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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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야외? 사람 많으면 마스크! 비말 10m까지 날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23 19:37  | 조회 : 139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6월 23일 (화요일)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이재갑"야외? 사람 많으면 마스크! 비말 10m까지 날아"

- 항만 충분한 시스템이 있어도 허술한 이유로 방역 뚫려
- 러시아 감염 늘고 있는 지역, 접촉자는 관리될 듯
- 실내 마스크 착용 노동자 실외 휴식시간 반드시 보장해야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부산도 비상입니다. 검역의 빈틈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는 상황인데.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의 코로나 상황은 여전히 통제와 관리 범위 안에 있다며 자신 있게 말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서 의견 들어보죠.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네. 교수님과 연결할 때마다 안 좋은 상황이 생기는 것 같아서 죄송한데, 이게 두더지 게임 같습니다. 한쪽을 막으면 다른 한쪽이 튀어나오는. 항만 방역은 공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느슨했던 것은 사실이죠?

◆ 이재갑> 느슨했다기보다는 공항 쪽에 너무 많은 인력이 배치돼서 간신히 일을 하고 있다 보니까, 항만 쪽에는 신경을 쓰기 어려웠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이번에 문제가 된 부산항 사태를 살펴보면, 입항하기 전에 유증상자에 대해 검역 당국에 신고하도록 되어 있는데, 러시아 쪽에서 신고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 이재갑> 그렇죠. 전산 검역만 하는데, 거기에 유증상자가 있는데 유증상자가 있다는 표시를 안 했기 때문에, 전산 검역은 그대로 끝난 것이거든요. 그래서 만약 그런 부분을 솔직하게 얘기했다면 아마도 승선을 했을 것이고, 거기서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이 진행됐을 것인데, 그렇게 되지 않은 부분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 이동형> 네. 아이스스트림호가 지난 6월 16일에 러시아를 출발했다고 하니까, 유증상자가 배에 타고 넘어오면서, 확진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이재갑> 그 전에 선장이 열이 나서 하선을 했고, 하선했던 선장이 확진되면서, 대리점, 항만 해운사의 대리점을 통해서 우리나라에 통보가 된 부분이고요. 바로 통보가 되지 않고 좀 늦어지다 보니까 이미 하역작업은 이루어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노동자분들께서 기거 올라가서 일하시다가 확진자와 접촉하게 된 상황인 거죠.

◇ 이동형> 러시아 쪽에서 교체된 사실을 빨리 알려줬다면 우리 노동자들이 올라가서 하역작업을 하지 않았을 텐데, 그게 안타까운 문제네요.

◆ 이재갑> 네. 그런 거죠. 정보도 WHO 규약에 따라서는 근무했던 사람 중 확진자가 나오면 통보를 해주게 되어 있는데, 그 통보가 해운회사를 통해서 통보된 것이라 좀 늦게 전달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 이동형> 그러면 시스템은 마련되어 있는데, 사람이 잘못해서 걸러내지 못한 것입니까?

◆ 이재갑> 네. 그런 거죠. 전산 검역 통해서도 신고가 안 됐고, 이 확진자에 대해서도 뒤늦게 우리나라에 통보가 되다 보니까. 그리고 최근 유럽 전체 발생 환자의 절반이 러시아에서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항만 검역 쪽에서 대비를 못 한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문제는 러시아 선박 말고, 다른 선박, 입항하는 다른 선박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는 우려가 되는데요.

◆ 이재갑> 그렇죠. 앞으로 이런 상황을 겪었으니까 일단은 항만 검역소 쪽에 인원이 확충되어야 할 것 같고요. 그래야 그런 배들에 승선해서 실제 열이 있는지 여부도 확인하고, 문진도 가능하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인력충원이 같이 이루어져야 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 이동형> 네. 검역 인력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이재갑> 네.

◇ 이동형> 네. 지금 중대본에서 얘기하는 것 보면 러시아 선박 관련 접촉자가 총 176명이라고 하거든요. 그중에 우리 국민은 150명이고. 확인이 됐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한 관리는 가능합니까?

◆ 이재갑> 네. 아마도 접촉한 분들에 대해서는 확진 검사를 다시 할 것 같고요. 접촉 정도에 따라 자가격리 대상자 통보가 될 거고요. 자가격리 동안에 증상발현 여부는 방역 당국에서 관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네. 교수님 방금 유럽 확진자 중 절반이 러시아라고 하셨잖습니까? 러시아 말고 또 다른 나라의 우려되는 상황이 있습니까?

◆ 이재갑> 남미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거든요. 브라질하고 칠레에서. 브라질은 하루 6만 명, 칠레도 하루 2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요. 또한,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인도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에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이어서, 아시아 국가, 남미, 미국도 환지자가 줄다가 최근에 경제 재개되면서 확진자가 2만 명 내외로 계속 발생하는 상황이어서, 이런 국가들 경우에는 입국자뿐만 아니라 항만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상황입니다.

◇ 이동형> 네. 제가 여쭤본 이유가 또다시 입국 금지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여쭤봤습니다.

