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인터뷰전문보기

이재갑”저학년 등교개학 격리 시 부모부담 대책 필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26 19:38  | 조회 : 1747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5월 26일 (화요일)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이재갑”저학년 등교개학 격리 시 부모부담 대책 필요”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고3 학생들의 등교개학이 시작되면서, 내일은 초등학교 저학년, 유치원 학생들이 등교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여전한데요. 유치원생의 확진자가 발생했고요, 저학년들은 아무래도 방역 수칙을 지키는데,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죠. 여기에, 최근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 괴질도 관건입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내일 초등학교 저학년, 유치원생들이 등교를 합니다. 학부모님들은 아직 걱정이 많은 것 같은데요. 어떻게 지켜보십니까?

◆ 이재갑> 일단 교육부에서 강행을 하려고 하는 것 같고요. 일단은 취지는 초등학생하고 1,2학년과 유치원생들이 온라인 수업의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제일 먼저 등교수업을 하겠다고 했고요. 고3들 시작했던 것 마냥 아이들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강구하면서 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일단 아이들 전체가 등교하지는 않을 것 같고 일부는 지역마다 좀 다르긴 하겠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해서 하는 형태로 가는 것 같아서 일단 학생들의 안전한 부분을 잘 신경 써서 진행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각 학교, 유치원마다 재량권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 아이들도 7살, 5살인데 격일로 나가더라고요.

◆ 이재갑> 격일로 나가는 데도 있고, 2-3일에 한 번씩 나가는 데도 있고 지역마다 다르게 결정이 됐더라고요.
  
◇ 이동형> 한꺼번에 많이 몰리면 혹시라도 걱정이 되기 때문에 격일로 나오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고학년은 자신이 스스로 몸을 지킬 수도 있고, 보호할 수도 있고, 방역당국 지침을 따를 수도 있겠지만 저학년들은 항상 누군가 옆에서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마스크 쓰는 것도 그렇고 개인위생도 그렇고 말이죠.

◆ 이재갑> 그렇죠. 그래서 일단은 교육부 쪽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감염병 전문가들도 아이들이 수업을 들을 때 여러 다른 보조교사라든지, 다른 선생님들이 도와서 많은 인력들이 시작해줘야 많이 도움이 된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보조 인력, 보조 선생님들을 보내서 같이 하도록 해주시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그리고 기본적으로 온도 체크나 이런 것도 할 텐데, 교육 현장의 방역 대책은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지금까지 교수님이 봤을 때?

◆ 이재갑> 일단 완벽할 수는 없는데 나름 교육부에서 노력을 하시기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일단은 아이들 같은 경우 마스크 착용 같은 부분이 상당히 어렵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어떻게 신경 쓸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할 것 같고 특히 중요한 게 아이들 손위생 잘하게 하는 부분이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아이들이 선생님들 말을 잘 듣기는 하기 때문에 손 위생 부분을 강조해서 쉬는 시간이나 이럴 때마다 손 위생 할 수 있게끔 잘 교육을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저학년의 경우 뛰어다니고 하는데 날씨가 더워져서 과연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도 들긴 듭니다.

◆ 이재갑> 맞습니다. 마스크 착용 부분이 제일 걱정이어서 마스크는 계속 착용하라고 얘기는 해야 할 것 같기는 한데요. 아직은 많이 덥지 않으니까 환기나 이런 것들을 잘 해서 확실하게 마스크를 착용 안 하는 아이들이 있거나 이런 부분들은 환기나 환경 소독을 통해서 막아야 하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네. 날이 더워지니까 KF94마스크는 꼭 쓸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 이재갑> 네. 애들이 KF94를 쓰기가 힘들어요. 숨이 차고 이런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서 그래서 아이들용으로 나온 KF80마스크나 소형 덴탈 마스크를 쓰게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애기들은 답답하면 벗어버리기 때문에 답답하지 않은 마스크를 쓰게 하는 게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 이동형> 네. KF80이나 아니면 보건마스크. 6788님께서 인견 마스크도 괜찮습니까 하는 문자를 주셨습니다.  

