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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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수 "선거연합정당? 민주당 지도부 정신차려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18 20:19  | 조회 : 137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3월 18일 (수요일)
■ 대담 :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하승수 "선거연합정당? 민주당 지도부 정신차려야"
 
- '시민을 위하여'와 통합하라 시한 안됐는데 일방적으로 진행
- 민주화 운동 원로, 시민사회 인사들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일방 통보 유감
- 민주당, 처음부터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할 계획이었다 확신
- 지분 요구? 독자적 개혁 욕심? 더 나빠, 민주당 허위사실 유포
- 명분 만들려고 일종의 마타도어 만들어
- 개문발차? '시민을 위하여' 분들은 가능성 없다 발언, 정치 도리 무너졌다
- 연합정당 단어 사용해 실제로 민주당 위성정당 만드는 프로젝트, 지식인 개입 굉장한 문제
- 민주당 지도부에 양정철 원장 교체 및 징계 요구
- 민주당 지도부,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면 제대로된 연합정당 가능
- 선거연합정당, 총선 국면 악재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파트너로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하자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함께 하기 힘들다'는 통보를 받은 정치개혁연합은 격앙된 반응입니다. 오늘 열린 기자회견에선,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와 더불어, 협상 책임을 맡았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징계 요구까지 나왔는데요. 정치개혁연합,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 연결해서 자세한 입장 들어보죠. 위원장님?
 
◆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이하 하승수)> 네, 안녕하십니까?
 
◇ 이동형> 어제, 민주당이 비례연합 정당 파트너로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민주연구원으로부터 구두 통보를 받았다” 하셨는데 통보 내용이 뭐였습니까?
 
◆ 하승수> 사실은 지난 2월 28일에 정치개혁연합이 민주당에 처음으로 선거 연합정당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은 지난주 금요일에 당원 총 표를 거쳐서 민주당을 결정했는데요. 그 이후에 협상 책임을 맡았다고 저한테 연락 온 사람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었습니다. 그래서 협의를 하고 있었는데 어제 오전에 갑자기 '시민을 위하여' 하고 하겠다고 통보해왔고요. 사실은 그전에 양정철 원장이 저희들한테 요구했던 것은 '시민을 위하여'와 통합해라, 화요일까지. 또 윤호중 사무총장은 토요일까지라고 이야기했는데 통합해달라고 요구한 시한이 지나기도 전에 어제 오전에 이야기가 왔고요. 그래서 아직 시한도 안됐는데 조율을 좀 더 해보자고 했는데 양정철 원장은 자기들이 이미 결정했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진행한 겁니다.

◇ 이동형>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18일까지 결정해 달라고 한 거 같은데 17일에 결정해버렸거든요.
 
◆ 하승수> 17일도 오전에 일방적 통보가 왔고요. 사실은 이것이 단순히 두 플랫폼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한다면 그럴 수 있다고 보는데. 문제는 그동안 말씀드린 것처럼 선거연합정당을 제안하고 나름대로 이것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정치개혁연합이 논리적 근거나 이론적 근거를 많이 제공했고, 여기에는 민주화 운동 하셨던 원로들이나 시민사회 인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계신데,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처음부터 민주당이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하려고 계획을 잡았다고 의혹을 품고 계신 게 있습니까?
 
◆ 하승수> 지금 그렇게 확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양정철 원장이 이렇게 통보하기 전부터 계속해서 민주당이 '시민을 위하여'와 하기로 했다는데, 이런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는 정치개혁연합 쪽에서 지분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한 것 같아요.
 
◆ 하승수> 사실은 그게 더 나쁜 건데요. 사실은 자기들이 '시민을 위하여'와 하기로 결정한 건 아주 오래전인데,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정치개혁연합은 어쨌든 사회에서 신뢰도가 있는 민주화운동 원로들이나 시민 사회 인사들이 참여하는데 여기랑 하지 않고, 사실은 '시민을 위하여'도 선의로 참여한 분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성향으로 보면 친문친조국으로 분류되는 성격이잖아요? 그러니까 누가 보더라도 연합정당의 플랫폼으로는 정치개혁연합이 더 객관적일 수 있는데, 문제는 민주당이 이 객관성을 흩트리기 위해서 민주당 쪽에서 허위사실을 계속 유포하는 겁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치개혁연합이 지분 욕심이 있다든지. 저희는 처음 출범할 때부터 출마는 일절 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번 밝혔거든요. 그리고 정치개혁연합이 독자적인 개혁을 할 욕심이 있다는 말을 민주당에서 흘렸는데, 다 언론에 흘린 겁니다. 그런데 저희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고 총선 끝나면 다 시민 사회 활동으로 복귀하는 거로. 그것도 역시 여러 번 기자회견으로 밝혔는데

◇ 이동형> 정리해보죠. 일단 지분 요구를 주장한 적이 없다는 말씀인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사회 원로들이 많이 있는 정치개혁연합은 많이 껄끄럽기 때문에 '시민을 위하여' 쪽으로 가야 하는데, 명분이 없기 때문에 지분 요구 같은 이야기를 언론에 흘렸을 거라는 말씀이시네요.
 
