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덴탈마스크 올바른 사용법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01 11:42  | 조회 : 2806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0년 6월 1일 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

- 코 부분 철심 이용 가능한 틈새 없도록 착용해야
-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투약환자, 퇴원 4일 일찍..."굉장히 의미있는 감소"
- 부작용으로 알려진 간 기능 이상...약물 복용시 흔한 증상
- 렘데시비르는 중환자용, 당분간 우리나라에서 투약할 환자 수 많지 않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한 렘데시비르를 우리 정부도 긴급 수입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특례수입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름도 낯선 '렘데시비르', 어떤 작용을 하는지, 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또 덴탈마스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는데요. 오늘 함께 말씀 나눌 분 모셨습니다. 한림대 호흡기내과 정기석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이하 정기석):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우선 전화 연결 감사드리고요. 먼저 덴탈마스크부터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데, 지금 3차 등교 개학을 앞두고 어린 자녀들 용으로 덴탈마스크를 구매하려는 분들로 가격이 폭등했다고 합니다. 일단 덴탈마스크를 껴도 괜찮은 겁니까?

◆ 정기석: 덴탈마스크라고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치과의사가 일회용으로 환자 볼 때 치과진료를 하면 많이 튀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껴온 건데, 결론적으로는 마스크를 안 끼는 것보다는 덴탈마스크를 끼는 게 훨씬 낫습니다. 면 마스크보다 낫기는 한데요. 이 마스크를 끼는 이유가 혹시 내가 남들에게 옮길지 모르는 바이러스가 나가는 것을 막고, 또 누군지 모르지만 나한테 들어오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 마스크를 끼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보건용 마스크가 원칙입니다. 다만 어린아이들이 학교 가서 종일 있으면서 보건 마스크를 하루 종일 끼고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덴탈마스크를 끼면 어떻겠느냐고 하는 그런 문의가 있을 수 있는데 안 끼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안 할 바에야 덴탈마스크 하시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최형진: 안 끼는 것보다는 덴탈마스크 착용하는 게 더 낫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정부도 날이 더워지면서 공적 마스크로 공급되는 덴탈마스크의 생산과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단은 구하기가 굉장히 힘든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중국산이나 베트남산을 구매하고 계시거든요. 이런 수입 덴탈마스크도 괜찮습니까?

◆ 정기석: 이게 보건용으로 나온 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질만 확보가 되면, 유해물질이 아니라든가, 그렇게 되면 다 수입이 가능한 것으로 저는 그렇게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덴탈마스크를 만들기가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만일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당연히 빨라질 거라고 보고요. 당분간은 그래도 한국에서 만든 것이 통용되면서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 최형진: 한국산 덴탈마스크는 언제쯤 구매가 가능할까요?

◆ 정기석: 글쎄요. 이게 치과 선생님들도 쓰지만, 수술할 때도 많이 쓰기 때문에 일반 병원에 많이 들어와 있고요. 제가 있는 진료실에도 덴탈마스크는 항상 구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코로나19 철이라 덴탈을 안 끼고 보건용 마스크, KF94를 끼고 있기 때문에요. 한 번 수급 상황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잘해왔으니까 이것도 속히 해결하리라고 봅니다.

◇ 최형진: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덴탈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소개해주시죠.

◆ 정기석: 덴탈도 보면 꼭 철심이 들어간 부분이 있거든요. 그 부분을 코 위에 밀착하고 코의 양쪽 콧등을 따라서 가지런히 압력을 줘서 딱 붙게 해야 합니다. 코와 내 입과 거기에서 철심 사이에 빈틈이 없도록 해야 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 위, 옆으로는 빈틈이 생기는데요. 그렇지만 그렇게 해놓으면 남들이 비말이 날아다닐 때 내가 숨을 쉬어서 빈틈으로 들어오는 확률을 줄일 수 있는 거죠. 제가 보건용 마스크가 더 필요하다고 이야기한 이유가 보건용 마스크는 거의 다 막고 있기 때문에 비말이 들어올 확률이 없는데 덴탈은 옆으로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건강한 환경에서 마스크를 낄 때는 덴탈을 해도 되고요. 혹시 너무 밀폐된 환경에서 오랫동안 혹시라도 환자가 있을지도 모르는 그런 환경이라고 하면 보건용 마스크를 끼고, 조금 응용하면서 해나가면 덴탈도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좋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유동적으로 바꿔 끼면서 사용하라는 말씀 같습니다. 

