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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 도전 김부겸 “친문 목소리 큰 건 사실이지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03 08:25  | 조회 : 1612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4월 3일 (금요일)
□ 출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
- 주호영과 싸움 붙인 통합당 지도부에 화 나 
- 지역주의 정치에 진영정치 프레임이 계속 작동
- 대한민국의 사회·정치적 조건을 바꾸는 비전
- 비례정당 논란, 당 지도부가 규정 하고 협력 
- 대구·경북 몫 1조 원 이상 증액... 밥값 한 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4·15 총선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뛰어야하는 이번 선거,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다 그곳이 상대진영 표밭인 험지 중 험지라면 모래주머니 열 개 정도는 달고 달리는 기분이겠죠. 이렇게 어려운 레이스 펼치고 있는 대구 수성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부겸 의원 연결해 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이하 김부겸): 네,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 노영희: 어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는데 선거운동 괜찮으십니까?

◆ 김부겸: 방금 설명하신 대로 참 힘듭니다. 우선 모든 분들이 마스크를 쓰고 계시고, 또 많은 분들이 길거리라든가, 이런 곳에서 뵙기가 어렵잖아요. 그래서 각 아파트 촌을 찾아다니면서 유세차에서 서서 우리 입장을 또박또박 설명하는 방법으로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대구가 지역의 요양병원이나 여러 병원 같은 곳에서 집단감염자가 많이 나오면서 정부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그래서 김부겸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초반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렇습니까?

◆ 김부겸: 우선 대구의 1일 확진자 수가 한때는 몇 백 명씩 나오고 했습니다만,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아마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전수검사에서 나온 분들을 제외하고는 지역사회 감염 전파는 한 자리 수 이하로 내려간 것 같고요. 이틀 사이에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는 없는 것으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몇 십 명씩 나오니까, 한 20명가량 나오니까 안심할 단계는 아니죠. 다만 초기에는 분명히 이게 중국에서 오는 분들을 막지 않아서 확산된 거 아니냐고 하는 반감이 컸지만, 지금 여러 가지 언론의 보도 등을 보면 세계적으로 한국에 오히려 방역사례가 소개되고, 잘하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나오니까 전체적으로는 조금씩 마음들이 가라앉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대구 지역, 경남 일부 지역, 이쪽에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면서 긴급 자금도 지원해준다고 하니까 조금 민심이 돌아선 것 같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 김부겸: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 지역이 전체 한때는 감염병 환자의 90%가 이 지역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니 심리적인 공포감, 그리고 사실상 경제가 마비된 그 현상과 피해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조금 정부가 시급성을 깨달았고, 그 점에서 제가 그래도 홍일학 의원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이 지역에 추가 지원, 1조를 가지고 옴으로써 조금 지역민들이 조금 그런 점에 대해서 마음을 여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또 사실 김부겸 의원께서 뛰고 계신 대구 수성갑 상대 후보가 미래통합당의 주호영 의원이지 않습니까? 정말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지난번 주 의원께서 저희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하시면서 나는 정말 김부겸 후보, 너무 내가 좋아하는 선배인데 난감하다. 그래도 나는 꺾을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두 분 간의 관계라든가, 어떻습니까?

◆ 김부겸: 우리 두 사람 간의 신뢰는 35년 이상 된 오랜 관계입니다. 그러니까 난감하죠. 그런데도 두 사람 모두 여야에서 대구 발전을 위해서 기여를 할 사람들을 이렇게 한 구덩이에 몰아서 싸움을 붙이는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대해서는 정말 화가 많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누구를 꺾고 하는 것이 선거의 본질은 아닐 겁니다. 결국 대구 수성구민들이 선택을 하는 거잖아요. 어떤 사람의 비전이나 꿈. 저는 어제 출정식에서 내가 잔돌을 부숴버리고 가는 그런 선거다, 진군이다, 내 일생의 마지막 모든 것들을 털어 넣어서 대구시민들의 마음을 얻고 싶고, 또 그런 근거가 있어야 내가 어떤 정치를 해도 의미가 있지 않겠나 해서 비장하게 말씀을 드렸거든요. 무슨 주호영이 김부겸을 꺾고, 주호용을 꺾고, 저는 이런 부분으로는 수성구민들의 판단이 흐트러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것보다는 누가 정말로 수성구, 대구, 대한민국에 이르는 미래를 향한 비전이 있느냐, 그것을 보고 판단하시지 않겠습니까?

