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한국형 패션 브랜드 쎄쎄쎄 “무궁화로 디자인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2 17:23  | 조회 : 205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장윤경 쎄쎄쎄 대표, 패션디자이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한국형 패션 브랜드 쎄쎄쎄 “무궁화로 디자인하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경기도주식회사와 YTN라디오가 함께하는 <경사났네 경사났어>. 이 시간을 통해 생생하고 상생하게 한국경제를 만들어가는 건강한 중소기업 대표분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어떤 기업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릴지 궁금하시죠? 쎄쎄쎄 장윤경 대표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대표님~

◆ 장윤경 쎄쎄쎄 대표, 패션디자이너(이하 장윤경)> 안녕하세요? 패션 디자이너 장윤경입니다.

◇ 김혜민> 그냥 온몸에 ‘나는 디자이너다’를 새기고 오셨어요. 우리 장은경 대표님, 쎄쎄쎄, 회사명이 되게 특이해요. 무슨 뜻이에요?

◆ 장윤경> 영단어 SET와 쎄쎄쎄 합성어인데요.

◇ 김혜민> 아, SETSETSET!

◆ 장윤경> 네. 그래서 저희는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인데 한국 문화를 매 시즌 트렌디한 컬러감의 텍스타일로 러블리하고 키치하게 풀어내는 브랜드입니다.

◇ 김혜민> 트렌디한 컬러감의 텍스타일을 러블리하고 키치하게 풀어내는. 여기서 제가 쏙쏙 들어오는 단어가 한국 문화 그리고 러블리 키치예요. 키치는 무슨 뜻이에요?

◆ 장윤경> 원래 의미는 저속한 이라는 의미이긴 한데. 약간 유치하면서도 조금 통통 튀고 유니크한 느낌으로 보시면 될 거 같아요.

◇ 김혜민> 지금 대표님처럼. 그렇군요. 패션 쪽도 코로나19 영향을 많이 받나요?

◆ 장윤경> 네. 사실 패션 쪽 관련 업체들은 지금 아주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위기상황일 때 의식주에서 사실 옷을 가장 안 사기도 하고, 외출을 자제하거나 재택근무 그리고 학생들은 온라인 개학을 지금 하고 있어서 꾸밀 필요가 없는 거죠.

◇ 김혜민> 그렇네요. 위에만 티셔츠 입고 밑에는 속옷 바람으로 온라인 개학하는 친구들이 있다던데, 정말 옷을 안 사겠군요?

◆ 장윤경> 정말로 안 사고 디자이너 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해외 전시회, 패션쇼 등 행사를 하는데 이것도 줄줄이 취소가 되어서 앞으로 하반기에는 세일즈를 해야 되는데 오히려 코로나19가 해외에서 더 확산하고 있어서 그게 더 걱정이긴 해요.

◇ 김혜민> 그러게요. 지금 디자이너 브랜드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디자이너 브랜드가 뭔지 모르는 분 많으세요. 어떤 걸 디자이너 브랜드라고 하죠?

◆ 장윤경> 우리나라는 대부분 해외랑 비교했을 때 대기업 중심의 브랜드가 이루고 있어요. 저희 입장에서는 그거를 백화점 브랜드라고 부르거든요.

◇ 김혜민> 기성복인데, 예를 들어 삼성 코오롱 신세계 뭐 이런.

◆ 장윤경> 맞습니다. 그런 쪽에서 운영하던 거는 이제 브랜드가 주를 이루고 있어서 다른 해외 같은데 디자이너 이름을 딴 브랜드가 가장 파워가 세잖아요. 우리나라는 좀 그런 문화가 조금 덜되어 있어서. 

◇ 김혜민> 그 이유가 뭘까요?

