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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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자살예방, "생명사랑 체험관"으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15 09:37  | 조회 : 1045 
YTN 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 YTN]

□ 방송일시 : 2020년 6월 13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양두석 안실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장 (가천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이후 자살예방, "생명사랑 체험관"으로

- 코로나19 이후 자살 예방대책 서둘러야
- 전국 460개 안전체험관에 교통사고 화재 지진 등 재난훈련과 함께 자살 등 생명사랑체험 가능하도록
- 올 들어 3월까지 자살률 잠정치, 전년 대비 5% 이상 하락
- 전문가들, 긍정신호지만 팬데믹 이후 자살률에 주목할 필요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봄, 전년에 비해서는 줄었다고 합니다. 참 다행이죠.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최고인데요. 열린라디오 YTN에서 연속으로 마련한 시간이죠. 자살 공화국이라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짚어보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보고 있습니다. ‘생명 살리기’ 오늘은 안실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자살예방센터장을 맡고 계신 양두석 가천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 양두석 가천대 교수(이하 양두석) => 네. 안녕하세요.

◇ 김양원> 잠정치이기는 하지만, 2020년 3월까지 국내 자살 통계가 나왔죠.

◆ 양두석> 네.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국민들의 상당히 어려움을 겪어서, 혹시나 자살이 늘어날 거라고 예측을 하셨습니다만, 그러나 수치로 나타나기는 3월의 자살률은 전년에 비해 5%가 하락했고, 2018년도와 비교하면 25% 하락했습니다. 2018년도 자살률이 굉장히 높았었는데요. 수치로 보면, 1월에는 1,041건, 2월에는 938건, 3월에는 1,066건. 그래서 2월에 약간 늘었지만, 3월 같은 경우는 크게 줄어서, 2018년도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김양원> 네. 다행이기는 한데, 자살 건수가 월 1,000건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많군요.

◆ 양두석> 그렇습니다.

◇ 김양원> 심각하지만, 그나마 올 1~3월 자살 건수가 전년 대비 줄었다는 다행인 소식부터 전해주셨는데, 코로나 현재 사태를 재난 상황이라고 하잖아요. 재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이 줄었다. 이유가 혹시 분석되고 있습니까?

◆ 양두석> 재난이 항상 자살률을 증가시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라든가, 기업, 민간단체들이 서로 힘을 합쳐서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 김양원> 우리 국민 모두가 노력하고 있죠.

◆ 양두석>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살이 늘어나는 것은 외롭고, 고독하고, 힘들고, 이럴 때 자살이 일어나는데, 실질적으로 많은 사망자를 냈던, 세계적인 재난을 살펴보면요. 일본 같은 경우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지 않습니까? 미국에서 9.11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도 일본과 미국의 경우 자살이 늘지 않았는데, 문제는 이 사태 이후가 문제가 되어서, 전문가들이 볼 때는 ‘자살이 혹시 늘어나지 않을까?’ 염려가 되고 있습니다.

◇ 김양원> 코로나 사태를 극복한 이후.

◆ 양두석> 네.

◇ 김양원> 네. 그렇군요. 재난 상황 이후에 자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 같은 경우에 K 방역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국제사회에서는 모범사례로 주목을 받았잖아요.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포스트 코로나라고 하죠. 코로나 이후의 대책에 대해서도 한창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자살 예방 대책도 놓쳐서는 안 될 것 같아요.

◆ 양두석> 네. 그렇습니다. 정부에서도 추경을 35조를 하고 재난 지원도 하고 있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자살이 이후에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가계가 어려워지고, 기업이 어렵고, 특히나 중∙소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습니까? 그럴 경우에 실업이 발생되고 또한 부채가 늘어나고. 그렇게 되면 상당히 괴롭고, 경제적인 어려움보다 외로움. 특히 지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어서 취약 계층 등이 많지 않습니까? 노약자나 장애인들,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외로움으로 자살이 늘어날 것이 상당히 염려되어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재난 대책과 함께 자살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예를 들자면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 양두석> 예를 들자면 실업이 발생되면 그분들에게 직업도 구해드려야 하고, 지금 비대면 상담을 많이 하고 있잖습니까? 그래서 SNS 상담의 핫라인(hot line) 상담의 강화라든가. 특히 학생들이 방학 중에 SNS를 통한 집단 괴롭힘도 당할 수 있고.