◆ 정기석: 네.

◇ 최형진: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우리 정부가 렘데시비르를 수입하겠다고 합니다. 우선 어떤 약입니까?

◆ 정기석: 렘데시비르라는 것이 이게 바이러스, 아시다시피 이게 에볼라 치료제로 나왔는데요. 그런데 이게 RNA 바이러스는 다 억제를 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한 번 시도를 해봤더니 치료가 조금 된다고 알려져서 이게 코로나19에 쓸 수 있는 긴급 약품으로 각 나라에서 지정을 하고 있는 실정이죠.

◇ 최형진: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효과는 어느 정도입니까?

◆ 정기석: 네, 제가 논문을 한 번 읽어봤는데요. 한 1000여 명 가지고 임상시험을 했고, 아직까지 예비결과 발표입니다. 완전한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닌데요. 봤더니 회복 일수가 4일이 감소했다는 거예요. 안 쓴 그룹은 15일이나 걸렸는데, 치료를 하니까 11일 만에 퇴원 내지는 완전 회복이, 일반 병실로 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4일이 감소한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감소라고 봅니다. 그것은 중환자실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제한된 중환자실을 여러 사람이 쓸 수 있다는 것은 좋은 결과고요. 다만 사망률도 치료를 했더니 7%가 사망하고, 치료를 안 했더니 11%가 사망해서 일반인들이 얼핏 보면 4%의 차이가 있으니까 크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의학 통계에 의하면 통계적으로 의미는 아직까지 없습니다. 그래서 보통 이럴 때는 우리가 사망률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요. 1000명이 다 나오면, 결과가 다 나와서 추가 연구가 다른 데에서 할 테니까 그런 게 나오면 사망률도 줄인다고 나올 확률은 매우 높습니다. 통계적 의미가 없다고 하는 차이가 굉장히 미미하게 없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의미가 없어서 조금만 더 환자가 많아지면 사망률도 줄일 수 있는 약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네, 그렇군요. 사실 이런 약을 신뢰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신뢰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정기석: 네, 이게 사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서, 특히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권위를 가지고 했고, 전 세계적으로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서 몇 명 환자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정도는 믿어야 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실험이 중국에서 이미 됐는데, 중국에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미국에서는 뭐라고 이야기하냐면 중국의 실험은 숫자가 적고 이런 핑계를 붙이면서 자기네들이 더 옳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약효는 조금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더 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 시장에 나온 약들 중에서 몇 년 전 세계적으로 쓰다가 퇴출된 약도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약의 효과에 대해서는 한두 가지 임상시험을 가지고, 이거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판단이기 때문에 의학자들은 계속 추이를 지켜보면서 신중하게 조언을 하는 것이 관례죠.

◇ 최형진: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부작용입니다.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간 기능 이상, 구토, 호흡부전 등의 부작용도 나왔는데, 이 부분 때문에 우리가 수입도 신중했던 것 아닙니까?

◆ 정기석: 발표한 논문을 읽어보면 제일 중요한 것이 간 효소가 증가하는 거거든요. 급성 간염이 생기면서 간 기능이 확 떨어지는 건데, 그래서 간 효소가 5배 이상, 150 이상 되는 환자들은 이 환자들은 아예 시작하지 말라고 되어 있고요. 사용을 하다가 만일 증가하면 끊도록 되어 있죠. 많은 약들이 간에서 대사가 되기 때문에 간 효소 증가하는 게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생명에 관한 코로나19가 나빠지면 생명을 잃게 되니까 생명을 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부작용도 감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의료의 현실이거든요. 그래서 조심해서, 매일 검사를 할 수 있으니까 검사를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즉시 약을 끊는다든지, 이런 방법으로 대응은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 최형진: 지금 말씀드린 이 정도의 부작용은 어떤 약이나 다 있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 정기석: 네. 약이요. 쉽게 말해서 부작용이 없는 약은 약효도 없습니다.