◆ 이재갑> 잘 모르겠는데.
  
◇ 이동형> 하하. 이게 풍기에 유명한 인견, 여름에 시원하게 하는 천 있지 않습니까? 

◆ 이재갑> 아이들 같은 경우에 일반 천 마스크나 이런 것들도 가끔 사용하게 하는데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이 불편하면 잘 착용을 안 하니까 천 마스크나 인견이나 편한 마스크를 씌우게 하는 게 어느 정도 비말이 튀는 것도 막긴 막지만, 아이들이 입에다 손을 넣거나 얼굴을 만지게 되는 부분들을 막는 측면들도 강하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마스크를 잘 안 쓴다고 하면 천 마스크를 쓰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혹시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되겠습니다만 저학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에 이 친구들을 자가격리하라는 것도 곤욕일 텐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이재갑> 일단은 사실 초등학생들이나 유치원생들이 다른 이유로 격리됐던 일들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부모님들이 같이 격리가 됐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은 사실 교육이나 육아 측면에서 가족들에게 상당한 어려움, 특히 직장 다니시는 부모들한테는 상당히 부담이 될 수 있기는 한데요. 그런 부분은 다른 가족들이 도와준다든지, 정부 차원에서 도와줄 방법이 있는지는 따져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학교 등교 개학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다른 지역 사회로의 감염은 좀 안심해도 될까요? 그 단계에서는?

◆ 이재갑> 학교는 어떻든 간에 성공을 해야 하기는 하는데요. 일단 지역사회감염 측면에 있어서는 학교에 개학 자체에 대해서 계속해서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그런 확진자 숫자가 늘어날 수 있고,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고요. 학교에서 발생한 환자가 지역 사회 감염을 촉발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계속해서 주의를 기울여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또 하나 궁금한 게, 저희가 지난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학생과 인터뷰를 했었는데, 고통이 상당하다고 이야기했거든요.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고 했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아이들한테도 그런 고통이 주어지면 옆에 있는 부모님도 보기가 힘들 텐데요. 

◆ 이재갑> 아이들은 감염이 돼도 증상이 대부분 가볍다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미국의 다단계 염증 발생하는 질환들이 많이 발생했잖아요? 그런 경우는 상당히 고통스럽다고 이야기가 돼 있고, 아이들 중에 극히 일부는 상당히 중증으로 진행할 수가 있어서 그런 경우에는 정말 부모님 마음 많이 아프게 할 수 있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어서요. 일단은 아이들도 대부분은 가볍게 오지만 일부 극소수는 힘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최대한 안전하게 하는 방법도 찾아야 하기는 합니다.

  
◇ 이동형> 나이가 어릴수록 대부분 그냥 넘어간다, 그건 꼭 아니네요?

◆ 이재갑> 그러진 않습니다. 젊은 층에서도 예전에 20대에서도 에크모까지 했던 사람이 발생했었잖아요. 그런 것 마냥 지금 미국에서의 사례를 봐도 항문기의 아이들이 발병해서 사망한 사례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아이들이라고 다 안전하게 가볍게만 앓는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 이동형> 9022님께서 개학 앞두고 어린이 괴질이 너무 걱정됩니다, 이런 문자 주셨는데 어린이 괴질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린이 괴질이 무엇입니까?

◆ 이재갑> 괴질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제가 오늘 이야기를 했고, ‘다기관 염증증후군’ 이런 형태로 얘기를 해달라고 제가 부탁을 했었던 것 같고요. 일단 코로나 바이러스 자체가 일으킨다기 보다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면역이 교란되면서 여러 장기에 염증이 발생해서 아이들에게 간혹 발생하는 가와사키병과 아주 비슷하게 발생하는 것 같다고 알려져 있고요. 미국에서는 상당 수 사망 사례도 나왔었고, 우리나라도 오늘 두 건이 신고됐는데 그중 한 건이 의심이 된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이 부분은 코로나와 관련한 면역 반응에 관련한 질환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괴질이 아닌, 다기관 염증 증후군, 이렇게 이야기해달라. 명칭을 괴질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 이유는 괴질이라는 단어가 주는 불쾌감, 이런 것 때문인가요?