◆ 장윤경> 아무래도 세계 경제가 우리나라가 발달을 할 때 기업 중심으로 발전하다 보니까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 김혜민> 사실 우리나라가 70년대 개발을 하고 경제가 발전할 때 이런 섬유 쪽이 주력산업이었는데 그러면서 조금 뭐라 그럴까요. 기성복이 굉장히 많이 입히기 시작하면서 대기업 위주로 돌아갔던 거 같아요. 공장도 커야 하고

◆ 장윤경> 제조와 같이 가다 보니까 그런 문제도 있고.

◇ 김혜민> 그러니까요. 그리고 좀 우리나라 사람들이 패션에 있어서 조금 요즘은 달라졌는데, 튀는 걸 예전에는 굉장히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냥 포멀한 기성복 위주로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이게 바뀌었던 말이에요. 지금 우리 대표님 같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했고 대표님들이. 이게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요?

◆ 장윤경> 사실 디자이너 브랜드는 아주 1세대 디자이너라고 하시면 앙드레김 선생님, 이상봉 선생님, 지춘희 선생님 장광현 선생님 등 원로 선생님들 개업부터 시작해서 젊은 디자이너들이 허리를 이루고 그다음에 이제 그 위로 우리 같은 브랜드들이 이루고 있거든요.

◇ 김혜민> 그런데 지춘희 선생님, 앙드레김 선생님들의 옷을 우리가 손쉽게 사서 입기가 쉽지 않잖아요?

◆ 장윤경> 또 부티크 같이 맞춤복처럼 조금 고가의 옷으로 발달하다 보니까 고객분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긴 해요.

◇ 김혜민> 그런데 제가 봤을 때 그 시점이 SNS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SNS로 자신의 옷을, 디자이너들이 자신이 이렇게 디자인한 옷을 쉽게 알릴 수 있게 된 거죠. 꼭 지춘희, 앙드레김이 아니더라도. 그러다 보니까 우리 대표님처럼 본인의 옷을 만들고 싶어 하는 분들이 이렇게 대중적으로 활동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 장윤경> 맞아요. SNS가 가장 큰 역할이기도 했죠.

◇ 김혜민> 그러면 쎄쎄쎄, 이 브랜드도 어떻게 유통을 하고 계세요?

◆ 장윤경> 저희는 SNS도 하고요, 그다음에 요즘에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플랫폼이 굉장히 많아졌어요. 구매를 다 온라인에서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온라인 플랫폼이 다양해져서 사실 쉽게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그쪽으로 조금 전개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대표님 혼자 디자인도 하고 옷감도 다 찾으러 다니면서 옷도 제작하고 그리고 인터넷 온라인 마켓도 운영하고 다 하는 거예요? 어떻게 그게 가능해요?

◆ 장윤경> 저희는 그래서 3D라고.. 겉으로만 화려하고.

◇ 김혜민> 그렇구나. 지금 처음 시작한 사업이자, 첫 디자이너로서 첫 데뷔죠. 

◆ 장윤경> 그렇죠.

◇ 김혜민> 근데 보통 직장에 들어가서 디자인으로 좀 공부를 하거나 직원으로 일을 하면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겁은 안 났어요?

◆ 장윤경> 이게 문화가 시대가 또 바뀌어서 그런 거 같기도 해요. 저희 직전 세대분들은 조금 공부도 하고 경험도 해야 사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SNS나 온라인으로, 저비용으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리스크가 크지 않기 때문에 조금 더 쉽고 무모하게 도전할 수 있는 거군요.

◆ 장윤경> 또 어리니까.

◇ 김혜민> 지금 쎄쎄쎄의 우리 장윤경 대표는 청년 사업가예요. 청년 사업가로서 지금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굉장히 행복하게 하고 계신데 지금 우리 대표님이 입고 나온 옷이 대표님 직접 만든 옷이에요?

◆ 장윤경> 네.

◇ 김혜민> 근데 지금 무궁화죠? 어떻게 옷에다가, 제가 장미 그려져 있는 옷은 한번 입어 봤는데, 무궁화가 그려진 옷은 처음 봤어요. 아까 전에 한국문화 이야기했는데, 왜 하필 무궁화입니까?

