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코로나19 지역확산... 올 여름 휴가 가야할까? 시민들 의견은 [반찬토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02 12:28  | 조회 : 1721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7월 2일 목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시골이나 캠핑 추천”
- “가족끼리 휴가, 단체여행 하다 보면 방역수칙 지키기 어려워... 아이와 가족끼리 그냥 조용한 곳으로”
- "관광지의 소상공인들 생각해서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괜찮을 것도”
- 기간, 기업별, 지역 별 휴가 분배 방법도
- 꼭 유명지 아닌 '언택트 관광지', '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 100곳' 등 찾아보면 선택지 다양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는 점심시간 동료들과 침 튀기며 얘기하게 되는 생활 속
상반된 의견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보는 시간, "반찬토론"입니다. 어느새 2020년도 절반이 지났습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여름휴가 계획 세우면서 즐거운 고민에 빠졌던 기억, 대부분 있으실 텐데요. 한 해의 절반을 지나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거나 못 했던 일들 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요. 그런데, 올해는 휴가를 떠나도 되는지부터 고민입니다. 이 시국에 휴가를 떠나도 괜찮을 걸까? 위험하진 않을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했던 일상에서 조금은 거리두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는데요. 올해 휴가,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오늘도 반찬토론 함께 얘기 나눌 분 모셔보죠.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이하 전민기): 네, 반갑습니다.

◇ 최형진: 작년 이맘때였으면 많은 분들이 휴가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잖습니까?

◆ 전민기: 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내놓은 통계자료를 보니까요. 지난해 민간 근로자 71%가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7말8초라고 하죠. 그때 휴가를 썼어요. 왜 그런가 봤더니 저도 아이가 유치원 방학이 딱 이맘때더라고요. 그러니까 아이가 있는 부모님들은 이때 떠날 수밖에 없는 거고, 이맘때쯤에 하는 방송 아이템들이 휴가철 관련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그러면 이거 여름휴가를 가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거잖아요. 또 치열한 토론이 예상됩니다.

◇ 최형진: 그러면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휴가 가야 한다, 안 가야 한다?

◆ 전민기: 여름휴가는 가기는 가야 할 것 같아요. 

◇ 최형진: 지금 이 시국에?

◆ 전민기: 그렇죠. 왜냐하면 휴가라는 이름을 떼더라도 주말에 아이 때문에 집에만 있기에는 너무 답답하니까 사실은 근교도 나가고 강원도도 가봤는데, 사람들이 꽤 많아요. 그렇다고 하면 차라리 휴가를 가는 것을 우리가 인정하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준비하는 게 저는 나을 것 같아요. 안 간다고 가지 말라고 해서 서로 부담을 주지만, 결국에 가실 분들은 가실 거란 말이죠. 그렇게 되면 오히려 더 악영향이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최형진: 일단 휴가는 가기는 가야 한다. 저는 반대입니다.

◆ 전민기: 참아야 해요?

◇ 최형진: 네,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다가 요즘 또 다시 확산을 하고 있거든요. 또 여름철에 휴가 때 많은 분들이 모이면 아무리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고 하더라도 분명히 제2의 유행이 올 것 같습니다. 휴가를 떠나지 말자고요, 올해는.

◆ 전민기: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일하는 분들이 1년에 진짜 한 번 휴가 떠나는 그것을 기다리면서 사는데, 그러면 이렇게 한 번 여쭙고 싶어요. 평소에 우리가 퇴근한 이후에 술자리를 가져야 할까요, 갖지 말아야 할까요?

◇ 최형진: 술은 마셔야죠.

◆ 전민기: 사실 술자리 하지 말자고 하더라도 다 또 삼삼오오 모여서 하고 있거든요. 모두의 생각은 나는 괜찮을 거야, 하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단 말이에요. 그래서 정부가 내놓은 게 QR코드를 찍자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조심하게 되는 게 있더라고요. 저도 지지난주에 찜질방을 어쩔 수 없이 잠깐 가야 했어요. 그래서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니까 아무래도 부담도 약간은 생기고, 조심해야겠다는 마음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없도록 간격을 유지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모두가 안 떠날 게 아닌 이상은 누군가는 갈 거란 말이죠. 그러면 차라리 이번에 보니까 해수욕장 같은 데도 정원을 정해서, 신청을 해서 몇 군데 시범적으로 한다고 하잖아요. 대책을 마련하는 게 낫지, 가지 맙시다? 오히려 불편해하면서 떠나실 것 같아요. 차라리 뭔가 거리를 둔다든지, 이런 것을 생각해서 대비를 해서 떠나도 떠나는 게 낫지. 이것은 모두가 안 떠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 같아요.

