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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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복지•외교 장관 물러나라? 매 치더라도 극복 후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2-28 20:25  | 조회 : 162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2월 28일 (금요일)
■ 대담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김부겸 “복지•외교 장관 물러나라? 매 치더라도 극복 후에...”

- 재난현장 질서 있는 대응이 제일 중요, 중대본 믿고 따라줬으면 
- 곧 정점 찍을 것. 막연히 두려워 할 필요 없다 
- 정부 여당은 무한책임 느껴야 
- ‘봉쇄’ 방역 체계 쓰는 단어지만 오해 살 문제 
- 대구시민들 화 많이 났지만 총리 상주하면서 오해 풀린 듯
- 권영진 시장 대처 미흡? 옆에서 보니 안쓰럽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어 
- 신천지 자꾸 거짓말 하니 대구시가 고발 한 것 
- 野 복지부 외교부 장관 물러나라? “지금은 모두가 힘 합쳐 위기 극복할 때, 매를 치더라고 극복해 놓고 하면 어떨까”
- 자영업자들에게 희망 줘야  
- 자기 몸 아끼지 않고 대구 와준 분들 정말 감사. 진정한 영웅, 위기 극복 희망 갖게 된다  
- 신천지 집회 참가자 전수조사 끝날때까지 확진자 증가 불가피 
- 감염병이 대한민국 흔들 수 없다. 지역에 대한 관심 연대 회복의 기회가 되길 희망.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행안부에서 일할 때, 40년 경력 소방관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불이 났을 때 가장 안 좋은 경우는, 여기저기서 고함과 비명이 마구 터져 나오는 상황입니다. 가장 좋은 경우는, 영화관이라 치면 안내원들의 리더십을 믿고 따르는 겁니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꼭 고함치고 악쓰는 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힘센 남자들이 먼저 살겠다고 달려 나가다 안내원을 밀어 넘어뜨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정부를 믿고 따라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가만두면 잘할 것을 자꾸 흔들어대 망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최근 SNS에 이런 글을 올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김부겸)> 네,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 이동형> 대구에 계신 거죠?

◆ 김부겸> 네, 지금 대구에 있습니다.

◇ 이동형> 대구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 김부겸> 그렇습니다. 오늘도 확진자가 많이 증가했네요. 

◇ 이동형> 방금 제가 의원님 SNS에 올린 글을 읽어드렸는데, 이런 것을 쓴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 김부겸> 네, 결국은 재난이 닥치면 모든 사람들 앞에 불안과 공포가 오게 되죠. 그런데 그 불안과 공포가 조장되면 그게 더 재난을 키우는 결과가 옵니다. 그래서 재난현장에서는 질서 있는 대응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우왕좌왕, 중구남방, 이러면 안 되니까 지금은 정부가 중대본을 가동해서 지휘를 하고 있으니까 거기에 믿고 따라주셨으면 좋겠다, 거기에 대해서 여러 가지 비판의 말도 있겠지만 당분간 참아주시고, 정말 이렇게 수습에 만전을 기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뜻이고요. 또 국민들 중 일부가 비난하고 혐오하는 이런 글들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이것은 조금 안타깝습니다. 참아주십시오. 그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 어쨌든 대구 시민들은 당연히 정부에 대해서 화가 조금 많이 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부겸> 네, 아무래도 초기대응, 이른바 중국을 전면 차단하는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계셨고요. 그리고 사실은 어찌 보면 한 지역에서 이렇게 전체 총 확진환자의 85% 수준이거든요. 대구·경북이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 더 안타깝기도 하고, 또 두렵죠. 주변에서 이게 막 일상적인 지역감염이 시작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감염원도 찾아냈고, 또 최근에 확진자를 사실은 하나하나 찾아내는 그런 시간 아닙니까. 그래서 어느 정도 곧 정점을 찍을 것이다. 그다음부터 이분들이 다 드러나면 그분들을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 그게 그다음 일이 되니까요. 막연하게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감히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여당은 모든 것에 대한 무한책임을 늘 느껴야죠. 그렇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늘 송구하고요.

◇ 이동형> 그래서 지역주민들께서 ‘봉쇄’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도 화가 많이 나신 것 같고요. 

◆ 김부겸> 그럼요. 네.