◆ 장윤경> 저희가 ‘한국문화를 담은 옷으로 교감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쎄쎄쎄가 시그니처가 만약 있다면 한국적인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다가 이 의미와 연결되게 조금 더 러프하고 부드러운 무궁화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 김혜민> 러프하고 부드러운? 그 이유는요? 조금 더 대중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 장윤경> 무궁화가 조금 대놓고 하면 촌스러운 이미지도 있고

◇ 김혜민> 그리고 무궁화 색이 약간 조금 진분홍의 색이고 하니까. 그런데 굳이 무궁화를 고집한 이유는요?

◆ 장윤경> 저희는 쎄쎄쎄가 한국 문화로 전 세계 사람들과 옷으로 교감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 김혜민> 근데 굳이 한국문화를 연결고리로 하고 싶은 이유가 있었어요? 한국 사람이니까?

◆ 장윤경> 그것도 크고요. 주변에 처음에 사업을 시작할 때 국악 작곡하시던 분이 사업을 같이 도와주셨는데 사업을 한국문화를 가지고 얘기하다 보니까, 그러면 이렇게 스토리를 잡아가면 좋겠다고 해서 거기서 더 명확하게 했던 것 같아요.

◇ 김혜민> 지금 대표님 말씀이 굉장히 중요한 게 사업을 시작할 때, 특히 이렇게 경쟁자가 많은 이런 분야에서는 자기의 스토리를 가지고 시작하는 게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그 스토리를 고민하다가 나는 그러면 고유의 한국의 문화, 그중에서도 무궁화꽃을 가지고 해봐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신 거군요.

◆ 장윤경> 네. 하면서 저희는 시즌 주제로 사물놀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다음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장원급제 같은 그런 시즌 주제를 뭐 텍스타일을 개발하기도 하고 좀 트렌디하게 풀어가고 있어요.

◇ 김혜민> 제 생각에 무궁화를 어떻게 트렌디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유튜브 보이는라디오 창에 양재진 님께서도 페북 보니까 무궁화 맨투맨 너무 귀여워요. 색깔도 예쁘게 나와요. 대표님 지금 입은 옷도 유니크해요 라고 남겨주셨거든요? 어떻게 무궁화꽃을 색감이나 디자인을 트레디하고 러블리하게 만들 수 있나요? 영업 비밀인가요?

◆ 장윤경> 일단 패션 아이템은 트렌디해야 하고, 디자이너는 디자이너의 몫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이제 대중적으로 어떻게 하면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그리고 제가 판매하는 타깃층이 저가 라인들은 조금 어리기 때문에 조금 더 부드럽고, 좀 더 귀엽게, 그렇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

◇ 김혜민> 그게 사람들한테 어떤 반응을 갖고 오던가요?

◆ 장윤경> 처음에는 이게 무궁화야?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근데 이거는 대놓고 제가 이렇게 따라서 그런 건 아니고 무궁화를 상상하면서 재창조를 했기 때문에

◇ 김혜민> 사물놀이는요?

◆ 장윤경> 사물놀이는 조금 더 직접적으로 했던 거 같아요. 장구 조리개 같은 디테일 같은 거를 옷에 넣기도 하고 끈 조절이 장구 조리개로 가능한 디테일도 많이 넣었고요. 텍스타일로는 사물놀이 하는 그런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하기도 하고.

◇ 김혜민> 지금이 쎄쎄쎄의 옷을 저희가 김칠두 모델, 여러분 기억하시죠? 저희 생생초대석에 나왔던 그분이 입기도 했고, 홈페이지 들어가 보니까 연예인들이 굉장히 많이 입더라고요. 아마 화려한 색감 때문이 아닐까? 독특한 디자인 이런 것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 장윤경> 뮤직비디오나 촬영할 때 로고가 보통 없는 제품들을 많이 선호하셔서 무궁화 같은 거는 로고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조금 더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고.

