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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언론 눈치 보지 않겠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겠단 심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23 09:11  | 조회 : 1589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23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언론개혁 통해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싶어
-열린민주당은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 지향, 文정권 더 안정 될 것
-민주당 탈락 인사? 두 개의 선택지로 기회가 늘어나 민주 진영 파이 커질 것
-4월 16일 이후 결과가 나오면 민주당과 하나로 갈 수 있는 방향 논의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선거를 앞두고 비례정당의 움직임들이 뜨겁습니다. 지난주말엔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이 비례후보 명단을 발표했는데요. 눈에 띄는 인물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한명,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연결돼 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님?

◆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하 김의겸): 네,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사실 제가 어제 여의도 점심 때 갔었는데, 열린민주당 분들이 모두 멋있는 스카프 같은 것을 두르고서 식사를 하러 오셨더라고요. 최강욱 전 비서관도 그렇고. 어떻게 잘 돼가고 있나 봐요?

◆ 김의겸: 네, 분위기는 좋습니다.

◇ 노영희: 지금 보면 열린민주당에 사실은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분들이 매우 화려하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상당히 혹할 만한 인사들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 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의겸: 네, 아무래도 일반 국민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한 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동안 보여왔던 궤적이 일반 국민들의 가슴에 와 닿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자부를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이번에 열린민주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모집할 때 김의겸 전 대변인 이야기는 왔다 갔다 한다, 이런 이야기가 들렸어요. 왜냐하면 영입이 된다고 했다가 안 된다고 했다가 조금 고민하는 것 같다고 했다가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한 달 전에 불출마 선언을 하셨는데, 갑자기 열린민주당으로 나오신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갑자기 왜 이렇게 변한 겁니까?

◆ 김의겸: 한 달여 전에는요. 제 고향에서 출마를 하려고 했던 거고, 민주당 지도부가 말려서 아예 예비후보조차도 등록을 못한 거였습니다. 이번은 비례후보로 나온 건데, 짐작    가시겠지만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막판에 합류를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제가 결심을 바꿨다기보다는 새로운 기회가 왔기에 다시 한 번 도전하는 것으로 이해를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출마의 변을 말씀하시면서 언론개혁 이야기를 하셨단 말이죠. 언론의 어떤 점이 가장 문제기에 언론인 출신이 언론개혁을 이야기하십니까?

◆ 김의겸: 제가 기자생활 27~28년을 했고, 청와대 대변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언론계 현실에 대해서 많은 문제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언론계가 지금 신문이든, 종편이든, 몇몇 가문에 의해서 독점된 상표 아니겠습니까? 그 가문의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가 그대로 신문 지면과 텔레비전 화면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는데요. 저는 그런 현실을 한 번 근본적으로 바꿔보자, 이런 생각을 오랫동안 하고 있었습니다. 또 얼마 전 브라질 룰라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데요. 룰라 대통령 무너지는 과정이 검찰과 언론의 합작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라고 하는 관점에서 만든 다큐멘터리였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룰라 대통령이 어떤 기자의 질문에 이런 말을 합니다. 지금 브라질 언론이 몇몇 가문의 손아귀에 있는 것을 알지 않느냐, 내가 재임 중에 언론개혁을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언론개혁, 말이 쉽지, 사실 누구도 선뜻 나서려고 하지 않습니다. 특히 정치인은 언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저는 그러지 않으려고 합니다. 제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겠다, 이런 심정으로 나왔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하는데, 제가 기꺼이 정을 맞아보겠다고 하는 심정으로 나왔습니다.

◇ 노영희: 사실 노무현 대통령도 역시 언론과 검찰의 합작으로 힘든 대통령 생활을 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비슷한 맥락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앞서 김의겸 전 대변인은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의 공천 신청을 했다가 불출마를 결정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 때문에 문제가 조금 있었어요. 그런데 또 안타까운 게 그로 인해서 생긴 차액은 전부 다 반납을 한다. 그러니까 내가 나가서 제대로 된 싸움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했는데, 결국은 그게 안 된 거지 않습니까? 시스템 공천 과정, 혹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것의 문제점, 이런 것 때문일까요?

◆ 김의겸: 네, 그 과정에서 제가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요. 

