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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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5월 등교? 재고 필요! 코로나19와 감기 구분 못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9 19:46  | 조회 : 2810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4월 29일 (수요일)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이재갑 “5월 등교? 재고 필요! 코로나19와 감기 구분 못해”

- 일상으로 돌아가면 백신이 급하고 
- 사망자 막기 위해선 치료제 우선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내일부터는 황금연휴가 시작되죠. 이번 연휴 기간이 코로나19 방역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금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명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지만 우리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합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 어제로 100일이 됐더라고요. 교수님 지난 100일 돌이켜보면 어땠습니까?

◆ 이재갑> 상당히 힘든 과정도 거쳤는데, 국민들과 의료진들, 방역 당국이 정말 애써서 노력해서 지금 정도의 수준까지 만들기는 한 거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껏 고생한 만큼 앞으로 더 큰 고생이 있지 않기만을 염려하면서 그냥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미국이나 유럽이나 일본이나 상당히 상황이 좋지 않은데 외국에서 그렇게 좋지 않은 상황까지 간 이유는 어디 있다고 보세요?

◆ 이재갑> 초기에 정책적 판단을 잘 못 한 부분도 많은 거 같습니다. 코로나 초기 상황을 보다 보면 바이러스의 전파 양상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있었잖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했던 국가들과 그러지 못했던 국가들의 대비되면서 경과가 다르게 나타나기 시작했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초반부터 중간에 위험한 그런 것도 거치긴 했지만 아주 선제적인 방역과 진단, 이런 부분들을 해나갔기 때문에 빨리 안정 상태로 간 거 같지만 다른 국가들은 이미 그런 선제적인 부분들을 하기에는 늦은 상태에서 정책들이 시작됐기 때문에 오히려 환자 발생을 쫓아가야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네. 며칠 동안 계속해서 신규 확진자가 1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데 그것도 대부분이 외부에서 들어오신 분들입니다. 국내 확진자는 숫자가 굉장히 작은데.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황금연휴 기간이 좀 고비라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교수님도 그렇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갑> 네. 그렇게 보고 있고요. 연휴여서라고 하는 절대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연휴 자체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약간 완화되거나 조금 느슨해진 상황에서 맞이하게 되는 연휴라 더 걱정되는 부분이거든요. 그래서 기본적인 생활 수칙이 손 위생이나 마스크 착용, 이런 부분들이 느슨해질까봐 걱정이 되고, 지금껏 많은 분들이 집에 계시면서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시켜 주셨기 때문에 환자 발생도 없고 확산도 안 됐는데, 전국적인 단위로 이동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면, 이 상황에서 아주 조용하게 증상이 가벼운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확산을 시키게 되면 여러 시도에서 환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는 양상이 언제든 벌어질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제일 염려하고 있는 겁니다.

◇ 이동형> 이번 연휴 기간 어쨌든 외출이나 나들이를 하실 분들은 개인 위생관리와 마스크 착용 이런 거는 계속하셔야겠네요.

◆ 이재갑> 그렇죠. 그런 부분은 꼭 지켜주셔야 되는 것뿐만 아니라 밀집되는 환경이 조성되는 곳에는 절대로 가지 않도록 하거나 체류를 안 하시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거든요. 사실 우리나라가 가 볼 만한 데가 뻔하잖아요. 어디를 가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고, 많이 모이게 되면 또 거기서 뭐 식사를 하셔야 되는 경우도 있고 차라도 한 잔 마시려면 마스크를 벗어야 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그렇게 하게 되면 그런 공간에서 전파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만약에 어디로 가셨더라도 가족 간의 조촐한 모임으로만 가주셔야지 사람이 많은 공간을 자꾸 방문하시게 되면 그게 다 감염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일단 사회적 거리 두기가 5월 5일까지인데요. 5월 5일 지나면 이제 생활 방역으로 넘어갈 테고, 문제는 5월이 되면 이제 그동안 미뤄왔던 학교들의 개학이 시작되지 않습니까?

◆ 이재갑> 그것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학부형들도 상당히 걱정이 될 텐데. 등교 개학을 더 이상 미룰 순 없을 것 같고요.

◆ 이재갑> 등교, 개학에 관한 부분, 사실 학교 수업이란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이제 우리가 코로나 시대에 있어서는 컨셉을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좀 하고 있고요. 이제 꼭 등교가 필요한 경우가 있죠. 고3 같은 경우는 수시준비부터 해서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봐야 하고 그러니까 특정 학년이 어떻든, 오프라인 등교가 꼭 필요한 학년 중심으로만 수업을 진행하면서 거기서 이제 인력이나 이런 부분을 동원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한 형태, 생활 속 방역이 가능한 형태의 수업 방법을 진행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그런 게 꼭 필요하지 않은 연령이나 학년은 온라인 수업을 지속한다든지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을 동반한다든지, 변화된 형태를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면, 참 그게 어렵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병행은 어렵다는 얘기를 교육부를 통해 듣고는 있지만, 전면적인 개학은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그 부분은 사실은 제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아무래도 등교해서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받다 보면 1m, 2m, 거리 두면서 수업받기가 힘드니까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게 좋겠다는 게 교수님 생각이시군요. 어린아이들은 조금 코로나에 덜 걸린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건 여전합니까 아니면 다른 이야기입니까?

