산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지역감염이 계속해서 확산되는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해요?

◆ 백순영: 이게 아마 우리나라에서 5월 6일 날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이태원 클럽발이 있었고, 리치웨이가 있으면서 전체적으로 100% 우리가 환자를 찾아냈다고 볼 수가 없거든요. 특히 리치웨이 다단계 판매에 있어서는 굉장히 음성적으로 활동하는 경우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 사실은 공통적으로 보면 대전, 광주, 여기가 다 다단계가 중간에 다 끼어 있어요. 그러고 나서는 교회라든지, 마지막에는 요양원까지 가는 상황인데요. 아직까지 연결고리가 역학적으로 확실하게 나타나 있지 않지만 이런 여러 가지 유전자 진단, 또 유전자 염기서열을 다 조사를 해보면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이고, 지금 방역당국도 이것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사회에 지금 증상 없이 감염되어 있는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시키고, 누군가가 증상이 나타나서 진단을 받게 되면 그때 가서야 방역당국은 동선을 찾아가게 되기 때문에 이것을 완전히 방역을 할 수는 없는 것이죠. 결국은 계속 지속된다고 봐야 할 것이고, 이것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피해를 줄이면서 계속 갈 수 있느냐고 하는 것이 지금은 관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 문제는 방역대책본부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개개인 스스로가 먼저 조심하면서 해결할 수밖에 없겠네요?

◆ 백순영: 결국은 우리가 5월 초가 되기 전까지 보면 재감염 지수만 해도 0.5로 거의 다른 사람한테 전염을 안 시키는, 유행이 되지 않을 상황까지 갔었는데, 이 연휴 기간을 지나면서 조금 많이 해이해지면서 이게 한 번 퍼지게 되면 이게 잡기는 굉장히 어려운, 그리고 우리 방역당국이 지금에 나타나는 현상은 소규모 모임에서 개인적인 모임들에서 자꾸 전파가 되고, 가족 간 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것을 방역당국이 수칙을 정하거나 하는 것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직접적인 통제는 지금 불가능한 이런 상황입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요. 지금 그래서 골프 치러, 요즘에 골프장이 유행이었던 게 골프는 바깥에서 치니까, 많이 떨어져서 걸으니까 잘 안 걸릴 거라고 했는데 골프 같이 치는 사람들 전부 확진됐다고 하는 뉴스가 나오니까 그것도 놀랍더라고요.

◆ 백순영: 골프 지금 유행일 수밖에 없죠. 야외에서, 넓은 데에서 거리를 두고 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요. 실제 골프장에 가보면 그럴 수가 있을까요? 일단 카트를 같이 타고 다니고요. 그다음에 그늘집이라고 해서 중간에 휴게실 같은 데서 음식도, 맥주도 마시고 이러면서. 끝난 다음에 한 차로 가지 않고 대부분 여러 분들이 같은 차를 가지고 이동하면서 식당에 가서 마지막 뒷풀이로 한 잔 하고 가기 때문에 결국은 골프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 행동들에 있어서 계속 마스크를 쓰고서 친한 사이에 대화하고, 또 오랜 시간 같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느냐. 이 점은 분명 의문이 있죠.

◇ 노영희: 그렇습니다. 지금 광주에 있는 초등학생도 감염됐고, 또 경기도 분당의 초등학생도 감염됐는데, 모두 무증상 감염이 이루어지면서 무증상 감염에 대한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학생 수업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백순영: 구체적인 방법은 없죠. 이 아이들이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도 아니고, 누구랑 접촉해서 걸린 것도 아니고. 광주의 경우 초등학생이 엄마 따라 교회를 갔는데, 교회에서 걸린 건지, 과연. 엄마가 걸린 상황에서 집에 와서 가족 간 감염인지 이런 것들은 알 수가 없죠. 그런데다가 이 학생이 학교를 가니까 학교에서 노출되었을 때 우리가 방역을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학교 안에서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화장실을 간다든가, 아이들하고 같이 논다든가, 밥 먹으면서도 이동하는 거리들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접촉들이 있고. 학교 내에서 감염이 무서운 점은 이런 학생들이 감염이 되었다고 할지라도 아무도 증상을 나타내지 않지만 집에 가서 부모님이나 혹은 조부모님한테 감염시키게 되면 이게 치명적으로 될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아직까지 학교 내에서의 감염은 대전에서 한 건밖에 없기는 하지만, 실제 우리가 알 수는 없는 것이죠.

◇ 노영희: 그렇죠. 거기서 있었는지, 밖에서 있었는지.