◇ 노영희: 오히려 손해를 봤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 김의겸: 네, 마음고생도 조금 많이 했습니다. 경제적 손실을 떠나서라도요. 이미 다 지나간 일이고, 제가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대해서 존중하고, 이해합니다. 그래서 바로 사퇴를 했고, 오히려 제가 저와 경쟁을 했던 후보를 격려하고, 지지를 했습니다.

◇ 노영희: 그랬군요. 그런데 열린민주당의 비례후보 명단이 화려하기는 하지만, 이게 상당히 부적절하다. 윤호중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는 어제 날선 말을 하기도 했는데, 민주당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거나 불출마 선언을 하거나 탈락한 인사들 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거는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이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지지층을 놓고 서로 부분적이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크게 보면 둘로 나뉜다고 손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민주 진영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이 나뉜다고 우리 쪽, 그러니까 민주당 계열이죠. 민주당 계열의 의석수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의석수가 늘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여당이기에 아무래도 행보가 신중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요. 그것을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열린민주당은 가볍고, 날렵합니다.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을 저희가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기존 민주당 바깥의 유권자들도 저희들이 끌어 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두 당이 결과적으로 합산을 하면 전체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토대가 더 안정화되고, 공고화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사실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의 기반과 열린민주당의 기반이 사실은 민주당 지지층을 기본으로 하는 기반이기 때문에 이렇게 두 개의 정당이 계속해서 같이가게 되면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고, 지지자들이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던데요. 그렇지는 않습니까?

◆ 김의겸: 이번에 연동형 비례제가 아니라고 하면 그럴 수 있겠죠. 하지만 연동형이 되면서 표가 분산된다고 해서 의석수가 줄어들지 않습니다. 3%만 넘기면 그대로 의석으로 연결이 됩니다. 그런 점에 있어서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고요. 그리고 기존 민주당 지지층의 입장에서 보면 선택지가 두 군데로 늘어난 거 아니겠습니까? 조금 더 자신의 정치적 성향과 기호에 맞는 쪽을 선택할 수 있는, 오히려 선택의 여지가 더 늘어났다고 생각하고요. 또 기존 민주당의 지지층이라고 하지만 이것을 하나로 묶을 수 없다, 하나의 틀로 묶을 수 없다고 하는 게 최근 몇몇 사태에서 입증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서초동 촛불을 바라보는 시각도 민주당 내에서도 많은 편차를 보인 게 사실이고요. 그래서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둘이 각자 뛰면서 더 많은 지지층을 유인하고, 끌어들일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노영희: 열린민주당을 처음에 만들면서 정봉주 전 의원하고 손혜원 의원이 저한테 이야기하시기를 우리 20%까지 갈 거다, 이런 이야기도 사석에서 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열린민주당, 어느 정도나 득표를 예상하십니까?

◆ 김의겸: 제가 합류한 지가 얼마 안 돼서 정밀하게 들여다보지 못했습니다. 지금 후보 20명을 냈는데요. 전원당선이 목표고, 그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실제 지금 각종 여론조사 지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열린민주당의 분들이 비례후보 순서가 다 정해지고, 당선이 되고, 이렇게 되면 앞으로 민주당하고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같이 합칩니까?

◆ 김의겸: 네, 저는 합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장점을 내세우고 선거운동을 하고, 그리고 그 결과를 가지고 4월 16일 선거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해서 하나로 같이 갈 수 있는 방향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은 물론 총선 전까지 전략적 이별이다, 이렇게 말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사무총장은 영구제명 이야기까지 하면서 합칠 일 없다, 우리는 그렇게 받아들일 수 없다, 이렇게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 김의겸: 네, 하지만 서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또 많은 부분 지지층이 겹치고 있기 때문에 서로 지향점이 같고, 서로 하나로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지금은 당장 그렇다고 하더라도 추후에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지향점이 같기 때문에 괜찮을 것이다. 좋습니다. 오늘까지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는 온라인 투표를 열린민주당에서 한다고 하는데요. 마지막으로 투표하시는 분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면요?

◆ 김의겸: 지금 현재 당원과 선거인단이 어제 오늘 사이에 자유롭게 투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열린민주당 홈페이지에 들어와서 후보들에 대한 정보도, 평가도 주고받고 있는데요. 여러분들께서 잘 판단을 해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 마디 하면, 저는 아주 막판에 합류를 해서 제 주변 분들이나 지인 분들에게 전혀 권유를 하지 못한 상황인데요. 국민들이 잘 판단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노영희: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의겸: 네,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열린민주당 비례후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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