◇ 최형진: 사실 휴가를 가지 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지만, 저의 생각인데 혹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났을 때 있잖아요. 그때 뭔가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휴가도 이번에 그런 분위기를 조성해서 막는 게 어떨지 하는 게 제 생각이에요.

◆ 전민기: 7말8초에 꼭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제가 원래 하던 일은 빅데이터다 보니까 재작년부터 새롭게 분위기가 여름휴가를 꼭 7말8초에 떠나지 않는 분위기가 생겼어요. 5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굉장히 길게 여름휴가를 떠나시는 그런 추세였거든요. 아무래도 7말8초에 떠나면 비싸기도 하고. 그래서 오히려 기간을 지금 정부가 이야기하는 것도 일찍 떠나고 늦게까지 여름휴가를 잡자고 하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 식으로 안 갈 수는 없으니 이렇게 배분을 잘하자. 예를 들어서 대기업 같은 경우는 신청자를 받을 때 인원수를 제한을 둬서 뽑아서 한다든지. 

◇ 최형진: 말 그대로 분산시켜서 휴가 가게 하자?

◆ 전민기: 그렇죠. 그런데 안 간다고 하는 것은 조금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최형진: 그러면 여러분의 의견을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휴가 가야 한다? 아니다. 휴가는 이번에는 조금 참자? “그냥 알아서 가고 싶으면 가면 되고, 안 가고 싶으면 안 가는 것이 좋을 듯해요. 각자 선택의 몫인 듯.” 이렇게 하셨고요. “8월 초에 가야 합니다. 애들 방학이 그때뿐이어서 어른들 휴가 일정 조정해도 애들 있는 집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하셨고요.

◆ 전민기: 맞아요. 아이들이 코로나 블루라고 하잖아요. 지난번에 한 연구조사를 보니까 전 세계 아이들이 조금 코로나가 특히나 심한 지역에서는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집에만 일주일, 10일 있으면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갈등이 많아져요. 괜히 아이와 더 싸우게 되고, 또 혼내게 되고. 가기는 가야 하니까, 굉장히 어려운 문제인데요. 지역 안배도 솔직히 하면 좋겠고, 숙박업소 같은 데에서 관리해주면 어떨까. 영화관 요즘에 보면 두 자리씩 자리를 두고 앉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고 있잖아요. 조식을 먹을 때도 인원수 제한을 둬서 자리를 많이 떼어 놓는다든지,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 싶어요.

◇ 최형진: 방역수칙을 준수하자.

◆ 전민기: 여름휴가 그런데 오랫동안 안 가셨잖아요?

◇ 최형진: 제가 지금 4년째 휴가를 못 갔습니다.

◆ 전민기: 왜 안 가는 거예요?

◇ 최형진: 저는 휴가 가는 것보다 이렇게 방송하면서 애청자 분들과 이렇게 주고 받는 것이 진정한 휴가가 아닌가.

◆ 전민기: 굉장히 진실성이 없어 보이고. 혹시라도 이 자리를 비웠을 때 내 자리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두려움도 있으신 거 아닙니까?

◇ 최형진: 예전에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가 그런 게 많이 사라졌다가 변지유 아나운서가 이 자리를 맡고 나서 올해도 가지 말아야겠다. 올해 계획 있으십니까?

◆ 전민기: 저는 지금 정확히 날짜를 뽑아놓지는 않았는데, 아이가 8월 초에 방학이더라고요. 그래서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댁에 잠시 가고, 예전에 만약에 휴가를 5일, 6일 길게 썼다고 하면 이번에는 이틀 정도로 짧게 가면 어떨까. 그래서 월화 요일을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때 사람들이 덜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리고 막상 떠났는데, 거기 해변가라든가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면 숙소로 돌아간다든지, 수영장으로 간다든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애플리케이션으로 “7월 18, 19일 40대를 바라보는 친구들과 함께 충북 괴산에 있는 선유동 계곡으로 놀러갑니다만, 예방수칙을 준수하겠습니다. 구명조끼는 덤,” 이렇게 하셨네요. 이렇게 또 개별적으로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신다고 하면.