◇ 김양원> 학교를 못 가는 와중에?

◆ 양두석> 네. 그렇습니다. 학교에 못 가기 때문에 혹시나 또 가정 내에서 학대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지원 대책과 자살 예방 대책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김양원> 네. 정부 차원에서는 자살 예방 대책을 위한 예산 확보, 민간이나 전문 기관에서는 국민들의 마음 건강을 상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양두석> 네. 그렇습니다. 일상에서 시민들이 자살 예방에 대해서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대책 중 하나는 전국에 안전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이 전국에 한 460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안전체험관이라는 것은 화재 예방이라든가, 가스 사고라든가, 교통사고 예방이라든가, 지진체험을 할 수 있는 안전체험관에 전국의 학생들이나 성인들이 250만 명이 방문을 해서, 이런 체험을 하는데, 이것이 안전사고에 큰 역할을 하는 체험관인데, 여기에 우리 생명사랑체험관을 설치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 김양원> 네. 제안이신 거네요. 전국에 한 460곳 정도가 있다고 하는데, 안전체험관에다가 생명사랑체험공간을 만들자는 말씀이시군요.

◆ 양두석> 네. 그렇습니다. 생명사랑체험관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어렵고, 힘들고, 희망이 없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데, 생명의 소중함 같은 것을 전시해 놓고, 그다음 중요한 것이 자살의 징후. 일 년에 13,000명 정도가 자살을 하는데,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은 무려 10만이 넘는, 하루에 720명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해야 될 말이라든가,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듣고,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젊었을 때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그것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례 같은 것을, 아마 연예인분들 중 이런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 사례라든가, 지금 복지부에서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에 대한 안내 전화 같은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당한 사람들은 어떤 전화를 해야 하고, 그다음 심리상담을 해야 하는 안내판들도 만들게 되면, 학생들이나 성인들이, 그러한 고민에 빠진 사람들이 생명체험관에 한 번 들려서, 그러한 내용들을 보면 희망을 갖고, 그러면 자살을 하겠다는 생각을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체험관이 상당히 자살 예방에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양원> 네. 교통사고나 화재 사고, 지진 같은 재난. 이런 사고로 인해서 많은 인명피해가 있잖아요. 그런 인명피해에 대한 경고 의식, 그리고 ‘우리가 이런 사고를 그래서 예방해야겠구나’라는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 만든 것이 안전체험관인데, 사망자 수로 따지면, 극단적인 선택, 자살로 인해서 우리가 한 해 동안 잃는 소중한 생명이 못지않게 많습니다.

◆ 양두석> 훨씬 더 많죠.

◇ 김양원> 네.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런데 자살로 인한 인명피해는 인명피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게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그런 취지에서 별도의 비용이나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물론 좋지만, 그 게 부담이 될 수 있으니까 기존에 있던 안전체험관에 생명사랑체험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신 것 같은데,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

◆ 양두석> 네. 그리고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회에서의 입법 활동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대 때 국회의원 39분이 모이셔서 국회에 자살 예방 포럼을 형성해서, 법을 만들고, 세미나 활동들을 많이 했었습니다. 21대 때도 의원님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서 자살 예방 포럼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6월 17일에 자살 예방, 코로나19와 중년 세대의 자살과 종교계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김양원> 네. 그렇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경제에 비상이 걸리면서, 어떻게 보면 한 가정, 우리나라의 중추죠. ‘코로나 이후에 중년 세대의 자살률이 높아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에 대비해서 이런 세미나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성공적으로 마치기를 바라고요.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양두석>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을 맡고 계신 가천대 양두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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