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27명의 자연덕후 / 자연덕후 자연에 빠지다, 덕후들의 자연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25 12:25  | 조회 : 350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덕후들의 자연’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자연덕후, 자연에 빠지다』는 한마디로 왁자지껄한 책입니다. 저자가 27명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구성원들의 면모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들, 여기에 생태학을 전공하는 대학생과 연구원, 그리고 생태학자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 이화여대 자연사박물관에 모두 모였습니다. 그동안 자연 탐사를 다니며 모아두었던 이야기들과 이들이 직접 만난 생물들의 사진을 전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전시회에서 채 담지 못한 자세한 탐사의 뒷이야기까지를 모두 모은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자연덕후, 자연에 빠지다』입니다. ‘덕후’란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담은 신조어입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들이 왜 ‘덕후’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자연덕후들은 어리다고 해서 자연에 대한 지식을 일방적으로 듣고만 있지 않습니다. 자신이 직접 탐사를 통해 얻은 자연에 대한 지식과 관점을 서로 교환합니다.

저자 중 하나인 김신혜는 고라니가 살고 있다는 증거인 똥을 발견한 바로 다음 날, 도로변에서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를 발견합니다. 중학생인 신혜는 이것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숲속 동물들의 서식지를 어떻게 지켜줄지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같은 사건에 대해 고등학생인 박정우의 생각과 태도는 다릅니다. 그 죽음은 안타깝지만 자연 생태계의 먹이사슬이 이미 끊어져 버린 지금으로서는 로드킬이 포식자를 대신해 고라니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역할도 있다는 관점을 내놓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연을 감성적으로 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생태학적 의미를 논리적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자연을 이해하는 것에는 다양한 각도와 깊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함께 쓴 27명의 저자들 모두 저마다의 다양한 관점과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단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못 말리는 자연사랑이 이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분모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랑’은 아무래도 전염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장 숲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어지니까 말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27명의 자연덕후들이 함께 쓴 『자연덕후, 자연에 빠지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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