◆ 이재갑> 입국 금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는 들어오는 분들에 대한 자가격리나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 부분은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국가에서 외국인들의 입국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정부 차원에서 여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만 입국이 된다면 관리가 가능하겠지만, 너무 많은 사람이 들어온다면 지금 시행하는 것처럼 비자를 제한하는 것 같은 방법이 있으니까, 방법론에 대해서는 외교부나 정부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수도권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갑> 어제오늘 수도권 관련 증가 숫자가 줄어들고 있기는 합니다. 아마도 국민들께서 최근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스스로 움직여 주신 결과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고위험 시설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수도권에서 방역을 잘한 부분이 효과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아직 우려되는 부분은, 지역사회의 깜깜이 감염 숫자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들이 지방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난 주말까지 봤을 때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이번 주에 확진자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면, 이태원 이후의 상황들이 통제가 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지만, 만약 의외의 곳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나면 다시 한번 고민해 봐야 하는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또 하나 전주 여고생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서요. 교수님께서 확진자가 만졌던 문고리와 에어컨을 통한 전파 가능성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이 여학생이 확진자와 동선이 그렇게 밀접 접촉은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확진을 받았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면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었을 때 환기를 자주 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까?

◆ 이재갑> 에어컨의 문제는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날렸을 때, 에어컨 때문에 먼 곳까지 날리는 부분도 있을 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에어컨을 켜더라도 환기를 자주 시켜주는 것뿐만 아니라, 밀폐된 공간 안에서는 마스크 착용뿐만 아니라, 손 위생까지 잘해야 환경을 통해서 감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손 위생을 철저히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네. 고온다습해지면 코로나바이러스가 약간 사그라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 이재갑> 그렇죠. 인도처럼 40도 넘는 국가들도 환자가 계속 늘어나는 것을 보면, 그런데 코로나바이러스의 기본적인 특성은 건조하고 추운 기후를 좋아하는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워낙 감염된 사람이 많다 보니까, 그리고 밀접접촉을 통해서 아주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에, 이런 기후적인 특성이 별로 안 나타난다고 보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야외에서 활동할 때, 꼭 마스크를 써야 하느냐? 이런 의문점도 제기할 수 있겠는데요?

◆ 이재갑> 질병관리본부에서 어제 얘기한 것처럼 야외에 사람이 많지 않고, 2m 이상의 거리가 있다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것이고요. 다만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어떤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하게 되면, 10m까지도 날릴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고려해서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잠시 벗을 수 있는 것이고, 사람이 많은 곳을 지나갈 때나 같이 서 있을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 이동형> 우려되는 부분이 실내에서 노동하시는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실내에서 일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벗기 어려운데, 너무 고된 노동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하면 호흡 같은 부분이 불편하거든요. 그분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그런 걱정이 들어요.

◆ 이재갑>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 분들은 노동 후 적절한 휴식 시간을 반드시 보장해주셔야 하고요. 밖으로 나와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해야 호흡 같은 부분에 영향을 덜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업공간도 환기를 자주 시켜 주셔야 이런 문제들을 좀 줄일 수 있거든요. 휴식 시간을 지키는 것들, 휴식 시간에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들이 상당히 중요할 수 있습니다.

◇ 이동형> 네. 충분한 휴식, 휴식 시에는 밖에서 쉬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여전히 통제 범위 안에 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하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재갑> 다른 국가에 비해서는 우리나라가 통제 범위 안에서 잘 조절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디나 방심하게 되면 그게 집단발병의 이유가 되게 되고, 2차 유행도 방심이 만들 것이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자신감의 표현은 좋지만, 사전에 얘기하셨던 ‘우리가 중대한 기로에 있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더 크게 받아들여져야 할 부분이거든요.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그 부분에 따라서 방역 당국이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앞으로의 장기전에 대비해서 우리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에 대한 중간평가를 내리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2차 유행이 생기든, 집단발병이 생기든 간에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저희가 교수님과 연결할 때 항상 마지막에 치료제와 백신은 언제 개발되는지 똑같은 질문을 드리는데, 좋은 소식 없습니까?

◆ 이재갑> 미국이나 영국에서 진행되는 백신의 임상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아마 마지막 단계 연구가 이번 달 또는 7월에 시작하는 것 같고요. 그 연구가 빠르면 올해 말에도 끝날 수 있다고 얘기되고 있거든요. 미국이나 유럽 같은 경우는 아예 3차 연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라도 일단은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하게끔 유도하고 있습니다. 만약 잘못돼서 버리더라도, 대량생산해 놓아야 바로 접종이 가능하잖아요?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나라도 이런 제도를 만들어야 할 필요도 있고요. 우리나라 자체에서 만들어질 백신이 내년 하반기쯤 발매될 것 같거든요. 다만 많은 국가들이 우리나라가 백신 공장을 좋은 것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자국에서 개발한 백신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고자 하는 측면도 있어서, 정부 당국이나 회사들 같은 경우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외국산 백신도 우리나라 공장에서 만들 수 있게, 그리고 우리나라 생산된 것도 출시할 수 있게 그런 부분에 대한 조정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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