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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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기장총회장 "예배당 아닌 각자 예배, 신학적 문제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8 21:15  | 조회 : 211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 대담 : 육순종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기독교 기장총회장 "예배당 아닌 각자 예배, 신학적 문제없다" 

- 총회장 명의 서신이 가이드라인, 상당히 많은 교회들 속속 결의
- 예배당이 꼭 교회 아냐,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
- 자기 선 자리에서 교인으로 각자 예배 드리는 것 신학적으로 문제 없다
- 흩어진 자리에서 한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 사회와 더 소통하는 방식 
- 코로나는 하나님의 심판? 전혀 맞지 않는 말, 생명의 하나님인데 하나님 믿는 사람들이 이웃 고통 쉽게 판단 부적절 
- 지금은 해석할 때 아니라 사랑하고 위로하고 사람 살릴 때
- 개신교는 개교주의, 판단 느릴 수 있어 
- 헌금 때문에? 함께 예배하는 것에 대한 애착과 에너지 때문에 아쉬움 표현, 헌금 때문은 아니야
- 사순절, 심자가 사랑의 계절... 코로나 19 고통의 한복판에서 십자가 사랑 세워야
- 대구로 달려가는 의료진, 십자가 사랑의 정신 실천 모습... 우리가 예수 손과 발이 되어 사랑 행해야 
-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예수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방식 결정해야... 그것이 기독교의 방향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여의도순복음교회처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대형 교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총회장 명의로 목회서신을 보내 코로나 19 확산이 예상되는 2~3주 동안만이라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자, 호소한 육순종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을 연결해보겠습니다. 목사님 나와 계십니까?
◆ 육순종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이하 육순종)> 네 반갑습니다. 육순종 목사입니다.

◇ 이동형>  먼저 청취자 분들을 위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저희가 앞서 여의도순복음 교회 장로회장 인터뷰를 했는데, 목사님 소속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다른 곳인가 보죠?  

◆ 육순종> 다 같은 기독교입니다. 저희 교단은 한국 기독교 안에서 진보적 교단이다 하는데, 교회를 꼭 진보, 보수로 나눌 수 있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모두가 예수 안에 하나의 교회라고 생각을 하고요. 저희 교단이 지난 날 한국사 민주화를 위해서 앞장섰고, 사회와 함께 소통하려고 애썼다는 점에서 진보적 교단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 이동형> 기독교장로회 총회장 명의로 목회 서신을 보내셨다고요. 어떤 내용인지 알려주시죠.

◆ 육순종> 지금 상황이 위중하고 급박하고 우리 교회가 사회 빛과 소금이어야 되는데 사회의 공익과 이익을 위해서 확산되는 기간 동안 만이라도 주일 예배를 좀 가정 예배, 온라인 예배로 대체해 달라 권고를 했습니다. 

◇ 이동형> 응답이 좀 있었습니까? 그렇게 하겠다는?

◆ 육순종> 가이드라인이 있으니까. 상당히 많은 교회들이 그 중에 속속 결의를 하고 온라인 예배 대체하는 보고를 지금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계속해서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근데 교회라는 곳이 모여서 예배드리고 기도드리고 하는 게 당연한 곳이지 않습니까? 성도들이 반대하지 않았나요?

◆ 육순종> 반대가 일부 있을 수는 있죠. 근데 이제 교회라는 게 예배당이 꼭 교회는 아니고 신학적으로,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교회 나온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의 고백하는 사람들이 교회이기 때문에, 모이면 모이는 교회라고 부르고 또 흩어지면 흩어지는 교회라고 부를 수 있거든요. 자기가 선 자리에서 교인으로서 각자 예배를 드리는 것이 신학적으로 문제가 없고 더 의미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근데 일부 교회에서는 어떤 경우라도 예배는 모여서 해야 된다. 혼자하거나 영상으로 하는 예배는 예배로 볼 수 없다. 이런 주장도 하던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주장에 대해서.

