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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문

"역사상 첫 마이너스 유가 쇼크 外"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1 12:33  | 조회 : 638 

[앵커멘트]

밤사이 들어온 국제뉴스, 정리해드립니다.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 전화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1. 먼저 국제유가가 폭락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는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가 배럴당 마이너스 37.63달러를 기록 / 이는 뉴욕상업거래소가 1983년 원유 선물 거래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

- 가격이 마이너스라는 건 판매자가 원유 구매자에게 오히려 돈을 지불한다는 뜻으로, 원유 선물투자자들이 21일 만기인 5월 인도분 원유를 떠안지 않으려고 하면서 충격적인 폭락이 연출된 것

- 미국의 경우 하루에 거의 5억 배럴의 공급 과잉을 겪고 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한 달 안에 저장 능력이 고갈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 월스트리트저널(WSJ)"정유시설, 저장시설, 파이프라인, 심지어 바다 위의 유조선도 원유로 가득 차 있다"고 보도

- 하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거래되는 6월물 가격이 21달러 선이어서 표면적으로 하루 만에 급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올해 가을쯤 원유 수요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

 

 

2. 코로나19 사태가 원유 가격의 하락만을 가져온 아닙니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실업률이 현재 수준의 약 2배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면서요?

 

- 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컴퍼니가 현지시각으로 20일 발표한 보고서

- 유럽이 앞으로 3개월 안에 코로나19를 억제하지 못할 경우 실업률이 지난 26.5%의 두 배에 가까운 11.2%로 급증하고, 2024년까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

- 또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서 전체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5900만 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해고, 무급휴직, 임금 삭감, 노동시간 단축 등의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

- 특히 도소매, 서비스, 요식, 건설업 등 중소업체의 저학력 종사자 일자리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

- 맥킨지는 "일자리 상실은 단순히 개인의 비극일 뿐만 아니라 전체 경제 측면에서도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기존의 사회적 불평등을 잠재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일자리 보호를 위해 기업과 정부가 신속히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

- 기업들은 최대한 비용을 낮추고 작업자들을 분리하고 가능하면 원격 작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고 정부는 노동자들에게 대출 보증, 세금 감면 및 임금 보전 등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

- 미국에 대해서도 "유럽보다 노동시장 규제가 느슨하기 때문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실업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

 

 

3. 미국에서는 봉쇄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요?

 

-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피해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정상화 계획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혀

- 하지만 일부 주지사들이 이에 대해 반발하자 봉쇄 장기화를 반대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것

- 지난 주말 미시간,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텍사스, 버지니아주 등에선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를 해제하라는 시위가 열렸고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 등에선 총기 시위까지 벌어져

- ‘미국을 폐쇄할 수는 없다고 외치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비웃듯 마스크를 벗은 채 서로 껴안고 악수를 나누기도

-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한 시위대가 도로를 메웠고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들이 도로 교차로에 나와 이들을 막아서기도

- 지난 17일 민주당 주지사를 둔 미시간버지니아미네소타주를 겨냥해 “(주민을) 해방하라고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우리의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고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 주민들의 거센 항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텍사스주, 버몬트주, 몬테나주 등 일부 주정부들은 단계적으로 봉쇄를 해제하겠다고 발표

 

 

3-1. 그런데 이렇게 봉쇄 반대 시위를 벌이는 배후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 세력이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어떻게 된 건가요?

 

- 워싱턴포스트(WP)19일 위스콘신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뉴욕주를 타깃 삼아 봉쇄조치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배후에 미네소타 총기권리라는 단체의 정치국장 벤 도어와 그의 형제들이 있다고 보도

- 다시 말해 시위를 조장하는 주요 세력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총기소유 옹호그룹이라는 것

-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캠페인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보수 인사들도 이런 시위를 부추기는 것으로 확인

- 신문은 미시간주에서 시위를 이끈 미시간 보수연합창설자의 아내 메숀 매덕이 트럼프 재선 캠프의 자문위원이자 트럼프를 지지하는 여성연합의 저명인사라고 폭로

-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 친위그룹의 경제활동 정상화 압박 시위에 대해 “(코로나19) 야수는 여전히 살아있고 우리는 그를 아직 죽이지 못했다면서 야수는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경고

- NYT의 유명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트럼프는 우리들에게 생명을 건 러시안 룰렛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봉쇄를 완화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는 미국인들의 삶을 러시안 룰렛속으로 밀어 넣는 것이라고 비판

 

 