◇ 노영희: 그러니까 사실 제가 여쭤보려고 하던 것을 지금 말씀해주셨는데요. 어제 김부겸 의원이 선거 출정식을 하시면서 이 자리에서 대권 도전을 사실 선언하신 건데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총선 너머 대통령으로 나라를 개혁하고 싶습니다, 이런 취지로 말씀을 하셨잖아요. 이게 바로 대선에 도전하려는 것이다, 이런 해석인데요. 또 직접적으로 그런 뜻이기도 하고요. 이런 식의 대권과 관련된 꿈을 꾸신 것은 언제부터고, 왜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신 거예요?

◆ 김부겸: 꿈이라기보다도 적어도 우리 정치를 그동안 가로막고 있던 게 지역주의 정치 아니었습니까? 그래서 그것 때문에 사실은 국민통합하고는 아무 관계없는 정치가 진행된 것을 한 번 넘어보자고 도전을 했는데, 결국 한두 번은 실패했지만, 지난 4년 전에는 대구시민들이 한 번 해보라고 면허장을 주신 거란 말이죠. 그런데 제가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지역주의 정치에 자꾸 진영정치. 내 편, 네 편 무조건 편을 갈라서 우리 편은 무조건 옳고, 상대편은 무조건 틀렸다고 하는 그런 정치적 프레임이 계속 작동하더라고요. 이거는 근본적으로 다시 한 번 흔들고 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국민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한 아무런 비전을 정치에 못 만들 것이다. 그러려면 여러분이 신임을 이번에 해준다면 국회의원으로 안주하는 게 아니라 바로 그 근거를 가지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사회·정치적 조건을 바꾸는 그런 비전을 가지고 다른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겠다, 그런 말씀을 드렸죠.

◇ 노영희: 그렇군요. 어제 하신 말씀이 인용됐는데, 총선을 너머 대구를 부응시키고 지역주의 정치와 진영정치를 청산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는 길로 가겠다. 8년 전 대구에 내려오면서부터 도전을 시작한 후보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 이야기를 하니까 사람들이 이래요. 이런 대권 출마선언을 갑자기 한 것은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잘 안 될 것 같으니까 먼저 자리 깐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어떤가요?

◆ 김부겸: 글쎄, 평론 하시는 분들이야 이 말, 저 말 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만큼 대구가 제가 내려와 보니까 정말 옛날에 경제적인, 사회적인 조건이 좋았을 때에 비해서 너무 위축되어 있어요. 그리고 정치는 이미 경쟁이 사라진 정치가 얼마나 초라합니까? 그래서 이것은 아니다, 라고 시작을 해서 고함을 쳐온 건데요. 그런 상황에서 이번에 다시 여러 가지 사회적 조건도 하나도 좋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에 대한 비판은 강하고, 그러면서 도시의 미래를 살릴 도시의 젊은이들이 1년에 1만 명 가까이 떠나는, 도시 미래에 대한 토론이나 이런 것은 전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여기를 뭔가 일깨우려면 단순히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만 가지고는 안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한민국 전체와 이 도시의 운명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느냐, 이런 이야기를 하려면 이렇게 큰 담론을 던지고, 그 과정에서 이 도시가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또 어떤 꿈을 꿀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제가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 점을 옆에서 보시는 분들이야 이런 저런 평가를 하실 수 있겠지만 이게 단순히 선거의 유불리만을 따지기에는 워낙 너무 큰 이야기 아닌가 싶네요.

