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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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한인회장”뿌리깊은 인종, 경제 차별 방아쇠 당기면 터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01 18:27  | 조회 : 1226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6월 1일 (월요일)
■ 대담 : 황효숙 미국 미네소타 한인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미네소타 한인회장”뿌리깊은 인종, 경제 차별 방아쇠 당기면 터져”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미국 전역이 시위로 비상입니다. 비무장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가혹 행위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는 폭동, 방화 등 폭력 시위 사태로 비화되면서 혼돈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현지로 한 번 가보겠습니다. 미국 미네소타 황효숙 한인회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황효숙 미국 미네소타 한인회장(이하 황효숙)>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네. 안녕하십니까? 지금 현지 시각이 몇 시입니까?

◆ 황효숙> 여기는 새벽 3시 15분이에요.

◇ 이동형> 새벽 3시 15분에 전화 받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미네소타 사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황효숙> 한 40년 됐네요.
 
◇ 이동형> 40년 되셨는데, 이런 비상상황은 처음 겪으시는 겁니까?

◆ 황효숙> 네. 처음입니다. 이런 정도의 상황은 미네소타 역사상 처음이라고 그래요.
 
◇ 이동형> 미네소타주가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주 1위로 뽑힐 만큼 평화로운 도시였다고 하는데, 이게 한순간에 폭력 시위 현장으로 변했어요. 어떻게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잠깐 설명해 주시죠.

◆ 황효숙> 네. 아주 많이 불안하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우리가 코로나 상태로 상당히 비상상태에 있고, 조심스럽게 살고 있던 때라서, 이런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 이동형> 네. 경찰의 이상한 조치로 인해서 흑인이 사망했고, 그로 인해 경찰과 흑인이 맞붙는 상황이었는데, 뉴스 화면으로 봤을 때는 방화도 일어나고 약탈도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현지에서 보실 때는 어떻습니까?

◆ 황효숙> 그 당시에요? 아니면 지금이요?
 
◇ 이동형> 그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 황효숙> 네. 오늘 현재는 아마 상당히 많이 진압이 돼서, 질서가 조금 잡혀가는 것 같고요. 그때는 정말 혼란의 극치였죠.

◇ 이동형> 네. 20여 년 전에도 LA에서 비슷한 일이 있어서 우리 교민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단 말이죠. 이번에는 어떻습니까? 우리 교민들이 피해를 입은 곳이 좀 있습니까?

◆ 황효숙> 네. 한 6~7분의 사업체가 불이 나거나 약탈을 당하거나, 그런 피해를 입은 분들이 계십니다.
  
◇ 이동형> 사업체, 뭐 상점이나 이런 것들을 운영하신 분인가 보죠? 지금 미네소타의 통행금지는 풀어진 상태입니까?

◆ 황효숙> 아니요. 아직도 안 풀어졌고요. 한 3시간쯤 있으면 풀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치안 상태에 따라서 아마 오늘 밤도 통행금지가 시행이 될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이번 사건의 영향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요. 백악관 앞에서 시위도 했고. 그렇게 보이십니까?

◆ 황효숙> 네. 전국으로 퍼져서 지금 불이 붙고 있어요. 그게 좀 걱정이 되네요.
  
◇ 이동형> 이게 흑인과 백인 경찰의 갈등, 또 인종 차별. 이게 어제오늘 일은 아닙니다만, 이번에 미네소타에서 이렇게 불이 붙은 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 황효숙> 그러니까 인종에 관한 문제, 흑인과 백인, 특히 백인 경찰에 대한 문제. 그런 문제가 행동으로, 현실로 나타난 거죠. 아주 오랜 역사가 얽히고설킨 그런 분노와 여러 가지 참아온 것들이 터진 거죠.

◇ 이동형> 뉴스에는 사건이 어떻게 보도되고 있습니까?

◆ 황효숙> 이 사건의 원인은 하나도 생소한 것이 아니죠. 그러니까 지켜보고 있고,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뿌리가 깊은 이 인종차별 문제가 해결이 돼서 평화롭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죠.

◇ 이동형> ‘인종차별 문제에 더해서 경제적 불평등도 이번 폭동의 원인이 되었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동의하십니까?

◆ 황효숙> 네. 인종차별하고 경제적 불평등은 항상 같이 있더라고요. 흑인의 지위가 그리고 차별의 정도 같은 것이 겉으로 보기에는 많이 좋아진 것 같아 보이죠. 오바마 대통령같이 흑인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 정도로요. 그리고 미국 전역에 가보면, 고위직으로 흑인들이 많이 진출해 있죠. 그렇지만 뿌리 깊은 인종 차별과 거기에 따른 경제적인 차별, 그런 것들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 어떠한 트리거(trigger)가 일어난 일보다 훨씬 더 강하게 폭발하도록 만드는 거죠.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황효숙> 네. 안녕히 계세요.

◇ 이동형>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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