◇ 김혜민> 그렇군요. 혹시 외국 사람들도 온라인을 통해서 구매합니까?

◆ 장윤경> 네. 저희 플랫폼 중에 하나가 외국에서 판매하는 플랫폼인데, 거기서 해외 주문이 거의 한 달에 최소 서너 건은 들어오는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분들은 이게 무궁화이고, 그게 한국의 꽃인지 알까요?

◆ 장윤경> 모르겠죠? 모를 수 있는데 저는 QR코드 같은 것을, 만약에 저희가 영상을 찍어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면, 그런 놀이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해서 QR코드에 인식하면 이미지가 다가올 수 있게. 주제는 정확하게 얘네가 뭐 하는지 몰라도 이미지만으로도 전달하고 옷으로 영상을 담은 거잖아요. QR코드에 담으면. 그런 식으로 계속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르겠다 뭘 할 수 있는데

◇ 김혜민> BTS가 이 옷 입고 해외공연 한 번 해주면 너무 좋겠다.

◆ 장윤경> 그러면 정말 좋겠어요.

◇ 김혜민> 얼마나 좋아요. BTS도 한국어로 된 노래로 세계를 제패했잖아요. 우리나라 꽃, 무궁화가 그려져 있는 옷을 입고 그 옷이 개량 한복이나, 너무 고전적이지 않고 굉장히 트렌디하고 러블리하게 만든 옷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 주시면 좋겠네요. 오늘 쎄쎄쎄 장윤경 대표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우리가 앞서 그동안 패션 트렌드들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이런 얘기를 했지만 사실 우리나라처럼 유행에 민감한 곳이 없잖아요. 패션디자이너로서 철학과 기준이 있어야 될 거 같아요. 어떠세요?

◆ 장윤경> 맞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는, 디자이너 브랜드는 또 트렌드를 만드는 곳이거든요. 그래서 유행을 사실 아주 따라하기보다는 그 시대의 분위기랑 철학을 넣어서 디자인을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색과 철학이 강하게 잡혀있어야 트렌드를 따라도 흔들리지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뭐 한국 문화를 키치하고 러블리하게 풀어내듯이, 강하게 잡고 있어야 합니다. 

◇ 김혜민> 디자이너 본인이 주요 줄기를 잡고 있어야.

◆ 장윤경> 색을 잡고 있어야 트렌드를 조금 넣어도 잃지 않는.

◇ 김혜민> 기둥이 있어야 줄기가 어떻게 변화든지, 색채가 어떻게 변하든지 간에 철학적으로 갈 수 있다, 사업을 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 거 같아요. 쎄쎄쎄 장윤경 대표의 다음 목표가 굉장히 궁금해요. 어떤 목표를 갖고 계세요?

◆ 장윤경> 우리가 경기도 주식회사와 온라인 패션위크 같은 것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요.

◇ 김혜민> 패션쇼를 할 거라면서요?

◆ 장윤경> 네. 그래서 그런 거가 왜냐면 지금 전 세계가 플랫폼이 패션 쪽은 특히 지각변동이 엄청 크게 일어나고 있거든요. 줄줄이 패션쇼, 패션위크 같은 것들이 취소되고 해외 같은 경우는 지금 하반기  스케줄이 아예 안 잡힐 것 같다는 의견이 지금 거의 높기도 하고 해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현재 기약 없는 하반기 패션 행사 및 다변화하고 있는 시대에 대비해서 글로벌 시장과 내수 시장에 잘 공략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저희도 한번 잘 다지고 싶습니다.

◇ 김혜민> 대표님의 밝은 에너지와 기운이 너무 옆에서 느껴져요. 그 기운을 꼭 닮은 옷을 제작하고 있고요. 지금 코로나로 인해서 패션업계가 굉장히 힘든 상황인데 우리 대표님이 그 환한 에너지로 잘 이겨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쎄쎄쎄 장윤경 대표 함께했어요. 고맙습니다.

◆ 장윤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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