◆ 전민기: 맞아요. 확실히 지난번에 잡코리아가 설문조사를 했더라고요. 직장인 1000명 대상으로 해서 이번에 여름휴가 계획이 잡혀 있으냐고 했더니 9.1%만 그렇다고 대답을 했더라고요. 한 50% 넘게는 지금 가긴 가야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망설이고 계시거든요. 그리고 안 가겠다고 대답한 분도 한 20% 정도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전부 다 안 가기에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가는 방법 안에서 어떻게 우리가 코로나가 퍼지지 않게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을 차라리 정부나 언론에서 다뤄주면 우리가 한 번쯤 더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형진: 의견이 많이 오고 있는데요. “올해는 휴가 취소하려고 합니다. 방콕으로 할래요,” 하셨고요. “휴가 말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말입니다. 시아버님이 폐암 선고를 받으셔서 이번 휴가를 병원에서 보낼 것 같습니다,” 하시면서 우리 애청자 분들 건강검진 받으라고 하셨고.

◆ 전민기: 그럴 것 같아요. 올해는 떠나시더라도 작년처럼 그렇게 흥겨운 분위기로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름휴가 보니까 제가 빅데이터 상에서 긍·부정 분석 같은 것을 하거든요. 작년 같은 경우는 70% 정도는 일단은 휴가라고 하면 설렘과 좋음, 그런 기분들을 표현하시고, 나머지는 덥다, 비싸다, 이 정도의 부정 감성어였는데, 올해는 보니까 약간 찝찝해하세요. 뭔가 싸하다는 표현도 있고. 굉장한 고민들을 하고 계시거든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스스로 판단을 하시기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각자 알아서 하세요,” 하셨고, “가야 합니다. 지쳤습니다. 대신 거리두기 철저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셨습니다.

◆ 전민기: 우리가 지난번 경험이 있잖아요. 두 달 정도, 석 달 정도 정말 열심히 했는데 그때 긴 연휴 동안 이태원 사태가 터졌잖아요. 그때도 많은 분들이 지쳤고, 심신이 피로하고, 더는 참기 힘들다 보니까 그렇게 터져 나가 버린 거거든요. 이번에는 아예 간다고 하는 것을 전제로 두고, 여기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를 차라리 고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9월까지 휴가를 연장한다고 해도 여러 회사에 업무가 연계된 업계에서는 한 번에 휴가를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 전민기: 맞아요.

◇ 최형진: 9월에 휴가를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경우가 상당할 것 같은데, 그리고 올해는 여름휴가지로 해외여행보다는 상당수가 국내를 찾을 텐데, 지금 팀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게 그 안에서 방법을 찾자는 겁니다. 저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이렇게 몰리는 상황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 전민기: 문제는 뭐냐면 제가 작년에 여름휴가 했을 때 올라오는 장소 연관어를 보니까 그때도 제주도가 1위였고, 그다음에 일본, 세부, 괌, 유럽, 이런 식으로 나타났는데요. 올해는 분석을 해보니까 일단은 제주도, 강원도, 이렇게 두 곳만 뜨더라고요. 지금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이 이 두 곳이거든요. 조금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미 제주도는 너무 북적북적하더라고요. 그래서 지난번에 한 프로그램에서 이거 관련해서 잠시 이야기 나눴는데, 제주도에 계시는 분들은 조금 불안해하시기는 하시더라고요. 지금 제주도 신라호텔 같은 경우는 6월 첫째 주에 접수한 7~8월 예약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가 넘더라고요. 그러니까 확실히 국내는 오히려 작녀나 휴가보다 더 몰릴 수 있겠다는 두려움도 있기는 하거든요.

◇ 최형진: 그래서 저는 가지 말자는 거예요.

◆ 전민기: 그러나 이게 안 갈 수 있을까. 아이가 없거나 미룰 수 있는 분들은 9월 말, 10월 초까지 길게. 요즘에는 보니까 숙박업소에서 수영장에 온수도 넣어 주더라고요. 그런 방법도 있으니까 그래서 숙박업소가 정원 관리를 하면 어떨까. 물론 그분들 사업상 100% 다 채우는 게 좋겠지만 한 80%? 이것은 쉽지 않은 일 같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방역 준비하고, 고위험시설로 휴게소도 포함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재 고위험 시설을 보면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유통 물류센터, 다단계 판매업, 대형학원, 이렇게 12종인데요. 휴가기간에만 고위험 시설을 조금 더 포함해서 QR코드나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이미 소상공인들은 휴가를 미룬 상태더라고요. 그리고 관광지는 어떻게 보면 다른 수입이 없어서 휴가철 관광객 유입만 기다리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하면 어떨까. 강릉 같은 경우는 팔찌 착용객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한 항공사는 보니까 1분기 매출이 931억 원인데, 이게 많은 것 같지만 이게 작년보다 거의 반이 줄은 거더라고요. 영업이익도 적자고, 몇 백억씩 버는 기업도 이러니 이거를 또 가지 말자고 하기에는 너무나 우리 경제에 타격이 큽니다.