◇ 이동형> 물론 방역체계에서 쓰는 단어입니다만, 오해를 살 수 있었던 문제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또 김 의원이 민주당을 향해서 조금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 조언도 하신 것 같은데요.

◆ 김부겸> 그럼요. 왜냐하면 일반 시민들은 그 봉쇄라는 말을 그런 방역체계에서 쓰는 말인지를 어떻게 알아요. 그러니까 우리 지역 전체를 둘러싸는가 보다, 또 중국 우한시의 경우에서 봤거든요. 그 상처가 얼마나 크겠어요. 그래서 제가 평상시에 저답지 않게 아주 못된 발언을 했죠. 비수를 꽂은 거다, 그렇게까지 정말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대구 시민들은요. 그날 대통령께서도 오셔서 일부 확실히 오해를 푸셨고요. 또 그날부터 총리가 대구에 상주하면서 하니까 봉쇄에 대한 오해는 풀린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대구 상황을 자세하게 여쭤보죠.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어떻습니까?

◆ 김부겸> 네, 지금도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전체 확진환자 중에서 지금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은 전체의 반이 조금 넘는 정도고요. 나머지 반 정도가 확진은 되지만 자가격리.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계세요, 그리고 병실이 나면 연락드릴게요, 이런 상태입니다. 이렇다 보니까 어제 자가격리 대상자 중 한 분이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와서 돌아가셨거든요. 이것은 국민들에 대해 주는 효과, 또 시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너무너무 크죠. 그 점에서 저희들은 이 방식을 다 바꿔야 한다. 그래서 어제부터는 중증질환인지, 혹은 자가격리로 되는 질환인지 판단을 빨리 더 의료 인력을 투입해서 의사선생님들이 직접 판단하게 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아까 대구시민들이 정부에 대해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을, 제가 질문을 드리고 했는데요. 지자체의 대응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일각에서는 경기도나 서울과 비교하면서 권영진 시장의 대처가 조금 미흡했던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던데요?

◆ 김부겸> 옆에서 같이 보니까 안쓰러워서 저는 그런 평가를 할 처지는 아닙니다. 다만 워낙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급증을 하니까 아마 대구시의 대응, 또 그 과정에서 공무원들도 감염이 벌써 20명 가까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여기서 재난대응을 하고 있는 시장님에 대한 그런 주변 이야기들은 할 수가 없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아마 그 과정에서 여기저기 조금 초기에 대응을 하다 보니까 허점이 드러난 부분도 있을 거고, 특히 왜 신천지에 대해서 강력하게 하지 않느냐고 하는 그런 비난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여러 가지 그런 조치를 취하기에는 너무 일이 빨리 진행된 거예요. 그러다가 오늘 아마 대구시가, 신천지가 자꾸 거짓말을 하고, 신도들이 드러나지 않게 하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오늘 대구시가 고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동형> 모두에도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주셨고요. 너무 막연한 두려움과 공포감은 없는 게 좋다고 이야기했는데, 지금 어쨌든 힘을 합쳐서 위기는 넘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야당에서 복지부 장관 물러나라, 외교부 장관 물러나라,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어때요?

◆ 김부겸> 주장하시는 거야 제가 뭐라고 하겠습니까만, 그 주장하고 논거가 사실은 복지부 장관이, 본인이 다음에 해명했습니다만, 표현을 잘못해서 마치 그 책임이 한국 국민에게 있는 것처럼 했다. 외교부 장관은 해외에서 전부 각 나라마다 한국인 입국금지를 시키는 데 아무런 조치를 못하고 있다, 이런 비판을 하시는 것은 좋습니다만, 지금은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재난입니다. 재난을 극복해야 할 때다. 그래서 지금 호소를 드리고 싶습니다. 매를 치더라도 이거 다 극복해놓고 하시면 어떨까,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이동형> 듣자 하니까 지금 대구 지역에서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고 있다고 해서요. 특히 자영업자들이 더 힘들어 하실 것 같아요?

◆ 김부겸> 네, 아마 그점을 그저께 대통령님이 오셔서 보고 가셨거든요. 그리고 자영업자들 대표, 이분들의 이야기를 들으셨어요. 그래서 오늘 국회에서 대표하고 회담을 하시면서도 정말 이 어려움 극복을 위해서 가감 없는 지원을 하겠다,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그래도 어려울 때 대구에서 자영업하시는 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지금 상황이 상황인 만큼 선거운동은 전혀 못하고 계시겠네요?