◆ 이재갑> 괴질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불안감을 조장하기도 하고요. 언론에서 괴질이라는 단어를 안 쓴지가 상당히 오래됐는데, 왜 또 이번에 괴질이라는 단어를 쓰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10여년 정도 괴질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자고 이미 얘기가 되어 있었거든요. 언론에서는. 그래서 그 단어는 좀 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의심 사례가 2건이 발생해서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외국 같은 경우에 어린이한테 많이 퍼져있다는 게 지금 말씀하신 이 다기관 염증 증후군입니까?

◆ 이재갑> 맞습니다. 이것 때문에 상당 수 아주 고통스럽게 지냈고, 사망도 발생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 외국에서 연구를 계속 하고 있다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 이동형>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한 번 의심을 해봐야 할까요?

◆ 이재갑> 증상이 좀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되어 있기는 합니다. 고열이 지속되고 나서 피부에 발진이 나기도 하고 아니면 심장이나 이런 호흡기에 침범해서 호흡곤란이 오기도 하고 여러 장기에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유 없이 고열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일단 의사 선생님들과 상의를 해봐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이게 13개국으로 확산됐다고 하는데, 혹시 이게 코로나19처럼 퍼질 가능성이 없습니까? 세계 전역으로?

◆ 이재갑> 이게 코로나19와 연관되어 발생하고 코로나가 많이 발생한 국가에서 환자가 많다 보니까 이런 사례도 발생한 거라 생각이 되거든요. 어떻든 우리나라도 코로나 상황이 만약에 악화되거나 환자가 늘어나면 우리나라에서도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거죠.
  
◇ 이동형> 그렇군요. 3일 전부터 10명대로 계속해서 줄었지 않습니까? 이번 주를 좀 지켜봐야 할까요?

◆ 이재갑> 왜냐하면 지금 부천이나 부평 쪽에서 집단발병이 가능한 그런 환자들이 발생했잖아요. 물류회사 창고라든지, 그다음에 식당이라든지 이런 데서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에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집단 발병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상황들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이태원에서 시작된 발생이 지금 상당 기간 계속되고 있고요. 그래서 이 부분들은 조금 더 저희가 신경 쓰고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우리 국민들이 전 세계 다른 어떤 국민들보다도 방역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고 있는 것 같고요. 개인위생도 철저히 하는 것 같은데,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까 조금 짜증스러워지는 게 저도 마찬가지고 다들 그럴 텐데. 언제쯤 예전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까그런 기대를 하면 안 됩니까?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 이재갑> 지금 매번 얘기 드리지만 백신 나올 때까지는 안전하지 않고, 유행이 사스처럼 저절로 사라지지 않고서는 이런 상황이 계속 지속될 가능성이 높거든요. 특히 이태원 사례를 보셨지만 우리가 조금만 방심하면 이런 사례들이 발생했잖아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생각할 때는 저희가 계속해서 조심할 수밖에 없고, 그다음에 사회적 거리 두기나 생활 속 거리두기 안에서도 밀집된 환경이라든지 우리가 일상적인 삶으로 그냥 돌아가서 준비가 안 된 모습으로 맞닥뜨리면 언제든 집단 발병이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나 주의하는 마음으로 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저는 개인적으로 고온다습한 여름 장마철이 오면 좀 괜찮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 이재갑> 집단 발병 상황 같은 경우는 사실 날씨와 무관해지고요. 그리고 사람이 걸리고 나면, 바이러스가 사람 몸에 들어가면 이 바이러스는 계절적 요인이 없어지는 거잖아요. 계속 접촉을 통해서 사람 간 사람의 전파가 계속 일어나게 되면 계절성도 없어지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최대한 환자 발생을 줄여야 계절성을 띄나, 마나, 이런 것들을 고민할 상황이 되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들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조금만 국민들께서 애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였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