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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내가 울타리가 없으니까 컷오프 된 거 아니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3-09 08:43  | 조회 : 2241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여의도 촌철살인

□ 방송일시 : 2020년 3월 9일 (월요일) 
□ 출연자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천 배제, 최종적인 입장은 3월 15일에 밝힐 예정
- 맥락 보지 않고 불안하다는 것으로 공천 배제한 것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
- 김형오 체제의 공천 작업은 총선에서 냉정하게 평가
- TK 여성 후보 네명 공천 받거나 경선, 최초의 사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3월 9일 월요일, 제가 참 좋아하는 젊은 두 분을 모시고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민병두):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또 제가 너무 좋아하는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하 김용태): 안녕하십니까, 김용태입니다.

◇ 노영희: 이 두 분을 모시고 월요일의 정치토크, 여의도 촌철살인 한 번 해보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 4.15 총선 공천 결과 관련해서 여야 모두 속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중인데요. 민병두 의원께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하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이야기 좀 해주시죠.

◆ 민병두: 제가 공천에서 최종적으로 배제가 됐습니다. 

◇ 노영희: 아직 한 단계는 남았죠?

◆ 민병두: 아니요. 어제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재심이 열리고 바로 결정을 해서 공천 배제하고 청년 우선으로 해서 두 명 경선을 확정해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저의 최종적인 입장은 3월 15일에 밝힐 예정입니다. 저는 2년 전에도 그랬지만 저를 주저앉게 하는 힘도, 저를 일어서게 하는 힘도 유권자한테 있다고 생각하고 유권자 의견을 듣겠습니다. 다만 제가 2주 전에 토요일 당에서 만나자고 해서 불출마를 권유하길래 제가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제가 수용할 수 있는 근거를 하나를 댄다고 하면 제가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당에서 나를 복귀하라고 했고, 또 내가 사실을 인정한 적도 없고, 적격 판정을 받았고, 그다음에 제 사건 자체가 다른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그런 사안이 아니라 사회적 판정이 서 있는 문제인데, 하나라도 근거를 대면 제가 수용하겠다고 한 바가 있습니다만, 그 당시에 당에서는 사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컷오프 시킬 근거는 없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 하나 그만 둬서 당이 숫자를 맞춰서 저쪽하고 숫자를 맞출 수 있다고 하면 내가 살신성인하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이거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울타리가 없으니까 이런 거 아니냐, 이런 것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한 바가 있습니다. 

◇ 노영희: 여기서 울타리라 함은 친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신 거예요? 솔직히?

◆ 민병두: 그런데 그다음 날 저한테 다 좋으니까 안전장치가 필요하니 당사자의 입장을 들어올 수 없냐고 한 거죠. 그래서 당에서 직간접적으로 두 차례에 걸쳐서 당사자의 입장을 들었습니다. 이 사건은 2년 전에, 2008년도에 이명박 정부의 고환율 정책으로 큰 실패를 봤다, 이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인터넷 신문을 만들 테니 얼마라도 투자를 할 테니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은 그 과정으로부터 있었던 사건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당에서 두 차례 직간접적으로 접촉을 했는데, 첫 번째 접촉 결과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적폐청산을 이야기하고, 대통령 탄핵을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니까 굉장히 위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트리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노영희: 그 여성 분의 이야기가? 

◆ 민병두: 네. 그런 과정에서 서지현 검사가 TV에 나오고 정봉주, 안희정 지사가 나오면서 갑자기 기억이 소환되었고, 그 기억 소환되는 과정에서 역겨운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차에 숟가락 하나 얹어놓는 심정으로 내가 얘기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그러면 민병두가 공천을 받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현 단계에서는 내가 입장이 없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정도의 입장을 표명했던 것 같아요. 이야기가 길어집니다만, 당에서 두 번째 다시 확인했습니다. 그것이 되게 애매하다. 현 단계에서는 입장을 표명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 너무 애매하니까 다시 한 번 당에서 재차 분명하게 입장을 물어봤던 것 같아요. 제가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라서 잘 모르겠습니다만,그 당시에 뉴스타파에 이야기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 주장을 유지하겠다. 이로 인해서 지금 이 시점에서 민병두가 공천을 받지 않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잘 되기를 바란다, 이것도 제가 전해들은 이야기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그러나 민병두가 공천을 받고 나서 자기는 무죄라고 주장하면 자기도 대응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를 한 것 같아요. 그런데 종합적인 것의 맥락을 보지 않고 당에서는 불안하다는 것으로 저를 배제한 겁니다. 저는 민주적 정당에서 과연 이런 것이 과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인가에 대해서 계속 문제제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또 이로 인해서 우리 지역구는 상당히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상심이 굉장히 큽니다. 자유한국당한테도 사실 이혜훈 의원이 사실상 내천한 것과 비슷한 건데, 이혜훈 의원이 어제 문자를 보냈더라고요. 동네 주민들한테. 우리 딸도 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주민들이 서명해서 바로 고발하려고 하고 있고, 또 우리 당 지지자들의 입장에서는 여기가 얼마나 보수적인 곳인데 저런 판단을 하느냐고 하는 회의가 많아요. 제가 심사숙고를 해보고 3월 15일 날 저의 입장을 밝힐 생각입니다.