◇ 최형진: 우리나라에 정식 도입이 된다면 의료체계, 그리고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정기석: 제가 잠시 말씀드렸지만 이건 중환자용입니다. 아무 환자나 쓰는 게 아니고요. 그렇다고 하면 중환자용으로 썼을 때 회복일수를 더 빨리 만들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하면 정말 굉장히 획기적인 약이죠.

◇ 최형진: 렘데시비르를 바탕으로 더 나은 치료제가 개발될 가능성도 있겠네요?

◆ 정기석: 그럼요. 아까 제가 자세히 설명은 못 했지만 코로나19가 RNA로 이루어진 바이러스고 이 렘데시비르가 RNA의 복제를 막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여기에 조금씩 응용을 한 여러 가지 약들이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고, 지금 전 세계에 모든 선진국들이 달려들어서 이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언젠가는 확실히 우리가 정복할 수 있는 그런 약제는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 최형진: 지금 이게 중환자용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분이 이 약을 처방해 달라고 하는 건 안 되겠네요?

◆ 정기석: 네, 지금 1000명 시험을 한 게 산소포화도가 94 이하인 사람들만 시험을 한 겁니다. 94라고 하는 것은 숫자는 좋아 보이지만 굉장히 나쁜 겁니다. 94에서 조금만 더 내려가면 호흡기를 달아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 이 약이 개발됐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써서도 안 되고요. 쓸 필요도 없습니다. 약이 그렇게 많이는 안 나오지만 이 약은 우리나라에서 직접 해당되는 환자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수급에도 당분간은 지장이 없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합니다.

◇ 최형진: 지금 물량 부분에 대한 우려도 있었는데 그런 것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정기석: 네, 지금 대구와 같이 그렇게 중환자가 갑자기 수백 명이 생겨 버리면 그때는 곤란하겠지만, 그래도 수백 명 분이거든요. 지금 이야기 나오는 것을 보면 수십만 명 분이 일단 되어 있다고 하니까 우리가 열심히 하고, 또 우리가 이것을 특허가 물론 있겠지만, 허락 하에 우리가 만들 수도 있어요, 사실은. 그렇게 하면 대응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최형진: 이번 치료제와 함께 백신개발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그런데 백신은 치료제보다 개발시간도 오래 걸리고, 효과에 대한 확인 과정도 오래 걸립니다. 해외에서는 올해 말, 내년 3월에 개발될 것이라고 하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 정기석: 백신은 어떤 식으로든 개발은 되리라고 보는데요. 백신은 너무 맹신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장 믿고 있는 독감 백신도 사실은 두 명 맞으면 한 명 정도만 효과가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맞으면 다 예방이 된다? 세상에 그런 약은 없습니다. 나오기를 기대하고, 나오면 좋기는 하겠지만 결국은 더 효과적이고, 더 좋은 치료제와 백신이 나올 때까지 우리는 코로나19와 같이 산다는 마음을 가지고 그게 더 중요하지, 백신 나오면 우리는 모든 게 끝이야, 이렇게 되지는 않습니다. 독감 백신이 나왔는데 지금 매년 독감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몇 명이 돌아가십니까? 그래서 백신은 아마 내년 말 정도면 우리가 쓸 수 있는 백신이 개발되지 않을까,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측은 해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됐으면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백신 나오기 전에 종식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 정기석: 그럴 가능성이 점점 없어 보입니다. 특히 최근에 수도권 여기저기서 불이 지펴지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에 너무 길게 들어왔구나. 그리고 지금 날이 이렇게 따뜻해져서 감기가 안 도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독감보다 더 독한 코로나19가 도는 것을 보면 그렇고요. 전 세계적으로 이 병이 없는 나라가 없지 않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계속 사람들한테 돌면서 몇 년이고 계속 가는 제2의 독감이 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 정기석: 네, 감사합니다.

◇ 최형진: 지금까지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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