◆ 이재갑> 아이들 같은 경우는 사회적 접촉이 적은 것 때문에 전파도 적었고, 계속 개학을 미루고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사회적 전파가 별로 없으니까 많이 안 걸리고 있긴 한데, 아이들도 학교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코로나19만 걸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감기도 전파되고 그렇게 되잖아요? 그렇게 되면 당연히 학교에 개학이 특히 이제 저학년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호흡기 감염병이 엄청나게 유행하기 때문에, 사실 일반적인 소아과나 아이들이 감기 걸려서 오는 숫자도 확 늘어나게 될 거거든요. 그런 상황에서도 의료 체계가 준비됐는지도 체크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됩니다. 아이들이 정말 집에만 있다 보니까 감기도 안 걸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런데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하면 분명히 감기가 전파되는데 감기 증상과 코로나 증상이 똑같잖아요. 그렇게 되면 모든 의료 기관이 코로나19에 준해서 진료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아이들 진료가 그다지 쉽지는 않은 상황들이기 때문에, 그런 면들도 상당히 고민해서 개학할 때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올가을과 겨울, 2차 유행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했습니다. 교수님도 그렇게 보고 계십니까?

◆ 이재갑> 저는 더 비관적이어서 사실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제대로 정착이 안 된 상황에서 만약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전히 완화하는 형태라고 생각해서 완전히 무너져 버리면 사실은 2-3주 있다가도 환자들이 확 증가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사실 많은 바이러스학자들이 이야기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에 그리고 또한 가을이나 겨울이 됐을 때,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실내 활동이 갑자기 많아져 버리면 당연히 이제 환자가 늘어나는 건 당연한 거 같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어서 어떻든 간에 이게 한 번의 유행으로 끝날 것은 아니라는 부분은 모든 감염병 전문가들이 일치하는 의견입니다.

◇ 이동형> 메르스 때는 종식 이란 단어가 있었는데 코로나는 그게 통하지 않는 겁니까?

◆ 이재갑> 그렇죠. 메르스는 병원에서 발생했으니까 ,발생한 병원을 잘 통제하고 그 병원을 다른 병원으로 확산만 안 시키면 통제가 오히려 쉬운 그런 감염병이었기 때문에 종식을 논할 수 있는데 이거는 지역 사회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이기 때문에 이게 그냥 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패턴으로 굳어갈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토착화돼서 바이러스와 같이 살아가는 그런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고요. 그래서 백신 개발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이동형> 토착화된다는 것은 매년 가을이나 겨울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죠?

◆ 이재갑> 토착화가 되어버리면 그럴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 이동형> 그런데 바이러스는 고온다습에서 살기 어렵다는 말도 있던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것과 상관없는 거 같습니다?

◆ 이재갑> 코로나19 같은 경우, 좀 다른 경우인데 좀 지금은 모든 사람이 지금 감염이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람 간 전파가 용이하게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기후와 무관하게 전파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거고요. 이 부분이 달라진다는 얘기는, 계절성을 띠기 시작한다는 얘기는 그만큼 바이러스가 완전 토착화됐다는 얘기를 의미하는 거예요. 우리가 2009년에 신종플루가 첫 회는 여름에도 돌고 가을까지 돌았잖아요? 그다음 해 부터는 겨울에만 유행하는 계절 인플루엔자로 정착을 했거든요. 이 코로나19도 그런 호흡기 바이러스와 유사한 형태로 정착할 수 있다는 얘기를 의미하는 거죠.

◇ 이동형> 그러면은 코로나19 전에 활발했던 국가 이동, 여행이라든가 출장이라든가 뭐 이런 것들, 이런 것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조금 어렵다고 봐야겠네요?

◆ 이재갑> 그래서 백신 개발이 돼서 전 국민들이 집단 방역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의 효과적인 백신이 나와서 모든 사람이 면역력을 받게 되면 유행 자체가 잦아들게 되잖아요. 그 정도 수준은 돼야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또 국제 사회 교류도 사실 문제가 되는 게, 특정 지역이 안정됐다고 해도 다른 지역에 계속 유행할 수도 있고, 지금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 유럽이 좋아졌다고 해도 남미, 아프리카 환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대륙별로 돌아가면서 유행을 하면, 한쪽이 잠잠해지면 또 한쪽이 다시 유행이 시작되는 그런 순환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들리는 바에 의해서는.

◇ 이동형> 그래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이 급한 일인데 전문가들마다 말이 다른 것 같아서, 6개월, 1년,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 이재갑> 정말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 후보가 열댓 개 이상 나와 있고요. 그중에서 한두 개라도 정말 효과가 좋고 오래 가는 백신이 나올 수 있다면, 지금 초기 개발된 것 중에 한두 개라도 제대로 되면 1년 안에 나올 수 있을 수는 있는데. 정말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조건이 다 맞아떨어져야 하는 건데 그게 몇 개나 있을 것이냐 하는 것은 연구가 진행돼야 이는 건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거죠. 그래서 아주 빨리 맞아떨어지면 1년 이내에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냥 일반적인 형태로 한두 개 실패하고 그중에서 그것들을 보완해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면서 개선된다고 하면 1년 반, 2년 이 정도 생각하게 되는 겁니다. 