◆ 백순영: 거기서 있었는지, 밖에서 있었는지, 또 어느 정도 전염이 됐는지, 그것이 전혀 의미가 없는 감염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피해가 나올 수 있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은 파악도 안 되는, 등교 개학이라고 하는 것이 이런 시기에 있어서는 무리한 부분한 부분이 있었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고요. 일단 고3 같은 경우는 어쩔 수가 없지만 지금도 많은 학교들이 등교하는 것을 금지하는 상황, 특히 광주의 경우에는 고3 이외에는 전부 온라인으로 돌리고, 이런 상황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가 5월 초부터 조금 더 준비를 잘해서 어느 정도 양상을 보면서 등교도 하고, 생활방역도 갔으면 어느 정도 잘 잡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이왕 지금은 생활방역으로 와 있는 상황이니까 1단계라도 잘 유지하면서 2단계까지 가지 않도록 여러 가지 사회, 경제적 부담이 너무나 커지기 때문에요. 지금 우리 국민들이 다 같이 노력할 시기라고 봅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런 거리두기를 조금 더 단계를 높여 가지고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가서 엄격하게 해야 한다, 이런 주장도 있지 않아요?

◆ 백순영: 방역 면에서만 보면 그렇죠. 지금 다 모임 다 금지하고, 등교 개학한 것도 고3 빼고 등교하지 말고. 지금 프로야구나 농구도 관중을 일단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런 것도 하지 말고, 예배도 다 안 해야 하고. 과거로 돌아가기는 굉장히 어려워요. 그런데 그렇게 돌아간다고 해도 사실은 크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거든요?

◇ 노영희: 이미 걸렸으니까요?

◆ 백순영: 이미 사람들 사이에 이렇게 해이해진 상황에 있어서는 지금 현재 국민들이 다잡고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모임 금지라고 하는 이런 것 가지고는 힘들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리고 또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게 전염력이 더 강하고 빠르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이런 바이러스가 지금 현재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봐야 합니까?

◆ 백순영: 지금 이 바이러스가 우리가 느끼지는 못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바이러스들이 맨 처음에 중국의 우한에서 S라는 바이러스가 처음 생겼고, 그다음에 V라는 바이러스가 생겨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신천지 같은 경우는 다 V예요. 그다음에 유럽이라든지, 미국의 동부 같은 데에 굉장히 빨리 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빨리 퍼졌는지, 안 퍼졌는지 잘 모르지만 이것을 G라고 부르거든요. 이거는 아미노산의 위치를 나타내는 건데, 처음에는 A, B, C, 이렇게 나눴어요. 지금 G라는 바이러스라는 것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는데, 이게 과연 과학적으로 얼마나 전파력이 더 강한 거냐, 하는 것을 얼마 전에 플로리다의 스크립스 연구소에서 세포병원에서 보니까 이 바이러스가, G 바이러스라고 하는 것이, D614G라는 것인데요, 정확하게는. 아미노산의 위치가 변이가 된 것. 이것이 굉장히 빠르게 전파될 수 있다. 세포 배양할 때 이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이 있는데, 그 돌기 단백질이 우리 세포에 잘 붙을 수 있게끔 되고 증식이 굉장히 빠르더라, 하는 것을 발표했는데요. 그다음에 최근에 셀이라는 저널, 이게 굉장히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잡지인데요. 여기에 미국의 듀크대 로스 알라모스, 그다음에 영국의 셰필드 대학이 같이 연구를 해서 아주 종합적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세포 배양도 하고, 동물실험도 하고, 또 환자에서도 해보니까 진짜로 이것은 환자에서도 그렇고, 3배 내지 6배의 전파력을 가지는데 결국은 돌기 단백질을 작게, 아주 콤팩트하게 만들면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전파가 되고, 또 환자의 몸속에서도 굉장히 바이러스가 많더라 하는 것을 발표를 해서 이 바이러스가 과학적으로 분명히 전파력이 높다고 발표는 했는데, 실제 그 이후로 진짜 그럴 수 있느냐. 몸속에 바이라스가 많다고 전파력이 강한 것도 아니고, 실제 이 한두 개의 논문만 가지고서 전파력이 더 강해졌다고 하는 것은 지금 확실치는 않지만, 아직까지는. 다만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보통 바이러스들이 이렇게 전파력이 강해지면 일단 독성은 약해지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번 경우에 있어서도 이 변이라는 것은 전파력은 강해졌지만, 치사율이라든지, 또는 중증으로 가는 이런 독성은 변화가 없었다고 결론을 냈습니다.

◇ 노영희: 지금 말라리아 약하고 에이즈 약에 대한 임상 시험이 하다가 중단이 됐잖아요? 그래서 다시 지금 나오는 렘데시비르, 이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인데, 치료제 개발이 사실 정확히 잘 되고 있다고는 보이지 않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 백순영: 이 치료제라고 하는 것이 원래 이 바이러스가 나온 지 알려진 지가 한 6개월밖에 안 됐는데, 지금 새로운 치료제를 만든다고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결국은 지금 렘데시비르가 유일한 치료제로서 알려져 있고, 이 효과 이외에 다른 새로운 치료제는 WHO에서 임상 결과가 바로 2주 안에 나온다고 하니까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백순영: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 교실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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