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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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공무원노조 "오거돈, 어제 오늘 일 아니라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3 20:07  | 조회 :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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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4월 23일 (목요일)
■ 대담 : 박중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부산 공무원노조 "오거돈, 어제 오늘 일 아니라는..."
 
- 엄청 많이 놀랐다, 참담하고 부끄러워
- 언론 나오기 전까지 전혀 알지 못했다
- 오거돈, 어제 오늘의 일 아니라는 얘기 들어
- 부산시, 문제 발생 뒤 적극적 대응없었다? 심각한 문제
- 오거돈, 저지른 행위에 대해 마땅히 처벌
- 고위공직자 비리 문제 척결, 신고센터 만들겠다
 
◇ 앵커 강성범(이하 강성범)> 오거돈 부산시장의 사퇴. 오늘 이 뉴스 듣고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사퇴 이유는 ‘성 추문’이었는데요. 20대 여성 보좌진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사퇴를 밝혔습니다. 부산 지역사회도 굉장한 충격에 빠졌는데요. 박중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장 연결해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중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장(이하 박중배)> 네. 반갑습니다.
 
◇ 강성범> 많이 놀라셨죠?
 
◆ 박중배> 네. 오늘은 저희들도 소상공인 문제로 시장 면담 신청을 했으나 답이 오지 않아서 이 문제로 본부 운영위를 하던 중에 여러 지부장님들과 같이 소식을 들었는데요. 엄청 많이 놀랐습니다. 일선 부산시와 공무원들은 지금 시민들과 함께 몇 달째 코로나 극복과 긴급생계지원을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고 노력하는 중에 부산 공무원들이 수장인 부산시장의 이런 소식을 접하니 참담하고 시민들 보기 부끄러웠습니다.
 
◇ 강성범> 네. 전혀 주변에서는 낌새를 눈치 못 챈 겁니까?
 
◆ 박중배> 부산 시장 집무실에서 있었던 일이라서 전혀 외부에는 알려지지 않았고요. 최측근은 알 수 있을지 몰라도 미투의 특성상 오늘같이 언론에 나오기 전이나 자기가 밝히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강성범> 면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이 있었다. 이 피해 상황 관련해서는 따로 파악하신 부분이 있습니까?
 
◆ 박중배> 저희도 언론을 보고 알았고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얘기가 있어요. 만약 그렇다면 오거돈 시장과 부산시 관계자들이 이 사건이 일어나고 바로 문제 해결을 하지 않았다는 정보가 사실이라면 이것이 심각한 문제일 거라 보고요. 그리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가 절대 발생되지 않도록 정치권과 언론, 공직사회가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요청을 드리고요. 우리 공무원노조 부산본부도 물심양면으로 이번 사건 해결에 피해자 구제를 위해 노력을 하겠습니다. 저희는 언론을 통해서만 상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 강성범> 그러시구나. 그런데 사실 이 피해자 여성분이 정치적 의도, 그런 주변에 이런 게 있지 않냐고 얘기하는데. 제 짧은 생각으로 봐도 정치적 의도가 있었으면 총선 전에 했겠죠. 이런 얘기를, 그렇죠?
 
◆ 박중배> 그래서 오늘 피해자분께서 입장을 낸 내용에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어요.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었고 자기 입장문을 낸 내용을 보면, 사건 경위를 보면 이달 초 오거돈 시장이 수행 비서를 통해서 호출받은 게 처음이었대요. 그것도 업무시간에 호출이라는 말에 서둘러서 집무실을 갔고, 오거돈 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자기가 입장을 발표했고요. 그런데 오거돈 시장이 오늘 기자회견 일부 문구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그곳에서 발생한 일에는 경중을 따질 수 없다고 했고 그것은 명백한 성추행이었고, 법적 처벌을 받는 성범죄였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 요구대로 신상털기와 더 이상의 2차 피해가 없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겠습니다.
 
◇ 강성범> 부산지역본부 차원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하셨어요.
 