◆ 김부겸> 어떻게 여기서 선거운동을 하겠습니까? 제가 여기 예비등록을 한 플랜카드를 함께 이겨냅시다, 그것만 붙였어요. 힘내라 대구·경북. 선거나 정치 이야기를 하면 정말 나쁜 사람이 될 판입니다.

◇ 이동형> 그래서 많은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대구로 가고 있습니다. 각지에서 마스크라든지, 물품도 보내고 있고요. 이럴 때 보면 조금 뭉클하기도 해요.

◆ 김부겸> 네, 그런 게 감사하죠. 지금 대구시 의사뿐 아니라 전국에서 오시는 의사, 간호사들이, 아까 보도된 것에 따르면 700명 이상이 와서 도와주고 계시거든요. 또 대구 지역 의원님들은 자기 일과가 끝나고 오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와서 또 도와주시고요. 이런 것을 보면 자기 몸을 아끼지 않는 거잖아요. 그래서 정말 그분들한테 정말 감사드리고, 그분들이야말로 우리 사회를 버텨주게 하시는 진정한 영웅이다. 뿐만 아니라 정말 여기저기서 무명의 자원봉사자, 또 곳곳에서 지원품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마운 것은 건물주들께서도 이 어려울 때 어려움에 빠진 임대인들을 위해서 자신들이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 혹은 대폭 삭감하겠다고 하는 착한 임대료 운동도 나오고요. 그래서 아직도 우리는 힘을 합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하는 그런 강한 희망을 갖게 됩니다.

◇ 이동형> 정부에서도 세제지원이라든가, 또 추경 빨리 통과해서 대구부터 빨리 추경을 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오늘 의원님 말처럼 대통령과 야당 대표들이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한 것 같습니다?

◆ 김부겸> 네, 그렇습니다. 대통령님 모두 말씀이나 황교안 대표 말씀하는 것을 보니까 다른 정치적 견해는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 문제에 관해서는 신속하게, 또 그리고 대규모로 해서 국민 경제 전체의 주름살을 막아주겠다. 특히 대구, 경북처럼 이렇게 폭탄이 떨어진 지역은 더 선제적으로 도와주겠다는 말씀들을 합의하신 것 같네요.

◇ 이동형> 의원님도 여러 가지 정보를 지금 취합하고 계시겠습니다만, 언제쯤 약간 진정상태로 돌아설까요?

◆ 김부겸> 함부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보니까 바로 신천지 집회에 참가했던 그분들에 대한 전수조사, 소위 고위험군이라고 분류되는 거 아닙니까? 그분들에 대한 검사가 대충 끝나는 시점, 그러면 앞으로 한 적어도 4~5일 이상은 걸리지 않겠습니까? 그때까지는 이렇게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할 거라고 봅니다. 그 뒤로 일반, 소위 지역사회 감염이 어느 정도인지 규모가 잡힐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국민들의 협조, 관계당국의 선제적인 대응, 이런 것들이 피해를 어느 정도 막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가지고 있는 큰 상처와 공포, 이 부분들은 상당히 오랫동안 갈 것 같네요.

◇ 이동형> 네, 우리 청취자 분들도, 또 국민들도 대구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데, 그분들한테 하시고픈 말씀 있으면 한 마디 하시기 바랍니다.

◆ 김부겸> 국민 여러분, 이 어려움에 빠진 이런 대구시, 또 경상북도에 대해서 많은 관심과 격려 주시고, 또 지원해주신 것에 대해서 저희는 잊지 못할 겁니다. 절대로 이런 감염병이 우리 공동체를, 대한민국을 흔들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역시 우리가 극복해낼 수 있고, 또 결국 지나가게 할 수 있는 거고, 이 기간 동안 우리는 또 잊었던 국가, 서로 간 다른 지역에 관한 관심과 연대, 이런 것을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정말로 희망합니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그런 따뜻한 미소와 격려, 참으로 대구 시민들 및 도민들한테는 큰 용기가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동형> 대구 시민들도 힘내시고 의원님도 힘내시기 바랍니다.

◆ 김부겸> 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동형> 오늘 인터뷰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김부겸> 네,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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