◇ 이동형> 백신이 더 급합니까, 치료제가 더 급합니까?

◆ 이재갑> 둘 다 급한데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일상으로 조금 더 가까이 돌아가려면 백신이 급한 거고요. 지금 당장 걸려서 사망하는 사람들을 줄이려면 치료제가 급한 거고요. 둘 다 급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만일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었다는 전제하에 또 다른 바이러스가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유행할 가능성도 있습니까?

◆ 이재갑> 당연히 있는데 코로나 자체도 백신 개발됐더니 백신이 안 듣는 형태의 유전자 변이가 언제든 생길 수 있는 거고요. 코로나2021 이런 게 생길 수도 있는 거고, 아니면 인플루엔자도 대유행 가능성이 있으니까 인플루엔자 감염도 중간에 유입할 수 있는 거고요. 사실 우리를 위협할 만한 바이러스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후보도 많은데 코로나19처럼 아예 예상도 못 했던 형태로 어떤 형태로 튀어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어쨌든 상시 대비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네. 방역 당국에서는 2차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 대국민 코로나 19 항체 검사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거는 어떤 말입니까?

◆ 이재갑> 집단 면역도가 얼마나 형성됐는지를 보면 우리가 안심해도 될 정도까지 많은 사람이 걸려서 생기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을 예측할 수도 있고, 우리나라 내에서 무증상 감염이나 증상이 아주 가벼워서 확인되지 않았던 감염자의 숫자까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면역도 검사이거든요. 면역도 검사는 주기적으로 계속해야 되는 상황인데 그렇다고 전 국민의 피를 다 뽑을 수는 없으니까 대표되는 혈액 검체들이 있습니다. 혈액원에 보관된 것이나 국민영양조사에서 주기적으로 혈액검사를 지금 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분석해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걸려있나를 확인하겠다는 얘기고요. 그 부분에 대한 연구를 키운다면 무작위로 샘플을 해서 여러분들한테 자발적으로 검체를 내줄 분들을 모아서 검사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 어떻게 그런 부분에 대한 시초에 대한 연구는 이미 시작된 거 같고요. 그리고 이제 그런 부분들을 계획하고 연구를 어떻게 할 건가 이런 것들 준비를 시작한 거 같습니다. 

◇ 이동형> 스페인 독감 때는 2차 유행 때 더 많은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은 있겠죠?  혹시 만일 2차 유행이 된다면.

◆ 이재갑> 그러니까 만약에 우리가 2차 유행에 대해서 충분히 준비를 못 한 상황에서 다시 맞이하게 된다면 그럴 수도 있는 거죠. 우리는 만여 명이 발생한 수준에서 잠잠하게 됐지만 미국처럼 100만 명, 이렇게 발생한 곳도 있잖아요. 이런 상황들이 우리나라 내에서 비슷하게 발생하면 엄청난 숫자가 감염되고 엄청난 숫자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떻든 간에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준비하는 게 맞습니다.

◇ 이동형> 지난 메르스 때의 경험이 우리에게 큰 약이 됐다는 분석도 있던데요.

◆ 이재갑> 그렇죠. 메르스 때 그래도 한번 우리 방역 체계를 개선해놨으니까 그나마 이 정도 수준으로 감당했었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특히 메르스를 크게 안 겪었던 몇몇 국가들은 아주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국가들 있잖아요. 우리처럼 중간에 이런 걸 안 거쳤던 국가들은. 그때 개편을 해서 방향성을 잘 잡았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해가 가면서 그런 유행이 없다 보니까 후퇴했던 것이나 진척이 안 된 부분도 있고,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우리가 의료체계 자체를 아주 바꿔야 하는 상황을 맞닥뜨렸기 때문에 앞으로의 개혁들, 어떻게 의료 체계를 바꾸고 방역 시스템을 바꿀 것인가 하는 앞으로의 더 큰 숙제가 남겨진 겁니다. 

◇ 이동형> 2차 유행에 대비해서 방역 당국이 할 일이 있고, 정부가 할 일이 있겠습니다만 국민 개개인들은 이 2차 유행에 대비해서 생활 방역이나 개인위생,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알아서 하는 이런 것들밖에는 없겠습니다?

◆ 이재갑> 그렇죠. 그러니까 느슨함이 용인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엔 본인 건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자체가 개개인의 최선이 모여지면 국민 전체의 최선이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노력을 해주시고 힘을 내주시고 힘들더라도 버텨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황금연휴 앞두고 우리 교수님께서 국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재갑> 의료진들도 많이 지쳐가고 있고 방역 당국도 많이 지쳐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탱하기 힘든 상태까지 만들어진다면 이제는 못 버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잘했다고 계속 잘하란 법은 없다는 것을 계속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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