◆ 박중배> 오늘 안 그래도 긴급하게 성명서를 냈는데요. 오거돈 시장이 자신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서 마땅히 처벌받아야 하고요. 부산시가 문제 발생 뒤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언론의 의혹에 명백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성희롱, 성폭력 전담기구를 만들어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나서야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고위 공직자의 비리 문제 척결을 위해 내부로부터의 견제와 감시에 더 앞장서고 공직사회와 관료주의와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해온 공무원노조 부산 본부 차원의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신고 센터를 노동조합 게시판에 만들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강성범> 더 바빠지시겠네요. 부산시장님들의 잔혹사라고 할까요? 비리 문제도 있었고 말이죠. 왜 이럴까요. 부산 시민들이 허탈하겠어요. 열심히 뽑아 주셨는데.
 
◆ 박중배> 이게 미투 의혹도 있었고, 사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고, 고위 공직자들의 이런 여러 번의 이런 안상연 시장이나 이런 게 있었죠. 이게 아마 고위공무원의 성 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하고요. 부산시는 최근에도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검사 구형 5년 징역이 떨어졌죠. 비리 사건, LCT 비리 사건, 전 세전 담당관 자녀 채용 청탁 사건 등 고위 공무원의 부정부패와 성폭력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위 공무원 사회가 겉으로는 청렴을 외치고 있지만 속으로는 심각한 부조리에 빠져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공무원노조가 청산을 위해서 활동하는 이유가 이런 부조리와 병폐를 없애야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 강성범> 근데 사실은 공무원노조 입장에서 시장님이나 높은 분들이 그러면, 뭐라고 하기도 좀 그렇잖아요.
 
◆ 박중배> 그래서 공무원 특성상 상명하복이니까, 그런 나쁜 점을 보고도 내가 이게 아니라고 이야기하면 그 피해는 공무원 개인으로 오기 때문에 그런 걸 보고 눈감아 주고 이야기를 안 하는 거죠. 그래서 이런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 강성범> 네티즌분들께서도 얘기를 합니다만, 그럼 아예 그거 시장실에 CCTV, 시청 내 시장님 동선에 CCTV를 설치해 놓으면 사람 만날 때도 조심하고 그러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있는데.
 
◆ 박중배> 그것도 괜찮을 수 있겠네요. 투명한 시정을 해야 되니까.
 
◇ 강성범> 제발 좀 이런 문제들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당분간 한 1년 가까이죠?
 
◆ 박중배> 그렇죠. 내년 4월은 돼야 보궐 선거를 할 수 있으니까요.
 
◇ 강성범> 1년 가까이를 공백 상태로 있어야 되는데, 코로나도 그렇고 지역 현안도 많을 텐데 시정 공백에 대해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면요?
 
◆ 박중배> 네. 지금 이 사건으로 부산시 공무원 사회 전체가 충격을 받고 있고요. 업무 공백에도 큰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업무는 시스템으로 하지만, 선출직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정책 결정 사항의 일을 하기는 힘듭니다. 최근을 예를 들면, 최근 중구가 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어서 재난 생계지원금을 결정하지 못하고 총선 이후에 새로 뽑고 나서 결정한 사례가 있거든요. 그래서 광역시 단위는 더 심하다 봐야겠죠. 하지만 또 공무원들 있고 16개 구 공무원들과 부산시 공무원들이 행정 부시장 체제로 힘을 합쳐서 부산 시민들에게는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강성범> 아무튼 시청 전체가 되게 분위기가 안 좋겠어요. 어때요?
 
◆ 박중배> 그렇죠. 쉬는 직원들도 갑자기 이런 걸 알아서 상당히 분위기가 안 좋고 다들 앞으로 어떻게 하지 걱정을 하고, 그래도 우리는 공무원이고 또 다 같이 힘을 모으면 헤쳐나갈 수 있지 않으냐 그렇게 보입니다.
 
◇ 강성범> 네 아무튼 본부장님도 좀 더 많이 일을 해 주시고,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고생 좀 해 주시고요. 부산시민들 말씀하신 대로 아무 걱정 없이 티 나지 않게 잘 좀 이끌어 나가시길 부탁드릴게요.
 
◆ 박중배> 감사합니다.
 
◇ 강성범>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박중배 부산지역본부장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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