◆ 육순종>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런 정서는 이해가 되나, 같이 모여서 예배드릴 경우는 시너지가 있거든요. 같이 찬송 부르고 기도할 때 에너지가 있습니다. 거기서 오랫동안 그렇게 입소한 사람들은 비슷한 신앙고백이기 때문에 그렇지만, 제가 볼 때 신학적으로 교회는 건물이 아니고, 자신들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교회거든요. 그래서 흩어진 자리에서 함께 한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고, 특히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보다 더 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동형> 목사님께서 서신 보내고 한 이유가 결국은 코로나 19가 너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셨을 텐데, 일부 개신교 목사님들이 코로나 19는 하느님의 심판이다 이런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었는데, 그런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육순종> 전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이웃의 고통을 그렇게 쉽게 말하는 것은 큰 문제죠. 아니 어떤 사건에 대해서 하느님의 뜻을 묻는 우리들의 습성 때문에 일어난 일인데, 저는 그것을 일종의 해석조급증이라고 보거든요. 지금은 해석할 때가 아니고 사랑하고 위로하고, 사람을 살리고, 생명의 하느님인데, 하느님 믿는 사람들이 지금 살리고 위로하고 사랑할 때, 그렇게 쉽게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 이동형> 불교와 천주교는 이미 며칠 전부터 결정을 했거든요. 당분간은 모이지 않겠다고. 근데 기독교 특히 대형교회들이 예배중단을 고민하는 이유가 주일예배를 하지 않게 되면 헌금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 이런 주장이 있습니다. 

◆ 육순종> 예 사실은 좀 아쉬운 부분이고요. 이제 천주교 같은 경우는 시스템이 단일화가 돼있고, 중앙집권적이고, 개신교는 다 개교주의여서 판단이 좀 느릴 수 있고요. 불교도 매주 모이는 시스템이 아니니까. 개신교는 매주 모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각 개교의 교단 중심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결정이 좀 느린 거고요. 헌금 문제는 어느 사회의 공동체 안에 공동체만의 문법이 있는데 경제 룰로만 볼 수 없는 신앙고백의 행위거든요. 자신의 존재와 삶에 대한 감사의 표현인데, 고백적 행동인데 쉽게 판단하는 것은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교회의 헌금행위라는 것이 패턴이, 연초에 마음의 결심을 하고 작정을 하고 드리기 때문에 며칠 쉰다고 그래서 빠지거나 그런 게 아니고 나중에 다 드리게 되기 때문에, 한 주, 두 주 빠진 것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예배를 안 드리는 것은 아니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예배하는 것에 대한 공간과 시간에 대한 애착과 에너지가 있어서, 아쉬움의 표현이라고 보지, 그것이라고 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동형> 네 알겠습니다. 목사님 서신에 사순절 언급하셨던데, 사순절이 뭡니까?

◆ 육순종> 예수님 고난당하시고 예수님 십자가에 돌아가신 기간 동안을 기억하는 계절이고요, 부활절 전 40일간을 예수의 고난을 기억하면서 경건하게 보내기로 약속한 계절로 보면 되겠습니다.

◇ 이동형> 자 그러면, 특별히 사순절 기간에 코로나 19로 두려워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면 부탁드리겠습니다. 

◆ 육순종> 십자가의 사랑의 계절이니까 사랑의 정신을 더 실천할 때라고 생각하고요,    십자가는 너를 위해 나를 내어준 희생적 사랑의 상징이거든요. 코로나 19의 고통의 한복판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로 달려가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정확히 그 모습이라고 생각하고요. 우리가 예수의 손과 발이 되어서 사랑을 행할 때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마지막으로 아직 주일 예배를 어떻게 할지 결정내리지 못한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 있으면 하시기 바랍니다.

◆ 육순종> 우리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고백하거든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몸으로 보여줘야 됩니다. 예수님처럼 살아야 되는데, 지금 이 상황에 예수님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고, 예수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택하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저는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의 방향은 거기에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예 알겠습니다. 목사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육순종> 예 감사합니다. 

◇ 이동형>지금까지 육순종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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