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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민주당의 일방적, 허울적 선거연합에 들러리 설 수 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9 09:58  | 조회 : 2149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3월 19일 (목요일)
□ 출연자 : 고은영 녹색당 선거대책본부장

-비례연합정당,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한 '허울뿐인 선거연합' 
-민주당의 연합정당 채택 과정 일방적, 더불어시민당에 합류 강요했다
-민주당이 당원 총투표 이후로 소수정당과의 연합 논리 바꾼 것 '유감'
-민주당 지도부 격 윤호중의 성소수자 비례대표 배척 발언, 정치적 금도 넘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이번 총선에서는 비례대표 정당, 위성정당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런 정당들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 비례연합정당, 특히 민주당이 지금 참여한다고 하는 정당에 어떤 정당들이 합류할 것인가가 관심이었는데요. 어제 시민을위하여, 라고 하는 플랫폼 정당이 더불어시민당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창당했고요. 그러면서 군소정당이었다고 하는 녹색당과 미래당이 이 비례연합정당에는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어제 시끌시끌했죠. 고은영 녹색당 선거대책본부장 연결되어있습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고은영 녹색당 선거대책본부장(이하 고은영):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노영희: 원래 녹색당은 전통적으로 소수정당으로서 일관되게 환경과 관련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진보 진영에서 이런 비례연합정당에 포함돼서 같이 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 고은영: 먼저 저희 녹색당에서는 당원 총투표를 부칠 만큼 매우 신중하게 결정한 일이었는데요. 이렇게 참여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노선을 바꾸게 된 점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그리고 이후 며칠 간 정말 저희 노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지금의 더불어시민당에는 도저히 함께할 수 없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요. 첫 번째로는 이게 연합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을 정도로 절차나 방식, 최소한의 상호 예의, 이런 것들을 갖추지 못한 논의였다, 이런 논의가 반복됐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싶습니다. 먼저 저희 녹색당도 이런 민주당의 꼼수, 협상, 이런 부분은 어느 정도 예상했기 때문에 아까 말씀하셨던 미래당, 저희 쪽과 선거제도 개혁을 원외에서 몇 년 동안 함께한 다른 정당인데요. 청년정당 미래당과 선거동맹을 맺는다고 하면서 공동으로 교섭을 하겠다고 기자회견까지 가졌습니다. 여기에서 저희가 작은 정당이다 보니까 수평적인 연합, 그리고 공개적으로 테이블을 구성해서 공개적으로 어떤 연합을 만들지에 대해서 노력을 해보자, 구성을 해보자고 분명하게 요구사항을 제시했는데요.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정당 간의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방식이 아니라 폐쇄적이고, 일방적으로 시민을위하여, 지금은 더불어시민당이죠. 여기에 들어와라, 하면서 연합정당을 일방적으로 채택했고요. 그리고 논의 없이 독단적으로 다른 소수정당들을 모집하는 형태를 취하면서 전체 논의를 분명히 주도했습니다. 그래서 신뢰할 수 없었다는 과정 속에서, 또 녹색당의 비례대표 후보 중에서 성소수자가 있거든요. 이런 성소수자 정체성을 지적하는 발언이 윤호중 사무총장 쪽에서 백브리핑 시간에 나왔는데, 후보자 명부에 대해서도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점. 이 점 또한 도저히 연합을 하자고 하는 정당들끼리 취할 수 없었던, 꿈도 꿀 수 없는 폭압적 태도였다고 하는 점에서 저희는 당원 총투표에서 승인을 받은 내용이기는 하지만 지금의 더불어시민당과는 함께할 수 없겠다고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녹색당의 입장에서는 사기 당했다, 한 마디로. 지금 그렇게 생각하신다는 거잖아요?