◇ 최형진: 지금 팀장님하고 의견이 일치하시는 분이 있으신데요. “오늘은 팀장님하고 생각이 일치합니다. 물론 시기가 시기지만 관광지의 소상공인들도 생각해서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이고요. 조금 반대의 의견인데, 애플리케이션으로 “코로나 때문에 국내 여행이 많을 것 같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숙박 요금이 엄청 저렴했는데, 지금은 또 엄청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사장님들 적당히 좀 올려주세요.”

◆ 전민기: 작년 성수기랑 거의 비슷한 가격이 벌써 됐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랐는데. 그런데 이런 게 있어요. 예를 들어서 12월에 코로나 끝납니다, 여러분 우리 조금만 더 힘내서 함께 버텨요, 라고 할 수 있다고 하면 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언제까지 갈지 몰라요. 내년 여름휴가도 또 똑같은 모습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언젠가 터져 나오는 게 저는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사람들이 참고, 참다가 한꺼번에 몰리는 사태를 오히려 미연에 방지해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회사별로도 휴가를 받을 때 분산해서, 인원을 정해놓고 하면 어떨까 싶어요.

◇ 최형진: “휴가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청소 노동자 일을 하면서 휴가 일주일 동안 방콕했습니다. 올해도 방콕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가고 싶지만 못 가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가족끼리 휴가요. 단체여행 하다 보면 방역수칙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아이와 가족끼리 그냥 조용한 데 놀러가겠다”는 의견도 있고요. 일상 속에서 이미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휴가 형태로 바꿔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집에서 몸은 편안하게 쉬면서 랜선 휴가를 간다거나 이런 휴가들도 있잖아요?

◆ 전민기: 그런 방법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래서 펜션에 대한 인기가 많이 올라갔더라고요. 우리 가족들끼리. 그 안에서 수영장도 작게 우리 가족들끼리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을 많이 찾으시고, 작년과 달라진 게 캠핑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었더라고요. 주말에 캠핑 가보면 아무래도 텐트 치고 다닥다닥 붙일 수가 없는 환경이거든요. 그런 식으로 조금만 고민을 해볼 필요는 있겠다. 그러나 휴가를 안 가기는 힘들다. 저는 그렇게 주장을 해봅니다.

◇ 최형진: “시골이나 캠핑을 추천한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요. 제 생각도 그래요, 사실. 조금 몰리는 기간, 혹은 너무 많이 몰리는 해수욕장보다는 이번 휴가만큼은 조금 시골이나 캠핑이나.

◆ 전민기: 생각이 바뀌신 거네요? 휴가 가겠다는 쪽으로?

◇ 최형진: 이왕 갈 거라면. 저는 바뀌지 않습니다. 

◆ 전민기: 그래서 꼭 유명지로 갈 필요는 없잖아요. 속속 찾아보시면 정말 좋은데 아직은 유명하지 않은 곳들이 있어요. 9월에 휴가 떠날 계획이라고 하면 지금부터 찾아도 늦지 않을 것 같고. 예를 들면 ‘부산 언택트 관광지 10곳,’ 이런 곳도 있고요. ‘관광공사 비대면 관광지 100곳’을 또 발표했거든요. 그런 것을 한 번 찾아보시면 방법이 있어요. 무조건 올해는 포기하자, 하지 마시고 이렇게 사람들을 덜 접촉할 수 있는 곳을 고민해보시면 어떨까. 저의 결론입니다.

◇ 최형진: 휴가 가시는 분들은 말릴 수는 없는 거기 때문에 가셔서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시면서 올해 지쳤던 몸을, 그리고 마음을 푸시길 바랍니다. 벌써 시간이 마칠 시간이 됐습니다.

◆ 전민기: 너무 짧아요.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전민기: 고맙습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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