◇ 노영희: 사실 제가 전농여중을 나왔어요. 전농동에서 태어나서 전농여중을 나오고, 동대문에서만 30년을 살았는데요. 그래서 제가 의원님의 동대문을이 우리의 동네예요. 제가 그래서 그 동네 정서를 잘 알고, 그 동네에 필요한 게 뭔지 잘 안다. 왜냐하면 내가 학교를 너무 힘들게 거기서 버스 두 번씩 타고 다니고 했거든요. 물론 고등학교는 거기서 안 나왔지만. 그래서 그 동네 정서를 잘 안다. 그런데 참 열심히 많이 하셨다. 제가 그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미투라고 하는 것이 그렇습니다. 정말 미투도 있어요. 내가 법조인으로서 인정하고 있는. 그런데 미투의 껍질을 쓴 미투도 있어요. 아닐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게 프레임이 한 번 씌워지게 되면 거기서 벗어나기가 너무 힘든 거예요. 이번에도 그런 것들이 힘들었다. 물론 정말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거고, 잘못된 거니까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맞는 말인데, 그게 아닌 경우에도 조금씩 스며들어 있다. 그래서 참 정치인들은 일하기 힘들겠다, 그 생각을 제가 했습니다. 어쨌든 3월 15일에 정확하게 결정해서 하신다고 하시니까 그때 기다리고, 혹시 무소속으로 나가시고 하시는 건 아니에요? 

◆ 민병두: 김용태 의원님의 조언을 들어봐야죠.

◆ 김용태: 안타까운 일이고,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의원님이신데 잘 결정하셔서 앞날에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건승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노영희: 네, 정말 진정한 얼굴로 그렇게 말씀을 하시네요. 진짜 진실성이 느껴졌는데, 김용태 의원님도 원래 양천이었는데, 지금 험지예요. 구로로 가시잖아요. 윤건영 전 실장하고 같이 대결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어요. 녹록치 않고 너무 힘들 거라는 게 예상이 되지만 그래도 나는 열심히 가서 싸워볼 만하다, 이런 인터뷰를 하는 걸 제가 들었거든요. 어떻습니까? 

◆ 김용태: 당의 결정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힘껏 싸워서 윤건영 후보하고 당당하고, 멋진 승부를 보겠습니다. 이번 선거가 우리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지난 문재인 3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냉정하게 심판을 해 달라. 다만 우리 보수도 내부의 인적혁신과 통합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해 달라고 우리 구로 주민들한테 말씀드려서 당당하고 멋진 승부 보겠습니다.

◇ 노영희: 네, 정말 당당하게, 멋지게 잘하실 것 같아요. 비겁하지 않게, 비굴하지 않게, 잘하실 것 같아요. 어쨌든 정말 훌륭한 두 분을 모시고 같이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 유럽의 코로나19 사태가 급격하게 악화가 되면서 중간에 우리 이재명 지사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왔고요. 지금 당이 복잡스럽고 이런 것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힘들 것 같은데, 어쨌든 우리가 이겨 나가야 하죠. 그래서 미래통합당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 합니다. 미래통합당의 텃밭인 대구, 경북, TK 지역 공천 결과가 나왔는데요. 결과, 의외다,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공천 결과에 대해서 제 평가는 무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평가, 국민의 평가를 반영하는 여론의 평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우리 국민들께서 이번 김형오 공관위원장 체제 하에 공천 작업이 과연 우리 미래통합당이 국민의 지상명령이었던 뼈를 깎는 인적 혁신, 그리고 원칙이 있는 통합의 결과물인지에 대해서 아마 이번 총선에서 냉정하게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 민병두: 제가 설 연휴 때 이낙연 우리 공동선대위원장하고 3선 이상의 중진들하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분명히 TK에서 70% 칠 겁니다, 그랬더니 그 당시에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의원들이 그것은 불가능해, 그러더라고요. 30% 치면 많이 칠 거야, 그래서 제가 30%를 치면 무소속으로 많이 나갑니다. 그런데 70%를 치면 판이 엎어진 거기 때문에 정리가 되는 겁니다. 그렇게 할 겁니다, 그랬더니 과연 그럴까 하셨는데요. 제 예상대로, 왜냐하면 그쪽에는 카드가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죠. 만약에 지금 우리 당이 호남에서 28석을 다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고 하면 우리 당도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했겠죠. 그런데 우리 당 의석이 없으니까 사실 칠 데가 없어서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는 것을 만든 거죠. 제 포인트는 그런데, 저렇게 사람들을 교체하고 쳐내도 참 그것만 가지고 지지율이 팔짝 뛸 것 같은데 안 뛰잖아요. 그게 뭐냐면 새로운 컨셉이 없는 겁니다. 쳐내는 것은 잘했는데 거기에 대응하는 경제면 경제, 이런 공천의 컨셉을 만들고 한 대여섯 명이라도 저 정말 경제에 관해서는 저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사람들이다, 이런 컨셉이 심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반사이득이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잘하기는 잘했는데 뭔가 그래도 아쉽다, 이런 뜻으로 들려요.

◆ 김용태: 아까 제가 제 평가는 유보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한 가지만 국민 여러분한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TK 지역 공천에서 다른 것보다도 여성 후보 네 분이 공천을 받거나 경선에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TK 지역에서는 유래가 없는 최초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아마 공관위에서 그런 판단을 했을 겁니다. 다른 것보다도 TK에서 인적 혁신 작업을 하면서 우리 당이 그간 소홀했거나 취약했다고 국민들한테 질타 받았던 여성과 청년 부분에 대해서 TK 지역, 영남 지역에서 무언가 돌파구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네 분의 귀한 여성 후보들을 공천하거나 경선까지 진출시켰던 것 같습니다. 이 점, 우리 국민들께서, 또 해당 지역의 주민들께서 평가를 어떻게 내리실지 저희들로서는 그 결과를 기다리고 지켜볼 뿐입니다.

◇ 노영희: 네, 좋습니다. 일단 1부 순서 다 됐기 때문에 뜨거운 토론의 열기는 여기서 잠시 식히고 전하는 말씀 듣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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