◆ 고은영: 굉장히 허울뿐인 선거연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런데 민주당의 이야기는 들어보니까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빨리 어느 정당이든지 어제까지는 참여를 했었어야 한다, 첫 번째. 그래서 두 번째는 우리가 일단 시작하고, 개문발차한 거다, 그러니까 빨리 뛰어와서 올라타라, 이런 이야기였다는 거예요. 그런데 녹색당하고 미래당에서 우리 시민을위하여하고는 절대 같이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했기 때문에 이게 이렇게 깨진 거지, 모든 것을 우리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 고은영: 민주당 측의 입장인 것이고요. 그리고 시민을위하여 플랫폼, 그리고 정칙개혁연합, 이 두 개의 플랫폼의 통합 여지, 이런 것도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보는 이런 태도가 아니라 정말로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이런 모습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를 하고 싶고요. 그리고 녹색당에서 이런 것들은 절대 안 된다, 라는 그런 태도를 취했다기보다 상호 간에 시간을 가지고 연합에 대해서 구성을 해보자, 라는 점을 강조했다가 이렇게 된 부분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그 시간이라는 점도 한두 번의 공개 테이블, 이런 것들로도 충분히 절차적으로 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너무 급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합류하기를 원했던 모습은 폭압적인 정도로 보였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한 마디로 민주당이 너무 일방적이다, 모든 것을 민주당 위주로 끌고 가려고 하는데 우리는 거기에 들러리 설 수 없다, 이게 요점이네요?

◆ 고은영: 네, 그리고 제가 이런 부분들은 언론에 지금은 다뤄지지 않아서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지점이 있는데요. 민주당 또한 당원 총투표를 부쳤습니다. 그래서 당원 총투표를 부치고 있는 논의과정에서 미래당, 녹색당, 그리고 정의당, 민생당도 계속 언급을 하면서 당 지도부에서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상을 당원들에게 분명히 제안하는 형태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발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원 총투표가 끝난 다음에는 당원 총투표 자체가 명분이 돼서 어떤 소수정당, 당력이 없는 소수정당이라고 해도 함께할 수 있는 태도를 취하면서 결국에는 8년 동안 원외에서 선거제도 개혁 완수를 위해서 노력해왔던 당력이 긴 정당으로서도 어느 정도는 인정을 받았던 이런 정당들과는 사실상 당원 총투표의 명분으로 활용하고, 지금은 그게 논리가 바뀐 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도 강력히 유감을 표명하고 싶습니다.

◇ 노영희: 지금 정치개혁연합 같은 경우에 하승수 대표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고발하겠다. 이거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하면서 화를 많이 내고 있는 중이고요. 특히 조금 전에 언급하셨습니다만, 윤호중 사무총장이 성소수자와 관련해서 언급한 부분도 매우 부적절하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중인데요. 녹색당의 입장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합정당에 같이 참여하는 게 솔직히 말해서 더 이득이다, 이런 의견도 있지 않습니까?

◆ 고은영: 실리만을 보면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희도 당원 총투표에 부치면서 결국에는 국회에 진입해서 기후변화를 방지하는 기후 국회를 만들겠다, 라고 해서 승인을 받은 내용이었는데요. 그렇지만 작은 정당이라고 해도 넘어서는 안 되는 정치적 금도가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해 정치적 금도를 서로 넘었다, 안 넘었다, 하면서 굉장히 말들이 많았는데, 녹색당의 입장에서는 이미 두 번의 당내 경선을 통해서 이미 선출이 된 성소수자 김기홍 비례대표 후보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당의 아주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책임 있는 지도부 격의 사무총장의 발언, 굉장히 부적절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어떤 정당의 후보에 대한 논의, 이런 것들을 떠나서 모든 국민을 포용해야 할 집권 여당의 정치인으로서 굉장히 금도를 넘어선 발언들을 하셔서 저희는 이 부분도 연합의 태도도 그렇고, 그런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검토가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노영희: 네, 좋습니다. 마지막 질문 짧게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이번 총선에 이러다 보니까 비례정당이 너무 난무한다, 유권자들이 더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 혼란의 원인,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고은영: 완수되지 못한 선거제도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저희도 그 와중에 노선을 여러 번 바꾸게 돼서 송구한 마음이고요. 지금 21대 총선에서 결국에는 총선을 치르고 그다음에 모두가 협력해서 해야 할 것이 이런 꼼수들을 막기 위한 선거제도 완수라고 보고요. 그리고 선거제도가 미완의 결과가 있었던 점은 지금의 거대 양당의 책임이 있어서, 이 부분은 21대 국회에서 분명히 물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습니다.

◇ 노영희: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고은영: 감사합니다.

◇ 노영희: 네, 지금까지 고은영 녹색당 선거대책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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