◇ 노영희: 그렇죠. 그래서 사실 대권에 도전하신다고 하는 그 이야기가 나오니까 주호영 의원이 금방 입장문을 내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요. 민주당 대권 후보가 되려면 친문 세력, 소위 ‘문빠’들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데 그들의 지지나 허락을 받았나? 이거 묻고 싶다, 이런 이야기를 하시던데요. 어때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 김부겸: 주호영 후보께서 우리 당 사정을 잘 모르시니까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물론 주 후보가 말씀하신 분들의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또 민주당 전체적인 지지자들, 또 대의원, 또 권리당원 이런 여러 분포를 보면 주 의원이 생각하는 정도로 그렇게 폐쇄된 정당은 아니고요. 민주당은 끊임없이 자기변화를 하고, 새로운 세계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당 아닙니까? 주 의원이 아마 일부 언론에 보도된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요. 조금 관점을 달리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비례선거 관련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열린민주당이 비례후보를 내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민주당 지지층들은 나도 저렇게 센 당을 지지하고 싶다, 더불어민주당은 너무 약한 거 아니냐, 너무 점잖은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비례연합정당으로 불리는 더불어시민당과의 대결구도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부겸: 제가 대구에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느라고 두어 달 이상 뛰어 다녔기 때문에 구체적인 그 내용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제일 처음부터 이렇게 비례당이라는 이름의 위성정당들이 나올 때부터 이런 혼란이 예견됐던 것 아닌가요? 그런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봤던 건데, 그러나 어쨌든 우리 당 내에는 조금 더 강경한 노선을 선호하는 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때, 어려울 때, 혼란스러울 때는 그래도 당 지도부가 어떻게 규정을 하고, 요청하는 대로 협력을 해주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네요.

◇ 노영희: 그러면 일단 김부겸 의원께서는 비례연합정당에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것, 내지는 미래한국당을 약간 비난하던 민주당이 그런 식으로 약간 태도를 변화시킨 것,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어떤 입장이셨습니까?

◆ 김부겸: 맨 처음에는 소탐대실일 것이다, 라고 의견을 냈는데요. 그러나 전체 당원 투표를 통해서 결정된 부분인데, 그 뒤에 후보자가, 당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가 거기에 대해서 계속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해서 그다음부터 제 입장을 말씀을 안 드렸죠.

◇ 노영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파란 깃발을 흔들고 있다, 이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도전이고, 어려운 선택인데요. 왜 대구 수성갑에 반드시 김부겸이 필요할까요? 

◆ 김부겸: 저뿐 아니고 대구·경북 지역에 출마한 전체 후보자들이 모두 이런 악조건 하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보니까 방역은 방역이지만 또 대구·경북의 민생경제 상황이 너무 힘든 거예요. 그래서 제가 국가가 나서서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알아주어야 한다고 해서 추가 경정예산 편성을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소상공인, 자영업, 일용직 노동자들은 수입이 없으면 죽을 지경이거든요. 그래서 대구시장님, 경북지사님 모시고 우리 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님 만날 때 직접 참석해서 대구·경북의 절박한 사정도 설명하고, 심지어 시위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 결과 대구·경북의 몫이 1조 원 이상 증액시켰거든요. 저는 이게 제 정치 인생에서 가장 밥값을 한 일이 아닌가 그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로 튼실하던 지역경제가 이렇게 엉망이 될 정도로 떨어져 있는데 아직도 무슨 정권심판을 이야기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니까 답답하죠. 저는 이번 기회에 적어도 대구시민, 수성구민들은 이 문제에 명확하게 갈래를 타줄 것이다. 누가 필요한 일꾼인가. 또 누가 우리 지역에 꼭 있어야 할 그런 사람인가를 판단해주시리가 믿습니다.

◇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부겸: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갑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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