◆ 하승수> 그렇죠. 저희가 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에게 여러 번 이야기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런 얘기가 자꾸 흘러나오길래 우리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출마하지 않을 것이고 총선이 끝나면 당연히 원래 하던 활동으로 복귀하는 거다. 충분히 이야기를 했음에도 그다음 날 그 관계자 입에서 그런 말들이 흘러나온다든지. 이런 일들을 겪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런 일련의 일들이 '시민을 위하여'를 플랫폼으로 선택하기로 이미 민주당 핵심들이 정해놓고, 양정철 원장을 포함해서. 그것을 위한 명분을 만들려고 일종의 마타도어를 만든 게 아니냐.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양정철 원장이 개문발차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니까, 그러면 정치개혁연합이 ‘시민을 위하여’로 다시 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하승수> 개문발차라는 표현은 어제 오전에 썼는데, 오늘 아침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시민을 위하여' 분들이 나와서 무슨 이야기를 했냐면, 개문발차라는 말을 썼지만, 이미 문은 닫혔다고 말하셨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개문발차가 기반인 거죠. 어제는 오전에 개문발차라고 했고, 다시 논의해보자고 했는데 오늘 와가지고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사실은 아무리 정치의 세계지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정치 도리라든지, 이런 것들이 너무 무너진 게 아닌가. 그리고 그 핵심에 양정철 원장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녹색당, 미래당, 이런 정당들이 문이 닫혔다고 하니까 따로 들어갈 수는 없는 겁니까?
 
◆ 하승수> 문이 닫혔다는 표현을 오늘 아침에 뉴스공장에서 그분들이 하면서 녹색당, 미래당도 통합 가능성이 없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러니까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개문발차라는 표현을 써 놓고, 오늘 아침에는 가능성이 없다는 게. 이게 저는 아무리 그래도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 이동형> 우희종 교수가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얘기했다고 하던데.
 
◆ 하승수> 오늘 그분들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정당들은 참여를 제한하면서 시민사회에서 후보를 영입하거나 추천받아서 개인을 공천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거죠. 연합정당을 하면서 정당들의 참여는 제한하고 그런데 개인들은 영입하거나 공모, 추천받아서 개인을 개별적으로 추천한다는 건 이거는 연합정당이 아니라 사실 위성정당입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가겠다는 거라서 저는 이게. 연합정당이라는 단어만 사용해서 실제로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을 만드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프로젝트에 이렇게 지식인들이 개입되어있다는 것 또한 굉장히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그러면 앞으로는 추가 협상은 없습니까?
 
◆ 하승수> 저희가 민주당 지도부에게 요구했습니다. 이거는 '시민을 위하여'에 요구할 사항이 아니라 이 기획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기획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이 민주당 분이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가 양정철 원장을 교체하고 징계해라. 그리고 선거연합정당이 굉장히 중요한 기획인데 이 기획을 망가뜨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사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 이동형> 요구 조건을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 하승수>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실은 이 선거연합정당이라는 중요한 기획이 망가지는 거죠.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요. 그렇게 되면 제가 참여하고 있는 정치개혁연합은 이후에 어떻게 해야 할지 다시 논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고. 정말 이런 선거연합정당에 참여하려고 어려운 결정을 했던 녹색당이나 미래당 같은, 정말 오랫동안 활동했던 정당들은 참담한 상황이 되는 겁니다.

◇ 이동형> 그러면 정치개혁연합이 해체될 수도 있고, 녹색당, 미래당, 민생당까지 포함해서 다시 한번 정치개혁연합이 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도 있는 겁니까?
 
◆ 하승수> 아직까지는 전혀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지금 이게 어제오늘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저희가 민주당 지도부에게 요구사항만 전달해서 기자회견으로 발표했고, 만약에 민주당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고, 위성정당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면, 저희가 다시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 하승수> 시간이 없긴 한데, 저희가 연합정당 준비를 워낙 짧은 기간에 준비를 많이 해놨습니다. 그래서 사실 민주당 지도부가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면 제대로 된 연합정당을 할 수 있습니다. 내일 정도까지라도 민주당 지도부가 잘못 진행되어온 과거의 일들을 반성하고 좀 진정한 연합정당을 만드는 일에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이동형> 그럼 윤호중 사무총장이 이야기한 ‘시민을 위하여’가 중앙당 창당을 완료했고, 정당 등록증이 배부된 첫 당이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로 갈 수 없다고 하는 것이 명분 쌓기라고 보십니까?
 
◆ 하승수> 그럼요. 그런 이야기 자체가 쟁점이 아닌 게, 지금 정치개혁연합도 지도당 창당 완료했고, 오늘 중앙선관위에 등록 신청 접수했고요. 사실 어제 접수할 수 있었는데, 지금 참여할 정당들하고 당 명칭에 대해서 협의하려고 접수를 미루고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시민을 위하여'가 창당되었기 때문에 '시민을 위하여'와 한다. 그거는 전혀 명분이 될 수 없다고 봅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에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십시오.
 
◆ 하승수> 저는 선거연합정당이라는 제안이, 미래한국당이라는 일종의 꼼수 정당이 생기면서 정말 민주화운동 원로들과 시민사회에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만들어낸 대안이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 대안에 대해 가장 절박하게 필요성을 느껴야 할 민주당 지도부가 이 대안을 망가뜨려서 총선 국면에서 악재를 만드는 것은 민주당 지도부에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고. 민주당 당원들은 지금 선거연합정당을 만드는 거로 알고 계실 겁니다. 당원 투표까지 했기 때문에. 그런데 실제로는 민주당 지도부가 위성정당을 만들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민주당 당원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해서 하루빨리 민주당 지도부가 정신을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하승수> 네 감사합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정치개혁연합 하승수 집행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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