4. 이번에는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홍콩 정부가 범민주 진영의 인사들을 무더기로 체포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 지난 19일 홍콩 경찰은 지난해 세 차례 불법 집회·행진을 조직하고 참여한 혐의를 적용해 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한, ‘홍콩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틴 리를 비롯해 반중국 성향 매체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홍콩직공회연맹 리척얀 주석, 렁쿽훙 사회민주연선 전 주석, 융섬 민주당 전 주석 등 15명을 체포

- 지난 15일 뤄후이닝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 주임이 이들 반정부 인사들을 홍콩독립분자라고 언급하며 국가안보를 해쳤다고 비판한 후 기다렸다는 듯이 체포를 한 것

- 홍콩의 마지막 총독을 지낸 영국의 원로 정치인 크리스 패튼은 세계의 이목이 코로나19에 집중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일국양제를 매장하는 조치를 다시 취한 것이라고 비판

- 지난해부터 송환법 반대 시위를 이끌어온 민간인권전선은 "홍콩인들은 경찰의 체포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되돌릴 수 없는 우리 시대의 혁명을 계속할 것"이라며 경찰에 홍콩 주권반환 기념일인 71일 집회 개최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혀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국은 홍콩에서 이뤄진 민주주의 운동가들의 체포를 규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고 영국 정부도 "평화적으로 항의할 권리는 홍콩인의 생활방식에 있어 근본적이며 이는 공동선언과 홍콩 기본법으로 보호를 받는다"고 주장

-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경찰의 법 집행에 대한 왜곡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하라"고 촉구

 

 

5. 홍콩 문제를 두고 또다시 서방국가와 중국이 대립하는 상황이 펼쳐졌군요. 다음 소식은 영국 해리 왕자 부부가 영국 내 4대 타블로이드 매체의 취재를 거부했다는 내용이죠?

 

- 현지시각으로 19일 해리 왕자 부부는 더선, 데일리메일, 데일리익스프레스, 데일리미러 편집장에게 이들 4개 매체의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는 ()응대’(zero engagement) 원칙을 적용할 것이며 필요한 경우에는 변호사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

- 이는 해당 매체가 해리 왕자측 홍보팀에 연락해 사실 확인 요청 등을 하는 것조차 응답하지 않겠다는 의미

- 가디언은 이에 대해 거대 미디어를 상대로 화해의 소지를 거의 남겨두지 않은 채 이렇게 직접적인 공격을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분석

- 이들 매체는 왕실뿐만 아니라 유명 인사의 사생활을 집요하고 가혹하게 취재·보도하는 것으로 유명

- 서한에서 해리 왕자 부부는 왜곡 또는 가짜뉴스, 사생활 침해적인 기사를 쓰는 행태가 심히 우려되는 수준(gravely concerning)”이라며 우리를 클릭 낚시와 왜곡 보도에 가담시켜 돈을 버는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

- 해리 왕자는 이러한 취재·보도 관행이 어머니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믿으며 어머니의 비극이 아내 메건 왕자비에게 반복될 수 있다는 공포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6.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가 터키에 있는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사건을 둘러싸고 양국 간의 갈등이 여전히 첨예한 상황이라고요?

 

-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왕실에 반하는 칼럼을 써온 카슈끄지는 지난 2018102일 결혼 증명서를 발급 받고자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렀다가 사우디 정보기관원들에 의해 암살당해

- 당시 터키에서는 사우디 영사관에서 암살이 벌어진 당시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공식적으로 비판하는 등 사건을 국제적인 문제로 이슈화시키려 했고 사우디 입장에서는 이를 상당히 불편해하고 못마땅해하면서 대립해와 / 터키 측에서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를 죽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우디 왕실에선 이를 부인하고 있어

- 그런 가운데 사우디 법원이 지난해 12월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지목된 빈 살만 왕세자의 측근들에게 무죄 선고를 하거나 불기소 처분하면서 사건 축소하고 은폐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 지난달 터키 검찰은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살인을 계획했다'며 카슈끄지 암살 주범으로 알려진 사우드 알카흐타니 당시 왕세자 수석 고문과 아흐메드 알-아시리 당시 정보국 부국장 등 사우디 국민 20명 가량을 기소

- 이에 사우디 정부는 며칠 뒤 터키 국영방송인 TRT와 국영 아나돌루통신 등 다수 터키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자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접근을 차단

- 지난 19일 터키는 인터넷 규제법에 근거해 사우디 국영 SPA통신과 아랍에미리트 국영 WAM통신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자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접속을 차단

- 물론 터키와 사우디 당국은 상대국 언론사에 대한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아

- 한편 리비아 내전에서 터키는 통합정부군을, 사우디는 리비아국민군을 지원하면서 대립하고 있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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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듣고)

지금까지 문희정 국제정치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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